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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1년에 한 번, 여심 흔드는 이민호 바람 - ★난 이야기
기사입력 : 2011.05.26 22:08조회수 : 1212
有道翻译:[记者手册]1年只有1次的动摇,原★-风李敏镐的故事
[맥스무비=권구현 기자] 구준표가 돌아왔다. 배우 이민호가 컴백했다는 이야기다. <꽃보다 남자>가 종영한지도 벌써 2년이 넘었건만 아직도 이민호란 배우에서 구준표를 떠올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사실 신인 배우들은 이미지 고정을 피하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구준표는 이민호에겐 독이었다. 워낙 매력적인 캐릭터이기도 했고, 그를 연기하는 이민호의 연기도 좋았다. 조각 같은 외모도 구준표를 살리는 데 든든히 한 몫 했다. <꽃보다 남자> 이후 항상 이민호라는 배우 앞에 구준표라는 이름이 따라붙었고, 그다지 기분 나쁜 수식어도 아니었다. 자신의 재능으로 일약 스타가 됐으니 그 스타덤을 누리는 것도 신인 배우만의 특권이다. 하지만 이민호는 그 벼슬을 버렸다.
2009년 3월 31일 종영한 <꽃보다 남자> 이후 이민호는 정확히 1년의 휴식기를 가졌다. 그리고 2010년 3월 31일 <개인의 취향>으로 시청자 앞에 돌아왔다. 이번엔 게이는 아니지만 불가피하게 게이인 척을 해야 했던 전진호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1년 만이었는데도 구준표의 그늘은 염려가 됐다. 하지만 이민호의 연기는 훌륭했고 예와 마찬가지로 여심을 홀렸다. 비록 지금도 구준표가 언급되지만 <개인의 취향>에서 이민호는 ‘전진호’로의 삶을 살았다.
그런데 이민호라는 배우가 남다른 것은 구준표의 그늘을 벗은 건 단지 1년여의 공백 때문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당초 그의 공백을 두고 구준표 이미지 탈피를 위해서라는 시선이 있었지만 사실 그는 그에게 걸 맞는 작품을 신중히 고르고 있었을 뿐이다. 다리 부상 때문에 부득이하게 휴식기를 가진 것도 무시 못하겠으나 1년의 숨고르기 끝에 자신에게 맞는 작품을 고르고 그걸 훌륭하게 연기해냈다. 당시 23살의 청년치고는 참으로 성숙한 행보다.
그런 이민호의 새로운 선택은 <시티헌터>다. 2010년 5월 20일 종영한 <개인의 취향> 이후 차기작이니 다시 한 번 1년 만의 복귀다. 1년 만에 한 번씩 찾아옴이 꼭 철새가 찾아오는 듯 하지만 이민호의 이번 선택 또한 어떤 면에서 참 탁월하다.
<시티헌터>는 8~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쓰카지 호조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물론 이민호는 각색된 시나리오를 받아봤겠지만 원작의 사에바 료는 호색하면서도 약간 나사가 풀린, 하지만 도시의 해결사 노릇을 하는 캐릭터다. 비밀을 많은 캐릭터인 만큼 이민호가 표현해낼 연기 스펙트럼이 다양해지기 마련이다. 또한 무술의 달인인 만큼 그간 귀공자와 호리한 꽃미남을 그려낸 이민호에게 남성의 야성미를 표출할 절호의 기회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시티헌터>에 대한 시청자의 평가는 호평 일색이다. 특히 ‘아웅산 테러사건’을 다루는 등 일본을 배경으로 한 원작을 우리나라로 옮겨오면서 그 재미를 배가시켰다는 평가다. 비록 첫방 속의 이민호의 등장 시간은 짧았으나 후반부에 보여준 액션 장면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미 여성팬들은 흥분의 도가니다.
학원물에서 로맨틱 코미디로, 그리고 액션 드라마로 장르를 이동하며 서두르지 않고 한 발 한 발 성장해나가는 이민호. <시티헌터>가 끝난 후엔 과연 어떤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을지, 그리고 먼 훗날 우리는 이민호를 어떤 배우로 바라보고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스타우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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