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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 빼고 코믹…‘독고진’ 제대로 먹혔죠”
[포커스신문사 | 글 백민재 기자·사진 장세영 기자 2011-06-30 23:13:12]
■ 로맨틱 코미디의 달인 배우 차승원
‘극∼뽁’ ‘띵똥∼’…설정했지만 어떻게 나온건지 나도 모르죠
좋은 작품 만나 칸 가고파…‘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희극으로
“왜 독고진이 그런 말투를 썼냐고요? 나도 잘 모르겠다니까요.”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은 막을 내렸지만 ‘독고진 신드롬’은 여전하다. 독고진의 대사인 ‘띵똥~’ ‘극~뽁!’ 등은 유행어로 자리 잡았고, 차승원은 로맨틱 코미디의 달인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실감하는 중이다.
드라마 종영 후 밀려오는 각종 CF와 화보 촬영, 인터뷰 스케줄로 눈코 뜰 새 없다. 차승원은 “드라마 끝나고 이렇게 바빴던 적은 처음”이라며 “‘최고의 사랑’을 끝낸 지 딱 1주일 지났는데, 마치 한 달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더 젊은 시절에 이런 연기를 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궁금하기도 해요. 독고진 같은 역할을 한창 해야 할 나이에 전 다른 연기를 했으니까요. 늦게라도 앞으로의 연기 생활에 커다란 용기와 힘을 얻은 거죠. 또 다른 신천지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막 생겨요.(웃음)”
드라마에서 사용한 그의 말투와 톤은 분명히 그가 계산한 것이다. 하지만 차승원 스스로도 왜 그렇게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대본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라는 지문은 있었어요. 그런데 왜 이렇게(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펴 보이며) ‘극~뽁’이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어요.(웃음) 악센트나 말투는 당연히 대본에 없었고요. 그냥, 그렇게 나왔어요.”
차승원은 ‘최고의 사랑’에 대해 “아주 정직하고 솔직하게 연예계를 바라봐주는 드라마가 되길 바랐다”며 “특히 구애정(공효진)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비호감 연예인에게도 가족이 있고, 아픔이 있고, 친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어린 중ㆍ고등학생들이 드라마를 많이 봐 주길 바랐다고. 차승원은 “극중에서 악플러를 고소해서 잡아봤더니 ‘그냥 심심해서 그랬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며 “그게 실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씁쓸한 현실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차승원은 영화 ‘포화 속으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드라마 ‘아테나’ 등에서 강하고 거친 캐릭터를 연기해 왔다.
그랬던 그가 ‘최고의 사랑’을 선택했던 것은 무엇보다 홍자매 작가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여기에 드라마 ‘시티홀’에서 맛봤던 희극과 정극을 오가는 연기에 대한 욕심도 더해졌다.
차승원은 “홍자매 작가님들께 제발 신파로 가지도, 코미디를 빼지도 말자고 말씀드렸다”며 “우리도 그럴 생각은 없다는 대답을 듣고 정말 기뻤다”고 전했다.
“독고진 같은 연예인은 현실에 없어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연예인의 모습 몇 백 명을 뒤섞어 놓은 다중 인격체죠.(웃음) 사실 연예인의 실제 모습 하나하나가 그렇게 극적인 경우도 없고.”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지만, 그는 성급하게 다음 작품을 할 생각이 없다.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말한 그는 “지금 급하게 작품을 정해서 보여준 걸 또 써먹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속 독고진처럼 현실의 차승원도 칸 영화제를 꿈꾼다. “단순히 칸에 가는 것이 아니라, 좋은 영화를 통해 뭔가 이루고 와야 하지 않겠나”며 “단지 거품만으로 가고 싶지는 않다”고 전했다. 차승원이 꼭 해보고 싶은 작품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희극이다.
“희극은 정말 많은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르예요. 단 만듦새가 좋아야죠. 단순히 가벼운 코미디를 할 생각은 오래전에 버렸어요. 웃음을 얄팍하게 파는 코미디가 아닌, 쉬운 이야기를 정직하게 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
글 백민재 기자·사진 장세영 기자
“모델·배우 쪽팔리지 않으려 최선 다해”
사실 모델과 배우라는 직업 모두 차승원이 처음부터 꿈꿔온 직업은 아니다. 데뷔 전 친구 따라 모델 오디션 장소에 들렀다 얼떨결에 모델 제의를 받은 케이스다.
“모델 해 볼 생각 없느냐”는 말에 당시 차승원은 “말도 안되는 소리 말라”고 답했다고.
우연치 않게 기회가 찾아왔지만, 그는 이왕 하는 것 잘해보고 싶었다.
“배우를 하지 않았으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그는 “뭘 하든지 공격적인 삶을 살았을 것 같긴 하다”고 답했다.
차승원은 “남들에게 지기 싫어하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창피한 것이 정말 싫다”며 “모델과 연기, 모두 쪽팔리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한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 작가님들은 물론 다른 배우들, 스태프들,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연기를 쉽게 보지 않고, 의외의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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