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의연인' 이준기의 깊이, 13억을 홀린 연기장인
"月之恋人" 李准基的 深度 13亿着迷 演技达人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사전제작, 150억 대작 드라마, 한중 동시 방영 등 드라마 팬들이 목을 빼놓고 방송되기 만을 기다렸던 SBS 드라마 '달의연인 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연출 김규태·이하 달의연인). 이렇게 기대 속에 지난 8월 29일 첫 뚜껑을 연 '달의연인'은 시선을 집중 시키지 못하는 연출과 개연성이 부족한 대본, 여기에 주요 출연진의 발연기 논란까지 일며 원작보다 다소 허접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결국 '달의연인'은 첫 방송 이후 한 자리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며 지상파 월화극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그럼에도 시청자가 이 드라마를 선택하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극중 어떤 상황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연기로 매 회 시청자를 전율하게 만들고 있는 배우 이준기의 미(美)친 연기력 때문. 이준기는 극중 모친 황후 유씨(박지영) 질투심 탓에 얼굴에 흉터를 얻고 사랑받지 못한 채 자란 4황자 왕소로 열연 중이다.
이준기의 열연 덕분인지 모르지만 중국 내 '달의연인'을 향한 반응은 꽤 뜨거운 편이다. 먼저 '달의연인'을 독점 방영 중인 중국 동영상 사이트 '유쿠' 재생수를 확인해 보면, '달의 연인'은 총 13억 뷰를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동시간대 경쟁을 펼치며 완승을 이룬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중국 내 동영상 재생수 총 1억 7천 만 뷰를 갓 넘은 것과 비교해도 8배 이상 차이나는 수치기도 하다.
사실 '달의연인'은 중국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이미 중국에서 드라마로 제작 돼 현지에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여기에 '달의연인' 이야기를 이끄는 핵심 주축이 되는 이준기가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비롯해 '일지매', '아랑사또전', '조선 총잡이', '밤을 걷는 선비'를 통해 현지에 기반을 탄탄히 둔 한류스타란 점은 현지 팬들의 관심을 높이는 작용했다. 실제로 이준기는 개봉 첫날 관객 수 동원 1위에 오를만큼 큰 사랑을 받은 중국 영화 '시칠리아 햇빛' 주연을 맡을만큼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스타 중 하나다.
이준기는 자신이 갖고 있는 다양한 매력을 작품마다 십분 발휘할 뿐 아니라 끊임없는 성장을 보여주며 인생작을 갱신하고 있다. 특히 이준기는 이미 다양한 사극 작품을 통해 '믿고 보는 사극 제왕'이란 별칭을 갖고 있지만, '달의연인'을 통해 눈빛부터 목소리 심지어 핏줄과 손 끝 떨림까지 연기하며 매 회, 매 장면 시청자가 집중하고 반 할 수 밖에 없는 포인트를 만들어주고 있다.
이런 이준기의 연기력과 신비로운 매력에 말은 통하지 않지만 중국 대중은 이미 푹 빠진 상태다. 이에 이준기는 중국 최대 SNS 사이트인 웨이보 전체 배우 검색 순위와 언급 수에서 한국 배우로는 이례적으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렇게 13억 중국인까지 단단히 홀린 배우 이준기. 그가 앞으로 남은 회 차 동안 보여 줄 연기가 매 순간 기대되는 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오효진 ent@stoo.com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