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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3-5-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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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帖最后由 chrismas 于 2013-5-5 18:46 编辑
申河均 TOYOTA-STYLE 4月画报《Runningman》采访
FR:DC
Q.1년 만의 컴백이다. <런닝맨>을 선택한 배경과 과정이 궁금하다.
→지금까지 경험한 역할과 다른 점이 많다는 것, 박진감 넘치는 전개 등이 좋았다. 작년 봄에 조동오 감독님을 처음 만났다. 촬영 개시까지 준비기간만 근 4개월을 가지면서 이런 저런 미팅도 자주 갖고 작품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촬영 돌입해서는 눈 돌릴 틈 없이 몰입해야 했고, 후반 작업하고, 모든 작업 끝내고 회포도 풀고(웃음). 그러다보니 1년이 후딱 지나가고 어느새 개봉을 하게 됐다. 물론 온통 1년 내내 일만 한 건 아니었다.
Q.본격 액션영화의 주연은 처음인데, <런닝맨> 촬영 과정은 어땠나.
→가장 더운 여름에 시작해서 가장 추운 겨울에 끝이 났다. 5개월 동안 찍었는데 와이어 액션이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나름대로 즐거웠다.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던 기억뿐이다(웃음). 혼자 해내야하는 신이 유독 많은 영화였다. 양길영 무술감독님은 무더운 날 내가 탈진할까봐 주로 체 력 훈련을 시키셨다. 액션영화에서는 보통 액션 씬의 합도 중요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특별한 합을 맞추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액션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
Q.헐리우드 영화에도 누명 쓴 도망자 콘셉트의 영화가 꽤 있다. <런닝맨>은 뭐가 특별한가.
→서울이 주된 배경이란 게 가장 특별한 점이겠지(웃음). 한국적인 정서가 담겨있다. 이 영화만의 줄거리인 젊은 아버지와 열여덟 살 차이 나는 아들의 관계 역시 흥미로운 설정으로 생각된다. 경험해보지 않았던 액션 장르였기 때문에 선택하기까지 꽤 두렵고 힘들었다. 하지만 부자지간의 관계를 잘 녹이면 좋은 영화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결혼은 못해봤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아빠’가 된다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아들 역할을 맡은 이민호군무렵의 나, 그 당시 내 아버지와의 관계를 돌아보며‘차종우’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Q.영화 개봉과 맞물려 드라마를 동시에 선보이는 중이다. 의도된 건가?
→그럴 리가. 본래 영화는 좀 더 늦게 개봉되는 일정이었고, 드라마는 더 빨리 시작되는 거였는데. 영화는 빨리, 드라마는 더디게 시작되면서 접점으로 만났다. 물론 장단점이 있을 거다. 먼저 시작하는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고 크게 인기를 끌어준다면 연이은 작품에 조금이나마 좋은 영향을 미칠 테고. 그 반대의 상황은…(웃음). 없었으면 좋겠다. 이제 배우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관객과 시청자, 팬들의 몫이니까. 둘 다 잘 되었으면 좋겠다.
Q.<내 연애의 모든 것>에서는 국회의원을 연기하고 있다. 정치에도 관심을 갖는 편인가?
→없을 수는 없겠지. 많지는 않지만 보편적으로 내 또래가 가질 만큼의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정치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한다.
Q.SNS를 하지 않는 이유는 뭔가. 요즘엔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는 스타들도 꽤 많다.
→잘 할 줄 모르는데다 아직까지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 게을러서 일수도 있겠다. 그리고 SNS는 모르는 사람들과 얘기하는 거 아닌가? 평상시에 아는 사람들과도 말을 잘 안하는데(웃음). 불특정 다수와 수시로 대화한다는 건 상상이 잘 안 된다. 이야기하는 걸 그렇게 즐기는 편도 아니고, 재밌게 얘기하는 법도 잘 모른다. SNS를 한다면, 무슨 얘기를 어떻게 해야 하지? 앞으로도 어려울 것 같다. 그냥 개인의 취향으로 생각해주면 좋겠다.
Q.영화가 개봉되면 보통 휴식기를 가지는데, 드라마 촬영으로 더 바빠졌다. 짬이 날 때 개인적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는 부모님 지근거리에서 사는 게 여러모로 좋은 것 같다. 혼자 살면 식사도 잘 못 챙길 것 같고, 외롭지 않을까(웃음). 엄마가 해주신 밥 먹고, 일 없거나 짬나면 집에서 그냥 푹 쉬는 걸 좋아한다. 내가 먼저 연락해서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는 정말 거의 없고, 마침 누군가 전화해서 불러내면 나가서 술 한 잔 마신다. 그렇지 않은 날엔 마음 편하게 프라모델 조립을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그때그때 내키는 일을 한다. 몰라서 그렇지 집에서 노는 게 생각보다 재밌고 할 것도 많다(웃음). 요즘에는 배철수 아저씨가 추천해주신 명반을 듣고 있다. 좋아하는 4~50년대 재즈도 듣고, 피아노 연주도 즐겨 듣는다. 그러다 분위기에 젖어‘술이나 한 잔 할까’싶으면 혼자서 또 한 잔 마시고. 졸리면 자고. 술 마시는 걸 꽤 좋아하는 것 같다. 많이는 못 마셔도 기분 따라서 술을 즐기는 편이다. 소주 빼고 대체로 좋아한다. 술자리가 따로 없더라도 쉬는 날 집에서 한 잔씩 마시는 재미가 있다. 집에 여러 가지 술도 준비가 되어 있다(웃음). 독한 술 한 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데킬라를 꺼내 한 잔 한다든지, 막걸리가 당기는 날엔 생막걸리 좋아하니까 얼른 사다가 한 잔 마신다든지(웃음). 말하자면 영화를 보다가, 음악을 듣다가, 뭔가를 하다가 그 상황과 적절히 어울리는 술을 곁들이는 거다. 취하려고 작정하고 폭음을 하는 게 아니고. 시간을 즐기는 나만의 방식으로 적당히 혼자 즐기는 거지. 최근에는 극장에도 거의 못 가고, 영화를 많이 못 봤다. 보고 싶은 영화가 생각나면 DVD를 구입하거나 주변에서 추천하는 영화가 생각나면 그걸 챙겨보는 정도.
Q.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나?
→뜨거운 멜로 연기를 해보고 싶다. 보는 사람들 다 녹아내릴 정도로 농도가 짙은 그런 작품(웃음). 경험하지 못한 장르는 다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당신의 연기 중 최고작품을 꼽으라면 <지구를 지켜라>의 병구를 얘기하는 팬들이 꽤 많다. 지금까지 작업한 작품을 통틀어 스스로 생각하는 최고는 무엇인가? 하나를 꼽기란 너무 어렵다. 애정을 갖고 있지 않은 작품은 없으니까. 다만 <지구를 지켜라>와 <복수는 나의 것> 이 두 작품은 개인적으로 힘들게 촬영했던 만큼 나 역시 많은 애착을 갖고 있다. 당시는 한국영화가 제법 호황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많이 만들어졌다. 그 때의 나 또한 어떤 계산도 없이 마냥 좋아서 일했었고. 좋은 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하지 못해서 굉장히 속상하다. 모두 20대에 촬영했다.
Q.<지구를 지켜라>가 20대의 마지막 작품이었나.
→그렇다. 20대의 마지막 무렵 촬영해서 2003년 서른 살 되던 해 개봉했다. 그러고 보니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년 전이고, 개봉일도 똑같다. <지구를 지켜라>는 2003년 4월 4일, <런닝맨>은 2013년 4월 4일에 개봉했다. 신기하다. 한 때 서른 살이었는데, 지금은 마흔이 됐다. 30대를 여는 작품과 40대를 여는 작품으로 이어지는 건가.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야 할 텐데(웃음).
Q.남자 나이 마흔, 소감이 어떤가.
→솔직히 별로다(웃음). 서른 아홉에는 몰랐었는데, 마흔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팍 늙은 거 같은 기분. 내가 이렇게 그냥 마흔이 되어도 되는 건가? 남자 나이 마흔이면 삶에 있어 뭔가 깨닫고, 이뤄놓고, 그런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언제나 있던 그 자리 그대로인 것 같은데 물리적인 나이만 쌓인 것 같아 기분이 유쾌하지만은 않다. 아직 부족한 게 너무 많다. 뭔가 더 채워야 한다는 조급함, 그런 게 있다. 10대 20대 30대를 차례로 거쳐 왔지만 여전히 나는 더 나아진 것도, 발전한 것도 느끼지 못하겠다. 내 안에 무언가가 차곡차곡 쌓여가면서 그에 비례해서 탄탄하게 무언가 커지면 좋을 텐데 말이다(웃음).
Q.계획을 세우지 않는 편이라고 했지만, 막연하게라도 그려보는 미래가 있지 않을까?
→연기를 계속 하면서 살고 싶다는 것, 그거 하나 밖에 없다. 계속 나이 드는 과정에서 새로운 연기, 더 좋은 연기를 하고 싶은 욕심을 갖고 있다. 그 외에 특별한 건 아직 없다. 좀 전에 연애 얘기할 때도 비슷한 말을 했었지만, 살면서 계획대로 되는 게 얼마나 있겠나? 하고는 싶어도 못하는게 더 많은 게 아닐까. 인연은 하늘에 맡기고, 계획 같은 건 특별히 세우지 않는 사람, 그게 지금까지의 나다. 연기를 계속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살다보면, 그래서 연기를 잘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좋은 작품과 기회들이 내게 올 테고, 그렇게 되면 연기를 오래할 수 있게 되는 거겠지.
Q.다시 질문하겠다. 어떻게 살고 싶은가.
→내 꿈은 원래 배우가 아니었지만, 난 배우가 됐고, 앞으로도 배우로 살게 되기를 희망한다. 지금까지 운이 좋았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러길 바라면서(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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