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과 짜장면 먹는 장면이 명장면으로 꼽히는데
극에 있어서 짜장면은 가장 중요한 도구죠.
초반에는 생뚱맞다고 생각했는데 후반에는 박정환과 이태준 두 사람의 인생을 대변해주는 느낌을 받았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조재현 선배와 나란히 앉아서 짜장면을 먹었던 장면이 생생히 그려지네요. 애증 관계의 두 사람이 처음과 끝을 짜장면으로 함께 하잖아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혼자만 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죠. 주변 배우들하고 함께 가야한 다는 것을 크게 느꼈어요. 혼자서 잘하면 100점은 되지만 120점은 안 나온다는 거죠. 권투로 말하면 판정승은 나오나 KO는 나오지 않는다는 거? 이정도로 비교할 수 있겠네요. 훌륭한 작가 선생님의 글에, 감독님의 연출력,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의 3박자가 어우러져 최고의 작품 <펀치>가 만들어 졌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