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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현, 5살 연기신동이 '허당마초'가 되기까지(인터뷰)
십여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백성현에게는 여전히 소년같은 느낌이 강하다. 스스로도 "화면에서 교복입는 게 조심스럽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다시 교복을 꺼내입었다. 그는 지난해 방송된 'KBS 드라마 스페셜-화이트크리스마스' 이후 1년 만이다.
◆ '빅'으로 새로운 도전, 진중함 벗고 코믹함 입었다
그는 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빅'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빅'은 우연한 사고로 최강스펙 약혼남 몸에 빙의된 18세 영혼 강경준(공유)과 그에게 점점 빠져드는 길다란(이민정)의 발칙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
극중 그는 '무식어록'을 용감하게 날리고 동갑내기 장마리(수지)를 오매불망 바라보는 유쾌한 고교생 길충식 역을 맡았다. 그는 영어 스펠링을 잘못읽는 것은 기본이요, 누나의 약혼자에게 처제라고 부르며 시청자들에게 의외의 웃음을 선사했다.
배우 백성현에게 드라마 '빅'은 새로운 도전이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로맨틱코미디를 선택한 데다, 그간의 진중한 이미지를 벗고 코믹한 캐릭터를 덧입었다.
백성현은 "앞으로 고등학생 역할을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미지 변신으로 얻는 게 더 크다고 생각했다"라며 "'인수대비'를 끝내고 쉬기보다는 큰 변화로 연결시키면 크게 느끼는 점이 있을 것 같았다"라고 드라마에 합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평소의 백성현은 진중하고 조용한 스타일이다. 하지만 인터뷰를 위해 마주앉은 백성현은 가벼운 농담을 재치있는 입담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다소 무겁고 어려운 질문을 센스있게 받아치는 등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그에게 "극중 길충식을 많이 닮았다"고 하자 "'빅'을 찍으면서 '길충식화'됐다"라며 "친구들이 '네가 이렇게 재밌는 앤지 몰랐다'고 하더라"라며 깔깔 웃었다. "'인수대비'에서 '죽느냐 사느냐'를 외치다가 '빅'에 와서 개그를 하려니 초반엔 힘들었어요. 방송 3회부터 본격적으로 길충식이 됐죠. 중국배우 주성치의 영화를 많이 참고했죠. 캐릭터 자체는 진지한데 상황이나 스토리를 통해 웃음을 전하잖아요. 극중 길충식이 무식하고 하자있는 캐릭터라 아무리 진지해도 웃음이 났던 거 같아요."
그는 함께 연기한 공유를 보며 느낀 점이 적잖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자배우라면 공유 형처럼 연기도 잘하고, 몸관리도 잘 해야겠구나 싶었다"라며 "형은 그냥 서 있는 것만으로도 멋지더라. 나는 한참 멀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극중 누나였던 이민정 누나가 실제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을만큼 털털하고 착하더라"라며 "민정이 누나에 수지같은 동생까지 있다면 참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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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111&aid=00002926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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