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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帖最后由 eko 于 2015-2-26 00:50 编辑
Cosmopolitan 專訪千正明 INTERVIEW
아직 <하트투하트> 촬영이 한창이에요. 오늘도 밤새 촬영하고 한숨도 못 잔 채 바로 나왔다고 들었어요. 안쓰러운 한편으로는, 백스테이지에서의 모습을 담으려던 오늘 촬영 콘셉트와 제법 잘 어울리는 상황인 것 같네요. 바쁜 스케줄 중에 잠시 짬이 날 때, 천정명은 주로 뭘 하나요?
주로 운동을 해요. 요즘 빠져 있는 건 주짓수예요. 두 번째는 술 마시기. 친구들이나 친한 형들과 짬이 날 때마다 만나서 술을 마시는 게 낙이에요. 세 번째로는 영화 보기 정도? 이 세 가지 말고는 딱히 별다른 게 없네요. 아, 날씨가 맞고 여건이 되면 서핑도 하러 다녀요.
어딜 가야 서핑 슈트 입은 천정명을 볼 수 있을까요?
주로 부산에서 해요. 해운대 아니면 송정에서요. 좀 더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해외에 서핑하러 나가기도 해요. 서핑하고 있으면 사람들이 못 알아볼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바다에 들어가 서핑하고 있는데도 멀리서 다들 알아보시더라고요. 일단 한번 바다에 들어가면 잘 안 나오게 되는데, 계속 거기 서 계시니까… 미안해서 예의상 한 번씩 나와서 괜히 그쪽으로 걸어가기도 하고 그래요. 하하.
최고의 팬 서비스네요. 어서 날이 풀려서 쫄쫄이 입은 천정명 목겸담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하하. ‘고이석’은 전형적인 ‘츤데레’(퉁명스럽게 굴지만 사실 자상하고 부끄러움 많은 남자) 캐릭터예요. 의외로 너무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실제로 천정명이 사랑에 빠지면 어떻게 변할지 궁금했어요.
고이석처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진짜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또 그조차도 못 할 정도로 소심해질 때가 있어요. 툭툭 장난치면서 다가가고 그래야 서로 편해지기도 하고 슬쩍 마음도 내비치고 그럴 수 있을 텐데, 너무 좋아하다 보면 조심스러워지는 거죠. 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 그래서 일부러라도 장난도 걸려고 하는데요, 잘 안 되더라고요.
그렇다면 고이석처럼 서서히 사랑을 깨닫는 타입? 아니면 첫눈에 반하는 타입?
첫눈에 반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일단 전체적인 걸 싹~ 봐요. 왜, 흔히들 남자들이 ‘스캔한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단지 외모적인 차원에서 첫눈에 반한다는 건 아니에요. 여러 가지 포인트가 있는데, 아무래도 전체적인 분위기에 끌리는 것 같아요. 거기엔 그 사람의 스타일뿐만 아니라 행동, 말투, 눈빛, 성품까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는 거니까요. 개인적으로 옷 잘 입는 사람을 좋아하기도 해요. 제가 잘 못 입을지언정….
오늘 사복 패션 아주 훌륭한데 무슨 말씀?
흐흐흐흐흐흐. 다행이네요. 꾸미고 싶을 땐 꾸미기도 하지만 전혀 신경 안 쓸 때는 그냥 편하게 트레이닝복 입고 다니거든요. 운동화나 슬리퍼 신고 돌아다닐 때도 많고요. 다만 촬영이라든가 인터뷰라든가 일하러 다닐 때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니까, 최대한 신경 써서 입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여자 친구뿐만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센스 있게 옷 잘 입는 사람들인 것 같더라고요.
학창 시절에 대인기피증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대중 앞에 나서는 직업 특성상 언뜻 상상이 가지 않는데, 어떻게 극복했나요?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때는 심하게 소극적이었어요. 대학교 때까지도 그랬던 것 같아요. “천정명, 일어나서 책 읽어봐” 이러면 읽다가 막 어지러워서 쓰러지고 그랬어요. 다들 절 쳐다보고 있고 귀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하면, 식은땀이 쫙 나면서 더듬거리다가는 현기증에 쓰러지고…. 뭐 그런 식이었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 길거리 캐스팅이 되고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면서 찬찬히 극복이 됐던 것 같아요. 그 전에는 대화할 때 상대방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는 아이였는데, 이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많이 좋아졌어요. 물론 처음에는 이 일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었죠. 낯도 많이 가리는데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고요. 그런데 연기 수업도 하고 계속 사람들 앞에 서는 트레이닝을 받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살다 보면 사람들은 자의적으로든 타의적으로든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게 되죠. 천정명에게는 ‘길거리 캐스팅’이 바로 그 순간일까요?
일생일대의 변화를 일으켰다는 측면에서, 그 기회를 잡았던 순간이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겠죠? 그 전에는 운동 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우연찮게 찾아온 기회인 데다 주변의 반대도 심했고 저조차도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밖에 안 들었는데,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니 그래도 지금까지 제법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이 생각하는 천정명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무엇인가요?
제 입으로 말하긴 쑥스럽지만… 하하. 그래도 한 가지 꼽으라면 일을 대하는 프로페셔널한 태도가 아닐까 해요. 드라마 촬영이라는 게 4~5개월 동안 정말 쉴 새 없이 달려가는 거고,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어요. 그럴 때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를 떠올리면서 마음을 다잡고 정신 차리고 집중하려고 노력해요. 한마디로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 거죠. 주연배우라는 책임감도 부담으로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그 상황을 에너지원으로 삼으려고 해요. 너무나 많은 분들이 나를 위해, 이 작품을 위해 힘써주는데 무너질 순 없으니까요. 이제 저도 나이가 30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아직도 배울 게 많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더욱 긴장을 놓치지 않으려고요. ‘뭐든 열심히 해보자!’라는 마음가짐, 그 자체가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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