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today.movie.naver.com/tod ... N§ionId=947
婚礼拍摄现场(花絮照、采访)
[티끌모아 로맨스] 촬영현장
"덥더라도 손으로 부채질 마시고."
"진짜 축하하는 것처럼 크게 웃어주세요!"
"자, 한 번에 갈게요."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한 예식장. 신랑, 신부 그리고 하객들의 머리 위로 스탭들의 주문이 꽃가루처럼 흩날린다. 시나리오를 구해 미리 읽지 않았더라면, 하객들 사이에 낀 송중기와 한예슬을 한눈에 발견하진 못했을 것이다. 턱시도를 입은 송중기와 면사포를 쓴 한예슬을 먼저 상상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날 촬영에서 송중기와 한예슬은 주인공이 아니라 손님일 뿐이다. 게다가 신랑, 신부 얼굴도 모르는 '가짜' 손님이다. 결혼식에 초대받긴 했는데, '가짜' 손님이라니.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티끌 모아 로맨스]의 두 주인공인 지웅(송중기)과 홍실(한예슬)에게 누군가의 결혼식은 돈 버는 날이다. 남의 결혼식에서 둘은 웃어주고, 박수치고, 그리고 돈을 번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 두 사람이 하객 아르바이트 일을 하며 돈벌이에 골몰하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제목이 일러주듯, [티끌 모아 로맨스]는 로맨틱 코미디다. 하지만 홍실과 지웅은 로맨틱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무엇 하나도 갖고 있지 못하다. 어느 누구도 선망의 대상이 아니라 둘 모두 우습고, 불쌍한 존재들이다. 먼저 지웅의 딱한 처지. 서른이 코앞인데 지웅은 직장을 얻지 못했다. 월세도 못 내서 옥탑방에서도 쫓겨날 처지다.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은 지웅, 그러나 하고 싶은 건 너무나도 많다. 홍실의 사정은 지웅과 정반대다. 홍실 또한 직장이 없지만 그녀는 이미 재테크를 통해 1억5천만 원을 모은 억척 또순이다. 할 수 있는 건 많지만, 하고 싶은 것이 별로 없다는 게 그녀의 심각한 문제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났다. 차명계좌가 필요해 지웅에게 접근한 홍실, 5백만 원을 벌게 해주겠다는 홍실의 제안을 받아들인 지웅, [티끌 모아 로맨스]는 두 사람의 요상한 계약이 빚어내는 해프닝을 따라간다.
"뽀뽀해! 뽀뽀해! 혀를 넣어야지!" [티끌 모아 로맨스]의 촬영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이는 단연 송중기다. 그의 주무기는 애드리브. 촬영에 들어가기 전 한예슬이 송중기를 두고 '애드리브의 달인'이라고 귀뜸했는데, 송중기는 한예슬의 말을 증명이라도 해 보이겠다는 듯이 예기치 못한 애드리브를 분사한다. 입이 찢어지도록 웃고, 아낌없이 박수를 쳐 달라는 스탭들의 요구 보다 송중기의 애드리브가 가짜 결혼식을 진짜 결혼식처럼 만드는 동력 같다. "뭘 넣으라고?" 김정환 감독과 스탭들이 한켠에서 모니터를 확인하는 동안 '가짜' 하객들은 송중기의 '진짜' 애드립을 곱씹어가며 한참을 킥킥댄다. "죄송해요. 제가 이 영화의 등급을 올리고 있어요. ㅋㅋ" 송중기의 무차별 애드리브는 카메라 바깥에서도 쉬지 않는다. "근데 실은 감독님이 싫어하세요. 너무 나댄다고, 애드리브 좀 줄이라고 그러시거든요."(송중기)
시나리오를 보면, 송중기가 애드리브에 집착하는 까닭을 알 것 같다. 극중 두 남녀가 벌이는 갖가지 소동은 상상 호르몬을 수시로 자극한다. 결혼식 하객으로 변신하는 건 약과다. 연예인 사인 대필하기, 호객용 음성 녹음하기, 야광 셔틀콕 판매하기 등등(이들의 재테크 기술은 나중에 영화로 확인하시라!). 돈이 없어 연애도 못하는 남자와 돈이 아까워 연애도 안 하는 여자, 두 사람이 합숙까지 하며 몰두하는 오만가지 아르바이트를 떠올리다 보면 웃음을 참기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송중기의 애드리브는 괜한 오버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물론 이게 다는 아니다. 환상의 커플, 지웅과 홍실이 사랑도 확인할 수 있는지가 관심이다. "측은지심이죠. 로맨스 밑바닥엔 사람이 사람을 불쌍하게 여기는 감정도 있지 않을까요?" [티끌 모아 로맨스]로 데뷔하는 김정환 감독의 말이다. 하반기 개봉예정.
[ 本帖最后由 cornflakes2008 于 2011-5-1 15:27 编辑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