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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帖由 蚯蚓① 于 2005-11-15 14:26 发表
我也想要!!拜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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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의 OST ▼
Music composed and directed by 조성우 / Cream Records. /
CKC-0086 / Showtime : 39' / www.muser.co.kr /
" 국내 영화음악의 단계를 높이다 "
제작년 여름에 개봉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여고괴담]은 영화
자체가 국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호러'라는 장르의 신선
함으로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면서도 그 작품내의 완성도면에 역시
많은 부분에서 높게 평가를 받았다. 그리 많은 특수효과를 쓰지
않으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물리적 심리적인 공포를 일으키게 하
는 수법은 잘 짜여진 각본, 효과적인 구성전개, 비교적 안정적이
었던 배우들의 연기와 더불어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그 안정적인
요소에 귀를 서늘하게 했던 영화음악이 있었음은 분명하다. 그 영
화음악을 두고 영화음악매니아들에게서는 그 영화의 사운드트랙의
발매가 없었음에 상당한 불만감이 있었는데 영화쪽에서는 극히 매
니아층에서만 통하는 그러한 요구에 수요의 적음을 생각했는지 아
예 그쪽으로는 손가락을 움직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영화와 함께 발매된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의
사운드트랙은 그러한 불만을 잠식시키기에 충분한 완성도를 지닌
음반이다. 영화자체도 신선한 구성과 형식미, 호러의 형식을 취하
면서도 퀴어영화의 냄새를 풍기는 아주 이색적인 작품이었는데 그
사운드트랙 또한 그 영화의 이색적임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호러영화의 사운드트랙' 이라...국내에 이런 전례가 있을지가 의
문이다. '호러'라는 영화장르가 국내용으로 대중적으로 안정되게
인식된 것이 최근의 일이니 내가 아는 바로는 국내의 호러영화사
운드트랙은 원일이 맡았던 작년영화 '링'의 사운드트랙 밖에 없다.
하지만 원일의 그 음반을 과연 '발매되었다' 라고 아는 사람이 얼
마나 될까..영화는 어느 정도 흥행을 했지만 다 아시다시피 그 영
화는 비평적으로는 거의 쓰레기취급을 받고 있고 그러기에 그 음
반에 대한 인식은 아주 적다. 나로서도 그 음반을 듣고는 싶지만
공급은 많고 수요는 적은 요사이 영화음악에 있어서 솔직히 그 쪽
으로는 손이 잘 가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나온 [여고괴
담 두번째 이야기]의 음반은 대중/비평 의 성공과 더불어 한번은
다루어 봄직하고 결정적으로 이 음반은 '그만한 가치' 가 있다.
크림레코드에서 발매된 이 사운드트랙은 러닝타임은 약 40분간으
로 보통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 음반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 사운드트랙이 100 % 영화음악가의 손으로 만들어진 스코어에
의지하고 있다는 점과 그 스코어들이 '호러' 라는 영화의 이미지
에 맞게 다양한 형식으로 너무나 훌륭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
다.
사운드트랙의 전체적인 담당은 역시 한국영화음악계의 마이더스인
'조성우' 씨가 담당하고 있다. 이 사운드트랙에서는 총 14개의 트
택중에서 Main theme 를 포함한 8개의 트랙을 맡아 이 음반의 가
장 큰 축을 이루고 있고 나머지 6개의 트랙은 김상헌, 주혜정, 김
대흥, 김준석, 김양희, 박기헌 의 새로운 작곡가들이 한 곡씩 맡
아 그 개성적인 스코어를 보여준다.
1> Main Theme 3:30 - 조성우
피아노의 간결한 3/4 박자의 멜로디로 시작하는 이 곡은 영화에서
드 소녀가 옥상에서 망중한을 보낼 때 사용되이 지는데 처음에 이
곡을 들었을 때 연결되는 현의 반주와 더불어 꼭 슈베르트나 멘델
스존의 실내악 소품을 듣는 듯한 기분이었지만 한 코드가 지나가
면 그 분위기는 제리 골드 스미스 풍의 단조음악으로 바뀐다. 그
리고 앞의 멜로디가 다시 나타나는데 '호러' 라는 이미지보다는
뭔가가 일어날 듯한 암시를 주는 곡이다. 끝이 불완전한 음으로
끝나는 것도 상당히 이색적이다.
2> Kyrie Eleyson 3:04 - 김상헌
이 곡인 국내의 음악가에 의해 직접 만들어진 곡이라는 것을 알았
을 때 정말 충격이었다. 정말로 이 곡은 성가대의 엄청난 파워풀
한 화음와 더불어 피아노와 현을 사용해 카톨릭에서의 미사음악을
나타내는 것 같은데 대위법의 작곡법 아래서 절망적인 선율을 전
해준다. 이 영화에서 상당히 효과적인,음악을 공부한 사람에서 풍
겨지는 상당히 교과서적인 곡이다. 'Kyrie eleyson' 은 '주여 우
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합창단은 그 단어를
계속해서 되풀이한다.
3> 열 일곱의 생일 3:46 - 조성우
깔끔한 피아노연주와 더불어 밑에 깔리는 신디, 그리고 연속적으
로 되풀이되는 팀파니,그 위에 덮는 현의 선율,조성우씨는 신디사
저의 가공의 소리보다 실제로 그 악기를 사용한 진짜 소리를 즐긴
다고 하는데 그 면모가 드러나는 곡이다. 메인 테마와 같이 평화
로운 이미지이다.
4> Memento mori 2:09 - 조성우
'죽음을 기억하라' 라는 뜻의 그 귀절은 영화에서 일기장에서 발
견되어 영화의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합창단의 우울한 화음
의 교차와 더불어 느리게 진행된다. 남성의 소리보다는 여성의 소
프라노와 앨토의 구분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5> 17세의 備忘錄 4:47 - 김대홍
우울한 피아노의 독주로 시작된다. 오른 손의 멜로디는 간결하고
왼손의 반주는 그저 도와주는 간단한 구조지만 그 우울한 멜로디
가 한번더 연주될 때 그 연주는 현악기들의 도움으로 인해 절정으
로 와 닿는다. 후반부에서는 신디의 흐릿한 사운드와 오보에소리
가 들리는데 앞의 멜로디를 변주한 것 같은 형식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
6> 내 죽음을 기억하라 3:31 - 김준석
멜로디의 효과보다는 그 제목에 맞게 여러 음향들의 조합이다. 상
당히 기능적인 곡이며 신디사이저의 음의 조합과 찌그림, 그리고
중반부의 비트를 가미한 테크노 풍의 곡인데 갈수록 전자음악풍이
드러난다.
7> 일기 속의 기억 2:17 - 조성우
상당히 활발히 계속해서 연주되어 지는 피아노의 멜로디아래 영화
에서 한 소녀가 두 소녀를 쫓아 몰래 숨을 때 사용된 곡이다. 영
화에서는 상당히 눈에 띄는 곡중의 하나였는데 사운드트랙에서는
쟁쟁한 곡들앞에 약간 위축이 되지만 아주 간결하고 깔끔한 피아
노 소품이다.
8> 효신의 눈 2:34 - 조성우
일정한 화음을 가진 멜로디가 연속적으로 연주되고 각 악기들이
동일한 음을 연속적으로 연주한다. 영화에서 집단자살 장면장면에
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효과가 대단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이다.
9> 교환일기 2:47
8번트랙과 비슷한 구성을 지니지만 그에 비해 분위기는 상당히 가
라앉아 있고 우울하다. 한 손만을 사용한 피아노의 간결한 효과가
돋보인다.
10> Kyrie Eleyson (정산 여자 고등학교 합창단) 2:54
영화속에서 합창단이 부르던 곡인데 2번트랙을 피아노의 반주와
여성합창단만을 사용한 편곡이 돋보인다. 그 고전적인 클래식 같
은 효과는 많이 사라졌지만 영화속에서는 그 피아노 클리쉐와 더
불어 아주 기능적이었다.
11> Memento mori (정산 여자 고등학교 합창단) 2:08
역시 4번곡을 고등학교 합창단이 부른 버전이다. 호러영화속에서
여성들의 목소리는 그 공포감을 자아내는 데에 있어서 아주 효과
적이다.
12> 사물함 1:49 - 박기헌
정말이지 이 트랙을 칭찬을 해 주고 싶었다. 영화속에서는 잘 몰
랐는데 이 사운드트랙에서 가장 '호러' 적인 요소가 드러나는 곡
이다. 6번트랙인 '내 죽음을 기억하라' 와 같이 그 멜로디라인보
다는 음향에 더 주안점을 주고 컴퓨터를 사용한 음의 찌그러짐과
강렬한 비트에 주안점을 준 곡. 너무 짧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더
이상 길면 감당을 못할 것 같다.
13> 상상의 생일파티 1:05 - 조성우
3번트랙인 [열 일곱의 생일] 중의 한 부분을 따와서 평화로운 분
위기를 연출하지만 뒷부분은 '상상' 이 깨어짐으로 인해 단조로
끝이 난다.
14> Main Theme (Piano solo) 2:15 - 조성우
1번의 메인테마를 피아노 혼자서 연주한 버전. 영화가 거의 끝이
나고 두 소녀가 다시 옥상에서 망중한을 즐길 때 영화의 시작처럼
흘러나오며 엔딩크레딧이 흐른다.
음악을 말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나의 모자란 어휘실력으로나
뭐로보다 항상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이 사운드트
은 그 형식미로 보나 내용으로 보나 그 어느 여타의 사운드트랙만
큼의 우수함을 자랑한다. 'Kyrie Eleyson' 같이 고전적인 형식과
그 멜로디의 충실함은 제리 골드 스미스의 아카데미 수상작 '오멘'
의 엔딩타이틀의 그것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고 이 음반에
서 자주 등장하는 피아노의 우울하고도 냉정한 코드는 존 카펜터
의 '핼로윈' 에서의 차가운 타이틀과 놓고 봐도 전혀 무리가 없다.
하지만 실지로 이 음반의 우수성을 많은 이가 알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내가 이렇게 입술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도. 이 음반이 매
니아들에게 엄청난 환영을 받는다고 할지라도 그런 특수화된 계층
의 사랑이란 우리나라에서는 그 한계가 분명하기 마련이다. 결국
은 아는 사람만 알고, 즐길 사람만 즐기는 '그들만의 잔치'가 되
어 버린다는 것인가.
광이...그래도 이 음반을 다시 한번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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