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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04-3-2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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这是刊登再东亚日报上的一篇文章,题为《电影'...ing'的林秀晶(主演)和李妍熙(导演)》。第一段是相关介绍,接下来是她们两个人的对谈笔录。下面李妍熙有说到她是在《蔷花,红莲》的摄影片场作访问考察时看中林秀晶的。她说当时看到正在拍戏中的秀晶,觉得秀晶就像少女一样的娇小,苍白的脸,打着赤脚,外面的天气非常冷但秀晶却演得很投入,气氛把握得很好。。。3 f& {3 I6 G- ]$ ?
- v, `9 e; X0 z8 _7 B其他的以后有时间再研究。先帖上来。2 ]' k% u2 H5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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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피플]영화 '…ing'의 임수정(주연)&이언희 (감독)# v( l& t1 B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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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아이엔지)’는 진부한 듯 익숙하지만 아주 특별한 색깔이 묻어나는 영화다. 선천성 심장병 때문에 마음을 닫고 살아가던 여고생 민아(임수정), 그 윗집에 대학생 영재(김래원)가 이사 오면서 생기는 둘의 로맨스를 담았다. 민아 역의 임수정(23)과 이언희(27) 감독을 함께 만났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출신의 이 감독은 ‘고양이를 부탁해’ 등의 각색을 거쳐 이 영화로 감독에 데뷔했다. ‘장화, 홍련’에서 신경질적인 수미로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임수정은 김래원 보다 실제 나이는 한 살 많은데도 ‘롤리타 같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여고생 역을 실감나게 해냈다. 이들은 “이 영화를 통해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28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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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화, 홍련’을 찍을 때 촬영장에 찾아가 임수정을 훔쳐봤다. 소녀같이 작고, 맨발에 창백한 얼굴, 차갑고 도도하고 자존심 센 분위기가 좋았다. ‘예뻐서 배우 된’ 것과는 달랐다. 그런데 임수정과 대면하니 생각보다 키(1m67)가 크더라.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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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0 A; G8 Q3 L& r. S" ~△임=난 원래 ‘장화, 홍련’의 수미에 가깝다. 차갑고 어둡고 건조하다.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표정도 없다. 이번 연기 속에서 나는 변했다. 긴장되고 갇혀져 있던 것에서 열림으로, 차가운 것에서 따뜻함으로. 사람을 더 좋아하게 됐다.3 h! M7 o9 ^( S! C' {# k; p# o
3 Z( r: W+ C9 o) _! p1 P* }) A△이=민아의 장애는 누구나 안고 살아갈 법한 콤플렉스와 맞닿아 있다. 민아는 기형인 왼손을 장갑으로 가린 채 살아가지만, 사람에겐 누구나 마음속에 ‘장갑’이 있다. 아픔, 슬픔, 안타까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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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 n. n4 s△임=차가우면서도 따뜻한, 소녀인데 여자인… 이런 복합적인 민아의 캐릭터가 나를 끌어당겼다. 민아는 선천성 심장병으로 왼손가락에 장애를 갖고 있다. 처음 연기에 고민했다. 장애의 슬픔과 10대의 사랑이 내 안에서 충돌했기 때문이다. 장애를 누구나 안고 살아가는 마음속 멍울로 해석하면서 수수께끼가 풀렸다. 실제 내 손은 아주 차갑다. 낯선 이와 악수할 때는 쑥스럽고 미안한 감정도 든다. 민아도 그런 감정의 상태가 아닐까." {" y, |: q$ a3 M' I
2 Z3 S/ S+ Y1 U△이=‘…ing’란 제목 자체가 이미 지금 상황은 곧 추억이 될 것이란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서 추억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래서 추억이 그렇듯, 민아의 캐릭터를 부분부분 정지화면처럼 보여주고 싶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그녀의 귀, 뒷덜미, 발처럼 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사랑스럽게 살피고 바라보기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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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감독님과 나이차가 네 살밖에 나지 않는다. 동성(同性)이어서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다. 감독님은 촬영 내내 나에게 별도의 주문을 하지 않았다. 그저 “그렇게 나가. 계속”하고만 말했다. 그건 내가 잘 나서가 아니고 민아를 바라보는 우리 둘의 시선이 일치했기 때문일 것이다.
& l3 b% ?. t8 w/ I8 r# _5 f정리=이승재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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