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楼主: vvldl

《巴黎戀人》朴信陽、金貞恩、李東健分集介紹截圖片段觀看(全20集連同特別節目、慶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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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09:59 | 显示全部楼层
수혁목소리)삼촌..나 합의좀 봐주라..
기주:뭐라고??

[경찰서]벽에 기대서있는 수혁..기주가 강력반 사무실에서 나온다..걸어가며..(앞만보고 걷는 두사람..)

기주:날 부른 이유가 뭔데..
수혁:돈으로 해결하는 일이잖아..
기주:고등학교 졸업하면서 경찰서도 졸업하는걸로 생각했는데..또 다시 이러는 이유가 뭐야..?
수혁:뻗쳐서 참을수가 있어야지..
기주:뭐가 그렇게 뻗치는데..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들어..
수혁:그냥 화풀이 한거야..
기주수혁일 보며..)화낼 대상을 잘못 찾은건 아니고?

가다가 멈춘...

수혁:맞어..나한테 화났는데..(웃음)내가 날 팰 순 없잖아..
기주표정)수혁아..
수혁:(표정)
기주:너 아무데나 지르지마..너 다치면 누나 걱정한다..나도 걱정하고....간다....(걸어가는)
수혁:(기주를 바라보다)삼촌...
기주:(가다 멈춰 수혁을 돌아보고)
수혁:밥 좀 사주라..나 배고파....

경찰서 안으로 들어오는 태영. 손엔 도시락이 들려있고..표정은 어둡다..들어오다 두사람을 발견..

기주:(수혁을 살짝 토닥(?))가..!(그리곤 먼저 간다.)
태영:(부랴부랴..숨는)
수혁:(기주를 따라간다..두사람 다 태영을 못보고..)

태영..숨어서 몰래 보다가..안도의 한숨..웃음..근데 도시락은 어쩌지 하는 표정...

[식당]수혁 배고팠는지..맛있게 밥을 먹고..기주는 그런 수혁을 보고 있다..

기주:아니. 다른데도 많은데..왜 꼭 여길 오지??
수혁:누가 그러는데..설렁탕은 경찰서 앞이 제일 맛있데..어제보니깐 다들 여기서 시켜먹더라..
기주:그래..몇대나 맞았어??
수혁:(웃음)누가 그런걸 세가면서 싸워...
기주:너 고등학교때 맨날 읒어터지고 와가지고 누나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학교에서 왕따 당하는지알고 봉투들고 찾아가고..너 그거 모르지??
수혁:알지...그래서 애들이 더 싫어했잖아..재벌아들 재수없다고..근데 엄밀히 따지면 난 한씨집안은 아니잖아..재벌은 삼촌이었지..
기주:(표정)
수혁:삼촌이 너무 유명했어..잘생기고 돈많고 공부는 1등 운동은 만능. 거기다 여자애들한테 인기까지 많고..난 삼촌따라 그 학교 간거 3년내내 후회했어..
기주:(그랬었나??라는 표정)
수혁:(다먹고)오늘 고마웠어...
기주:돈이 해결했는데 뭐가 고마워..돈이 고맙지..
수혁:(표정)어젠 미안했고..
기주:(표정)

[CSV 직원실(?)]태영이 싸온도시락을 양미가 맛있게 먹고 있다..

태영:(넋나간표정)
양미:(웃음)어..고마워..언니가 날 이렇게 생각하는지 몰랐네..(웃음)
태영:있다 맛있게 먹고..도시락 꼭 챙겨와...나 갈께..(일어나는..)
양미:(태영을 억지로 앉히며)아이..모야~혼자서 궁상맞게 어떻게 먹으라고..다 먹을때까지 앉아있어~
태영:나 그럴 기운 없어..있다 집에서 보자..(일어난다)
양미:수혁이 오빠 나간거 때문에 그래?
태영:(가다말고 돌아보고 표정)언제까지 같이 있을껏도 아니었는데 뭐..
양미:그래도..챙길건 다~챙기고 나가더라..
태영:...뭐를...?
양미:나보고 언니를 부탁한대나 뭐래나(씁쓸한 표정)....고양이도 아니고..
태영:수혁이가...그런말 했어?
양미:내가 무슨 사랑의 위탁모도 아니고..어?아주 알 수 없는 드러머야..
태영:(표정)

[태영의 집]태영이 계단을 올라오는데..평상에 건이와 수혁이 뭔가를 조립하고 있다..

태영:(한숨)

평상을 향해 걸어가는 태영.수혁..태영을 보고는 표정.

수혁:어디갔다 이제 오냐?(조립하는것 만지작 만지작)
태영:(수혁의 얼굴을 살짝보더니 도시락을 집어던지며 버럭)얼굴은 왜 그모양이냐?어디서 17대1로 싸웠냐?
건:만신창이야..아주 인물 배렸어 배렸어...
수혁:(건이를보며)괜찮아..(태영을가르키며)그래도 누나는 날 좋아할꺼야..(웃음)
태영:(기가차다는듯)
수혁:소풍갔다오냐?도시락까지 싸서..
태영:상관없잖아....근데 왜온거야..??모 놔두고 간거 있냐?
수혁:야~쪽찝개네~다 챙겨간줄 알았는데 놓고간게 있덜라구..
태영:그럼 빨랑 챙겨가..
수혁:(딴짓)야..니가 좀 찾아주면 안되겠냐?아무리 찾아도 없다..
태영:뭔데..
수혁:내마음...(태영을 바라보며)내 마음을 놓고갔어..
태영:어후~(웃음)어참......
건:(닭살이라는듯한...몸짓)
태영:윤수혁..나랑 어디가서 잠깐 얘기좀 하자..
건:닭살이야..닭살..
수혁:미안하다..아이~어젯밤 내내 생각한건데..쩝..느끼했나...?(웃음)갔다올께~

[한강공원]의자에 앉아있는 수혁과 태영

태영:그러니까 뽀인뜨만 정리해보면은..너는 나를 정~말 좋아한다 이거지..
수혁:(끄덕끄덕).....어.....
태영:(어색한 웃음)아.....나...언젠가..이 미모때문에 사고칠줄 알았다..하기야 이렇게 이쁜데 어떻게 안좋아하고 배기겠냐..
수혁:(웃음)
태영:결정했다...너..나 좋아해라..
수혁:(표정)
태영:죽을때까지 나만 좋아해라..안그럼 죽는다..
수혁:(놀람...혹시...)
태영:대신 니감정..나한텐 강요하기 없기다..
수혁:거절을 이런식으로 하는거야..
태영:니그 그랬지..너 나만보인다고...알아두라고...알았어.알아둘께..앞으로도 쭉..계속 그럴테니까 알아두라고?OK.알아둘께..근데..거기까지..지금은 거기까지야..(미소)알았지??
수혁:(표정..한숨)그럼..하나만 더 알아둬..그래도 나...죽을때까지 너 좋아할꺼다..나 안번해..
태영:(표정)또..몰 하라고...머리도 나쁜데....아~증말 잘 모르겠다..너는 내가 왜좋으니?
수혁:사람 좋은데 이유없다는 말 있지?다 거짓말이야..
태영:(표정)
수혁:아 이유가 없는데 사랑하면 안되지....난 너 좋아하는 이유..한 백가지는 댈 수 있어..니 목소리..
태영:(표정)
수혁:니 손가락..니 냄새...니 그림자..난 니 건망증도 좋아...너란 여자가 가진게 다~좋아..그게 내 이유야...
태영:(표정)어?그림자가 이뻤니?모...예쁘네...하하...아~근데..(핸드폰을 꺼낸다)이거...(수혁의 손에 핸드폰을 건내며)이거..내가받을꺼가 아닌거 같애..필요하면 내가 살께..아니면 내가 나중에...나한테 팔어..다시..알았지??
수혁:(표정)그럼...앞으로 회사로 전화하면 되나??
태영:안돼!
수혁:왜~?
태영:짤렸어..니네 삼촌한테...
수혁:(그럴리가.....표정)
태영:내가 옆에 있는게 싫으시대..야~해고하는 이유치고 너무 웃기지 않냐...허허 참...야(일어나며)..나 갈께..
수혁:(데려다주려고 일어나는데..)
태영:(먼저 걸어가며)야..오늘은 데려다주기 없기다..나 진짜 혼자가고싶어...안녕..오지마 오지마..간다~(뛰어가는..)
수혁:(그런 태영을 바라본다..)

[기주본가 마당]집에 들어오는 기주..문앞에 기혜가 서있다..
기주:왜 나와있어..?아버지 아직 안오셨어?
기혜:화 내지 말고..싫어도 티내지말구..웃으라고까진 못하겠는데..징그리진 마..
기주:무슨소리야~
기혜:윤아와있어.
기주:(이런)

[기주본가 거실]한회장과 윤아가 바둑을 두고있다..
한회장:으응??(웃음)제법이구나..허허허허
윤아:아버지랑 틈틈이 뒀어요..여자는 인내심이 많아야한다고..어려서부터 이것저것 가르치셨거든요..?서예, 수예 꽃꽃이..뭐든 진득하게 앉아서 하는걸 좋아해요..(웃음)
한회장:(웃음)

이때 들어오는 기주와 기혜..

윤아:어..왔어요~?
한회장:왜 그러고 섰어..이리와 앉어.
기주:저..피곤해서 먼저 올라갈께요..
한회장:사무실 비워두고 쏘다니니까 그럴밖에..앉어~
기혜:아직 저녁전이지..?저녁부터 먹일께요. 아버지..
기주:아니야. 생각없어..저 당사자한테 직접 들을께요.
한회장:그럼..그러든지..(윤아에게..다정하게)올라가봐.
윤아:네 아버님~
한회장:으응..(웃음)
기혜:손만닦고 내려와..생각없어도 끼니 거르는거 아니야..
기주:(기혜에게 토닥)

[기주방]기주,윤아아 문열고 들어온다..
기주:(책상 의자에 앉으며)약혼날짜라도 잡아온건가?
윤아:눈치빠르네요..다음주 금요일이예요.우리엄마가 직접 받아온 길일이예요..
기주:(표정)원하는게 뭐야?
윤아:무슨말이예요?
기주:원하는게 뭐냐고..돈이야??우리집 돈이 탐나..?
윤아:돈이라면..저도 차고 넘칠만큼 있어요..전 한기주씨가 탐나요..
기주:(표정)
윤아:우리엄마 알죠?(침대쪽으로 걸어가며 앉는다..)왕년에 잘나가는 배우였잖아요..인기 절정에서 아빠 만나 나 낳고..밖에서 몰래 키우다가 세살되서야 호적에 올려졌어요..나도..엄마도..
기주:(표정)
윤아:밖에서 보면..모 저런 콩가루집안이야 하겠지만..나 우리엄마 이해해요..그것도 사랑이니까..
기주:(표정)
윤아:엄마야 어쨋든..난 문지환 의원 딸이예요..
기주:누가 시시콜콜한 집안얘기에 관심있다고 그랬나..?우리둘이 결혼하면 뭐가 좋은데..?
윤아:당장은 한회장님 사업에 도움이 될꺼고..다음엔 한기주씨 사업에 도음되겠죠.GD자동차 주인자리 버릴생각 아니라면 욕심내봐요 한번..
기주:(표정)
윤아:나 괜찮은 여자예요..

[다음날[태영의집]]밥상이 차려져있는데...밥이 아닌 콘프로스트(?)다...양미 상에 앉으며..그릇마다...덜어주고..이때 학교갈 준비를 다 하고 나온 건이..

건:(상으로 다가오며 버럭!)무슨짓이야~!자고로 아침은 곡기를 먹어야지..
양미:아~나...너 학교때려치우고 서당다니지...아 빨리가서 언니나 깨워~

방문을 열고 나오는 태영..부시시한모습

태영:일어났다...(앉으며)아~배고파..야~너 왜 반칙해~밥 안했어?
양미:아 내가 변비에 걸려서 그래~협조 좀 해줘..아 내가 먹기는 한양푼을 먹는데..아 힘들게 안나오네~아쭈 알수 없는 장이야 그냥..
태영:(으읔...)
양미:언니도 한번 먹어봐..응?이거 보름만 먹으면 똥배가 푹들어간대드라..
건:아 진짜 밥맛 떨어져..
태영:(그래?)아..아니 내가 들어갈 똥배가 어디있다고..(먹어보는)음...먹을만 하네..음..
양미:그나저나..오늘부터 어떻게 할꺼냐..?
태영:뭘 어떻게해..며칠 놀았으니까..열심히 일해야지.설마 이 넓은 서울이 나 하날 거부하겠어..?아자!

[사진관]이력서 사진을 찍는 태영.그리곤 이력서마다..사진을 붙여서
이곳저곳 접수하는...끼니는 빵으로..

메이크업보조로..열심히 가방나르고..이것저것 나르고...한 주부를 화장해주는데..눈은 퍼렇고..입술은 뻘갛고..그 주부 화내는..
주부:(버럭)이봐요 아가씨..지금 장난하는거예요?

[종근네 바]냉수먹구 다시 이력서를 쓰는 태영...종근과 수혁...이상하다는듯 쳐다본다..

이번엔 나레이터모델..열심히 춤추지만..어색한..박자도 안맞고...
그런 태영을 승준이 보고..안쓰러워하는듯한 표정..결국엔 짤린...

[종근네 바]비장한 각오로 다시 냉수를 먹는 태영.수혁의 목에..뭔가를 걸어주고는...
태영:(비장하게)아자!
수혁:(엥?)아자!화이팅!!
태영:화이팅!할 수 있다..

[기주의 사무실]의자에 앉아있는 기주..승준이 태영에 관한것을 이야기하고 나가고..기주..표정..(어떻게 하지..?)

[기혜의 부띠끄]디자인집을 보고있는 기혜..그 위로 이쁜 꽃다발이 놓여진다..
기혜:(놀란, 웃으며)기주 너~(그런데 수혁이다..표정변한..)
수혁:(웃음)놀랜거야..아니면 삼촌이 아니어서 실망한거야..?에이~난 우리엄마 웃는모습 기대하면서 꽃집을 네군데나 돌았는데..엄마 좋아하는 흰장미 살려고..
기혜:이런걸 사온걸 보니..밥은 안굶었겠네..
수혁:굶었어..밥살돈으로 꽃샀거든..
기혜:삼촌이 바빠서 못챙겼나보다..(지갑을 꺼내며..)
수혁:(표정)엄마..
기혜:(멈칫)
수혁:나 돈 필요없거든..나 엄마보러온거야..
기혜:(표정)
수혁:얼굴 봤으니까 갈께..(걸어나가나가다말고)다음엔..언제 어디서 날 보든 놀래기 없기다..(걸어나간다.)
기혜:(표정)

[기주본가 거실]기혜가 들어온다..
기혜:별일없었죠??
도우미아줌마:사모님....저기....

기혜.도우미 아줌마가 가르치는곳을 보니..수혁이 쇼파에서 일어난다..

기혜:(놀람)
수혁:다음에 볼땐 놀래기 없기랬잖아..
기혜:(수혁에게 다가오며)어떻게 된거야?아주 들어온거야?
수혁:어..이제 방황끝이야..끝내고 돌아왔어..4년만에...
기혜:(표정)

이때 벨소리(띵동)

도우미아줌마:회장님 도착하셨답니다..
기혜:(표정)
수혁:푸~드디어 올것이 왔구만..
기혜:기주는요..?
도우미아줌마:같이왔대요..
수혁:그래요??맞아죽지느 않겠네..엄마도 나 맞으면 도와주기야..(미소. 그리고 나가는)

[기주본가 정원]기주와 한회장 이야기 하면서 걸어 들어오다 수혁을 보고는 멈춰스는데..

한회장:이 물건 뭐야..?뭐하는 물건인데 내 집에 있어?
기혜:아버지..들어가셔서 말씀하세요..
수혁:(그자리에 무릎꿇고)잘못했어요.외할아버지.
기주,한회장:(표정)
수혁:정말 잘못했어요..용서해주세요.때리고 싶으시면 때리세요 맞을께요..근데..얼굴말고 딴데때리세요..저 얼마전에 맞어서 얼굴 아프거든요..
기주:이자식 엄살이예요..어디서 두대맞고 네대로 갚고 왔더라구요..
수혁:(표정)
한회장:가관이구나 아주..나가고 싶으면 나가고..들어오고 싶으면 들어오고..어디서 똥배짱이야?
기혜:(표정)
한회장:너 부모.형제 안중에 없는 놈이잖아..듣기 싫어..!나가!
수혁:(표정)
기주:아버지..들어가세요..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시는거..이자식도 알아요..앞으로 소리지를 날 많으실텐데..첫날부터 이러시면..아버지 못당하세요..아버지 들어가세요..(한회장가 들어가다가..)누나 들어가..(기혜도 들여보낸다..)사람 놀래키는 재주 있다..?
수혁:(그제서야 일어서는..웃음)놀랬어??삼촌 이런일에 놀랠 사람 아니잖아..내가 뭐..못올데 온것도 아니고...
기주:못올데 아니였으면 왜 이제까지 안왔는데..
수혁:삼촌...나 들어온게 싫어..?
기주:너 아직 안온것 같다...?마음없이 몸만 왔잖아..
수혁:(표정)
기주:뭐 때문에 억지로 들어왔는지 잘 모르겠지만..힘들게 하지마라..나 힘들게 하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고..너 힘들지 말라고..(들어가는)
수혁:(표정)

[기주방]쿠션을 던지며 침대에 눕는 기주..
[생각]
수영장에서 물에 빠지던 태영
물에서 나왔을때..'내가 옆에 있는게 싫다고 그랬죠??그게 거짓말 같애서요..]울먹이는 태영..
태영의 집에서 나오는 수혁..그리고 놀라는 태영의모습.

차키를 들고 벌떡 일어나는데..이때 들어온 수혁..

수혁:나 좀 나갔다 올께..
기주:어디?
수혁:태영이 좀 볼려구..주고왔어야 되는데..갖고 온게 있네..차 좀 빌려주라..
기주:(표정)
수혁:왜..삼촌이 그랬잖아..생각많은 날은 오토바이 타지 말라고....오늘이 그러네...
기주:(표정.열쇠를 꽉 움켜쥐는..그리곤 수혁에게 건낸다)운전 조심해라
수혁:고마워 삼촌..갔다올께..(나간다)
기주:(표정.안절부절)

[태영의집]수혁이 걸어 올라온다.
수혁:태영의 집을 한번 바라보곤...계단에 앉아..태영이 돌려준 핸드폰과 태영의 집을 바라본다..

[태영의 집안]열심히..청소중인 태영..그러다 기주가 사준 화장품을 바라보고는..립글로우즈를 입가에 발라보며..회상..
[생각]
야근후 부시시한 태영..옥상에서 기주와 만나는 장면..
기주가 빗을건네주고..
수영장에서의 기주모습'알아들었어??지금 이순간부터 당신 해고라고..'

태영:(글썽)참 독한사람이네..어떻게 연락 한번이 없냐..우리 애기 어쩌고..사람 마음 다 흔들어놓고..(한숨쉬듯)아니다..혼자 흔들렸네..의미 없는 농담에..나 혼자 흔들렸네 뭐..

[태영 집 앞]수혁..노크하려다가 마는..그리곤 평상에 핸드폰을 놓고 가고..전화하며 나오는 양미

양미:그 족발이요..대짜같은 소짜..하나 주시구요..그 술은 됐구요..(그러다 핸드폰 발견)죄송합니다.다시걸께요...(핸드폰을 집어든다)
아니 이게 왜 여기있나..

이때 도착한 메세지'특급문자메세지가 도착했습니다.','☏애인'

양미:애인??(눈치한번보고 문자확인. 그리곤 이내 시무룩해진다.)

[태영의 집안]아직도 청소중인 태영..양미 씩씩거리듯 들어온다..
양미:(핸드폰건네며)이거 평상에 있드라..(자리에 앉는..)
태영:(놀라)이게 평상에 있어??
양미:아니 언니가 놓고 왔겠지~아 그러지말고 병원에 좀 가봐.아이 붕어도 아니고 증말..그정도 건망증은 절대 치료 요함이다.
태영:(표정)
양미:그 메세지 왔드라..
태영:(표정.그리곤 메세지를 확인한다..)

from:애인
"핸드폰은 그냥 핸드폰이다. 다른 의미 없다.그냥써라."

태영:(웃음)

전화벨 울리는(따르르르릉..)

태영:네..여보세요...예~제가 강태영인데요...(웃으며)예?정말요?아하~예 감사합니다..예..알겠습니다..
양미:또 이력서 냈냐??아이고~재주도 좋아요.이번엔 또 어딘데?
태영:(어깨으쓱.깜쯱하게)쩌기...(웃음)

[세차장]열심히 세차중인 태영.비장한 각오로 물도뿌리고 비누칠도하고..광도내고...열심이다..
남자:어~죽이는데 아주...(태영을보며)
태영:아니..나 말고 누가 족인다고..(그리고 그쪽을 바라보는데)
윤아:오래간만에 만나니까 반갑다..(태영쪽으로 걸어오며)너희 집에 전화했더니..너 여기서 일한다길래 깜짝 놀랬어..뭐..3D직종이라 월급은 많이 받겠다..
태영:(남자를 향해 들어가라는듯)
남자:(뭐 저런여자가 있나며 알겠다는듯 들어간다..)
태영:어~많어..왜?(열심히 창을 닦으며.)너도 여기 취직하게?어허허허..근데 어뜩하냐..강아지나 송아지는 되도 너~는 안될꺼 같은데..응?
윤아:말하는거 하고는..너 나한테 자격지심있니?
태영:(걸래를 집어던지며)자격지심..내가 남들보다 심이 좀 많거든..?음....애국심!자존심!공명심!일편단심!말조심!불조심!..심..!근데 딱하나 자격지심만 한개 없다..어떡하냐 아까워서...어이고..아!(다시 걸래를 들고 열심히 닦으며)나 시간도 없거든...차는 깨끗한거 같은데..세차하러 온건 아닌거 같고..용무 빨리 보고 좀 가줄래?
윤아:그러지뭐...있지.......이번주 금요일 시간있니??그날 나 약혼하거든..
태영:(놀라 멈칫)
윤아:누구랑 하는진 짐작 가지...그러니까 너 꼭 오라고..
태영:(표정)
윤아:선물같은거 안해도 되..니형편 다 아는데 뭐..그냥..와서 자리만 빛내줘..와줄꺼지??
태영:(표정,애써 웃으며) 나 바쁘다..

[금요일 악횬식장]얼음조각에 '축 약혼 한기주·문윤아'라 써있고..여기저기 사진찍는 사람들..과 자리에 앉아있는 하객.

문의원:허허허허허..저희집이 워낙 요란한걸 싫어해서..이렇게 그..조 촐~하게 준비했습니다..하하하하하..결례가 안될런지 모르겠습니다.
한회장:무슨말씀을..저희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죠..의원님 덕분에 인제 마음좀 놓겠습니다.(웃음)
기혜:(표정)
윤아모:(웃음)두 집안 잘 맺어지면..어디 우리만 좋은건가요?정계제계 다 튼튼해지는건데요..근데..주인공들이 좀 늦네요..?
기혜:(미소, 표정)

[예비신부 대기실]
윤아:다행이다..
친구1:여기봐봐여기..(사진찍는)
친구2:와~윤아 너무이쁘다..
친구3:윤아야...
윤아:어~
친구3:축하해~(꽃다발 건네는..)
윤아:고마워..
친구3:오늘 너무 이쁘다..
윤아:꽃향기를 맡는다..

[약혼식장 밖]
창가에 수혁이 앉아있다..자신에게 맞겨져있는 기주의 약혼반지를 열어보고는 생각에 잠기는/.

[세차장]태영..멍하니 앉아...눈물글썽이고..

[신랑대기실]의자에 앉아있는 기주..넥타이도 안하고..옷은 풀어헤친...표정....

세사람의 표정에서 엔딩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1:11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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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10:00 | 显示全部楼层
파리의 연인 제9부 [대본] | ♀파리 대본방♂  2004/07/16 20:17

파리쟝(ransalrott)   http://cafe.naver.com/loverinparis/7008


[신랑 대기실 소파에 심각하게 앉아 있는 기주. 수혁이 방으로 들어온다.]
기주: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내 꼴, 많이 우습냐?
수혁: 그런 말이 어딨어.
기주: (계속 거울을 응시한 채) 우스운데, 뭐~ 우습네~
하... (수혁을 쳐다보면서) 내가 여기 왜 이러고 있냐?
수혁: 타이 매고 단추 잠궈. 그러면 멋있을 거야~
기주: (다시 거울을 본다.) 멋있어 보여야 한다? 날이 날인만큼?
수혁: ...
[방에 들어오는 승준.]
기주: 다들 기다리니까 빨리 나오라고?
승준: ...예. 다들 애타게 기다려요.
기주: 다들 애타게 기다리신다? 나가야지, 그럼.
[기주는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거울을 보고 타이를 맨다.]



[약혼식장. 나타나지 않는 기주 때문에 초조하게 앉아 있는 윤아, 한회장, 기혜, 문의원, 윤아의 모.
이 때, 기주가 문을 열고 등장한다. 뒤에 따라오는 수혁과 승준.]
취재진들: 어, 온다!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들이 사방에서 터지고 기주는 저벅저벅 걸어간다.]
사회자: (목소리) 예! 드디어 예비 신랑께서 오셨습니다!
자, 그럼 곧바로 식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주: (사회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중지하세요.
[놀라서 쳐다보는 윤아, 한회장, 기혜, 문의원, 윤아의 모, 그리고 수혁.]
회장: (깜짝 놀라) 너, 지금 그게, 무슨 소리냐?
기주: (단호하게) 중지하라고 했습니다!
기혜: 기주야...
회장: 무슨 짓이야, 이게?
기주: (회장을 똑바로 보고) 저, 이 결혼 안 합니다.
[웅성거리는 취재진들.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 모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문의원: 이보게, 자네 지금 무슨 소릴 하고 있는 게야!
기주: (윤아의 옆으로 가서 선다.) 내 이름이 한기주고, 내가 GD 자동차의 사장이고,
이혼을 한 번 했고, 나하고 결혼하면 남 보기에 그럴 듯하게 평생 살 수 있다는 거 빼고,
나에 대해서 아는 거 있으면 얘기해봐.
윤아: (당황해서) 왜... 이러는 거에요, 어른들도 계신데.
기주: 말해봐, 나에 대해서 뭘 아는지.
윤아: (큰 소리로) 한기주씨!
기주: 나하고 약혼해서 평생 눈물 흘리는 것보다 오늘 하루만 눈물 흘리고 깨끗하게 접는 게 낫지 않겠어?
윤아: ...
기주: (문의원에게) 죄송합니다. 저, 이 약혼에 관심 없습니다.
(한회장한테) 아버지, 저 그냥 좋은 아들로 살게 해 주세요.
[약혼식장을 나가는 기주. 취재진들이 기주를 에워싼다. 기주는 그들을 뿌리치고 걸어나간다.]
수혁: 삼촌!
[뒤따라 나가는 승준과 수혁. 한회장과 기혜는 표정이 어둡다.
남은 취재진들은 홀로 앉아 있는 윤아를 찍고 있다.
따라오는 취재진들은 승준과 다른 사람들이 막고, 수혁은 앞에 가는 기주의 팔을 붙잡는다.]
수혁: 아, 이러고 어디가~
기주: 미안하다. 아버지하고 누나 좀... 잘 부탁한다.
수혁: (소리치며) 그럼 여기 뭐하러 왔어. 파토낼 거면 어제 냈어야지!
기주: 이렇게 안 하면 아버지 포기할 사람이 아냐! 나중에 얘기하자.
[떠나는 기주와 그런 그를 바라보고 있는 수혁.]



[신부 대기실. 윤아는 문을 잠그고 혼자 소파에 앉아 있다.]
윤아모: (목소리) 윤아야! 문 좀 열어~ (쾅쾅쾅) 엄마랑 얘기 좀 해, 응?
문의원: 윤아야! 윤아야! (쾅쾅쾅쾅쾅)



[약혼식장. 수혁은 "축 약혼 한기주 문윤아"란 문구를 넣은 얼음조각을 바라보고 있다.
승준도 들어온다.]
승준: 회장님 지금 들어가셨다. 사건 크겠는데? 다신 집에 발 붙이지 마라셔~
수혁: (한숨) 후...
승준: 아~ 어쩐지 순순히 나온다 했더니, 결국 일을 만드네.
아, 어디간 거야, 대체. (핸드폰을 꺼내고)
수혁: 관둬, 안 받을 거야.
승준: 그래도 해 봐야지~ (기주에게 전화를 건다.)



[기주의 차. 기주는 운전을 하고 있다.
핸드폰이 울리고 발신자가 "승준"이라고 뜨자, 밧데리를 빼서 던져 버린다.
가슴에 달았던 꽃도 뽑아서 던지고 넥타이도 풀며 한숨을 쉰다.]



[세차장. 의자에 앉아 사표 내고 나오는 날 찍었던 사진을 바라보고 있는 태영.
저만치 뒤에 찍힌 기주를 보면서 생각에 잠겨 있다. 약혼하는 기주를 생각하니 착잡한 마음.
세차장 주인 아줌마가 태영에게로 걸어온다.]
아줌마: 오늘 하루종일 이상하네? 왜, 무슨 일이 있어?
태영: (일어나 고무장갑을 끼면서) 아~니요, 일은 무슨요~
아줌마: 어제 그 고급차 긁은 거 때문에? 아이, 괜찮다니까~
(피로회복제를 따주며) 아유~ 자, 한 병 쭉 해! 하하하하!
태영: (웃으며 받는다.) 저 약 먹을 정도로 피곤한 건 아닌데~
아줌마: 기분 나쁠 때도 한 병씩 때려주면 좋아~ 하하!
자, 쭉 마셔~ 힘내고! 응? 자, 응?
태영: (씩씩하게) 예, 뭐, 까짓것 한 병 때려주죠, 뭐!
(시원하게 들이키고 있는데 손님이 오는 걸 발견하고는) 음, 어서 옵쇼~
(달려가서) 오라이, 오라이, 오라이~ 오라이~ 더, 더, 더. 오라이, 오라이~
조금만 더, 예, 오라이~ 스톱!
[방금 들어온 차 뒤로 또 다른 손님이 오는데, 들어오면서 세차 도구를 받아버린다.]
태영: (신경질을 내며) 아우~ 아니, 아, 이 양반이 정말! 아~ 조심성 없이! 아이, 진짜~
(고무장갑을 벗으면서 그 차 옆으로 간다.) 아, 이거 봐요!
아니, 이렇게 급하게 들어오시면 어떡합니까, 예?
[그러나 선팅을 해서 차 안이 보이지 않는다. 운전자를 보려고 했으나 안 보이는 태영.]
태영: 아니, 손님 때문에 지금 이, 엉망이 되잖아요, 다 부서졌잖아요, 예?
(차 주인은 여전히 반응이 없다.) 이게 제 밥줄이라구요!
이, 손님 삐까뻔쩍한 차가 내 밥줄을 묵사발로 만들어 놨잖아요, 예?
[그래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운전자 때문에 답답한 태영.]
태영: 아유... 아, 좀 들었으면 조, 좀 내리든가요~ 여, 여보세요?
아~니, 이, 이봐요! (차 유리창을 두드리면서) 이봐요!
[이 때, 유리창이 내려가면서 운전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선글라서를 끼고 태연하게 앉아 있는 기주. 기주를 보고 놀라는 태영.]
기주: (장난스럽게) 이거 도대체 얼마나 줘야 되나?
태영: ...
기주: 왜 이렇게 놀래?
태영: (침울하게) 오늘... 약혼하는 날 아니에요?
기주: 맞어!
태영: 근데 왜 여깄어요?
기주: (심각한 척) 약혼하다가 생각을 해 보니까...
태영: ?
기주: ...세차를 안 했더라고~ 차가 드러워서 약혼을 할 수가 있어야지~
태영: (진지하다.) 그걸 지금 농담이라고 해요?
기주: 아, 사실은 메뉴판을 보는데~ 스테이크가 안 나오고 갈비탕이 나온대잖어~
근데, (둘러보면서) 세차는 얼만가?
태영: ... (뾰루퉁하게 서 있다.)



[식당 안. 스테이크를 먹고 있는 기주. 맞은 편에 앉은 태영은 멍하게 기주만 보고 있다.]
기주: (먹다 말고) 그만 쳐다보고, 먹지?
태영: 아뇨, 전 됐어요... 안 넘어가요.
기주: 왜?
태영: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요. 오늘 같은 날... 절 왜 찾아온 거에요?
가차 없이 해고할 땐 언제고?
기주: (스테이크를 썰며) 내가 해고하지 않았으면 아버지가 해고했을 거야.
아버지한테 상처받게 할 순 없잖아?
태영: (힘없이 웃으면서) 이러나 저러나 뭐 상처받긴 마찬가지에요, 뭐.
워낙에 상처받는 성격도 아니고. (한숨) 어우... 내가 왜 이러고 있나 몰라, 지금.
저 갈게요, 맛있게 드세요. 죄송해요.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기주: 저... 저... 밥 좀 먹자.
태영: (놀라며) ?
기주: 밥 좀 먹자고.
태영: ...
기주: 그냥 그림자처럼 앉아 있어주면 안 돼? (오물거리면서) 혼자서 밥 먹기 싫어서 그래.
[태영은 기주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 하고 자리에 다시 앉는다.]
기주: (다시 썰면서) 버릇이야. 안 좋은 일 있으면 배가 고파지더라구.
(태영의 스테이크를 가리키며) 그냥 맛있게 먹어주라. 약혼식도 때려치고 나왔는데.
태영: (약혼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다.) 때려치워요? 왜요?
기주: 아니, 스테이크를 주는 줄 알았더니 갈비탕을 주더라고~
태영: (여전히 놀란 표정으로) ...
기주: 밥 먹고 뭐할 거야?
태영: ...내가 언제 밥 먹겠다고 했나요?
기주: 먹을 거잖어~ 밥 다 먹고 뭐할 거냐고.
태영: (결국 칼을 들고 스테이크를 썰기 시작한다.) 집에 가야죠, 뭐.
기주: (입 안 가득 스테이크를 물고 씹다가) 데려다줄까?
태영: ...?
기주: 데려다줄게. 오늘 어디, 완벽한 거 한 번 해 보지 뭐.
어디 사람들 많은 데 가서 시든 꽃처럼 한 번 앉아 있어봐. 그럼 내가 어깨 감싸주고,
흩어진 머리칼 쓸어 넘겨주고... 집도 아니까 집에까지 바래다주면 되지, 뭐.
이러면 완벽한 건가?
태영: ... (어찌할 바를 몰라 멍하니 있는데)
기주: 아니다. 그 전에 뭐 하나 더 하자. 산책하자.
태영: ...
기주: 이런 거, 데이트 맞는 거지?
[태영은 달라진 기주의 모습에 적응이 안 되는 표정.]



[태영네 집 근처. 저번처럼 기주는 손수건을 꺼낸다.
태영은 그러려니 하고 그 옆에 앉으려는데, 기주는 태영을 끌어당겨서 손수건 위에 앉힌다.
태영이 들고 있던 음료수도 손수 따주는 기주.]
태영: (놀라서) ...
기주: 마셔~
태영: 고마...워요. (한 모금 마신다.)
기주: (주위를 둘러보며) 아~ 여기 오랜만이네. 취직 얘기하러 왔을 때 오고...
그러고 처음이네. (음료수를 마시고)
태영: (기주를 흘겨보면서) 거짓말~
기주: (영문을 몰라) 뭐?
태영: 울려서 보내놓고... 걱정됐어요?
기주: 무슨 말이지?
태영: 어유~ 참! 아니요~ 뭐, 다음부터 이럴 일 있으면 이렇게 혼자 다니지 말고 사람을 써요~
(가방을 열어 전에 찍었던 사진을 보여준다.)
기주: (시치미를 뚝 떼며) 내가 왜 여깄어.
태영: 어유, 그거야 저야 모르죠~ 거기...
기주: 얼굴이 잘 안 나왔네, 압수! (사진을 안주머니에 넣어 챙긴다.)
태영: (손을 뻗어 말리면서) 어, 안 돼요! 제꺼에요, 하나 밖에 없는데~
기주: 아, 누가 내 사진 갖고 있는 거 싫어, 아주.
태영: (사진 보여준 걸 후회하는 표정)
기주: ...근데 돈은 많이 벌었나?
태영: 아! 안 그래도 어떻게 전해주나 걱정했었는데요, (가방에서 봉투를 꺼내) 저, 이거 많이는 아니구요,
어제 월급 받은 거거든요? (봉투를 내밀며) 나머진 차차 갚을게요.
기주: 아니, 뭐, 그런 뜻으로 한 얘긴 아닌데.
태영: 빚 지고는 못 산다고 했잖아요~
기주: 안 받으면 어떡할 건데?
태영: 아~ 진짜 자꾸 그러면 양복 안주머니에다 콱 쑤셔넣어요, 내가~
기주: (양복 윗도리를 들추면서) 자!
[태영은 쭈뼛쭈뼛 하면서 주머니에 봉투를 넣는다.]
기주: 고마워~
[웃다가 한숨 쉬는 태영.]
태영: 대답하기 싫은 건 알겠는데요... 미안하지만, 그래도 한 번만 더 물어볼게요.
기주: ...
태영: 왜... 그런 거에요, 오늘 약혼식?
기주: ...무서워서.
태영: ?
기주: 무서운데, 피할 방법은 없고. 싸울 힘도 없고. 가장 비겁한 방법을 선택한 거지.
(고개를 끄덕이며) 비겁했어.
태영: ...
기주: 뛰쳐 나와서 생각해 보니까 어디로 가야 되나... 근데 생각나는 사람이 있더라고.
태영: (입모양으로) '누구?'
기주: (턱으로 태영을 가리킨다.)
[기주의 말에 기분이 좋아진 태영.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태영: 수혁이 생각도 났을텐데...
기주: ... (끄덕이면서) 수혁이, 좋은 놈이지.
태영: ... (살짝 웃고만 있다.)



[기주의 방. 수혁은 약혼반지함을 기주의 책상 위에 내려놓는다.
그 때, 눈에 들어오는 책상 위의 한 상자.
수혁은 궁금해서 열어보는데, 그 안에는 파리에서 태영이 기주에게 남긴 많은 메모들이 들어 있다.
메모들을 보고는 표정이 어두워지는 수혁.
전화 벨이 울린다.]
수혁: 네. (아무런 말이 없는 상대방) 여보세요?
윤아: (목소리) 기주씨 있으면 바꿔줘요.
수혁: 없는데요.
윤아: (목소리) 집에 없어요? 핸드폰도 꺼져있던데.
수혁: 답답하긴 마찬가지에요.
윤아: (목소리) 시간 괜찮으면, 나 좀 만나줄래요?
수혁: ...



[카페 안. 윤아와 수혁이 마주 앉아 있다.]
윤아: 나와줘서 고마워요.
수혁: (반지함을 꺼내서 내려놓으며) 이거... 돌려줘야 될 것 같아서요.
윤아: 파혼하겠다고 한 적 없어요. 아직 기주씨 얘기도 못 들었고, 나한텐 상황종료 아니에요.
받아도 본인한테 직접 받을게요.
수혁: 그래요, 그럼. (반지함을 도로 챙기는데)
윤아: 태영이, 혹시 어디 사는지 알아요?
수혁: (예민하게) 그건 왜요?
윤아: 그냥 집이나 가르쳐줘요.
수혁: 불똥이 거기로 튀는 거에요, 지금?
윤아: 걔 밖에 없어요, 확실해요.
수혁: 알아도 모르니까, 그만해요.
윤아: 안다는 소리죠, 그거?
수혁: (단호히) 무슨 생각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무작정 찾아가서 마음 상하게 할 생각하지 말아요.
겉으론 씩씩해도, 상처받을 거 다 받는 애에요.
윤아: 태영이... 잘 아세요?
수혁: !
윤아: 굉장히 잘 아는 사이처럼 들려서요. 그렇게 감쌀 필요는 없을 거 같은데?
수혁: 그거까진 나도 대답할 필요 없을 거 같네요. 용건 끝났으면 일어나죠, 갈 데가 있어서.
[수혁은 윤아를 남겨두고 자리를 뜬다. 수혁을 흘겨보는 윤아.]



[태영네 집 근처. 기주는 차를 세우고 내려서 태영 쪽 문을 열어준다.]
기주: 이제 완벽한 건가?
태영: 100점 만점에... (웃으면서) 1000점! 하하...
기주: (씩 웃는다.)
태영: 저 이만 가 볼게요~ 뒤처리 잘 하세요. (인사를 하고 걸어가는데)
기주: 자고 가도 돼?
태영: (놀라서 뒤돌아본다.)
기주: 호텔 가면 아버지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찾아낼테고...
갈 데도 없는데 하룻밤 묵어가지, 뭐.
태영: ...어디서 묵어요?
기주: (턱으로 태영네 집을 가리키며) 집에서.
태영: 우리 집...? 어머, 아, 안 돼요!
기주: 왜 안 돼?
태영: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면서) 빈 방 없어요.
기주: 그럼 옥상에 있는 그거, 나무 테이블에서 자지, 뭐.
태영: 테이블... 아, 평상이요. 오늘 비 온대요!
기주: 아, 그럼 맞지, 뭐~
태영: (말리며) 머리 빠져요, 안 돼요.
기주: 씁... 아니, 진짜 너무하네~ 파리에서는 오들오들 떨 때, 내가 재워줬는데.
케익도 주고. 비싼건데!
태영: (기가 막히는데 할 말은 없다.)
기주: 아니, 똑같은 거 사준다 그러고 입 싹 씻은 것도 내 다 참았는데...
그러지 말고 하룻밤 묵어가지, 뭐~
태영: (답답해서) 아니, 뭘 자꾸 묵어요~ 묵을만한 곳이 아니라니깐요!
기주: 그러지 말고 하루 자~ (성큼성큼 걸어간다.) 이리로 가면 되나?
태영: 아니요, 저기요~ (기주의 팔을 잡고 늘어지는데) 아니...



[태영네 집. 부엌 바닥에 앉아 있는 네 사람.
작은아버지와 건이가 기주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시선을 피하는 기주. 그래도 계속 쳐다보는 둘한테 멋쩍은 미소를 짓는다.]
태영: 저, 그러니까... 하루만 봐주세요, 작은아버지...
작은아버지: (중얼거리며) 괘안타~ 봐주긴 뭘 봐줘.
(기주에게) 편안~히 앉아 계이소.
기주: 아, 예... (주위를 둘러보더니) 집이... 상당히 아담하고 좋습니다.
건이: 접대멘트는~ 아담한 게 아니라 누추한 거겠지!
태영: (건이를 흘겨보면서 이를 악물고) 강건!
작은아버지: (급히 건이의 입을 막으면서) 하하, 아가 원체 마, 솔직 담백해가가...
(같이 웃는 기주) 흐흐흐흐... (막고 있던 손을 내리며) 어... 마, 태영이한테...
얘기 디~게 많이 들었습니다.
태영: (당황하며) 어, 아니, 내가 언제 무슨 얘기를 했다고~
[기주와 태영은 어색하게 서로를 쳐다보는데,]
작은아버지: 흐흐흐흐~ 빠~마히 요미 것도 홀려가지고~
참, 그... 문화예술사업 쪽에 관심 있으시마... 이... 저의 작품 세계도 말씀드리고,
태영: (말을 끊는다.) 작은아버지!
작은아버지: ...기보다는~ 흐흐흐흐...
태영: (눈치를 주면서) '하지마요, 하지마!'
작은아버지: 마, 내 집이다 생각하고, 마, 편안히 계시소~ 으흐흐~
참, 그라고 유익한 비디오 필요하시면 말씀하시소~ 흐흐흐... (당황하는 태영과 기주)
참, 그라고 불편하시면 있잖아예, 제 방에 제 아끼는 옷 있거든요? 그거 입으시고 편안히 계시소.
기주: (꾸벅 인사를 한다.)
작은아버지: 예~ 흐흐... 아, 그라면 우리 부자는 마, 약속이 있어가가~ 이 시간에~ 흐흐흐...
건아, 가자~ (건이를 일으켜 세우려 하는데)
건이: 둘이 놔두고 어딜 나가? 뭔 일 나면, 누가 책임질 건데?
[건이의 말에 또 당황하는 태영과 기주.]
작은아버지: 니한테 책임지라 안 할겨, 내 자식아~ (건이를 안고 일어나며)
그라믄 편히 쉬이소~ 태영아! (건이를 쾅 내려놓고 주먹을 쥔다.)
태영: 예? 화, 화이...?
작은아버지: 푸흐흐! (건이를 다시 안고 현관을 나서는데)
건이: 신발~
작은아버지: 신발은 밖에 있다, 밖에~
[작은아버지는 건이를 데리고 서둘러 밖으로 나간다.]
태영: 어, 아, 아니~ 뭘 화이팅 하라는 거...
기주: 아... 작은아버지... 헤어스타일이 상당히 독특하시네.
태영: 아, 예... 웨이브가 좀 많이 나왔다고... 인생 자체가 워낙 독특하세요~
[태영과 기주는 작은아버지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다시 태영네 집 부엌 바닥. 태영은 상에 커피를 두 잔 내놓는다.]
태영: 드세요~
[커피를 마시는 기주와 태영.]
태영: 뜨겁...죠?
기주: 어우, 뜨거~
태영: (바로 그렇게 말하는 기주가 야속하다.)
기주: 아, 아이스커피 같은 걸 타지 그랬어, 날도 더운데.
태영: (시무룩하게) 예, 그럴려고 그랬는데요. 냉동실이 망가져서 얼음이 하나도 안 얼려져요.
기주: (손으로 땀을 닦고 있다.)
태영: (손으로 부채질을 해 주면서) 더워요? 아, 더우면 선풍기 틀어드릴까요?
기주: 에어컨 같은 건 없나?
태영: 예! 아, 선풍기도 시원해요~ 전력소비도 적구요. 잠깐만요~
[태영은 옆에 있는 선풍기를 작동시킨다. 심하게 달달거리는 태영네 선풍기.
기주는 선풍기가 회전하는 방향을 따라 몸을 이리저리 움직인다.]
기주: 아... 이, 이거, 한 방향으로 고정시킬 수 없나?
태영: (선풍기의 '달달' 소리 때문에 목소리가 커진다. 기주를 가리키며) 아, 이 쪽 방향으로만요?
아, 진작 말을 하지~ 예, 있어요. (펜치로 회전 버튼을 돌려서 선풍기를 고정시키는데) 가죠?
기주: (놀라서) 뭐 어떻게 한 거야?
태영: 아아~ 이, 선풍기, 이거 버튼이 빠져서요~ 우린 이렇게 써요, 이거~ 하하...
기주: 웬만하면... 하나 사지?
태영: 아, 멀쩡한데 뭐하러 사요~ 이거 한 10년은 쓸 수 있어요~
기주: 여기 화장실은 어딘가?
태영: 아, 화장실이요? 화장실은, 여기... 오른쪽 방이요.
[화장실에 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기주. 태영은 선풍기를 끈다.
그런데 기주는 화장실 문이 열리질 않자 당황하는데...]
기주: 이거 왜 이래?
태영: 아, 아! 저 또 말썽이네. 잠깐만요~
[태영은 화장실 문 앞에 서고, 그 뒤로 물러나 있는 기주.]
태영: (화장실 문고리를 만지작 거리면서) 이게 가끔 문이 안 열려서요, 고장이... 나거든요.
(옆에 있던 드라이버를 집어 들고는 문고리를 쑤신다.) 그, 금방 열릴 거에...
(아예 쑥 빠져버리는 문고리) 아, 열렸네요... 들어가세요.
[기주는 불안한 눈초리로 화장실로 들어가고, 태영은 빠진 문고리를 손보고 있다.
역시나 빠져버린 안 쪽 문고리를 들고 나오는 기주.]
기주: 이거는... 어떡하지?
태영: 아, 이건 안 쪽 문고리니깐, 변기 위에 놔두세요. 제가 나중에 달게요.
기주: (다시 화장실로 들어가서 문을 닫는다.)
태영: (뭔가 생각난 듯) 아, 저기요~ 혹시 그... 변기 물이 안 내려갈 수도 있거든요?
당황하지 마시고, 그 변기 뒤에 그 뚜껑을 열어서 물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보면 동그란 고무막이 잡혀요~
그걸 위로 확 당기세요!
[기주, 태영의 말을 따라서 해 봤는지 당기는 소리가 난다.]
태영: 그러면 시원하게 쫙 다 내려가거든요? 아셨어요?
기주: (목소리) 아, 어, 어... 오, 오케이!
태영: 예. (걱정이 되서 귀를 귀울이고 있는데)
기주: (목소리) 근데 여기 불이 안 켜지네~ 그 스위치 좀 만져보지.
태영: 아, 예. (스위치를 켜고는) 켜져요?
기주: (목소리) 아니.
태영: 아, 전구가 또 말썽이네~ 저, 전구를요, 오른쪽으로 아주 미세하게 돌려볼래요? 살살~
켜져요? 안 켜져요?
기주: (목소리) 어, 어. 되네, 되네.
태영: 켜져요? 아, 예.
기주: (문고리가 빠져서 생긴 구멍으로 입을 가져다대고) 근데 저리로 좀 가지~
태영: (목소리) 아, 예... 전 뭐, 도와주려고 그랬죠... 예.
[태영이 가는 걸 확인하고는 휴지를 돌돌 말아 구멍을 막는 기주.]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1:13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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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10:01 | 显示全部楼层
[태영네 집 근처. 수혁이 작게 한숨을 쉬면서 올라오다가 기주의 차를 발견한다.
차 쪽으로 걸어가는 수혁.]



[태영네 집. 기주가 화장실에서 나오고, 태영은 수건을 챙겨서 기주에게 건넨다.]
태영: 아, 저, 이거, 수건이요.
기주: (수건을 받아서 손을 닦으며) 아, 고마워~
태영: 예.
기주: 여기 있을 때, 수혁인 어디서 잤어?
태영: 아... 여기요... (부엌 바닥을 가리킨다.)
기주: 오케이! 나도 여기서 자면 되겠네.
태영: ...수혁이, 집에 들어가니까 좋죠?
기주: 누나가 좋아하지~ 나, 옷 좀 갈아입을게. (수건을 도로 태영에게 넘기고)
태영: (받으면서) 예, 그러세요.
[기주는 작은아버지 방으로 들어가고 태영은 커피잔을 치우려는데, 이 때 태영의 핸드폰이 울린다.
창에 '애인'이라고 뜨고, 태영은 기주 쪽 눈치를 보다가 전화를 받는다.]
태영: 어, 나야...
수혁: (목소리) 갖다 버린줄 알았더니, 잘 쓰네?
태영: ...어, 비싼 거 버리면 아깝잖아~ 핸드폰은 그냥 핸드폰이라며.
[기주의 차 앞에 서 있는 수혁.]
수혁: 잘~ 생각했다! 세차장에서 일하는 건 괜찮고? 힘들진 않아?
태영: 어, 괜찮아~ 저기, 수혁아. 나 지금 뭐 하는 중이거든? 내가 다음에 전화할게~
수혁: (힘 없이) 그래... 태영아!
태영: (목소리) 어.
수혁: ...삼촌 높은 베개 베고 못 자. 아침에 일어나면 물부터 한 잔 마시니까 챙겨주고~
잘 자. (전화를 끊고 한숨을 쉬면서) 후...
[다시 태영네 집 안.]
태영: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다.) ...
기주: (목소리) 아, 옷, 이거 말고 다른 거 없나?
태영: 오, 옷이 왜요? (일어나서 작은아버지 방 앞에 가서 선다.) 아, 뭐 이상해요?
기주: (목소리) 아니, 나 이게... 좀, 좀 그래서...
태영: 뭐가 좀 그래요? 어디 나와봐요, 좀 보게~
기주: (목소리) 아, 지금 나갈 수가 없어~
태영: 예? 아니, 왜 나갈 수가 없어요... 나 잠깐 들어가요~ (문을 열려는데)
기주: (목소리) 어, 안 돼, 안 돼~ 들어오지마!
태영: 아니, 왜요~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돌리며) 아, 무슨 일 있어요?
기주: (목소리) 아니, 들어오지마! 들어오지마!
태영: 아, 잠깐만요. 문 열어봐요~ 왜 그래요, 예?
[이 때 문이 확 열리면서 당황하는 기주. 작은아버지의 파란색 츄리닝을 입고 있다.]
태영: 어? (웃음이 터지고) 푸흐흐흐... 흐흐... 흐흐흐...
기주: (상의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은 채 방에서 나오며 어찌할 바를 모른다.)
태영: (손으로 입을 막고 계속 웃고 있다.) 흐흐... 흐흐흐...
기주: (옷을 아래로 잡아당기면서) 아, 나... 웃겨?
태영: 아, 미안해요, 예.
기주: (머뭇거리며) 아, 나... 파란색이 좀, 안 받는 거 같애서...
태영: 아, 아니에요~ 쥑이게 어울려요! 역시 사람이 다르니까 비싼 옷처럼 보이네요~ 하하!
[이 때, 퇴근하고 들어오는 양미.]
양미: 언니~ 아니, 왜 입이 댓발이 나와갖고... (기주를 보고는) 으어억!



[밤. 잠든 양미와 달리, 태영은 잠이 오질 않는다.
슬그머니 방문을 여는데... 태영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자는 기주.
태영은 물끄러미 기주를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잠든줄 알았던 기주가 눈을 뜨고, 태영은 놀라서 코 골며 자는 척을 한다.
그러다 이내 소용이 없다는 걸 알게 되는 태영.]
태영: (웃음) 베게요, 그거 높아서 불편해요. 이거 베요~
기주: 어. 안 그래도 너무 불편했었어. (베개를 맞바꾸는 태영과 기주) 어우~ 좋네.
태영: (미소를 지으면서) 잘 자요~ 많이 불편하겠지만...
기주: (손을 들어 인사를 한다.)
[태영은 다시 방문을 닫는다. 기주는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주위를 둘러보는데,
기주 옆으로 건이와 작은아버지가 잠들어 있다. 작은아버지의 코 고는 소리.
태영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려고 시계 알람을 맞춘다.]
기주: (목소리) 고마워~
태영: ?
기주: 오늘 어디 있었어도, 여기보다 편하진 못 했을 거야.
태영: ... (감동 받아 울먹이는 목소리로) 잘 자요~
[떨리는 마음으로 다시 몸을 뒤척이는 태영. 기주도 안경을 벗고 잠자리에 든다.]



[한편, 밖에선 수혁이 기주의 차에 기대고 서 있다.
태영에게서 받은 MP3 플레이어를 귀에 꽂고 듣는 수혁. 수혁은 그런 채로 밤을 샌다.
동이 트자 듣고 있던 음악을 끄고 바닥에서 일어나는데, 마침 신문이 배달된다.
신문을 보던 수혁은 1면에 "GD자동차 한기주 사장 약혼식장에서 돌연 파혼"이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기주의 사진으 크게 실린 것을 보게 된다.]



[다음 날 아침 6시. 시계가 시끄럽게 알람을 울린다. 몸을 뒤척이던 양미와 태영.
태영은 일어나서 알람을 끄다가 문득 기주 생각이 난다.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던 태영은 기주가 이미 떠나고 없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한 표정.
기주는 입었던 츄리닝을 반듯하게 접어 놓고, 태영이 줬던 월급 봉투도 내놓고 갔다.
봉투를 집어들고는 작게 한숨을 쉬는 태영.]



[태영네 집 앞. 기주는 다시 턱시도로 옷을 갈아입었다.
태영네 집 쪽을 바라보다가 세워둔 차 쪽으로 가는데, 차의 앞 유리에 신문이 끼워져 있다.
신문을 집어든 기주. 주위를 둘러본다.]



[GD 자동차 사내 로비. 기주가 회사로 들어서고 승준과 다른 직원 두 명이 기주를 쫓아간다.]
승준: 도대체 어떻게 된 거에요?
기주: 나중에 얘기하자. 아버지 출근하셨어?
승준: 당연하죠~ 어제부터 한 마디도 안 하시고, 오늘도 새벽부터 나오셔서 기다리고 계세요.
아, 대체 어디 숨어 있었어요~ 어유, 여기저기 입 막으러 뛰어다니느라 그냥...
기주: 근데 그 입이 한 쪽이 터졌더라. (신문을 승준에게 건넨다.)



[사장실. 수혁이 소파에 앉아 있다.]
수혁: (옆에 놓여진 짐을 가리키며) 옷 챙겨왔어~
기주: 고맙다. 어젠 뒷처리 잘 했냐?
수혁: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뭐, 내가 한다고 제대로 되는 일도 아니고, 이제부터 삼촌이 해야지.
이것도 해결해~ (들고 있던 약혼반지함을 건네고는) 돌려줬더니 본인한테 직접 받겠대.
기주: 누난 괜찮어?
수혁: 우리 집 안에 괜찮은 사람 하나도 없어~ 일가 친척에, 말 많은 정계, 재계,
남 씹기 좋아하는 기자들까지 상대하느라 다들 아주 녹초야.
근데, 정작 일 벌린 당사자는 괜찮아 보이네.
기주: ...
수혁: 갈게.
기주: (신문을 흔들며) 잘 봤다.
수혁: ...걱정되서 간 거야.
기주: 나? 강태영씨?
수혁: 둘 다. 옷 갈아입어. 갈게. (방을 나간다.)



[회장실. 회장 옆으로 김이사가 서 있다.]
회장: (신문을 던지면서) 이게 뭐야! 다 막으랬잖아!
김이사: 죄송합니다.
회장: 걷어! 대구고 부산이고 제주도고, 다 걷어! 한 장도 남기지마!
김이사: ...예.
['똑똑' 소리와 함께 회장실로 기주가 들어온다.
기주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회장실을 나가는 김이사. 기주를 회장 옆에 와서 선다.]
회장: (화를 내며) 정신 빠진 놈!
기주: ...
회장: 내 앞에 그 얼굴을 들고 서 있을 염치가 있어?
기주: ...
회장: 제 정신이면 어떻게 그런 일을 해! 뒷감당을 어떻게 할려고!
우리 집 망신은 우리가 감당하면 된다고 하지만, 문의원 집 맘신은,
그 책임은 어떻게 질 거냐! 정리가 안 됐으면 시간을 더 달라고 하던가,
이렇게 깽판을 내는 법이 어딨어! 입이 있으면 말 좀 해 봐, 이게 뭐야 대체!
기주: 아버지가 이러시는 이유는 도대체 뭐에요?
회장: 뭐야?
기주: 승경이 하고도 억지로 결혼했던 저에요. 한 번이면 족하다고 생각했는데,
도대체 또 이러시는 이유가 뭐에요! 저더러 어떻게 이해하란 말씀이세요!
회장: 그럼, 언제까지나 혼자 있을테냐? 다 널 위해서...
기주: (말을 끊는다.) 문의원님한테 무슨 약점 잡히셨어요!
제가 너무 넘겨집는 거에요?
회장: 이젠 못 하는 소리가 없구나.
기주: ...
[이 때, 회장의 인터폰이 '삐' 울린다.]
회장: (인터폰을 받으면서) 무슨 일이야~
여비서: (목소리) 문의원님 사모님 전홥니다.
회장: (기주에게) 그만 가 봐.
기주: ...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보는데)
회장: 니가 벌린 일, 수습하는 일이야. 일일이 내 곁에 서서 들을테냐?
기주: (돌아서서 회장실을 나간다.)
회장: ... (전화를 받으면서) 아이쿠~ 송구스럽습니다. 아, 아닙니다.
제가 찾아뵙죠. 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한숨) 후...



[사내 복도. 걸어가던 기주는 김이사와 마주친다.]
기주: (미안한 마음에) 김이사님, 저 때문에 번번히 죄송합니다.
김이사: (시치미를 뚝 떼고) 하, 제가 요즘 기억력이 나빠졌어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기주: (힘 없이 미소 짓는다.)
김이사: (웃으며) 자식 이기는 부모 없습니다. 전 중 3 짜리한테 매일 집니다.
하, 자, 그럼. (인사를 하고)
[다시 가던 길을 가는 기주 앞에 윤아가 나타난다.]
윤아: 좀 참을 걸 그랬네요~ 기주씨 보러 가던 길인데. 마음이 통했나 봐요?
기주: ...



[사내 라운지. 의자에 앉아 있는 윤아와 달리, 기주는 저만치 떨어져서 창 밖을 보고 서 있다.]
윤아: 편하게 잘 잔 얼굴이네요? 난 잘 못 잤는데.
기주: ...
윤아: 신문에 기사난 거 봤어요? 마음에 안 들어, 나 너무 이상하게 나왔죠?
기주: (뒤돌아서) 문의원님, 내가 따로 찾아뵐 거야. (윤아에게 걸어가서는 테이블 위에
약혼반지함을 내려놓으며) 돌려주는 거야. 더 이상은 억지 인연 만들지 말자고.
문의원님하고 우리 아버지, 문윤아씨하고 나. 앞으로는 어떤 인연으로든 얽히는 일 없길 바래.
오늘 이 자리가 끝이란 말이야.
윤아: (반지함을 열어 반지를 보더니) 내 생각은 다른데요? 나한테는 오늘 이 자리가 시작 같거든요.
기주: ?
윤아: (자기 반지를 꺼내 손가락에 끼고 기주한테 보여주면서) 난 어제 약혼했어요!
누가 뭐래도 나, 했어요!
기주: (억지부리는 윤아를 보고 한숨을 쉬다가) 내가 어제 왜 그랬는지 전혀 이해를 못 하는군!
윤아: 이해는 하지만 인정은 못 해요~ (따지며) 그래서 묻는 건데요, 나 감 없는 여자 아니거든요?
어제 그런 거, 오늘 이러는 거. 태영이 때문이에요?
기주: ...
윤아: (짐작하고는 비웃으면서) 태영이 좋은 애에요~ 고등학교 때 봐서 알아요.
잘 웃고, 인정 많고, 따듯하고. 가진 건 쥐뿔도 없으면서 겁 없이 씩씩하고.
하지만 기주씨 상대는 아니죠~
기주: (윤아의 말이 끊나자마자) 문윤아씬 더더욱 아니지~
[돌아서서 가버리는 기주. 윤아는 자존심이 상해 이를 악물고 있다.
그러더니 벌떡 일어나 기주를 쫓아가서 그 앞에 선다.]
윤아: 나, 이제 더 이상 기주씨 등 안 봐요. 돌아서도 내가 먼저 돌아설 거에요.
기주: ?
윤아: 물론 그럴리는 없겠지만. (반지함을 보여주며) 기주씨 반지, 제가 보관할게요.
[가버리는 윤아. 기주는 그 자리에 서 있다.]



[사장실. 기주는 책상에 기대 창 밖을 보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기주: (전화를 받으면서) 네.
[CSV 로비에서 통화를 하고 있는 승경.]
승경: 하~ 이제서야 전화 되네~ 어제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전화할 줄 알아?
기주: 왜 했는데?
승경: 열나서 했지! 이봐요, 한기주씨.
고작 문윤아 같은 애랑 재혼하라고 내가 당신 놔준줄 알아? 그렇게 성질 부리려고?
기주: ...
승경: 근데, 아침에 나 신문 보고 쓰러졌잖아~ 당신 약혼식장 박차고 나왔다며?
기주: 그러게, 그랬다네.
승경: 당신 얘기야, 옆 집 아저씨 아니고.
기주: 옆 집 아저씨 얘기할 거면 하고, 내 얘기 할 거면 끊자.
승경: 생각했던 거보다 심난한가 보네~ 수혁이가 그러는데, 당신 어제도 집에 안 들어갔다며.
대체 어딨었는데?
기주: 약혼식장 나와서,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한테.
승경: (기주의 대답에 놀라) ...제일 먼저 생각난 사람, 나 아닌 건 확실하고. 궁금하다, 누군데?
내가 아는 사람이야?
기주: ...나중에 얘기하자. 누나 좀 보러 가야 돼. 끊는다.
[기주는 전화를 끊고 승경은 착잡한 마음인데, 승경 앞으로 양미가 지나간다.]
승경: (급하게) 최양미씨!
양미: (뒤돌아서) 예! 본부장님.
승경: 강태영씨 연락처 알죠? 오늘 시간 괜찮으면 나 좀 보자고 전해줘요.
[고개를 끄덕이는 양미. 승경은 그 자리를 떠난다.]
양미: 뭐야, 이 분위기~ 허, 혹시 왕재벌이 집에서 자고 간 거 들킨 거 아냐?
(인상을 찌푸리며) 아~ 나, 진짜~ 쯧!



[기혜네 옷 가게. 기혜는 의자에 앉아 옷을 정리하면서 생각에 잠겨 있다.]
기주: (등장하면서) 그렇게 멍해 있지 마. (옆 의자에 앉는다.) 누나 이렇게 멍하게 있으니까, 무섭잖아~
기혜: (기주를 뚫어져라 응시하고) ...
기주: 잘못했어. 내가 다 잘못했어. 나한테 전화해서 소리라도 지르지~
아버지하고 수혁인 다들 한 판씩 했는데, 누나 혼자 침묵하니까 더 무섭잖어~
기혜: (고개를 떨구고 가만히 있다.)
기주: (기혜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나 좀 봐.
기혜: (기주를 바라보는 눈에 눈물이 고이는데)
기주: 울어?
기혜: (기주의 손을 치우면서) 왜 이래~ (훌쩍이며) 미안해서. 너한테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는 게
미안해서.
기주: (우는 누나를 보니까 마음이 안 좋다.) 왜 이래~ 혼나러 제 발로 찾아온 사람한테.
집안 망신 좀 시키지 마라, 니가 애냐, 나이 값 좀 해라, 뭐... 뭐, 좀 혼내야 되는 거 아냐?
기혜: 난, 아버지 얼른 돌아가시고 나 죽고, 너하고 수혁이만 남아서 잘 살았으면 좋겠어.
기주: (기혜를 심각하게 바라보는데) ...
기혜: 너하고 수혁이만 남아서... 그래야 너한테 아무도 이래라 저래라 못 하지.
기주: ...내가 그렇게 나쁜 짓 한 거야? 죽고 싶다는 생각들 정도로?
기혜: (고개를 저으면서) 아니. 나쁜 짓은 다른 사람이 했지...
못 할 짓이다, 정말!
[울먹이는 기혜와 표정이 어두운 기주.]



[CSV 승경의 사무실. 누군가가 '똑똑' 문을 두드린다.]
승경: 네, 들어와요.
[사무실로 들어오는 사람은 다름 아닌 태영이다.]
승경: 어서 와요~ (소파를 가리키며) 앉아요. 차 뭐 좀 할래요?
태영: 아니요, 저 차는 지긋지긋해요. 하루에 열 대도 더 닦거든요. ...그 차가 그 차는 아니지만서도.
[계속 서 있는 태영에게 승경은 앉으라고 손짓을 한다.]
태영: 아, 예. (자리에 앉아) 근데, 저 왜 보자고 하신 건가요?
승경: 한기주씨, 파혼한 거 알아요?
태영: 예.
승경: 어, 아는구나. 신문 보고 안 거에요?
태영: 아니요.
승경: 그럼 어떻게 알았어요?
태영: (어떻게 말해야 할지 난감하다.) ...
승경: 혹시 약혼식장 뛰쳐나와 강태영씨 보러 갔던가요?
태영: ...
승경: ...나랑 한기주씨, 어떤 사인지 알아요?
태영: 예. 애인이시죠?
승경: 애인이요? 하~ (웃음이 나오고)
태영: ?
승경: 기주씨가 얘기 안 한 모양이네~ 애인이었던 적도 있었고, 부인이었던 적도 있었어요.
지금은 엑스 와이프에요. 2년 전에 우리 이혼했거든요.
태영: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이혼...이요?
승경: 이혼하고 친구처럼 지내니까, 별로 불편한 건 없을 거에요. 괜찮죠?
태영: 예? 뭐, 뭐가요?
승경: 우리 극장에 출근하는 거요.
태영: 아, 저요...? 아, 스탭 모집 끝났다고 하셨잖아요. ...혹시 한기주씨가 부탁한 건가요?
승경: 어, 아니에요~ 내가 그러고 싶어서요.
태영: ?
승경: 왜, 싫어요?
태영: 아뇨, 열심히 할게요! 하하... 아, 저, 근데 저 지금 세차장에서 일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저, 가서 일도 마무리하고 인사도 하고, 그러고 오면 안 될까요?
승경: 네, 그렇게 해요~
태영: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하며) 감사합니다. 저 이만 가 보겠습니다.
[어리둥절해서 나가는 태영. 승경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CSV 로비. 태영은 양미를 발견하고는 손을 번쩍 든다.]
태영: 야!
양미: (태영을 보고 쫓아오면서) 그, 뭐래. 왕재벌 왔다갔냐고 따져?
그래서 사실대로 불었어? 아, 내가 딱 잡아 떼랬잖아~
태영: 그러니까~ 잡았다 뗐다 붙였다, 그럴라 그랬는데, 출근하래잖아~
양미: 정말? (생각을 잠시 하더니) 아니, 왜 갑자기 마음이 변했을까?
태영: (같이 생각을 해 보는데)
양미: (생각난 듯 박수를 짝 치며) 이거이거, 딱 적과의 동침이네!
태영: 동치미든 백김치든, 난 해야 돼. 할 거야. 간다, 집에서 보자~ (서둘러 자리를 뜨고)
양미: (혼잣말로) 애인의 여잘 취직시켜준다? 아, 이거 이해불가네~
[이 때, 슬그머니 옆에 나타나는 직원.]
직원: 나도 진짜 이해가 안 간다~ 최양미씨, 일 안 해? 팝콘 타잖아~
양미: (귀찮아서) 그, 타면 뒤집으세요.
직원: (기가 막혀 이를 악물고) 그건 최양미씨 일이지~
양미: 아, 나, 그럼 타게 냅두던가요! 아이, 정말... (계속 생각에 빠져 있다.)
직원: (답답한 나머지) 어우... 열받어!



[세차장. 태영은 열심히 바닥을 청소하고 있다.]
아줌마: (목소리) 강태공~ 짜장면 왔어!
태영: 아, 예, 짜장면이요? 예, 가요~
[태영은 호스를 잠그고 안으로 들어간다.
짜장면을 먹기 위해 둘러앉은 주인 아줌마, 다른 남자 직원, 그리고 태영.]
아줌마: (짜장면을 비비며) 아, 근데 강태공이 안 나오면, 내가 섭섭해서 어떡해~
이제 막 정들려고 했는데. 좋은 데로 취직했다고 하니까 붙잡을 수도 없는 거고~
태영: 자주자주 놀러올게요~
남자: 놀러오지 말고 세차하러 와요. 내, 돈 이만큼 벌어서 큰 차 끌고 오면 50% 해준다!
태영: 어? 정말요? 하하~ 그런 날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럴게요~ 하하!
어~ 저, 이거 제가 쏘는 거니까 많이 드세요! 그리고 두 분, 너무 감사했어요~
'강태공'이라는 별명, 저 너무 좋아요~ 정말 안 잊을게요.
[헤어질 생각을 하니 코 끝이 찡해오는 태영.]
아줌마: (훌쩍이는 태영을 보고 옆에 남자를 나무란다.) 아, 왜 애를 울려~ 응?
아, 걱정마. 작은 차 끌고 와도, 내가 50% 해줄게, 어? 기분이다! 먹어 먹어, 먹자~
태영: (웃으면서) 정말요?
아줌마: 아이, 그럼~ 말만 잘하면 공짜야, 공짜~
태영: 그 약속 꼭 지키셔야 되요~
아줌마: 아이고, 그럼 그럼 그럼~ 아유~ 짜장면 맛있다, 오늘은 특별히...
[저 뒤에서 태영을 바라보고 있는 수혁. 태영이 준 MP3 플레이어를 듣고 있다.]
남자: 근데~ 그 GD 자동차 한 뭐시기 사장, 신문에 났더라구요. 그것도 아주 대문짝만하게.
[태영은 기주 얘기가 나오자 뜨끔해서 갑자기 사레에 걸린다.]
태영: 에헴, 에헴, 에헴~
아줌마: 거 이상하네. GD 자동차 하면 아쉬울 거 없잖아, 응?
남자: 그럼~
아줌마: 아니, 대통령 딸도 아니고 국회의원 딸을 며느리로 받을 이유가 없잖아~
분명히 뭔가 있어!
남자: (맞장구) 맞아.
아줌마: 강태공, 어떻게 생각해?
태영: (시치미 뚝 떼고) 전 먹을 때 생각같은 거 안 해요~ 그리고 저, 한기...
아니, 한 뭐시기 그 사람, 잘 몰라요, 저는.
[태영은 짜장면을 입 안 가득 넣고 급하게 먹고 있는데,
태이블 위에 기주 기사가 실린 신문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한다.
갑자기 먹고 있던 그릇을 그 위에 내려놓으면서 기주 사진을 가리는 태영.]
아줌마: (마침 그 때 신문을 보고는) 어? 어? 그 사람, 여깄다 여깄어!
이거 치워봐, 치워봐. 그릇 치워봐~
태영: (오물거리며) 아, 아니, 뭐요?
아줌마: 아, 저, 그 사람 모른다면서~ 이거 치워봐, 그 사람 여깄어~ 이거 치워봐, 이거~
[사진을 보여주려는 아줌마와 이를 막으려는 태영 간에 짜장면 그릇을 놓고 실랑이가 벌어진다.]
태영: 아, 그 봐서 뭐해요, 눈만 버려요~ 얼핏 봐도 인물이 영 거시기 같구요, 이거.
남자: (다급하게) 태영아, 좀만, 좀만 좀 치워봐, 치워봐~ 아, 좀!
(결국 밀려난 태영)
남자: (신문에 난 사진을 보면서) 아유~ 뭐 이 정도면 반반하네~
아줌마: 그럼~
남자: (짜장면을 먹으며) 근데 정말, 사랑하는 여자 있어서 그런 거 아닐까요?
태영: (괜히 눈치를 본다.)
남자: 집안의 반대, 뭐 그런 스토리 있잖아요.
아줌마: 글쎄...
남자: 그치?
태영: (깜짝 놀라) 아, 전 몰라요. 왜 눈 동그랗게 뜨고 절 보세요?
저는 이 사람 정말 몰라요~ (신문을 탁탁 치면서) 이거 몰라요, 이 사람~ 예...
(이 때, 태영의 핸드폰이 울리고) 아, 저, 잠깐만요...
['애인'이라고 찍혀 있는 걸 보면서 잠시 망설이던 태영. 전화를 받는다.]
태영: 어, 수혁아...
수혁: (저 뒤에서 태영을 바라보면서) 단무지도 좀 먹어라~ 안 느끼하냐?
태영: 나 원래 단무지 안... 어, 야, 너 어디야? 너 여깄어?
[주위를 둘러보던 태영은 수혁과 눈이 마주치고, 수혁은 웃으면서 전화를 끊는다.]



[카페 안. 수혁과 마주 앉은 태영.
태영을 빤히 보고 있는 수혁 때문에 태영은 좀 불편하다.]
태영: 어제... 집 근처까지 왔었던 거야? 왔으면 들어오지, 왜 그냥 갔어...
수혁: 그 집에 사람이 몇인데 나까지 가~
태영: (미소 지으며) 그래도 넌 언제나 환영이지~ 양미가 너 많이 보고 싶어 하는데...
수혁: (아무 말 없이 차를 마신다.)
태영: (한숨) 후... (갑자기 티스푼을 내려놓으면서) 삼촌이... 잘 데가 없다고 해서 그랬어.
수혁: 너 바보야?
태영: ?
수혁: 우리 삼촌, GD 자동차 사장이야~ 국내 직원만 2만명이 넘어. 삼촌 사인 한 장에
내셔널 인컴(national income)이 달라진다고. 그런 사람이 하룻밤 잘 데 없겠어?
태영: 내 말 뜻 알잖아. 몸이 아니라 마음 뉘일 곳이 필요했겠지.
수혁: 그래, 그래서 더 싫어~ 그게 왜 너네 집인데?
태영: ...
수혁: (한숨) 후... (MP3 플레이어를 보여주며) 이거 기억나? 니가 준 거야.
태영: ...
수혁: 이 안에 노래가 스무 곡 들었거든? 어제 밤에 내가 이걸 몇 번 들었는지 알아?
스무 곡씩 여섯 번을 들었어. (한숨) 후... 삼촌 차 앞에서 밤새도록 기다렸거든~
태영: ...
수혁: 내가 참는 거, 어제까지만이야. 나 이제 안 참어!
너무 확실한 걸 봐서~ 이제 안 참아줘.
태영: (벌떡 일어난다.) 수혁아! 나 어디 갈 데가 있는데 늦은 거 같애.
오늘 꼭 돌려줘야 될 게 있어. 갈게.
[자리를 뜨는 태영. 가다 말고 수혁에게로 뒤돌아선다.]
태영: ...미안해, 정말 미안해. 다음에 보면 너 들었던 음악, 나도 들려줘, 같이 듣자. 갈게.
[태영은 심난한 표정으로 카페를 나서고, 수혁은 그런 태영을 바라보고 있다.]



[GD 자동차 사내 로비. 태영이 들어온다.]
태영: (주변에 인사를 하면서) 안녕하세요. 안녕하셨어요?
[엘리베이터 앞에 누군가가 서 있다. 그 옆에서 기다리는 태영.
그런데 위에서 윤아가 내려오고, 태영과 윤아가 마주친다.
윤아: (태영의 옆에 서 있던 사람에게) 아, 엄마~
윤아모: 어~
윤아: (태영을 보더니) 이게 누구야?
태영: ...
윤아모: 우리 딸 마중 나왔니? 아는 사이야? 친구?
윤아: (눈을 내리깔고) 얘가 태영이야, 엄마. 내가 얘기했었지?
태영: ...안녕하세요. (꾸벅 인사를 하는데)
윤아모: (태영을 무시한다.) 올라가자. 회장님 기다리신다.
윤아: 뵙고 와요, 나 얘랑 할 얘기 있어. 너도 나한테 할 얘기 있지?
태영: ...



[회장실. 윤아의 모와 한회장이 소파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다.]
윤아모: 의원님은 말리시는데 제가 고집을 피워서 왔습니다. 언짢으셔도 이해해 주세요~
회장: 하하...
윤아모: 서로 죽고 못 산다, 연애해서 시키는 혼사도 아니고, 양 쪽 집안 서로
득 되자고 시키는 혼산데. 한 번은 이런 고비 넘겨야 할 거다 예상은 했었지만,
의원님 마음이 많이 상하신 모양이에요.
회장: 한사장 불러다가 알아 듣게 얘기했으니까, 조만간 찾아뵐겝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윤아모: (비꼬는 듯) 회장님 걱정에 비하면, 저희 걱정이야 티도 안 나죠~
회장: !
윤아모: 의원님은 입이 무서우신 편입니다만, 저야 아시는대로 화류계 출신이라
별로 입이 무겁질 못 합니다. 제 입 막으시려면은 이 혼사, 서둘러 주세요.
회장: ...윤아가 누굴 닮았나 했더니, 안사돈을 닮은 모양입니다~
윤아모: ...
회장: (자리에서 일어나며) 일이 있어, 멀리 못 나갑니다.
윤아모: (따라 일어나서)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회장실을 나가는 윤아의 모. 회장은 안색이 많이 안 좋다.]



[복도 끝에 놓인 테이블. 태영과 윤아가 마주 보고 앉아 있다.]
윤아: 약혼식 얘기는 알지?
태영: 알지~ 전 국민이 다 아는데.
윤아: 피곤하니까 길게 얘기 말자. (손을 들어 반지를 보여주며) 이거 보여?
태영: 보이네. 반지네.
윤아: 맞아, 약혼반지. 내가 한기주씨 약혼녀라는 표시지~
그러니까 이제 한기주씨 근처에 얼씬도 말아줄래? 여기도 다신 오지 말구.
태영: 이봐, 문양. 문양 뜻은 알겠는데, 나 한기주씨 만날 일 있으면 만날 거고,
여기 올 일 있으면 올 거야. 그니까 괜히 스트레스 받지마. 니 건강에 해롭다. 간다~
(일어나는데)
윤아: 뭐 하나만 물어보자.
태영: 얼른 물어봐라.
그 사람이 GD 자동차 사장인 거, 이름이 한기주인 거, 이혼한 거,
[이 때, 지나가다가 듣게 되는 기주.]
윤아: 고급차를 탄다는 거, 남자라는 거. 그 외에 그 사람에 대해서 아는 거 있니?
태영: (잠시 생각하더니) 있지. 모든 걸 다 가진 사람이지만 참, 가진 게 없는 사람이고.
[기주는 벽 뒤에 숨어서 태영의 말을 듣고 있다.]
윤아: 무슨... 뜻이야?
태영: 돼지 저금통에 동전 모아본 적 없을 거고, 길거리에서 떡볶이, 순대 사 먹어본 적 없을 거고.
누구 앞에서건 편하게 울어본 적 없을 거고. 기억은 많지만 추억은 없고.
GD 자동차 사장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해 본 적도 없을 거고.
[주의 깊게 듣고 있는 기주.]
태영: 아마 자기 그림자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를걸?
고개를 떨구고 걸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을테니까.
[윤아는 이를 악문다.]
태영: (시계를 보고는) 야, 너 내 시간 너무 많이 뺏었다. 간다~
윤아야, 다음에 볼 때 우리 좀 웃자꾸나, 응?
[태영은 성큼성큼 걸으며 코너를 도는데 거기에 서 있던 기주와 마주 친다.]
태영: (놀라고 당황해서) 언제부터... 여깄었어요?
기주: (윤아를 힐끔 보고는) 나 보러 온 거 아냐? 왔으면 바로 사무실로 오지,
무슨 얘기가 그렇게 길어? 가~ (먼저 걸어가고)
태영: (혼잣말로) 다 들은 거 아냐? 음...



[사장실로 들어온 기주와 태영.]
기주: (소파에 앉으며) 차 한 잔 할까?
태영: (중얼중얼) 아니, 내가 뭐 율무에요? 꿀이에요, 모과에요, 유자에요?
나만 보면 맨날 차 한 잔 하자, 그 말 밖에 안 해...
기주: 아니, 먹기 싫음 말지, 뭐 이렇게 궁시렁 대?
태영: ...그러니까요~ 하하... (웃으면서) 뭐, 왜 그럴까요, 저?
(기주 맞은 편에 앉는다.) 저... 아까 내가 한 얘기, 다 들었어요...?
기주: (시치미 떼고) 왜, 나 흉 봤어?
태영: 아, 아니요, 흉은 무슨~ 아, 저 사람 없는 데서 남들 흉보고 그런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까는 아니에요~ 절대! 네버, 엑스!
기주: (태영이 들고 있는 봉투를 가리키며) 이거 뭐야?
태영: 아, 이거 왜 안 갖고 가셨어요... 이거 돌려 드리려고 왔어요.
기주: 이거 때문에 일부러 온 거야?
태영: 아니... 예! 실은, 너무 걱정돼서요. 아침도 안 먹고 가 버려서,
그래서 이 핑계 대고 다시 온 거에요. (미소) 근데 괜찮아 보이네요. 괜한 걱정을 했네요, 뭐...
일 보세요, 전 갈게요~ (테이블 위에 봉투를 내려놓고 일어나 나가려는데)
기주: 내가 일부러 두고 온 거야.
태영: (기주를 돌아본다.) ?
기주: 이거 핑계로 나 보러 오라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태영과 기주.]
[사장실 밖에선 승준이 초조하게 서 있다.]
여비서: (승준에게 다가오며) 사장님이~ 정말 강태영씨 때문에 약혼 깬 거에요?
회사 소문이...
승준: (말을 끊는다.) 박상미씨. 당신 직업이 뭡니까? 몰라도 아는 척 해야 할 때가 있고,
알아도 모르는 척 해야 될 때 있다는 거, 몰라요?
여비서: 죄송합니다.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 어, 회장님!
승준: (느닷 없는 회장의 방문에 놀라서) !
[여비서와 승준, 회장에게 인사를 한다. 회장은 사장실로 들어가려고 하고...]
승준: (회장을 막으며) 아, 저, 회의 중입니다. 좀 길어질 것 같습니다.
끝나는대로 사장님께 말씀 전하겠습니다.
회장: (화를 내면서) 누구와 회의하는지는 왜 빠뜨려!
[회장은 승준을 밀치고 승준은 어찌할 바를 모른다.]
[사장실 안. 자리에서 일어나는 태영과 기주.]
태영: 저 이제 정말 가 볼게요.
[태영은 문 쪽을 향해 몸을 돌리는데, 벌컥 열리는 문. 회장이 들어선다.
놀라는 세 사람. 그리고 당황하는 태영.]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1:14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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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10:01 | 显示全部楼层
파리의 연인 제10부 [대본] | ♀파리 대본방♂  2004/07/16 20:18

파리쟝(ransalrott)   http://cafe.naver.com/loverinparis/7009


[사장실 안. ]
[일어서있는 태영과 자리에서 일어나는 기주.]
태영: 저 이제 정말 가 볼게요.
[태영은 문 쪽을 향해 몸을 돌리는데, 벌컥 열리는 문. 한회장이 들어선다.
놀라는 세 사람. 그리고 당황하는 태영.]
태영: 아.안녕하십니까. 회장님. 사보팀.. 다니던 강태영입니다. 사장님께 뭔가 전해드릴께
있어서 잠깐 들렸습니다.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기주에게 인사하며) 안녕히계십쇼.
[태영 한회장을 지나쳐 문을 열고 사장실을 나간다. 한회장 기주를 쳐다본다.]
기주: 하실 말씀 있으면 하세요.
한회장: 눈으로 다 봤는데 뭘 더 말해!
[사장실에서 나가는 한회장. 잠시 생각하다 한회장을 따라가는 기주.]




[사장실 밖.]
기주: (문을 열고 나온다) 아버지. 아버지가 무슨 생각하시는지 잘 알아요.
한회장: 니가 내 생각을 알아. 알면 이미 늦은 것도 알겠구나.
기주: 제발 그러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안 그러셨으면 좋겠어요.
한회장: 내가 언제 누가 말린다고 마음먹은 일 되돌리던?
기주: 아버지.
한회장: 윤아모친 다녀갔다. 날 다시 잡을테니까 그리알아!(걸아간다)
[걸어가는 한회장을 쳐다보다 갑자기 생각난 듯 뛰기 시작하는 기주. 복도-계단을 지나 로비로 뛰어나오는 기주.]




[회사로비.]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태영을 발견하고는 뛰어가 태영의 팔을 잡은 기주.]
태영: (놀라며) 어. 왜 이래요? 사람들 봐요. 이러지마요.
기주: 따라와.(태영의 손을 잡아끈다.)
태영: 무슨일이에요.




[회사지하주차장.]
[오토바이에서 헬멧을 벗으며 내리는 수혁. 벨소리가 들리고.]
수혁: (전화받으며) 지금 들어가요. 할아버지. 지하주차장이에요.




[회장실.]
[통화중인 한회장. ]
한회장: 기주방에 들리지 말고 내 방으로 곧장 와. (사이) 알았다.
[수화기 내려놓는데, 문 벌컥 열리고 기주가 태영의 손목을 잡고 들어온다.]
태영: 잠깐만요.
[한회장, 어이없어하며 두 사람 보며]
한회장: 뭐야, 너!
기주: (태영에게) 정식으로 인사드려. 우리 아버지셔. (한회장에게) 인사 받으세요.
한회장: 내가 왜 그 인사를 받아.
기주: 받으세요. 제가 좋아하는 여자에요. [한회장과 태영 놀라서 기주를 쳐다본다.]
(태영을 보다) 저 이 여자 좋아합니다. 이러다 말겠지했는데. 좋아합니다.
한회장: 그래서 뭘 어쩌겠다는건데?
기주: 더 좋아해보려구요. 한번도 못해본 연애. 이 여자랑 하려구요.
한회장: 누구랑 뭘해?
[회장실 문밖에 기대 듣고있는 수혁.]
기주: (태영에게) 떨지마. 떨거 없어. (한회장에게)아버지가 허락하실거란 생각 안해요.
허락 안하셔도 저 이 여자 만납니다.
한회장: 남자가 여자만나는 거 뭐 대수야? 열이고, 스물이고 만날수 있지.
근데, (태영에게) 너 우리 기주 약혼할 애있다는 건 알고 있냐?
태영: 네.
기주: 약혼 안한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한회장: 난 분명히 하라고 했다. 근데 너 이러는 걸 보면은 애라도 가진게냐?
태영: (놀라서) 회장님.
기주: 아버지.
한회장: 못된 여자들 수법 중에 제일 흔한 수법아니냐?
태영: (울먹이며) 아닙니다. 아니에요. 회장님
기주: 아버지 심하시네요.
한회장: 낳고 싶으면 낳아. 애는 키워줄께. 대신 기주는 놔줘. 돈도 주랴? 불러 봐.
얼마면 되겠냐?
태영울먹이며) 죄송합니다. 회장님. 이만 가보겠습니다.(나가려 한다)
기주태영을 막으며) 가만있어. 아버지 무섭네요. 아버지 상대도 안되는 여자에요.
괴롭힐 생각 하지도 마세요. 제가 아버지 닮은데가 한군데라도 있다면 저 이자 지킬겁니다. 나가자.
[기주 태영과 함께 회장실을 나간다.]




[회장실 밖.]
[기주와 태영나오고 앉아있는 수혁을 보고 멈춰선다. 힘들어 보이는 태영. 일어나는 수혁.]  
기주: 아버지 보러왔냐?
수혁: 어. 다음에 보자.
기주: 수혁아.
수혁: 왜? 할말 있어? 들을 얘기는 이미 다 들었지 싶은데. 애부터 챙겨. 서있을 힘도 없어 보이잖아.
[회장실로 들어가는 수혁.]




[기주의 차안.]
[조용히 앉아있는 태영이 걱정되 쳐다보는 기주.]




[회장실.]
[앉아있는 한회장과 수혁.]  
수혁: 저 약속있어요.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서요.
한회장: 몰라 물어?
수혁: 전 회사 못다녀요. 할아버지. 저 그냥 포기해주세요.
한회장: 포기할꺼였으면 벌써했어. 니 삼촌이 신차개발인지 뭔지 한다니까. 와서 거들어.
수혁: 거들 실력 안되요. 말씀 끝나셨으면 갈께요.(일어나가는)
한회장: 너도 아는 애냐?(멈춰선 수혁. 한회장을 본다) 아까 그애? 너도 알아?
수혁: 예.
한회장: 넋 빠진 놈들.
수혁: 착한 여자에요. 순수하구요. 근데, 할아버지. (사이) 허락하진 마세요.(문열고 나간다.)
[한숨을 쉬는 한회장.]




[회사 복도]
[수혁과 지나가는 회사직원둘.]
남직원: 신차개발이 본격화 될 모양이야.
여직원: 외국물을 먹어서 그런지 한기주사장. 확실히.....(안들려요;)
[디자인을 보다가 잠시 생각하는 수혁.]




[태영집 건너길.]
[기주의 차가 멈춰서고 태영 힘없이 차에서 내린다. 태영을 보다 차에서 내리는 기주.]
기주: 화났나?
태영: 아니요. 화 안났어요.
기주: (차문을 닫으며)그냥 가는건가.
태영: 그럼 어떻게 해드리고 갈까요. 안녕히 계세요. 데려다 줘서 고맙습니다-인사라도 드리고 갈까요.
기주: 내 마음대로 데려갔던건 미안하게 생각해.
태영: 미안할 짓 왜 해요? 말 나온 김에 나 뭐 하나만 물어봐요. 왜 데려간거에요. 나?
왜 평생 안 들어도 될 말을 듣게 만들어요.
기주: 그 약혼 진짜 하기 싫었거든.
태영: 그걸 말이라고 해요. 그 약혼 피하자고 나 방패 삼았어요? 진작 말을 하지 그랬어요.
그깟 애 못가질 건 또 뭐에요. "예. 맞습니다. 저 애 가졌어요." 그 말 한마디에 나는 돈받고
한기주씨는 약혼 피하고. 좋았겠네요.
기주: 말 함부로 하지마. 내 얘기 아직 안끝났어.
태영: 전 더 이상 들을 얘기 없어요.
기주: 난 있어. 듣고 가.
태영: 싫어요. 그쪽 입에서 나오는 소리 이제 아무것도 듣기 싫어요.(뒤돌아가는)
기주: (태영의 양팔을 잡고) 듣기 싫어도 듣고가. 그게 다 내 진심이라고. 너란 여자 내가 연애하고 싶고.
내가 좋아한다고. 알아듣겠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얘기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서툴러서 이렇게 밖에 얘기 못하겠다고. 내얘기 끝났으니까 가도 돼.
[눈물흘리는 태영. 어쩔 줄 몰라하다 차를 타고 떠나는 기주. 그 자리에 계속 서있는 태영.]




[기주 차안.]
[운전 하고 있는 기주.]




[태영의 방.]
[눈물을 흘리며 앉아있는 태영.]




[기주본가 거실.]
[쇼파에 앉아있는 한회장과 기혜.]
기혜: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정말이에요? 기주가 여자를 데려와요?
한회장: (한심스럽다는 듯) 데려만 왔어? 정신나간 놈처럼 얼굴이 벌개져서 연애를 하겠다나자.
기혜: 연예를요?
한회장: 여러 말 시키지 말고. 기주. 마음이나 돌려
기혜: 기주 그냥 두세요. 아버지.
한회장: 뭐?
기혜: 기주 하고싶은 대로 하게 그냥 두시라구요.
한회장: 뭐가 어째?
기혜: 기주 아시잖아요. 윤아는 기주짝 아니에요. 누군지 모르지만 아버지앞에까지 데려온 여자면. 기주 진심이에요.
한회장: 진심? 문지환이 안식구 왔다갔어. 제 잎으로 제잎 가볍데. 그 가벼운 입. 어떻게 막을꺼야? 니가 지금 진심어쩌고 하는 소리가 나와? 그깟 진심이 뭐가 그렇게 중요해?
그깟 진심때문에 33년 공든탑을 무너뜨려?
기주: 무슨 탑이 무너진다는거에요?(거실로 걸어들어오는)
[놀라는 한회장 기혜.]
기혜: (일어나며)기주야.
기주: 문지환의원이야기는 뭐고. 아버지 저한테 뭐 숨기시는거에요?
기혜: (기주옆으로 가는) 그런 거 없어. 아버지가 기분이 안좋으셔서 그래. 얼른 올라가.
한회장: 숨기고 뭐 어쩌고 할게 어딨어! 문지환이 건드려서 좋을거 없다는 얘기야. 썩어도 준치라고. 그 망신 당하고 조용히 지나갈줄 알았냐?
기주: 조용히 안지나가면 그럼 어떻게 할건데요?
기혜: 그만해. 기주야. (한회장에게) 아버지도 그만하세요. 제가 얘기 할께요.
한회장: 볼만 하구나. 근본 없는 것하고 어울리더니 눈에 뵈는게 없어!
기주: 아버지. 저 부모 이겨먹는 막 되먹은 자식놈 되기 싫어요. 저한테 한번만 져주세요. 올라갈께요.
(자신의 방으로가는)
한회장일어나며 기혜에게)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 평생 내 발목에 족쇄구나.(걸아가는)
[울음을 참는 기혜.]




[기주본가. 기주방.]
[웃옷을 침대위로 던지며 침대에 앉는 기주. 기혜 문열고 들어온다.]
기주: 아버지 화 많이 나셨네.
기혜: 이번엔 좀 오래 가실 것 같애.(기주옆에 앉는) 근데, 누나는 언제나 니편인거 알지?
기주: (기혜를 쳐다보며) 알지.
기혜: 잘웃어?
기주: 어?
기혜: 아버지한테 연예하겠다고 했다며. 그 아가씨 잘웃어?
기주: (피식 웃으며) 잘 웃고, 잘 울고. 오늘도 내가 울렸지.
기혜: 아버지 얘기 들어보니까 많이 놀라긴 하셨겠더라. 어떤 아가씨야?
기주: 뭐, 그냥. 내 눈에 이쁜여자.

기혜 생각- 기혜:어떤 여잔데?
                 수혁:그냥. 내 눈에 이쁜 여자.

기혜: 하. 수혁이도 똑같은 말 하던데. 너희 둘은 정말 너무 많이 닮았어.
기주: 그러게. 사람보는 눈도 똑같고. 수혁이 아직 안 들어왔어?
기혜: 아직. bar에 있겠지. 아무 생각 말고 쉬어.(일어나 나간다)
[넥타이를 푸는 기주.]




[기주본가. 2층거실.]
[영화를 보며 와인을 마시는 기주. 시계를 보고 수혁에게 전화를 걸다 그만둔다.]




[종근네 바.]
[드럼스틱으로 테이블을 일정하게 치고 있는 수혁. 서빙하던 종근 다가온다.]
종근: (테이블을 두드리며) 야야야야. 너 아까부터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누구한테 돌탱이라도 맞았냐?
수혁: 어.
종근: 진짜? 야. 누군데? 잡자. 잡아가지고. 니가 이따만 돌탱이를 확 던져버리란 말이야. 야. 너보다 쌘놈이야?
수혁: 어.
종근: 쌘놈이야. 아~ 이자식. 무슨 일 있나보네. 야. 저 힘든 일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
주저하지 말고 다 내가 도와줄 테니까.
수혁: 그럼 나 오늘 여기서 잔다.
종근: 그건 빼고.
수혁: 그건 왜 빼?
종근: 야 임마. 너네 어머님이랑 기주형 걱정하잖아. 너 집에 들어온지 몇일이나 됐다고
벌써부터 외박질이야.
수혁: 아파서 그래.
종근: 야. 아프면 더더욱 집에 들어가야지.
수혁: 남들은 아프면 집에 들어가냐? 난 집에 들어가면 아픈데.(힘없이 웃는)




[태영방.]
[벽에 기대 앉아있는 태영.]
태영 생각- 기주: 듣기 싫어도 들어. 그게 내 진심이라고. 너란 여자 내가 연애하고 싶고.

                         내가 좋아한다고. 알아듣겠어?
                 수혁: 이 안에.. 너 있다. 니 맘속에 누가 있는 진 모르지만 내 마음속엔 너있어.
[한숨 쉬는 태영. 녹음기를 꺼내들고는.]
태영: 아빠. 아빠는 알지. 내 마음이 누구한테 있는지. 내가 누구한테 정말 미안한지. 나 어떻하지? 두 사람 다 안 아팠으면 좋겠는데. 아니면 내가 너무 아플텐데. 맞다. 나만 아프면 되겠다. 나만.




[태영 집.]
[운동을 하고 있는 양미와 건.]
양미: 거 올 여름엔 기필코 형광주황으로다가 비키니를 입어주고 말겠어.
건: 남들 생각은 왜 안하나 몰라.
양미: (멈추고는) 남들 생각을 하니까 운동하는거지. 아~ 이 콩알만한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겠어. (건을 때리려다 문소리가 나자 건의 머리를 쓰다듬는)
[문을 열고 방에서 나오는 필보. 다시 운동하는 양미.]
필보: 아들아. 오늘 일요일이라 이 목간통에 때밀러 오는 드러운 사람이 많을낀데. 아들은 꼭 오늘 가야되지싶나?
건: 난 괜찮은데. 아빠가 더러워서 가는거야. 옛날 살던 동네로 갈꺼야.
필보: (선글라스 벗으며) 그거는 임마. 좀 오바다. 목간을 가는데 버스까지 타고 가야되나.
건: 그래도 가. 영철이도 아빠랑 같이 온다고 했단 말이야.
필보: 그래 그럼. 가자. 뭐. 그럼 아부지랑 오지 엄마랑 오겠나. (주머니를 만지고는) 태영아~ 아무래도 목간 가야되지 싶은데~
[방에서 나오는 태영.]
태영: 예. 드릴께요. (돈을 세며) 이거는 둘이 목욕값, 이거는 우리 건이 우유값.(건에게 돈을 주며) 그리고 이건.
필보: 내꺼 맞제?..
태영: (건에게 돈을 주며) 건아. 맛있는거 사먹어. 그리고 아빠 때 빡빡 밀어드려야된다.
건: 엄살이 심해서 밀지도 못해. 얼른나와.
[나가는 필보와 건.]
태영: (웃으며) 다녀오세요.
필보: 갔다오꾸마.
태영: 네.
양미: (계속 운동하며) 아휴. 힘들어. 밤새 잠 안자고 뭐하냐? 그리고 왜 이렇게 못자고 뒤척여? 나도 못잤잖아.
태영:어어. 너 출근안해? 안 늦었어?
양미: 미들타임이라 지금 씻고 나가면 딱이야. 근데, 형광주황은 좀 튈려나.(방으로 가는)
태영: (웃으며) 하하.참. 어휴~
[고민하다가 전화기를 들고 옥상으로 나가는 태영.]




[태영집 옥상.]
[전화중인 태영.]
태영: 태영이에요. 예. 오늘 쉬죠? 오늘 우리 집에 놀러 오실래요?




[기주본가. 기주방.]
[침대위에서 일하다가 전화 받는 기주.]
기주: 초대하는건가?
태영: 초대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구요? 그냥 선약 없으시면.
기주: 없어. 갈께? 아. 근데, 혹시 작은 아버지 계신거 아닌가?
태영: 예. 안계세요. 그럼 12시까지 오세요. 근데요. 뭐 좋아해요? 해줄께요.
기주: 아. 떡볶이 되나?




[태영집.]
[떡볶이를 상위에 올려놓고 신문을 덮어놓는 태영. 자신이 입은 앞치마를 추스린다. "똑똑"문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태영: (일어나며) 아. 저기 열렸는데요.
[문열고 들어오는 기주.]
기주: 작은 아버지 안계시지?
태영: 예. 안계세요.
[문을 닫는 기주. 기주손에 들린 것을 보고 놀라는 태영.]
태영: 아니. 이게 뭐에요? 선풍기에요.
기주: 화장실을 사오려고 했는데 어디서 파는지 모르겠더라고. 그래서 생각난 김에. 꽃값도 아끼고.
태영: (웃으며) 아~ 꽃값. 그럼 생각난 김에 냉장고도 하나 사오지. 내가 얼음 안 얼린다고
힌트까지 줬는데.
기주: 그래? 그럼 사러 가지 뭐. 더 필요한건 없나?
태영: (놀라며) 예? 아니요. 농담한거에요.
기주: 나도 농담이야. (웃음) 들어가도 되지?(들어와 신문을 들추며)
신문지를 덮어놨네.(떡볶이를 보고) 어. 진짜 떡볶이네?
[앉는 기주와 태영.]
태영: 아. 그럼 가자 떡볶이도 있어요?;
기주: 먹어도 되나?
태영: 네. 드세요.
[떡볶이를 먹는 기주. 기주가 맛보기를 기다리는 태영.]
태영: (기대하며) 맛있어요?
기주: 맛있네. 근데 맵네.(계속 먹는)
태영: 떡볶이 원래 좀 매워요. 아. 제가 매운 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기주: 난 매운거 싫어.(계속 먹는)
태영: 아.(기주를 보고 떡볶이를 보다가) 단거는요?
기주: 단거는 더 싫어. 매운거, 단거, 아주 딱 질색이야.
[실망해서 기주가 먹는 떡볶이 그릇을 뺐은 태영. 놀란 기주.]
태영: (그릇 들은 채로) 그럼 이거 제가 다 먹을께요. 이게 맵고 단데. 그러면서 뭐가 맛있다고 계속 먹어요
기주: (음식을 먹기고) 어느 나라 손님 접대가 이런 식이야? (떡볶이 그릇을 뺐으며)
아니, 맛있게 먹는 데 왜 뺐어 가나? (계속 먹으며) 이상하게 맛있네.
[은근히 좋아하는 태영.]
기주: (계속 먹으며) 떡볶이에 계란도 들어가나?
태영: 스폐샬로다가 두개.




[태영집. 옥상.]
[평상에 앉아 차마시는 기주 태영.]
태영: 어제일 밤새도록 생각해 봤거든요.
기주: 그런데?
태영: 못들은 걸로 하고 싶어요.
기주: 그거 어떻게 하는건가? 다 들었는 데 어떻게 모르는 척 하나?
태영: 전에 우리집에서 잘 때 굉장히 많이 불편했죠? 고장난 변기에다가, 버튼 떨어진 선풍기, 문고리떨어져서 구멍 뻥 뚫난 화장실 문까지. 그런 거 정말 써본전 없죠?
기주: 없지. 그래서? 그래서 고장난 변기 안써본 놈은 누구 좋아하면 안되는 건가?
태영: 안되요.
기주: 왜?
태영: 처음엔 불편해도 쓰겠지만 나중엔 버리고 싶거든요.
기주: 아. 떡볶이 다 얹히네. 그래서. 그래서 여기 오라고 그런거야? 이렇게 사는 거 보여주려고? 봤는데  어쩌라고.
태영: 어제 한 말 그냥 취소하자구요. 회장님 뵙고 한기주씨 얘기 듣고 나 사는 처지 생각해보니까. 나 사는 동네, 집, 고장난 선풍기, 냉장고 이런거 나 굉장히 챙피해요. 정말
기주: 회사 짤리더니 시간이 많은가 보네. 쓸때없는 생각을 다하고. 그런 신경 안쓰는 사람이잖아.
태영: 아니에요. 저 그런 신경 많이 써요.
기주: 거짓말. 그런 거짓말 말고 내가 납득할 만한 이유를 대봐.

태영:...

기주:말 못하겠으면 그냥 따라와. 나 누구 좋아하는 거 서툰 사람이거든. 그런데 한번 해보려고. 그러니까 믿고 따라와. 오케이?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1:14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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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10:02 | 显示全部楼层
[태영집 건너길.]
[걷고 있는 기주태영.]
기주: 오늘부터 내가 좀더 자주 나타날거 같은데. "엄마,깜짝이야" 뭐 촌스럽게 이러기 없기
태영: (웃으며)하. 참
기주: 그리고 남들처럼 같이 밥도 먹고 야외에 드라이브도 가고 또.
태영: 됐어요. 정말.
기주: 되긴 뭐가 되? 좋으면서. 그리고 전화통화도 자주하고. 내가 문자도 날려보지 뭐. 좀 배워서. 그리고 집 앞에서 무작정 기다려보기도 하고.
태영: 바쁜데 그러지 마세요.
기주: 그리고 세차장일은 하지마. 그건 너무 힘들어서 안되겠어.
태영: 저 세차장 그만 뒀어요. CSV에 스탭으로 취직했어요. 저.
기주: 그래? 어떻게?
태영: 백승경본부장님 덕에요.
기주: 어. 승경이가 엉뚱하긴 하지. 다른 얘기 했었나?
태영: 이혼했다고.. 2년전에.
기주: 맞아. 이혼하고 더 친해졌지. 그게 싫어?
태영: 아니요.
[이때, 울리는 기주 핸드폰. 확인하고는 핸드폰은 닫는 기주.]
기주: 오해하지마. 문윤아라서 안 받은 거야. 갈께. 들어가.
태영: 네.
[차를 타고 가는 기주. 기주가 간 길을 바라보는 태영.]




[윤아차안.]
[전화중인 윤아.]
윤아: 안 받는 다 이거죠.(전화끊는)
[이때, 지나가는 기주차.윤아차앞을 지나가는 행인.]
윤아: (종이를 내밀며) 아저씨. 이 주소가 어디쯤이에요?




[태영집앞 계단.]
[계단에 앉아있는 태영. 핸드폰을 꺼내든다.]




[종근네 바.]
[음악을 듣고 있는 수혁. 문자소리에 핸드폰을 확인한다.
문자내용 - 시간 괜찮으면 나 얼굴 좀 보여줄래?




[태영집앞 계단.]
[계단에 앉아있다 클락션소리에 놀라는 태영 일어선다. 윤아의 차가 서있다. 차에서 내리는 윤아.]
윤아: 이 동네 사니?
태영: 여기는 왠일이야?
윤아: 집 찾느라 몇 바퀴를 돌았는지 알아?
태영: 또 무슨 일인데?
윤아: 집이 어디야? 들어가서 얘기하자.
태영: 싫어. 할말 있으면 여기서 해.
윤아: 서서 하라고? 근처에 카페라도 없니?
태영: 카페는 잘 모르겠고. 따라와.




[다방안.]
[다방안에 앉아 있는 태영윤아. 다방 분위기에 놀란 윤아. 이상하게 주변은 살핀다. 다방종업원이 다가온다.]
다방종업원: (커피를 내려놓으며) 언니들. 맛있게 드세요. 리필은 안되요.
윤아: (기가 차서) 하. 자주 오니 여기?
태영: 어. 가끔. 무슨 일이야? 빨리 얘기해.
윤야: 내가 어제 회사에서 웃기는 얘기는 들었거든. 확인하려고.
태영: 맞아.
윤아: 뭐?
태영: 니가 아는 얘기 다 맞아. 그러니까 얘기해.
윤아: 하. 너 정말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구나. 회장님 무서운 분이셔. 자식이라고 언제까지 봐줄것 같니? 넌 그 사람한테 짐이 되지만. 난 달라. 난 그 사람한테 도움이 될수 있거든. 남들은 그것때문에 정략이라고 하지만. 아니야. 나 그 사람 사랑해.
태영: 그 사람도 너 사랑하니?
윤아: 너만 아니면 될꺼 같거든. 나 정말 많이 노력할꺼고 나 사랑하게 만들꺼야. 그러니까
그 사람 앞에 자꾸 나타나지마. 부탁이야. 태영아. (일어나서 나간다.)
태영: (한숨쉬며) 니 사랑도 참.




[태영집앞 계단.]
[자신의 차 앞까지 걸어와서 눈물을 흘리는 윤아.]




[기주 차안.]
[운전하다가 전화중인 기주.]
기주: 어. 난데. 나 그 쪽으로 가는 길이거든. 당신 시간 한 30분만 좀 뺐자. 할얘기가 좀 있어.




[CSV 영화상영관 안.]
[나란히 앉은 기주승경. 직원이 와인을 따라준다.]
직원: 뭐 부족하시거나 더 필요한게 있으시면 콜~ 부탁드립니다.(인사하는)
승경: 고마워요. 가연씨.
직원: 네.(나가는)
승경: (기주보며) 당신 그거 알아? 우리 같이 살때보다 나한테 전화 더 자주 하는가?
기주: 그런가?
승경: 그런데 당신 표정 별로네. 난 얼굴 본김에 데이트좀 할까 했는데.
기주: 여기 취직하면은 이런 일 하는 거야?
승경: 뭐 여러가지. 매표도 보고 매점도 보고 청소도 하고. 왜?
기주: 강태영씨 여기 취직시켰다면서? 왜 그랬는데?
승경: 어떻게 알았어?
기주: 이유가 뭐야?
승경: 오케이 한건 강태영씨 본인이야. 난 일할 기회를 제공한거고.
기주: 그러니까 왜?
승경: 불안해서.
기주: 뭐가?
승경: 당신이 누군가를 바라보는게 불안해서. 그래서 옆에 두고 지켜보고 싶었어. 당신이 왜 바라보는지. 나한테 없는 뭘 갖고 있는지 알고 싶어서.
기주: 본인이 오케이 했다니까. 부탁 한가지만 하자.
승경: 뭔데?
기주: 될 수 있으면 쉬운 일 시켜줘라. 힘들지 않게. (와인을 마시는)


[종근네 바]
[태영의 빗을 보며 앉아있는 수혁.]
종근: 아이고. 야. 이 놈의 빗 징그럽지도 않냐? 나 살다살다 노름빗때문에 싸움박질 하는 놈들은 봤어도 이 머리빗때문에 싸움박질 하는 놈은 니가 처음이다. 어? 어휴~
[바로 들어온 기주. 마침 뭔가를 하던 종근이 기주를 발견한다.]
종근: 어. 형. 마침 잘 왔어. 형. 이 자식 충전좀 시켜줘. 아주 심하게 방전됐어.
[수혁의 옆자리에 앉는 기주.]
기주: 어제 집에 왜 안 들어왔냐?
수혁: 태영인 잘 바래다 줬어?
기주: 안 들어오면 전화라도 하지.
수혁: (빗을 보며) 이상하게 볼꺼 없어. 누가 흘리고 갔길래 주은거야.
기주: 수혁아. 연주할꺼 아니면 어디 조용한데 가서 얘기 좀 하자.
수혁: (빗을 안주머니에 넣으며) 약속있어.(일어서는)
기주: 수혁아.
수혁: 약속있다고. 다음에 해(bar를 나가는)


[종근네 바 앞.]
[입구에 멈춰서서 핸드폰을 꺼내 문자를 보낸고 확인한다.
수혁님말: 나와라얼굴보여줄께
태영님말: 어디서 볼까]



[포장마차.]
[태영혼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다. 수혁은 밖에서 지켜보다 태영의 옆에 앉는다.]
수혁: 술도 못마시는게 폼은.
태영: 폼 났냐? 그럴 듯 하지?
수혁: 묻지마.
태영: (술병을 들며) 한잔 줄까?[수혁은 술병을 뺐어 따라 마신다.]
어제 많이 놀랬지? 회장님 화 많이 나셨냐?
수혁: 모르겠다. 집에 안 들어가서.
(안주머니에서 빗을 꺼내 태영에게 주며) 흘리고 다니지 말라.
태영: (놀라서) 아니. 니가 왜 이거를? 혹시 너 그 때 나 따라 왔었어?
수혁아. 너 참 좋은 친구야.
수혁: 난 친구 싫어.
태영: 친구하자. 너 서울에 친구 나밖에 없다며. 외롭게 안할께.
수혁: 외로워졌어. 어제부터.(한숨쉬며) 말돌리지 말자. 나 니마음 어딨는지 알아. 근데, 더 가지는 마. 지금 그 자리에서 이리저리 재봐. 그거 나쁜거 아니야. 끝까지 재보고 죽어도 이 사람이다 싶으면 그때 가. (사이) 참고로, 그게 나였으면 좋겠다.(술마시는)
너 복 많은 거다. 삼촌도 나도 뭐 어디 빠지는데 있냐.




[기주본가. 수혁방]
[방문을 열고 방안을 보다 문 닫고 나가는 기주.]




[기주본가. 2층거실]
[와인을 따라 마시는 기주. 그때 2층으로 올라오는 수혁.]
수혁: 오늘은 혼자 술마시는 사람이 이렇게 많아.
기주: 또 누가 마시는데?
수혁: 태영이.(기주옆에 앉는)
기주: 약속있다더니 강태영씨 였어. 말을 하지. 마실꺼지.(수혁에게 와인을 따라주는)
수혁: 삼촌. 남자대 남자로 묻는데, 태영이 진짜 좋아하냐?
기주: 알면서 뭘 물어?
수혁: 약혼하기 싫어서 그런 거 아니고?
기주: 그거 아니고.
수혁: 그래. 이제 삼촌 마음 알았으니까 내 마음 얘기해도 되지.
기주: 니 마음도 안다.
수혁: 내가 고백한것도 알아?
기주: 고백을 했어?
수혁: 나름대로 멋지게 했지. 그런데 거절 비슷한 거 당했어.
기주: 그래? 나한테도 그러던데.
수혁: 그랬어? 걔는 뭘 믿고 그렇게 튕겨? 별로 이쁘지도 않은게.
기주: 그러게. 못생겨가지고. 덜렁대고. 목소리도 크고.
수혁: 건망증도 심하고.
기주: 거짓말도 잘 시키고.
수혁: 자세히 보면 머리도 커.
기주: 콧구멍도 이만해요.(손을 들어보이며)
수혁: (웃으며) 내가 아는 거 다 아네. 뭐 이 정도 되면 우리 이제 라이벌맞지?
기주: 니가 내 라이벌이 되냐?
수혁: 아. 못될 건 또 뭐있어. 돈은 삼촌이 좀 많지만 내가 조금더 잘생겼잖아.[피식웃는 기주.] 거기다, 삼촌은 연애도 한번 제대로 못해봤잖아. 여자 마음도 잘 모르고, 난 박사거든.
기주: 그건 맞는데. 자신있냐? 삼촌 조카 다 떠나서 남자대 남자로 붙으면 자신있냐고.
수혁: 후회하기 없어.
기주: 후회 잘 안하는 편이라서. 마셔.
[같이 와인을 마시는 기주수혁. 잔 내려놓는 행동까지 같다.]
잔다. 난 내일 데이트가 있어서.[방으로 가는 기주.]


[기주본가. 화장실.]
[세수를 하고 나서 거울을 보는 수혁.]


[기주본가. 기주방.]
[침대에 앉아 있는 기주.]


[태영방.]
[수혁이 준 빗을 들도 생각중인 태영.누워있는 양미]
양미: 아이~ 그만 좀 봐라. 뭔지 모르겠지만 요즘 왜 밤마다 말똥말똥이야? 내일 출근 안해?
태영: (양미를 다독이며) 미안해. 미안해. 해야지. 자.
[빗을 올려놓고 한숨쉬는 태영.]


[CSV앞]
[CSV앞에 선 태영양미.]
양미: 결국 또 낙하산 탄거네. 그지? 아~ 이거 짤리진 않을라나?
태영: 아~ 이거 말을 해도 진짜. 이번엔 추락안할 자신 있다고. 아자!
양미: 아자!
[태영과 양미 함께 화이팅 한다. 들어가는 태영양미앞에 선 승경의 차.]
승경: 일찍 출근 했네요.
태영: 예.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저 교육받거든요.
승경: 어디든 그렇겠지만 여기 편한 일 없어요. 매점, 매표, 플로어 다 나름대로 힘들꺼에요.
태영: 예. 저 편하게 일할 생각 없거든요.
승경: 아님 다행이구요. 누가 부탁 좀 하더라구요. 수고해요.
태영: (인사하며) 예.
[승경의 차는 가고 양미는 태영을 끌고 안으로 들어간다.]


[교육실안.]
[교육을 받는 사람들이 앉아있고 앞에서 한스텝이 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스텝: 네. 아~ 앞으로 여러분들은 여러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각각 매점, 매표, 플로어에 배치가 되겠습니다. 어찌됐든 교육은 잘들 알아서들 받으시고 음. 워터, 워터프론트라는 영화 아는 사람. [태영은 아는 영화지만 말할 기회는 놓친다.]
스텝: 워터프론트. 말론 브란도주연에 1954년 작. 제 28회, 제28회입니다. 아카데미 수상작이죠. (책상을 두드리며) 이걸 모르다니. 이걸 (의아하게 생각하여 손을 들고있는 태영을 보고) 뭡니까?
태영: 저. 27회로 알고 있는데요.
스텝: (중얼거리다가) 잤어요? 분명히 27회라고 했습니다. 27회. 어쨌든 이게 중요한건 아니고 일단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사항은 얼마전 운명을 달리한 말론 브론도의 생애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다같이 묵념하겠습니다. 묵념.
[이때, 교육을 담담하는 직원이 들어오다 서있는 스텝을 보고]
직원: 유! 헤이. 유! 씻다운!
[서있는 스텝은 당황해 들어가고 직원이 스텝을 나무라며]
직원: 재주도 좋아? 어떻게 또 들어왔어요? 도대체 누가 뽑아주는거야.
[옆에 앉아있는 스텝에게 화가난 태영.]
태영: 교육생이었어요?
스텝: 네~
태영: 아까 28회라고 그랬죠? 그쵸?
스텝: 네~


[사장실 안.]
[쇼파에 앉아 일하는 기주. 커피를 들고와 기주의 맞은 편에 앉는 승준.]
승준: (기주앞에 커피를 놓으며) 선배. 사장님 말고 잠깐만 선후배로 얘기하죠.
기주: (승준을 보며) 말해. 그런데, 왜 이렇게 폼을 잡고 그래?
승준: 일단 엊그제 회장님 못 막은 건 미안해요. 그런 건 비서가 알아서 해야하는 건데.
기주: 괜찮아. 잘했어. 언젠가는 알아야 되는 거.
승준: 그렇게 생각해 주면 고맙구요. 이런 말 해도 될 까 모르겠는데.
기주: 그럼 하지마.
승준: 아~ 이러기에요? 간만에 오붓하게 앉았건만.
기주: 복잡한 얘기면 꺼내지도 마. 조금 있으면 회의있는데 골치아프다.
승준: 그게 아니고. 충성맹세 하려구요. 필요하면 언제든지 이용해요. 난 항상 선배편이야.
파리에서 쭉 지켜봤는데 선배 많이 달라졌거든.
기주: 내가 달라졌어?
승준: (웃으며) 거울도 안봐요? 딴 사람 같다니까. 그런 의미에서 난 찬성.
기주: 뭐가 찬성?
승준: 뭐든 다.
기주: 하~ 참. 실없기는. 최의사 꿍꿍이나 잘 살펴봐.
승준: 그건 걱정말고. 문윤아씨 꿍꿍이나 잘 캐봐요. 회장님 비서실에서 들었는데. 엊그제 문의원 사모님 다녀갔나봐요. 그런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나봐요.
기주: 너도 그 소리냐? 나도 아버지한테 들었는데.
승준: 아니. 그게 또 이상해요? 아무리 면목이 없어도 회장님이 너무 굽히신다는 말..
[이때, 화난 듯 벌컥 문을 열고 들어오는 윤아.]
기주: (윤아보며) 노크할 줄 모르나?
윤아: 왜 자꾸 일을 만들어요?
승준: (일어나며) 저. 말씀들 나누세요.(기주에게) 사장님. 5분있다 회의실입니다.(나간다)
윤아: (쇼파에 앉는) 말해봐요. 태영이 얘기는 또 뭐에요? 왜 자꾸 일을 만드냐구요.
기주: 그러게. 그러는 그 쪽은 왜 자꾸 일을 만드는데? 엄마까지 내세워서. 나이가 몇이야?
윤아: 그러는 한기주씨는 나이가 몇이에요? 태영이랑 뭘 어쩔 셈인데요?
기주: 그런 것까지 얘기하면 너무 속상하지 않겠어?
윤아: 무슨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나 인내심 아주 강해요. 인내심도 강한데다가 외곬수에요. 너무 깊이 파서 지구 반대편이 나온데다 한 우물만 팔 거니까 내가 포기하는 것보다 기주씨가 받아들이는 쪽이 더 빠를 꺼에요
기주: 안 말려. 열심히 파. 그런데 그게 우물인지 무덤인지 잘 살펴보고.(사장실 나간다)




[회의실.]
[회의중인 기주.]
기주: 김이사님. 말씀 하시죠.
김이사: 예. 중중형차를 목표로 상품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내로 구체적인 소비자 타켓과 디자인 컨셉이 나오면 지금 구성된 TFT인원을 보강하고 익스트레어와 인테리어 파트디자인팀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기주: 최이사님. 말씀 하시죠.
최이사: 대한 은행과 협의가 끝난 상황입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만나셔서 싸인만 하시면 됩니다.
기주: 신차 개발팀에 돈 아낄 생각 없습니다. 눈 앞에 이익때문에 하루가 늦어지면 결과적으로 일년이 지연될수 있습니다. 무슨 말 하는 지 아시겠습니까? 최이사님.
최이사: 원래 자금은 유동적인 겁니다. 충분히 확보해도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기주: 원래라는 말 하지마십시오. 삐그덕거리지 말고 일사천리로 가보자는 말입니다. 회의 끝내겠습니다.
[회의실을 나가는 기주. 알수없는 표정으로 앉아있는 최이사.]


[회의실 앞.]
[걸어나오는 기주. 승준이 기다리고 있다.]
기주: 대한은행 지점장하고 약속잡고, 1시에서 3시까지 스케쥴좀 비워놔.
승준: 점심약속이에요?
기주: 그럼. 아. 그리고 내 방앞에 가드 두명만 배치해. 제발 문윤아좀 못 들어오게.
승준: (웃으며) 알았어요.
[먼저 앞서가는 기주.]


[기주 차안.]
[운전하고 있는 기주.
기주 생각 - 돼지 저금통에 동전 모아본 적 없을 거고,
            길거리에서 떡볶이, 순대 사 먹어본 적 없을 거고.
            고개를 떨구고 걸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을테니까.
태영의 생각을 하며 웃는다. 그러다 태영의 플로라이드 사진을 꺼내 보고 웃는다.]




[CSV안.]
[핸드폰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태영양미.]
태영: 야. 이거 진짜 신기하다.
양미: 그치? 재밌지? 죽이지? 자. 이거 붙이자고~
태영: 어. 이거 스티커구나. 오호~

[태영과 양미곁으로 다가온 승경.]
승경: 할만해요?
태영: (놀라서) 아. 예. 재밌습니다.
승경: 나도 재밌어요.
태영: (웃으며) 아니, 뭐가요?
승경: 강태영씨랑 같이 일하는 거요. 전남편이 좋아하는 여자의 상관이 된 전처. 재밌지 않아요? 근데 어쩌나. 강태영씨는 편하지 않겠네. 내가 괴롭힐 수도 있으니까.
[당황하는 태영.]
기주: 농담이 쎄다.
[태영쪽으로 걸어온 기주. 태영을 보며 웃는다.]
승경: 왠 일이야? 혹시 나랑 점심 먹으러 왔어? 전화라도 하고 오지.
기주: (승경에게) 아. 미안. 다음에.(태영에게) 근무 끝났지? 가자.
태영: (놀라며)네?
기주: (태영의 머리띠를 벗겨 양미에게 주며) 미안해요.언니좀 빌려갈께요
[태영의 손을 잡고 사라지는 기주. 남겨진 양미와 승경.]




[CSV안.]
[손을 잡고 기주와 태영 걸어간다.]
태영: 뭐하는 거에요?
기주: 오늘 부터 연애하는 거야. 서툴지만 열심히 해볼께.
태영: 뭐 연애가 시험공부에요. 열심히 하게? 그냥 마음으로 하는거지.
기주: 그래도 열심히 해볼께. 왕초보라서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 믿고 따라오는지?
태영: (자리에 멈춰서는) 아니요. 이러고 어딜 믿고 따라가요. 옷부터 좀 갈아입자구요.
따라와요.(기주를 끌고가는)
기주: 어딜.. 따라..




[팬시점 안.]
[팬시점 안으로 손잡고 들어선 기주태영.]
기주: 잠깐 여기 좀 들렀다가지.
태영: 예.
기주: 볼일이 좀 있어서.
태영: 볼일이요? 아니. 여기 무슨 볼일이.
기주: 잠깐만.
태영: 아니. 저기 잠깐만요. (손을 놓치는) 아휴. 죄송합니다. (다시 손을 잡은)아니,아니.
그냥 놓고 다녀요. 편하게
기주: 싫어. 잃어버릴 것 같은데. 딴 사람들도 다 이러고 다니던데 뭐. 원래 데이트는 이렇게 하는거야.
태영: 아니. 그건 아는데요. 손에서 땀나요. 지금.
기주: 그래? 그럼 딱으면 되지 뭐.(태영의 손을 잡고 자기 옷에 쓰윽~ 닦는) 됐나?
태영: (어이없는) 그런데 도대체 여기는 왜 온거에요? 여기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기주: 내가 쇼핑을 좀 할 일이 있어서 그래.(주위를 둘러보는)
태영: 쇼핑?(기주에게 끌려다니는)
기주: 아. 참. 이거 (뭔가를 발견하고는) 여깄네. 여기있네. (손을 뻗어 돼지저금통을 잡고) 아~ 여깄었네.
태영: 이건 왜요?
기주: 나 동전 좀 모아 보려고.
태영: (놀라며) 아니. 동전. (웃으며) 다 들었구나. 그죠?
기주: 뭘? 무슨 얘기 하는 거지? 가만있어 이거 한 마리면 되나? 어떤걸로 하지? 핑크돼지? 엘로돼지?
태영: 음.. 핑크돼지




[팬시점 카운터앞.]
[손을 잡고 돼지저금통을 계산하러 온 기주태영.]
기주: 저. 이거는 얼마나 하나요?
직원: 9.800원 입니다.
기주: 아. 그래요?
[태영과 잡은 손을 보더니 다른 손으로 힘겹게 안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려하는. 당황하는 태영.]
(웃으며) 잠시만. 사정이 좀 있어서.
태영: 저기, 제가 [보다 못한 태영. 지갑을 꺼내준다. 그런데 또 기주가 지폐를 입으로 빼려고 하자 태영이 꺼내준다.]
어. 아니요아니요. 내가. (직원에게) 9,800원이요?
[만원을 꺼내주고 거스름돈은 기주옷 안주머니에 넣는다.]
기주: 수고하세요.(저금통을 들고 나가는)




[CSV. 승경의 사무실.]
[승경은 의자에 앉아있고 노크를 하며 사무실에 들어오는 수혁.]
수혁: 뭘 그렇게 생각해? 사탕이라도 뺐긴 애처럼 시무룩하게.
승경: 내가 그랬니? 뺐기기야 했지. 먹진 못해도 들고는 있었는데. 달콤하기도 했고.
수혁: 무슨 말이야?
승경: (일어서는) 묻진 말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수혁: 무슨 말인데?
승경: (혼잣말로) 뭘 감춰? 섭섭한데.(수혁에게) 기주씨 대놓고 연애하더라. 같이 밥먹으면서
하소연 들어달라고 불렀어. 짜증내지마.
수혁: 누구하고 연애하는데?
승경: 강태영씨 내가 여기 취직시켰거든. 내 눈 앞에서 데려가더라. 바람처럼.
수혁: 태영이?
승경: (가방을 챙기고) 내가 왜 화가나야 되니? 이혼도 내가 하자고 그랬고. 친구라고 못 박은 것도 난데. 내 발등 내가 찍었다. (나가는데 수혁이 안 따라나오자 뒤돌아보며) 안 나가?
수혁: 어. 숙모. 저 미안한데. 우리 다음에 먹자. 밥 생각이 별로 없네.
승경: 그래? 전화했을 때 말하지. 어쩌나?
수혁: 다음에 내가 맛있는 거 살께. 간다.
[수혁은 나가고 그런 수혁은 쳐다보는 승경.]




[분식집 앞.]
[분식집에서 떡볶이,순대를 사먹은 기주태영. 기주의 한손에는 태영의 손 한손에는 돼지저금통이 있다.]
기주: 맛있었습니다. [태영에게 저금통을 내밀자 동전을 넣는 태영.] 땡큐~
태영: 자. 이제 돼지 저금통에 동전 모아봤고 또 떡볶이 순대 사먹어 봤는데. 또 뭐할 건데요?
기주: 아~ 이건 솔직히 너무 어렵다. 추억을 한번 만들어보지 뭐. 내 그림자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좀 보고. 누구 앞에서 마음 놓고 울 일이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울 일 생기면 마음 놓고 울지뭐. 이렇게.
(태영의 어깨에 기대 안겨서는)엉엉엉~
태영: (놀라서 기주를 밀어내는) 어, 왜 이래요? 어머.
기주: 이렇게 울꺼라고 (다시 태영의 어깨에 기대 안겨서는)엉엉엉~
태영: (다시 기주를 밀어내는) 어머. 사람들 보는데. 어머.왜 이래요?
기주: (주위를 둘러보고는) 왜? 그러니까 니가 나를 울 일 만들지 말란말야. 알겠어?
태영: 울 일 절대 안 만들꺼내요.
기주: 진짜내요? 오케이.
태영: 그런데, 아까부터 막 자꾸 너라고 그러내요?
기주: 왜? 너라 그러는거 싫어? 나이도 나보다 7살이나 어리잖아. 그럼 완전 애네. 애기야. 애기.
태영: (삐진척하며) 어우. 자꾸 다 큰 사람한테 애기라 그러고. 몰라요.(손빼내 먼저 걸어가는)
기주: (태영을 보며) 꼬마야. 어디가니?
태영: (뒤를 돌아보며) 왜 그래요? 진짜?
기주: 애기야 같이가. 하드사줄께 같이 놀자. 애기야~




[하드가게안.]
[역시 손을 잡고 가게로 들어온 기주태영. 여전히 돼지저금통을 들고 있는 기주.]
기주: 아. 하드가게가 근사하네.(앞에 서서는) 뭐 먹지?
태영: 어. 뭐 드실래요?
기주: (아이스크림을 보며) 글쎄. 뭐가 이렇게 종류가 많아? 이거. 그냥 여기 종류별로 하나씩 다 주세요.
태영: (놀라서) 잠깐만요. (조용하게) 밤에 자다가 설사해요.
기주: 아. 그런가.
태영: 아. 저는요. 스트로베리. 컵말고. 콘으로다가 한개만 주세요.
기주: 나는 그러면. 컵으로 같은 걸로다. 제일 큰 컵으로다.





[하드가게 안.]
[여전히 손을 잡고 있는 기주태영. 기주앞에는 많은 양의 하드가 놓여있다.]
기주: (앞에 놓은 하드를 보고) 이거 좀 크네. 설사하겠네. 오늘밤에.(하드를 먹으며)
내가 잘하고 있는 거지?
태영: 예.
기주: 먹어. 얼른. 왜? 다른 거 사줘?
태영: 아니요. 저, 이제 제발 손좀 놓고 편안하게 드세요.
기주: (손을 더 꽉잡으며) 싫어.
태영: 어어엉?
기주: 으으응? 어디서 앙탈이야 앙탈은?
태영: (웃으며 하드를 먹는) 저, 근데요. 어제 수혁이 만났어요.
기주: (하드를 먹고 있는) 그래? 나도 알아. 이제부터 지가 내 라이벌이래.
태영: 그런 얘기를 해요?
기주: 지가 나보다 조금 더 잘생겼다고 자신 있다나.
태영: 뭐, 좀 잘 생기기야 했죠. 더.
기주: 그래서 내가 그랬지. 난 돈이 좀~ 많다고.
태영: 난 더 잘생긴게 좋은데.
기주: 거울 안봐? 우리 둘이 강태영씨 못생긴 걸로 합의 봤는데. 못~생긴 걸로.
태영: 아. 정말 너무들 하네.(삐진 듯 손을 빼며) 대놓고. 맨날 못생겼다고 그러고.
기주: (다시 태영의 손을 잡으며) 그럼 못생긴 걸 뭐 이쁘다고 그러나?
태영: 못생긴 사람 손을 왜 잡아요.
기주: (손을 다시 잡으며) 어어어.(하드먹는)
태영: 어우. 참.




[태영집 건너길.]
[기주의 차앞에 서있는 기주태영.]
태영: 저 갈께요.
기주: (돼지저금통을 태영에게 주며) 이 돼지 좀 부탁해.
태영: 동전 모으겠다면 서요?
기주: 어. 동전 생기면 갔다 줄테니까 저축좀 해줘.
태영: 이거 다 오므면 뭐 하게요?
기주: 글쎄. 떡볶이 사먹지 뭐.
[같이 웃는 기주태영.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고 기주태영은 오토바이 소리가 나는 곳으로 시선을 돌린다.
수혁의 오토바이가 기주태영앞에 선다.]
태영: (놀라며) 수혁아.
수혁: (헬맷 벗으며) 때를 잘 맞췄네. 미안해. 삼촌.
기주: 왜 하필 지금 나타나냐?
수혁: 하필 지금 태영이가 보고 싶더라고. 우리 둘이 할 얘기 있는데. 괜찮지?
[기주, 대답없이 수혁 바라보고..수혁, 눈길 피하지 않고 팽팽히 바라본다.
기주와 수혁을 번갈아 바라보는 태영.]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1:15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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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10:03 | 显示全部楼层
파리의 연인 제11부 [대본] | ♀파리 대본방♂  2004/07/18 12:47

파리쟝(ransalrott)   http://cafe.naver.com/loverinparis/7398


[태영이집앞]

태영:저 갈께요.

기주:돼지좀 부탁해 (핑크돼지주면서)

태영:동전모으겠다면서요.

기주:응 동전생기면 갖다줄테니깐 저축좀 해줘.

태영:이거 다모으면 뭐하게요.

기주:글쎄 떡볶이 사먹지 뭐.!

태영: ^^



[오토바이타고오는 수혁]-다가오는 수혁을 보며



태영:수혁아

수혁:때를 잘맞쳤네.

미안해 삼촌

기주:왜 하필지금 나타나냐?

수혁:아 하필 지금 태영이가 보고싶더라구 우리 둘이 할 얘기있는데 괜찮지?



[기주차안]



기주생각:수혁이 제가 보자고 한거예요 할얘기 있거든요.



[아이스크림가게안]



수혁:삼촌앞에서 그럴필요없어. 왜 니가 내 변명을해

태영:그럼 내가 어떻게 해 줬으면 좋겠어?

수혁:그냥 하던데로 해 당황 하지도 말고 난처해 하지도 말고 그냥하던데로..

태영:수혁아

수혁:엠피3를 주머니에서 꺼내며

내가 이걸 왜 항상 갖고 다니는지 알아? 누굴 오랫동안 기다려야 되거든.

여기에 노래 몇곡이나 들었는지 기억해? 20곡이야 근데 40곡이 됐어

누굴 더 오랫동안 기달려야 될것 같애서 한곡에 4분 10곡이면 40분 40곡이면

160분 그렇게 몇번 반복해서 듣다보면 하룻밤 정도는 금방 지나가

태영:미안해

수혁:뭐가

태영:너 웃을수 없게 만든거 예전엔 너 안 이랬는데. 잘 웃고 장난도 잘 치고 근데 변한것

같아서.내가 그렇게 만든것 같아서 너무 미안해 .

(흐르는 눈물을 애써 감추며)

수혁아 잠깐만(화장실에 간다)

(수혁이 사라진다)



#도로 질주(수혁이의 독백)



수혁:태영아 니가 왜 나한테 미안하다고 해야되는지 모르겠다. 나도 왜 삼촌한테 미안해해야

되는지. 모르겠고 누굴 좋아하는게 사과해야 될 일은 아니잖아 그래서 오늘은 화가 난다.

너무 화가나서 널 볼수가 없다. 나도 미안하다고 말해야만 될것 같아서



[기혜 옷가게]



기혜:이쪽으로 더 걸음 안하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최이사:기주 일로 맘 상했을까봐 걱정이 되서 들렀어.

기혜:내 맘 상하는걸 왜 최이사가 걱정을 해요

최이사:기혜야 살면서 욕심낸거 너 하나 밖에 없어

기혜:과분한 욕심 누르세요

최이사:지금 생각하면은 내가 한 짓이 한없이 후회스럽다.원하면 가질수 있다고 생각했어

이렇게 평생 지켜보고만 살 줄 알았다면 말이야

기혜:다 내 업이에요.

최이사:그래 내 업이기도 하지



(나가는 최이사를보며)



수혁:저좀 보죠



[커피숖]



수혁:왜 자꾸 찾아오세요?

최이사:커피 마셔라 날이 후덥하다.

수혁:우리엄마 만나는거 싫거든요.

최이사:회사에 들어올 생각없냐? 회장님도 원하시는데.

수혁:그게 궁금해요? 내가 회사에 들어가는지 안들어가는지

최이사: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 회장님옆에서 도와줬으면 한다. 나도 좀 도와주고

수혁:제가 도울일이 있어요?뭘 와달라는거예요? 대체 여태까지 외할아버지하고 두분이서

맘껏 주물어온 회사를.

최이사:지금은 니 삼촌이 방아쇠를 당기지 나야 뒷방 늙은이 밖에 더 되겠어. 재능을

썩히지마라. 세상에 욕심도 가져보고 권력은 좋은거지 모든 갖게 해주니깐 돈 명예

여자. 아버지하곤 연락하냐?

수혁:상관마세요. 그리고 다신 우리엄마 그런 눈길로 쳐다보지마세요

최이사웃으며)~~늙은이 눈빛 추하기도 하겠지 하지만 난 내맘이 부끄럽지 않다.남잔 힘이

있어야 여자를 갖는다. 너도 한 자리 해봐야지 언제까지 기주 그림자 뒤에서 살수 만은

없잖냐

수혁:최이사님은 외할아버지 등 뒤에서 살잖아요.

최이사:그래 이젠 끝낼때가 됐지(의미 심장한 눈빛으로)

수혁:무슨 뜻이에요?

최이사:회사일은 생각해봐라 너만 원한다면 내가 도와주마 나 먼저 간다.



[기주 사무실안]



승준:내일 일본측하고 웰컴 미팅 있는거 아시죠

기주:몇일 일정이래?

승준:한달이요 입국부터 출국까지 모든 일정을 일일이 최이사가 다 체크했다고 하는데요

기주:자기 밥그룻 챙기겠다는 거지 뭐

승준:이렇게 되면 이번 신차 개발도 일본쪽하고 추진되지 않겠어요

기주:총은 내가 쏘는 거다. 퇴근이나 하자

승준:아 근데 일어 할줄 알아요?

기주:내가 무슨 슈퍼맨이냐

승준:^^



[기준방]-한창 일어연습하는 기주



기주일본어)저희 회사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지난번 메일은 잘 받았습니다.

이것이 이번 시즌 모델입니다.

이것은 이번 시즌 우리 회사의 모델입니다.

(한숨-사진을보며) 이것은 사진입니다.

이것은 칼라사진입니다.

이 남자의 이름은 윤수혁입니다.

그는 나의 조카입니다.



#수혁-최이사와 했던 이야기를 생각하며



기주:안자?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수혁:그냥 누가 한말이 자꾸 머리속에 박혀서 삼촌 살면서 누구한테 부탁 같은거 해본적 있어

기주:글쎄 명령이나 지시나 전달이 더 효과적일때가 있지

수혁:그래 난 평생 부탁만 하고 살았는데. 외할아버지 아들이고 GD자동자 사장이면 평생 부탁

같은거 안하고 살수 있나

기주:뭐 그럴수도 있지

수혁:그럼 난 아무리 날고 뛰어도 삼촌처럼은 못살겠네. 그래서 말인데 부탁하나만 하자.

지금 당장은 아니고 나중에

기주:무슨 부탁인데. 지금 얘길 해봐

수혁:안하게 될수도 있거든. 근데 삼촌 만약 하게 되면 거절하지 말아줘 삼촌밖에 들어줄

사람 없을꺼야. 부탁해 삼촌



[태영이 방안]

#태영 수혁이가 놓고 간 엠피3를 밤새 들으며 뒤척인다



[기주회사]

#문윤아와 기주 회사 복도에서 마주치다



윤아:기주씨 저 외근 나가려던 참이였어요. 태영이가 쓰던 영화칼럼 이제 제가 쓰거든요.

기주:일일이 보고 할필요 없어.

윤아:오늘 부모님들 점심 같이 하신다는데 얘기 들었요?

기주:관심없어

윤아:이미 약혼식은 했으니깐 오늘은 결혼 얘기 하실꺼에요. 우리도 점심 같이 하면서 나머지

문제 정리 하죠

기주:밤에 자 안자고 놀러 다니나?

윤아:무슨 말이에요?

기주:음주가무 안하고 일찍일찍 들어갔으면 밤마다 생각할 시간 많을텐데 어떻게 상황파악을

전혀못하고있나. 나는 정리 끝났으니깐 나머지는 알아서해



[영화관]

#태영이 교육중 문윤아를 만나다



윤아:재주 좋다. 밥줄 떨어지게 무섭게 취직하나 빠른네

태영:너 나한테 위치추적장치 그런거 심었니? 어 정말 귀신 같다

윤아:착각하지마 나 오늘 일하러 왔어. 니가 쓰던 영화칼럼 쓰거든.

태영:그래 니 수준에 맞는 영화가 있을지나 모르겠다. 어 개인적으로는 저걸 추천할께 보고나면

동심이 생기거든. 순수한 마음 너한테 다분히 필요한 마음이지

윤아:너한테도 필요하지 남의 남자 가로채는 여자가 순수하다고는 할순 없잖니

태영:가로채? 표현이 영 거시기 하다 너 응?



#영미가 청소하자고 태영이를 부른다

태영:다음엔 딴데 가서 영화 보면 안될까? 비켜라 청소해야된다 (윤아를 치며)



양미:누구야?

태영:한재벌이랑 약혼할 뻔한 여자

양미:와 눈매가 한 성깔하게 생겼네.

태영:두 성깔한다.

양미:어우 저런여자는 아일라인을 좀 쳐지게 그려줘야 되는데 어유 저건 아니라고

볼터치를 부드럽게 해줘야지 말야 어휴 자기 얼굴을 몰라

어휴 그나저나 저런 사람이나 찾아오냐 수혁오빠는 안오고

태영:야 드러머 오빠는 나 여기서 일하는거 모르신다.

양미:얘기 안했어? 어 그럼 어제 왜 왔지?

태영:여기 왔었어? 언제?

양미:한재벌이 언니 손목 탁 잡고 나간 다음에

태영:아 그래?

양미:내가 볼텐 언니 한재벌이랑 얼래리 꼴래리

태영:영화 끝났다 들어가자



#영화보고 수혁이 나가다



태영:여긴 왠일이야?

수혁:왠일은 영화보러 왔지

양미: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고 안그래도 좀전에 얘기했었는데

수혁:태영이가 내 얘기 했어요?

양미:아뇨 언니가 아니라 제가 했는데요.

수혁:나 보고 싶었구나 이제 자주 올께요 태영이도 있으니깐

뭐 도와줄것 없어?

양미:있어요

태영:없어(동시에)

양미수혁이 사진 찍는다) 그냥 한장 갖고 싶어서 성능시험도 해 볼겸 나 복도 청소 하고

있을께 말씀 나누다 가세요 음 아 웃어 주지나 말지 싹 접었다가도 그렇게 웃으면

어떻게 포기하냐고 어휴 증말



#태영과 수혁이 단둘이



태영:어제는 왜 그냥 갔어 갑자기 없어져서 얼마나 깜짝 놀랐는데.

수혁:놀랬는데 전화한통 안하냐?

태영:니 아이스크림까지 내가 다 먹고 배탈나서 못했다 왜?

수혁:먹고 갈걸 그랬네.

태영:그러니깐 본부장님한테 들은거야? 나 여기서 일하는거

수혁:어

태영:그래서 어제 집앞까지 온거였어?

수혁:아니 삼촌이 너 끌고 갔다길래 질투에 이글이글 불타서 간거야

막상 갔는데 둘러 될 말도 없고 티내기엔 자존심 상하고 그래서 그냥 니 말꼬리 붙잡고

툴툴 된거야. 잊어 버려

태영:저기 (엠피3 꺼내며) 이거 니가 같이 듣자고 그랬지? 근데 같이 듣기에는 노래가 너무

많더라. 나 어제 밤새도록 들었어 (수혁이한테 준다)



#문윤아가 태영이와 수혁이에 대화를 듣는다



태영:수혁아

어 책에서 읽은건데. 희망고문이라는 얘기 알아?

수혁:무슨 얘긴데?

태영:음 자기를 좋아해주는 누군가에게 해줄수 있는 가장 좋은건 당연히 당연히 상대방을

좋아해주는거 잖아. 그지 근데 만약에 만약에 그럴수가 없는 상황이라면 아주 작은 희망도

주지 않아야 되는거래. 왜냐면 그 작은 희망도 상대방한테는 큰 고문도 될수 있으니깐

그래서 희망 고문이래. 야. 별 이상한 고문도 다 있지 않냐 (웃으며) 뭐 갑자기 생각이 나서



#문윤아 수혁이가 태영이 좋아하는거 눈치 챈다

#문윤아 기혜의 옷가게로 찾아간다



윤아:안녕하셨어요?

기혜:어쩐 일이에요? 여기까지 ?

윤아:누님 뵈러 왔어요. 엄마 옷도 사드리고 겸사 겸사요.

기혜:씩씩하네. 사흘 밤낮은 앓아 누워 있을줄 알았는데 싸이즈는 알아요?

윤아:저 맘에 안드시죠? 알아요 저 곱게 안보시는거 억울하단 생각없어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만 있어요

기혜:열심히 해도 어쩔수 없는게 사람 맘이에요.

윤아:기주씨가 회장님께 여자 소개 시켰다구요.제 동창이에요 친하다고는 할수 없지만 잘 알아요

지금도 보고 오는 길이구요. 기주씨 말고 다른 남자도 만나는것 같던데 누님이 기주씨한테

잘좀 얘기해 주세요. 오늘 저희 부모님 뵙기로 하셨죠? 제 결혼에 기대가 크셔서 빨리 추진하고

싶어 하세요. 탐탁치 않아도 이해해 주세요.



#음식점(윤아부모님,한회장,기혜)



문의원:국회일도 많고 회장님께서 어련히 알아서 수습하나 싶어 조용히 있었습니다만

우리 아이 얘기를 들으니깐 기다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가 싶어 이렇게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한회장:안그래도 제가 먼저 자리를 마련할까 했습니다.

윤아엄마:밖에서는 회장님 댁이 밑찌는(?) 혼사라는 말까지 들리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무슨 말을 못

합니까? 제 입 단속하느라 속 끊이느라 억울한데 이런 말까지 듣고

문의원:회장님도 아시다시피 제가 일처리 하나는 깨끗하잖습니까? 그 벌써 몇년전 일입니까?

합의보는거며 서류보는거며 일이 많았잖습니까? 거 하지만 별 탈없이

기혜:문변호사님

윤아엄마:옛날이죠 지금은 의원이세요 한회장님하고 일하던 때가 언젠데요?

한회장:기혜야

기혜:그냥 두세요 아버지 저 할말은 해요 지금 두분이 하시는 말 완전히 협박죠네요

윤아엄마:맞습니다. 협박 우리 부부 세치혀에 GD자동차가 좌지우지되는 일인데 이정도 협박은

우습죠. 주주들이 이사실을 알면 가만 있겠어요?

기혜:마음대로 하세요 차라리 여기서 다 끝내요

한회장:기혜야 조용히 못하겠냐?

기혜:언제까지 끌려 다녀요 진짜 꼴같이 않은 인간들이에요

(기혜나가버린다)

문의원:어흠 따님이 마음을 바꾸셨나 봅니다.

한회장: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함부로 할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주회사-일본인과 미팅



기주:반갑습니다. 지난번 메일은 잘 받았습니다 이번 방문에 기대가 큽니다. (일본어)

이사:(통역)지난번엔 최이사님께서 생각지도 못한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아주 편했답니다.

기주:무슨 배려를 해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엔 다를겁니다. 저희 신차 개발 로젝트에 대해서

어디까지 들으셨는지?

최이사:이번 웰컴미팅인만큼 얼굴만 익히시는게 좋을실겁니다.

기주:통역하시죠

이사:(통역)한달이나 묵을껀데. 조급해 하지 마시고 차차 진행하자고 합니다.

기주:저희한테 시급한 현안입니다. 이번 방문목적도 신차 개발 프로젝트 공동 개발건으로 알고

있는데 이분들 너무 느긋하신거 아닙니까?

이사:(통역)한사장님이야 말로 너무 조급해 하는것 같다고 합니다. GD자동차를 수차례 방문을

했지만 첫날부터 일얘기 한적은 없다고 합니다.

기주:한국여자들 예쁘죠?(일본어) 무슨 배려를 어떻게 하셨는지 충분히 알겠습니다. 마음이

콩밭에들 계신것 같은니 오늘 관광이나 하시죠 신차 개발 얘기는 마지막 미팅에서나

할수 있겠군요. 하지만 당신네들이 먹고 자고 쓰는 재료비는 다 제 주머니에서 나오는거니깐

그점은 명심하시고 그 값 꼭 하고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참고로 이번 프로젝트를 꼭

이렇게 느긋하신 분들하고 진행해야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통역하시죠

이사:아예

(일본인들 당황해 하며)



최이사:실수 하셨습니다

기주: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최이사:일본 바이어들은 우리와 오랫동안 파트너쉽을 유지해 왔습니다. 하루아침에 바꿔버릴수

있는 구멍가게 거래처가 아니란 말씀입니다.

기주:저한테 충고하시는 겁니까?

최이사:경험많은 사람이 하는 조언으로 들으시죠

기주:물론 일본쪽 도움을 받는데 있어서 최이사님이 수고하신거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같은 음식만 먹을수는 없죠 일식을 먹어봤으면 프랑스음식도 한번 먹어봐야죠

(승준이한테)프랑스에 연락해

승준:예



[기주방]



승준:일언 잘했어요?

기주:일본어로 #@$%%%

승준:그건 또 뭐에요?

기주:한국 여자 이쁘죠? 나어제 이거 외우느라 밤 샜다

(기주전화 울리다)

기주:응

승경:회사 앞이야 맘 같아서 티어 들어가고 싶은데 아버님 무서워서 못들어가 당신이 나와



[커피숍]



승경:일때문에 지나가다가 생각나서 들렀어? 어제 섭섭했단 말도 해줄겸 이제 당신

나 때문이 아니라 다른 여자 때문에 극장 올꺼 생각하니깐 서글퍼 져서

기주:왜그래 그냥 계속 쿨하게 갔으면 좋겠는데 왜 노선은 바꾸고 그래?

승경:여잔 질투가 많거든. 전 남편한테 눈길좀 받고 싶어서 쿨한 대신 끈적되는게 나뻐?

기주:나뻐 그거 하지마

승경:나 아직 당신이랑 아직 핸드폰 뒷번호랑 같은데 바꿔버려야겠다.

기주:그래 그것좀 바꿔라 안그래도 안어울린다고 생각했었어

승경:치 왜? 애인이랑 핸드폰 뒷번호 맞추게?

기주:왜 그래?



[카페]-수혁 테이블에서 자동차 그림 그리다



카페주인:야야 너 뭐하냐 어 아주 자동차라면 질색하더니 심심해

수혁:그냥 내 머리가 굳었나 안굳었나 내 손이 머리를 따라가나 안따라가나 보는거야

카페주인:아휴야 안굳었네 종이 위에서 손이 난다 난다. 야 근데 이차 새로 나오면 나 한대

그냥 주냐

수혁:나오기만 하면 한대만 주겠냐 식구 수대로 다 줄께

카페주인:아구야 말은 아주 푸짐하다 야 근데 너 유명해 지겠다. 엊그제 공연 기획한다는 사람

왔다 갔거든. 너 연주하는거 보고 쎄션좀 해달래 뭐 페이도 좋지만 멤버들도 아주

좋더라구. 블루스카이 ? 일단 생각했어 할꺼지 뭐야 이자식아 난 펄펄뛰고 좋아할줄

알았더니만 해? 안해?

수혁:나중에 얘기하자 나좀 나갔다 올께

카페주인:야 수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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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10:05 | 显示全部楼层
[강남지점의 GD자동차]



수혁전화걸다)할아버지 저에요 부탁드릴께 있어서요

한회장:부탁 무슨 부탁?

수혁:차 한대 사주세요.. 저 매장에 있어요

한회장:음 뻔뻔한놈 그런건 삼촌한테 전화하지

수혁:할아버지가 해주세요

한회장:매장이 어디냐

수혁:강남쪽이요 계약서 쓸려구요

한회장:맘에 드는거 골라가 사람 보낼테니



[회사로비]-한회장과 기주 만나다



기주:어디 다녀오세요?

한회장:문의원 만났다. 나중에 방으로 올라와

기주:그얘기 끝난걸로 아는데요

한회장:긴 얘기 하기 싫다 내방으로 올라와 올라와서 말해

아 수혁이 차 산덴다. 처리해줘



[기주-수혁이한테 가다]



기주:도대체 무슨바람이 불어서 자동차를 산데?

수혁:왜 삼촌이 와?

기주:그럼 여기 할아버지가 오냐 무슨찰 봤길래 그래?

수혁:꼭 어떤찰 봤다기 보다 갑자기 오토바이가 10대 취향같아서

기주:허참 나한테 직접 전화하지 그랬어?

수혁:할아버지가 더 빠를것 같아서 그랬어 삼촌한텐 나중에 더 큰 부탁하기로 했잖아

기주:어 무슨 부탁?

수혁:나중에 뭐 이왕 왔으니깐 돈 좀 해결해줘 삼촌 그거 잘하잖아 갈께



[수혁 새차로 또 도로 질주]-쯔쯔쯔 위험한데



[기주 사무실]-새로 산 핸드폰 만진다



#기주가 태영이 있는 극장으로 전화한다



양미:여보세요 예? 강태영이요? 누구세요?

기주:아 주황색 머리 아가씨?

양미:아예 안녕하세요 저 양미에요 네..~ 언니 오늘 오픈이라 퇴근했는데 핸드폰 한번

해보세요

기주:어 그래요 핸드폰이 있어요.? 잠깐만요 예 아 고맙습니다..

(뒷번호가 수혁이번호와 같아서 당황해 하며 생각에 잠긴다)



(승준이 들어온다)



승준:어디 갔다 왔어요? 한참 찾았는데

기주:아 수혁이가 차를 산다고해서

승준:수혁이가 차를요? 별일이네

기주:나 부탁이 있는데

승준:예?

기주:동전있냐?

승준:동전이요? 여기 몇개 있는데

기주:줘봐 또 없냐?

승준:더요? 없어요

기주:잘 찾아봐

승준자기옷 흔들어가며)소리 안나잖아요 없다니깐

기주:아이 잘 찾아봐

승준:아이 참~~~



[태영이집안]-태영이 콩나물 다듭는다



(태영이 전화울린다)

태영핸드폰기주문자)성인만을 위하ㄴ 1:1 미팅 워핫며ㄴ 1번

태영:^^ 아니 싫으면 몇번?(태영이도 문자를)

태영핸드폰:(기주문자)1번바께어ㅂ써

태영:^^

태영:어딨어요(태영이도 문자를)

태영핸드폰:(기주문자)만나래

태영:만나래?



[다리밑]-태영과 기주 만나다



태영:아니 메세지를 보낼려면 제대로 보내지 무슨말인지 알수가 있어야지 만나래가 뭐에요

만나래가

기주: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어 알아들으면 다행이지 뭐 어렵더라구 생각보다

태영:아직멀었네요 ^^ 근데 핸드폰번호 어떻게 알았어요

기주:아 그때 머리 주황색 아가씨가 알려주더라구

태영:사실 이거 수혁이가

기주:알어 뒷번호가 같더라구 이 자식이 어려서 부터 묘한 구석이 있어 사람을 거절하지 못하게

하거든. 그건 그렇고 돼지는 살좀 쪘나

태영:아 미안해요 지금 좀 말라가고 있을꺼에요 제가 밥주는걸 깜빡 잊었거든요



(기주가 태영이 손을 잡고 자기 자동차로 간다)



기주:잠깐만 (뒷트렁크를 연다)



(동전 한뭉탱이를 주면서)



태영:이게 뭐에요?

기주:돼지 밥 우리 앞으로 우리 핑크돼지를 너무 굶줄이게 하지 말자고...

태영:^^



[까페]-주인이 쓰레기 버리러 나오다



카페주인:어~~~ 어이 어떤 자식이 했더니 너야

야 너 차 새로 뽑았어? 야 아까 그렇게 나가고 나서 차 뽑은거야 야 죽이네

수혁:차를 뽑긴 뽑았는데 서울 시내 몇바퀴를 돌아도 올때가 여기 밖에 없더라구



(마침 양미가 카페에 찾아온다)



양미:와 차샀어요? 와 멋지다

수혁:여기 어쩐 일이에요?

양미:술한잔 할려구요. 같이 마셔줄래요.

카페주인:이 아름다운 여인은 누구셔 소개 안해줘 ^^



(양미와 수혁 단둘이 술마시다)-카페에서 문리버 음악이 흐르고 있다



양미:요즘 왜 안놀러와요? 건이가 많이 보고 싶어하는데

수혁:태영이도 퇴근한거에요?

양미:요즘 바쁜거 알잖아요. 거 일하랴 데이트 하랴

수혁:잠은 잘 자던가요? 밤새 뒤척이진 않아요?

양미:한잔 더 할래요? 여기 맥주 2병

수혁:아뇨 더 취하면 누굴가 괴롭혀야 될것 같아서요.먼저 갈께요.. (카페주인한테)나 먼저 간다

카페주인:수혁아 너 운전하고 갈꺼 아니지 꼭 택시타고 가

(양미 슬픈눈으로 수혁이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수혁이의 방-드럼친다)



(기주의 방-태영이 사진을 보고 있다)



(수혁이의 방-아이스하키장비를 만진다)



(수혁-그 장비 메고 나간다)



(태영이의방-태영 핑크돼지한테 밥준다)



(목동아이스링크-수혁 뭔가를 잊을려고 열심히 운동한다)



(이때 5년전 기주삼촌이 하키알려주는걸 회상한다-이때 기념사진도..)



(회상신)



기주:자자 앞으로 그렇지 좋다. 잘한다 골인 한기주 선수 윤수혁선수를 통째로 집어넣습니다.

골인 예 흥분의 도가니탕입니다.^^

수혁:와우 치사한 놈

기주:뭐 치사한 놈?

수혁:나 삼촌한테 안 배울래.내가 밤낮으로 연습해서 꼭 삼촌만큼 탈테니깐 그때 제대로 붙어

기주:관둬 관둬 싫음 관둬.너 누구한테 배우든지 상관없는데 나중엔 꼭 이겨야 된다 어 ?

수혁:걱정하지마 삼촌 꼭 이길테니깐. 대신 이 하키할때만 빼고 삼촌 언제나 내 편이다.

어 오케이?

기주:어 알았어 하키할때도 니편이고 아닐때도 니편이고 (수혁과 장난치다)

승준:자 수혁이 머리 올린기년으로 사진한장 찍자 포즈잡고 웃어야지

기주,수혁:김치



[기주집]-수혁들어온다



한회장:왜 새벽이슬 맞고 돌아다녀? 집에서 안잔거야?

수혁:운동하고 와요.

한회장:노는거 안지겨워? 디자인실에 있는 니 자리 계속 비워둘꺼야?

생각 없음 사람 채우고

수혁:저 들어가면.삼촌만큼 주실꺼에요?

한회장:니 삼촌이 뭘가졌는데?

수혁:다 가졌잖아요.돈도 힘도 명예도 평생 남한테 부탁안해도 살 만큼

한회장:난 그런거 준적 없다. 니 삼촌이 만든거야 .

기주:링크에서 밤샜냐?

수혁:잠이 안오서

기주:얼어죽지 않은게 다행이다.다음엔 같이가 ..가죠 아버지

(기혜보며)갈께

기혜:바쁘다고 점심 거르지 말고(기주옷 만지며) 운전 조심하고

한회장:욕심나면 욕심내봐. 너희 두놈 나한테 다 똑같애

기주:무슨 말씀이세요?

수혁:우리 둘 똑같으시데. 할아버진

기주:그걸 인제 알았냐?(기혜보며) 갈께.

기혜:매일 이렇게 할아버지랑 삼촌나갈때 배웅나가면 좋잖아 .

수혁:보기 싫어서. 엄마가 삼촌 옷 쓸어주고 밥먹어라 .조심해라 챙겨주는거 보기 싫어서

그랬다구



[기주사무실]



(기주핸드폰의 문자도착)



기주핸드폰:점심맛있게 먹었어요?*^^* (태영이가 보냄)

기주:어(되게 힘들어함)

기주핸드폰:대답 참 짧네 뭐 먹었는데요? (태영이가 보냄)

기주:또 지워졌네. 에이 (태영이한테 직접 전화건다)

태영:어 메세지 다 날라갔네. 메세지 열심히 보내고 있는데. 다 날라 갔잖아요 전화해서

기주:샌드위치 먹었고 맛은 없었고

태영:그러니깐요.메세지 보냈으면 메세지로 답을 해야지 전화하는 법이 어딨어요.

반칙이죠 이건~~

기주:샌드위치가 자꾸 새느이치가 되잖아 그리고 그 별표 갈매기 두개 그거 어떻하는거야?

태영:^^ 아그게요 갈매기가 아니고 웃는 얼굴이거든요. 제가 나중에 가르쳐 드릴께요. 예?

놀긴 누가 놀았다고 그래요? 미친듯이 바쁜와중에 잠깐 짬내서 메세지 보내고 있구만.

자꾸 해야 늘꺼아니에요? 아니에요 삐지긴 누가 삐져요? 또 얘기라고 몰라요 끊어요 ^^

양미:사람은 다 똑같다니깐. 재벌도 연애할때는 울트라 캡숑짱 유치짠뽕이 되나보네.

태영:야 좋은 생각이다.오늘 오픈이니깐 일찍 끝나지. 집에 가는 길에 짬뽕이나 먹고 갈까?

양미:싫어 난 탕수육

태영:어휴 야 . 기지배 식성도 꼭 비싼것만 먹을려고 그래요.



(기준 문자 보내는거 연습하기-또 섀느위치...또실패)



승준:4시래요 이번엔 거하게 하나 본되요. 초대장까지 보내고

기주:아니 아이스하키하는 놈들이 링크에선 안모이고 왜 술집에서 모이나? 아니 뭐야

관심없어.

승준:아이 관심없어도 가져봐요. 본격적으로 신차 개발 들어가면 다 부딪힐 사람들이에요.

정기 모임 핑계 좋잖아요. 나가서 얼굴 도장 찍어두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기주:정학이도 온데?

승준:그 선배가 주최에요. 사실 확인되면 말할려고 했는데.정학선배도 신차개발추진중

이라는 얘기 있던데.

기주:너 갈꺼지? 왜 동문 아냐?

승준:에이 동문이라고 다 같은 동문은 아니죠. 말이 아이스하키모임이지 재벌자재분들이

모이잖아요.

기주:거기 오는 놈들 다 합쳐도 너하고 바꿀생각 없으니깐 쓸때 없는 생각 말고 따라와~~



(기주 나간 방에 윤아 들어온다)-모임에 갔다는걸 안다



[태영이방]-양미가 수혁이 사진을 들여다 보며



태영:아야 쩌려놓은 배추마냥 찌그러져 있냐? 어? 탕수육 안 사줘서 삐졌냐?

알았다 시켜먹자 먹어. 어휴

양미:언니 나 못생겼어? 이정도면 봐줄만 하지 않냐?

태영:어휴 이게 바보 같은게. 너 얼마나 이쁜데.이뻐 되게 귀엽고.

양미:어휴 언니눈에 이뻐 뭐하냐? 어휴 어휴

태영:야 최양미 일어나봐 기분전환 제대로 시켜줄게.

똑바로 앉아봐.. 언니가 잠깐 메이컵 배우지 않았냐

(열심히 태영이가 양미 화장시켜준다)

태영:마지막으로 우 해봐... 다했다 .우리 양미 핑크빛색 너무 잘받는다. 너무 이쁘다

양미:좋은 화장품이니깐 이쁘겠지. (거울보며)와 이쁘네. 와 이쁘다.

언니

태영:응?

양미:언제까지 언니 뒷모습만 바라보게 할꺼야? 언니한텐 마음 밖에 있는 사람이지만 누군가

한테는 전부일수 있잖아 . 빨리 단면하게 하는게 배려가 아닐까 싶어서. 미안해 나야 내가

주제가 넘었다. 운동이나 할란다



태영:내 배려가 수혁이한테 상처면 그땐 어떻하지?



(태영이의 핸드폰이 울린다)



태영:어쩐일이야?

윤아:얘기좀 하자

태영:참 너 참 불가사이하다. 넌 나만 보면 할얘기가 많니 어? 접때도 했고 접접때도 했는데

또 무슨얘기를 하자는 거야? 야 너 솔직히 말해봐. 너 심심하지. 너 친구 나밖에 없지.

윤아:이번엔 너도 관심있는 얘길꺼야. 윤수혁씨 알지.

태영:알지. 근데

윤아:내가 오늘 너랑 윤수혁씨에 대해 무슨 얘길 좀 들었거든. 너하고 그얘기좀 하려고.

태영:어디로가면되는데..



[기주 모임장소]



기주친구:잘 지내지?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번인데 좀 나와라. 대한민국돈 너혼자 다

버냐?

기주:야 요즘 나 돈 안번다. 쓰느라 바쁘다. ^^

정학:더많이 써야 되는거 아니니? 신차 개발한다며?

기주:글쎄 나만 하는건 아닌것 같네. 이번엔 잘좀 해보자고. 리콜이 취미가 아니면.^^

정학:어 승준 오래간만이다. 너 아직까지 기주 똘마니냐..

승준:하 선배회산 똘마니들 데려다 비서시켜요? 저희회산 안그래요.

정학:아버진 아직까지 카센타 하시고? 먹고 살만해?

승준:예~~ 염려해준 덕분에요.

정학:이젠 연세도 많으실텐데. 좀 편하게 해드려야지. 내도움 필요하면 연락해라. 서로 돕고

살아야지.요즘 신차개발이 잘 안풀려서 말야.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

승준:알죠.

정학:잘 생각해봐.



[기주 모임장소의 커피숖]



윤아:문유아에요. 좀 봤으면 해서요.

수혁:그쪽 만날 이유없는데요.

윤아:수혁씨랑 같이 봤으면 하는게 있어서요.

수혁:삼촌한테 걸 전화 잘못 건것같네요. 관심없으니깐 끊어요.

윤아:태영이도 있는데. 정말 관심없어요.?



(커피숖 나간다)



(모임장소로 들어가는 문윤아)



기주:나 많이 마셨냐?

승준:아니 칵테일 두잔이 뭐가 많아요?^^

기주:근데 왜 내눈에 문윤아가 보이냐?

윤아:여비서한테 물어봤더니 기주씨 여기 있데서요. 친구분들 소개 안해 줘요?

기주친구:아 얼마전 신문에서 기주랑 약혼할뻔한 ...

윤아: 맞아요. 사정이 생겨서 미뤄졌어요. 날 다시 잡는중이에요.

기주친구:아하하~ 반갑습니다.



(태영이 모임장소로 들어온다)



(모임에 있는 사람들이 다 태영이를 신기한 눈으로 쳐다본다.)



(윤아 찾던 태영이 정학과 부딪친다.)



태영: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아휴 이거 비싼양복같은데.

정학:봐줄테니 술한잔 할래?

태영:예? 뭐해요? 아뇨.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요. 글구 반말하지 마십시오. 어쨌든 죄송합니다.



(기주,승준,윤아,기주친구있는 테이블에 정학도 간다)



정학:누구야?

기주친구:어 기주랑 약혼할뻔한 분이래. 무슨 사정 있었나봐. 날 다시 잡는 중이래.

정학:미인이시네. (기주쳐다보며)좋겠다. 기주가 잘해줘요?

윤아:네 남부럽지않을 만큼 잘해줘요. (태영이를본다)제가 여기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실례가 안된다면 합석해도 될까요?

정학:물론이죠.

윤아:태영아, 강태영

(기주와 태영이 눈마주치다)



윤아:왜이렇게 늦었어?

태영:문윤아 너 뭐하는 짓이야?

정학:이런 구면이네. 만나러 간다는 친구가 기주랑 약혼할뻔한 여자였어?

태영:(난처한 모습으로)아니~~

정학:이제 친구까지 왔으니깐 같이 술한잔 할수 있겠네.(기주가 째려보다)

윤아:둘이 아는 사이세요? 태영아 너 이분 알어?

태영:그런건 아니구.(기주가 또 째려본다)

정학:눈에 띄잖아. 옷차림도 그렇고. 자리가 하루종일 지루했는데. 이제부터 잼있어지는구만.

난 이렇게 귀여운 여자가 좋더라구.(태영이 어깨에 손올리며)

태영:(기주와 눈마주치다)(어깨에 올린손을 피하기 위해 어깨를 뺀다.)

정학:친구는 애인이랑 놀고. 우린 나가자고. 위로 가도 좋고. 위에는 조용한데가 많다고.

(태영이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태영:(기주와 눈마주치다)

기주:(정학을보며) 그손 치워라.

정학:뭐?

기주:좋은말로 할때 그 손치워라.

정학:넌 니 약혼녀나 신경써.

기주:(정학 때려 눕히다)손치우라고 그랬지.어 내여자한테서 손 치우라고 그랬잖아.



(주변에 사람들 다 몰려들다)



정학:너 나 쳤냐?(얼굴을 닦으며)너 오늘 죽었어 xx야..



(주변 친구들이 말린다)



기주:넌 나 못이겨. 33년 살아도 못이겼으면 60년을 살아도 못이겨. 생각같아서 손을 확

부러뜨리고 싶은데. 내 여자 봐서 참는거야.. 야너 나랑 단둘이 마주치는 일 없도록

해라 알았냐 응..



(태영이를 끌고 나가는 기주)



(윤아도 갈려고하는데)



승준:(윤아를잡고)그만해요. 따라가서 어쩔려고요. 지금도 바닥인데. 더 내려가고 싶어요.



(호텔입구)-수혁이 들어온다.



##############(호텔 로비에 선 두사람)-클라이막스



기주:뭐야,너 도대체 뭐야. 왜 이러는건데. 너 바보야. 왜 말을 못해. 그자식이 그러고 있는데

왜 말을 못하고 가만히 있냐고.

태영:(울먹이며)내가 거기서 무슨말을 해요.

기주:왜 말못해. 입없어? 소리 못질러? 손치우라는 얘기도 못해?

태영:맘같아서 소리지르고 싶었죠. 근데 그사람 한기주씨 친구잖아요..

기주:친구는 무슨 친구. 나 그럼 친구 없어.

태영:나는 한기주씨 생각해서 참은거라구요.

기주:참아도 내가 참아. 누가 너더러 참으래.? 그리고 참을 이유가 뭐야?

저 남자가 내 사람이다. 저 남자 내 애인이다 왜 말을 못하냐고.

태영:이꼴을 하고서 어떻게 그래요. 저런사람들 틈에서 어떻게 그래요..

그럼 한기주씨 입장이 어떻게 되는데요. 내 자존심 세우자고 당신 망신줄순 없잖아요.

내가 어떻게 그러냐구요.. (울먹이며)



기주 태영 와락 키스한다.. -카메라 주인공 주변을 돈다.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1:21 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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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10:06 | 显示全部楼层
파리의 연인 제12부 [대본] | ♀파리 대본방♂  2004/07/19 18:25

파리쟝(ransalrott)   http://cafe.naver.com/loverinparis/8065


#호텔 로비

태영의 손목을 잡고 끌고 나오는 기주.

기주:[태영의 손목을 강하게 놓으면서] 뭐야? 너 도대체 뭐야? 왜 이러고 있는건데? 너 바보야? 왜 말을 못해?
그자식이 그러고 있는데 왜 말을 못하고 가만히 있느냐고?

태영:내가 거기서... 무슨 말을 해요?

기주:왜 말 못해? 입 없어? 소리 못 질러? [허공에 삿대질하며]손치우란 애길 못해?

태영:마음같아선 소리 질르고 싶었..죠. 근데 그 사람... 한기주씨 친구잖아요.

기주:친구는 무슨 친구! 나 그런 친구 없어!

태영:나는... 한기주씨 생각해서 참은거라고요.

기주:참아도 내가 참아. 누가 너더러 참으래? 그리고 참을 이유가 뭐야?
저 남자가 내 사람이다. 저 남자 내 애인이다. 왜 말을 못하냐구~!

태영:이꼴을 하고서 어떻게 그래요?
저런 사람들 틈에서 내가 어떻게 그래요?
그럼 한기주씨 입장이 어떻게 되는데요?
내 자존심 세우자고 당신 망신줄 수는 없잖아요. 내가 어떻게 그러냐고요.

기주:[태영에게 성큼다가서며 키스한다.]

태영:[놀란 듯 눈이 동그래지지만, 이내 눈을 감는다.]

기주와 태영의 키스 장면을 목격한 수혁. 안타까운 눈빛으로 둘을 보다가 등을 돌린다.
그와 동시에 키스 장면을 목격한 윤아. 놀라서 입을 막은 채 숨었다가 다시 둘을 본다.



#호텔 복도

힘없이 걸어나오는 수혁. 윤아와 마주친다.

윤아:봤죠?

수혁:뭘요?

윤아:두 사람 못 봤어요?

수혁:두 사람이 누군데요?

윤아:정말... 못 봤어요?

수혁:내가 뭘 봐야 되나? 할 말 없으면 갈께요.

자동차를 타고 내달리는 수혁.



#수영장

기주는 테이블에 태영은 의자에 앉아있다.

기주:[수영장을 보며]나 오늘은 거짓말 안 시켰다.

태영:[의아한 눈으로 쳐다본다.]

기주:또 수영하자고 그럴까봐. 내가 그날 물을 엄청 많이 먹었거든.

태영:[살짝 웃는다.]

기주:그러지마. [태영쪽으로 몸을 돌리며]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다 아니까 그러지 말라고. 그냥 나만 믿고 따라오면 돼.
앞으로 힘든일 많겠지만 내 한 가지는 약속할께. 너 안 울릴께.
말하자 마자 울면 무안해서 어떻하나?

태영:얼마나 힘들지는 모르겠지만, 나 힘든거 하나도 안 무서워요.
대신 그 약속 꼭 지키기예요.



#기주 본가. 수혁 방의 화장실

수혁은 옷 입은 채로 샤워를 한다. 물을 맞다가 이내 머리칼을 쓸어 올리고, 거울을 딱고 그 안의 자신을 본다.
한참을 보던 수혁은 오른손을 꾹 쥔 채 거울을 향해 주먹을 날린다.
거울은 깨지고 수혁의 손에선 피가 난다. 깨진 거울에 비친 수혁의 모습.



#본가 2층 거실

수혁이 오른손에 붕대를 한채 와인병을 입으로 딴다. 이때 올라오는 기주

수혁:왔어?

기주:너 안 잤냐? 손이 왜 그래?

수혁:[손을 보며]뭐가 좀 깨졌어.

기주:[다가와 와인 바에 걸터 앉으며]조심 좀 하지.

수혁:한다고 했는데 안되네.

기주:아프냐?

수혁:놀리냐? 아프지. 다쳤는데 안 아픈 사람 있겠어.

기주:[수혁의 손을 만지며]봐봐.

수혁:[손을 뺀다. 그리고 한숨을 쉬고는]잘꺼야?



#링크장

수혁과 기주가 서로의 골문 앞에 선다.

수혁:여기서 보는거 오랜만이네

기주:그래

수혁:옛날 실력 나오나 한 번 볼까?

기주:너 음주 스케이팅 괜찮겠어? 나 이길 수 있겠어?

수혁:해보면 알지.

기주:손 괜찮어? 진짜 괜찮어?

수혁:아, 다쳤어도 승부는 내야지. 이왕 링크에 섰는데. 안 그래?

돌진하는 수혁. 그와 동시에 기주도 퍽(아이스 하키 볼)을 향해 돌진한다. 먼저 퍽을 차지한 수혁.
하지만 기주의 수비에 퍽을 뺐기고 기주는 그래도 슛을 성공시킨다.
다시 스케이팅을 하다가 잘못하여 벽에 부딪치며 넘어진 수혁.

기주:[스틱을 내어주면서]일어나.

수혁:[스틱을 잡고 일어난다.]

기주:그만하지?

수혁:무슨 소리야! [힘차게 스케이팅 해서 나선다.]

다시 수혁은 퍽을 이리저리 드리블 한다. 기주도 수비를 한다.
치열한 몸싸움으로 수혁을 기주를 벽으로 밀치고 단독 드리블로 기주의 눈앞으로 지나가는 골을 성공시킨다.

기주:[핼멧을 벗고 자신의 골문 앞에 선다.]

수혁:[역시 핼멧을 벗고 기주 앞에 선다.]비겼어.

기주:많이 늘었다

수혁:이기고 싶었거든.

기주:수혁아.

수혁:삼촌. 내가 먼저 할께. 나 태영이 좋아해. 삼촌이 생각하는 거 보다 훨씬 많이.
나 살면서 삼촌한테 참 많이 뺏기고 살았어. 근데 태영이만은 안 뺏기고 싶어.
삼촌이 정리해줬으면 좋겠어. 삼촌은 엄마도 회사도 다 가졌잖아.
누구한테 부탁해본 적도 없고, 아픈 게 뭔지, 견디는 게 뭔지 아무 것도 모르고 산 사람이잖아.
난 아니야. 삼촌 좋은 남자 아냐. 지킬 게 너무 많아서 태영이 힘들게 할거 뻔해.
난 가진 것도 지킬 것도 태영이 하나야. 나 태영이 사랑해. 부탁해, 삼촌

기주:미안하다.

수혁:삼촌.

기주:미안하다. 수혁아. 니 말대로 나 가진거 많다. 겉으로 보기에.
근데 다른 거 다 포기하고 하나만 가지라면 나 태영이 가진다. 나 강태영 하나 가질거다.

수혁:날 잃어도?

기주:너 잃어도.



#락커룸

오른손 상처가 벌어진 듯 붕대 사이로 나오는 피. 그리고 아무렇게나 앉아있는 수혁.



#링크

아직도 골 앞에 서 있는 말없이 기주.



#태영 방

핑크 돼지를 들어 감싸 앉는 태영.



#기주 방

두 손으로 머리를 괴고 있다가 고개를 드는 기주.



#수혁 방

침대 밑에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수혁.



#태영 방

잠에 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태영. 그런 그녀의 옆에 있는 돼지 저금통.



#CSV 복도

태영이 포스터를 들고 지나가다 키스하고 있는 포스터를 보고 놀란다.
어제를 회상하며 자신의 입술을 만져보고 포스터를 향해 손을 뻗는다.
이때 뒤에서 등장하는 양미.

양미:뭐하냐?

태영:[놀라 포스터를 가리며]엄마!

양미:아니 뭘 봤길레 얼굴이 벌게져서 그러냐?

태영:[필사적으로 포스터를 가리며]아니 너 가던길 가라.

양미:비켜. [태영을 밀어내고 포스터를 본다.]

태영:[밀리면서 옆의 포스터를 건들인다. 건들인 포스터 정리를 하는데]

양미:아니 벌써?

태영:[한숨을 쉰다.]

양미:[태영의 어깨를 잡으며]뭐야 벌써 이걸 한거야?

태영:아니 난 그냥.

양미:[기뻐하며]아이고~ 장하다, 우리 언니. 잘하디?

태영:아.. 글쎄 잘 모르겠는데.

양미:그 몇 번 했어?

태영:한번... 오~~래.

양미:[박수를 치며]아이고. 굼벵이고 구르는 재주가 있다더니만. 으휴~

현섭:강태영씨! 최양미씨! 지금 바뻐 죽겠는데 뭐 하는 겁니까?
저 어제 했던 거 마저 합시다. 빨리 들어오세요.

양미와 태영이 현섭을 따라 들어간다.



#CSV 직원휴게실

양미, 태영, 현섭, 가연 원탁에 앉아서 각자 종이 하나를 쳐다보고 있다.

양미:다이하드

양미, 현섭, 가연:빙고~!

태영:[자신의 빙고 종이를 본다.]

가연:음... 올~드 보~이

양미, 현섭:빙고~

현섭:음.. 한국 영화 역사상 길이 남을 애마부인~ [혀를 내민다.]

양미:아~~~ 내가 그걸 생각 못했구만. 아 나이 참.

가연:난 있지롱~

태영:[자신의 빙고 종이를 추억 속에 잠긴 듯 본다.]

가연:태영씨, 뭐해?

태영:...네?

가연:대체 뭘 썼어? 아까부터 하나도 못 맞추고. 이리 줘봐. [태영의 종이를 가져가 본다.]

현섭:봐봐. [종이를 보며] 벤허, 로마의 휴일, 에덴의 동쪽, 애수, 뜨거운 것이 좋아?
순 옛날 꺼네.

태영:[종이를 뺏으며]누군가가 좋아한 영화거든요.

양미:[태영을 치며 장난친다.]

갑자기 휴게실에 들어온 한 남자.

남자:강태영씨 계십니까?

태영:아,예. 제가 강태영입니다. 누구십니까?



#CSV 복도

포스터 들고 당당하게 걷는 태영과 뒤를 쳐다보면서 오는 양미

양미:누구야?

태영:회장님 비서시래. 잠깐 같이 가자고 그래서 내가 좀 기다리시라고 했어. 우리 근무 중이잖아. 지금.

양미:미쳤어? 아주 간이 배 밖으로 나와 버렸네

태영:간이 배 밖으로 나오면 사람이 죽지 않겠냐?

양미:[태영을 세우며]거 혹시.. 하얀 봉투 틱 던져주면서 이거 먹구 좀 떨어져라 그럼 어떻게?

태영:음.. 보통들은 이러지.
[울먹이며 연기한다.]흑...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저 그런 여자 아닙니다. 흑..

양미:아.. 그래. 그러니까 언닌 어떻게 할꺼냐구.

태영:나? 나는 말이지. 잘못 보셨습니다. 사람. 아닙니다. 저 그런 여자. 거꾸로 이렇게.

양미:아휴~ 진짜.[태영을 버리고 먼저 간다]

태영:야,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가 낫냐? 좀 울먹거리는 게 나? [양미를 따라 간다.]



#GD자동차 회사 로비

태영과 회장실 비서가 들어온다. 엘리베이터 타는 곳으로 당당히 걸어가는 태영.
그런 태영을 발견한 승준. 의아한 얼굴의 승준



#GD자동차 회장실

윤아과 한회장이 앉아서 이야기 하고 있다.

한회장:얼굴이 까칠었구나. 허긴 마음 고생 되기도 하겠지.

윤아:아니예요, 아버님. 제가 걱정할 거 뭐 있나요? 전 기주씨 믿어요. 아버님도 믿고요.

노크소리. 한회장이 이야기 하는 도중에 비서의 안내로 회장실에 들어온 태영.

한회장:약혼식은 건너 뛰고, 결혼식은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아.. 날짜는 다음에 잡기로 하고.
일단 혼수감부터 준비하신다고 해서 그러시라고 했다.

윤아:네, 아버님. 저번일도 있었고, 신경써서 잘 하겠습니다.

한회장:기주는 염려하지 마라. 크게 신경쓸 일 아니니까.
넌, 너 할 일이나 잘 챙겨해.

윤아:네, 아버님.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윤아과 한회장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문쪽으로 향한다.

윤아:[문 앞에 서있는 태영을 보며]너무 야단치지는 마세요. 전 괜찮습니다.
[한회장한테 인사하고 나가며 태영을 다시 한번 쳐다본다.]

한회장:[책상으로 가며]딴따라 집안이더구나. 딴따라인 것도 모자라 3류 집안이야.
[의자에 앉으며]아버진 삼류 영화판에서 굴렀고, 네 작은 아버진 입에 담기도 민망한 것을 만들더군.
거기까지 듣고 내 더 알아보지도 않았다.

태영:[무언가 말을 할듯 한다.]

한회장:내가 널 인정 안 할 이유는 없지. 그렇다고 인정할 이유도 없어.
너란 아이 내 안중에 둘 필요 없단 말이댜. 기주와 연애하든 뭘 하든 마음대로 해.
다 큰 자식 여자 문제까지 일일이 간섭할 마음 없으니.
단! 결혼 후에 해. 이 결혼에 왈가왈부 지저분한 말 나오게 하지마.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기주한테 뭣도 모르고 덤벼드는 모양인데..
당해봐야 쓴 맛을 알겠다면 나도 생각하는 바가 있다.
이렇게 불러서 얘기 하는 것도 오늘로 끝이야. 가봐.

태영:[한회장쪽으로 한걸음 다가서며 무언가 말할려하는데.]

한회장:내말 알아 들었으면, 그 얼굴 내 앞에서 치워.

태영:예~ 회장님.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런데요, 죄송하지만 저희 아버지 3류는 아닙니다. 좋은 영화 많이 만드셨구요.
영화 현장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제겐 너무나 자랑스러운 아버지입니다.
저희 작은 아버지도 좋은 분이십니다. 아주, 아주 힘들어서 어쩔수 없었던 적 몇 번 빼고는
저희 가족 부끄러운 짓 하고 산 적은 없습니다.
더 말씀드리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돌아서 나가는 태영과 담담한 표정의 한회장



#한회장 사무실 복도

태영을 문을 닫고 나온다. 막 걸음을 띠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윤아

태영:오늘은 니가 나좀 보자. 따라와.

윤아:[그런 태영의 잡을 잡아 세우며]너 어제 일 때문에 기고만장 했나본데, 착각하지 마.

태영:어제 일이 뭔데? 말 나온 김에 하나만 묻자. 너 어제 나 왜 부른거야? 수혁이 얘긴 뭐고?

윤아:극장에서 둘이 다정해 보이더라? 누가보면 사귀는줄 알겠던데?
나도 여잔데, 보면 모르겠니? 뭐... 윤수혁도 멋진 남자지. 근데 너 너무 욕심 많다?

태영:너 결론부터 얘기해. 뭐 어쩌자는 거야?

윤아:뭐. 아직 그런건 없고. 앞으로 윤수혁이 어떻게 나오나 보는 것도 재밌을 거 같아서.

태영:쓸데없는 생각 하지마. 나 무서울 거 하나도 없는 사람이야.

윤아:한 집안 두 남자 건드리고 왜 무서울 게 없어?

태영:너 입 조심해.

윤아:너나 조심해. 뭐든 내 손에 잡히기만 하면 다 폭탄으로 만들어 버릴꺼야. 윤수혁의 질투심도.

태영:넌 그 니 질투때문에 언젠가 크게 다칠꺼야.

윤아:[말 마치고 가는 태영에게]더 이상 윤수혁 건드리지 않는게 좋을꺼야.

태영:[가다가 윤아를 돌아본다.]

윤아:남잔 상처 받으면 돌거든.

태영:[그냥 돌아 가버린다.]

운이:어제 그 자리에 내가 너만 부른 줄 아니?

태영:[멈춰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더니 가버린다.]




#회사 로비

태영이 힙없이 걸어 나가고 있다. 이때 울리는 태영의 전화. 발신인을 확인하는 태영.

태영:[마음을 가다듬고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네, 저예요.

{기주:어디야?}

태영:[갑자기 감정이 복받친다.]

{기주:어 왜 말이 없어? 어디야?}

태영:........[복받친 음성으로]극장이요.

{기주:근데 목소리가 왜 그래?}

묘한 느낌을 받은 태영을 주변을 돌아보다 2층 복도를 지나가는 기주를 발견한다. 숨는 태영

{기주:여보세요?}

기주:안 들려?

태영이 회사를 떠날때 지켜봤던 그 자리에 다시선 기주.

태영:들려요.

기주:ㅎㅎㅎ 관객들은 많나?

태영:네. 너무 많아서 하루 종일 바빴어요.

기주:아니 왜 사람들이 다들 극장에 가 있나? 우리 애인 힘들게.

태영:ㅎㅎ... 차는 많이 팔았어요? 한 100대쯤 팔았어요? 그럼 100만원도 더 벌었겠네요.

기주:ㅎㅎ 아니 무슨 국민학생이야. 100만원은.. 아니 내가 오늘 좀 딴 생각 좀 하느라고 슬.. 장사 잘 안 되네.
같이 밥 먹을까?

태영:[흐르는 눈물사이로 웃으며]어? 어떻하지? 나 밥 먹었는데.

기주:치사하네.

태영:저 지금 좀 바쁘거든요. 나중에 전화할게요. [전화 끊자마자 흐르는 눈물.]

기주:아.. 치사하네. 치.. [끊어진 전화를 보다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태영:[그런 기주를 울면서 쳐다보다 감정 정리하고 회사를 나간다.]




#기주 사무실

윤아가 쇼파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기주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기주:[윤아를 확인하고는 비서실에 연락한다.]승준이 어디갔어?
내 방에 아무나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고 몇 번 이야기 해!

{여비서:죄송합니다.}

기주:알았어.

윤아:[기주에게 다가가서]내가 아무나예요?

기주:아무나 되고 싶지 않으면 좀 값어치 있게 굴지.

윤아:[기주 말 도중에 기습적으로 입을 맞춘다.]

기주:[힘으로 그런 윤아를 밀어내며]머리가 이런 식으로 밖에 안 돌아가나?

윤아:네. 이게 내 한계예요. 한기주 갖고 싶어서 아무것도 안 보여요. 그게 나빠요?
누굴 사랑하는 게 나빠요? 내 사랑이 나쁘냐고요!

기주:나뻐. 한번 더 얘기해 줘? 나쁘다고. 왜냐하면 날 힘들게 하니까.

윤아:그럼 당신 사랑도 나빠요. 날 힘들게 하니까.

기주:문윤아. 이런 건 나중에 좀더 좋은 남자하고 하지?
문윤아를 뼈 속까지 사랑해 줄수 있는 그런 남자.[나가려는데]

윤아:[기주를 잡아 세우며]그럼 기주씬 태영일 뼈 속까지 사랑하세요?
오늘은 태영이가 뼈속까지 아플텐데..

기주:[정색하며]무슨 말이야?

윤아:회장님께 물어보세요.[기주 방에서 나간다.]

승준:[타이밍 좋게 들어와서는 나가는 윤아를 보다가]아니 강태영씨 만났어요?

기주:강태영씨를 왜 여기서 만나?

승준:아까 로비에서 봤는데? 선배 만나러 온거 아니었어요?

기주:[갑자기 무슨 생각이 난 듯]나 나갔다 올게.

승준:[다급하게]선...선... 선배.. 선배!




#한회장 사무실

최이사와 한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이사:말은 하지 않아도 지난번 미팅 때 바이어들이 꽤나 불쾌했나 봅니다.
한사장이 너무 저돌적으로 나왔습니다. 바이어들 갈아 치울 생각이 아니고서야.

한회장:변화를 주는 것도 나쁠건 없지.

최이사:[회장의 이런 반응은 예상하지 못한 듯]준비되지 않은 변화는 부작용을 일으킬 뿐입니다.
젊은 패기, 열정, 새로운 시스템. 다 좋지만은 걱정이 되서요.

한회장:나나 당신이나 늙었어. 방법도 낡았고. 고인 물은 썩어.
옛말 틀린거 없어.

최이사:.... 회장님.

한회장:한사장 편 드는 거 아니야. 두고 보자고. 구관이 명관일 수도 있지. 누가 알겠어?

최이사:[할말이 없는듯 수긍한다.]

갑자기 열리는 회장실 문. 그리고 들어오는 기주

기주:[한회장 앞에 가서]아버지 저 좀 보시죠.

한회장:그아이 내 앞에선 입 꾹 다물고 있더니 니 앞에선 입이 가볍구나. 그새...

기주:[최이사를 보고는]자리 좀 비켜주시죠.

최이사:[일어나려는데]

한회장:그냥 있어. 여태 참아준 것만도 고마운 줄 알아. 내 성질 같아서는..
날 잡아놓고 어디서 그런 애를 데려와 일을 복잡하게 만들어?

기주:할 얘기 있으시면 저한테 하세요.

한회장:니가 내 말 들어?

기주:안 그럼 저한테 져 주시던가요. 만일 한번만 더 이러시면 그땐 저 안 참겠습니다.[돌아서 나간다.]

한회장:[그런 기주를 보며 혀를 찬다.]

최이사:[넌지시]한사장은 아버질 닮았네요.

한회장:[정색하며]입 닫어. 모른 척 해!

최이사:.....




#CSV 복도

태영이 걷고 있다. 그 복도 끝에 기대 서 있는 수혁

수혁:고민있냐? 왜 땅만 보고 걸어?

태영:수혁아.. 손은 왜 그래?

수혁:나 아퍼. 아프니까 너 보고 싶어서. [태영에게 다가오며]나랑 어디 좀 가주라.

태영:안 그래도 나 너 보려던 참이었어. 가자 이쪽에 휴게실 있어.

수혁:[태영의 손목을 잡으며]정신이 어디있길레 말도 못 알아 듣냐? 나하고 어디좀 가 달라고.
[태영의 손목을 잡은채 끌고 나간다.]

기주:[태영을 보러 왔다가 수혁손에 이끌려 나가는 태영을 목격한다.
그리고 태영에게 전화하려는 듯 하다가 끊어버린다.]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1:22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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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10:07 | 显示全部楼层
#수혁 차안.

태영:갑자기 차는 왜 샀어?

수혁:남자가 스무살이 되면 갖고 싶은 게 있어. 내 일, 내 차, 그리고 내 여자.
좀 늦었지만 내 차는 갖었고, 내 일은 만들면 생길거고, 나머지는 못 가질지도 모르지만..

태영:어디 가는 거야?

수혁:같이 가보고 싶은 데가 있어서.




#링크장 관중석

태영이 추워하는 듯 하자 수혁이 자켓을 벗어 태영에게 얹쳐준다.

태영:여기 자주와?

수혁:어제 삼촌하고 왔었어. 예전엔 항상 내가 졌었는데, 어젠 비겼다. 이기고 싶었는데...
죽어라 달려 들어도 한번을 못 이기네.

태영:수혁아.

수혁:[태영을 쳐다본다.]

태영:나 오늘 회사에 갔었어. 회장님이 나 부르셨거든. 나보고 3류라고 하셨어.
근데 나 아무렇지도 않았어. 그냥 잘못 알고 그러신 거려니 했었어.
그리고 나선 엄포도 놓으셨어. 근데... 이상하게 참아졌어.
내가 화를 내면 그 사람이 어떻게 될까 생각하니까 참아졌어.

수혁:무슨 말이야?

태영:전에 내가 '희망고문' 얘기 했었지?

수혁:그만하자.

태영:들어줘. 수혁아.

수혁:듣기 싫어.

태영:미안해. 지금 내 마음이 내 안에 없어. 그 사람한테 움직여 버렸어.
너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사람 조카였으면 좋겠어.

수혁:........ 누구 좋아하는게 사과할 일은 아니잖아.
너도 나한테 사과할 필요 없고, 나도 너한테 사과할 필요 없어.
삼촌, 힘든 남자야. 너 힘든 남자 택했어. 나머진 니 몫이다.

태영:수혁아..

수혁:나란 남자. 너한테 여기까지라면 여기 서 있을게. 더 이상 안 갈께.
가자. 데려다 줄께

태영:그냥 갈게. 그냥 갈께.. 그러고 싶어.

수혁:그래.... 가!

태영:[수혁의 자켓을 벗어 수혁의 옆자리에 놓고 가려다가 다시 뒤돌아 수혁을 본다.]

수혁:[그런 태영을 쳐다보지도 않을 채]가~ 가! 이 바보야.

태영:[두어 걸음 옮기다 다시 또 수혁을 본다.]

수혁:[매몰차게]보지말고 쭉 가라고~!

무겁게 걸음을 옮기는 태영과 정면만 바라보는 수혁




#수혁과 태영의 회상신

-분홍 드레스 팔다가 만난 수혁이

-니스에서 온 후 아픈 태영이을 간호해 주는 수혁이

-술 마시고 업어서 집까지 데려다 주는 수혁이

-작은 아버지 때문에 경찰서 갔다가 수혁이 어깨에 기대어 우는 태영이

-종근이네 바에서 태영에게 고백하는 수혁이

-고장난 자전거 고쳐주는 수혁이

-니스역에서 첫 기차 기다리는 태영이를 찾아와 겉옷 걸쳐주고 부은 발 만져주는 수혁이

-파리행 티켓 판 날 같이 술 마시는 태영이랑 수혁이

-술 마시고 들어와 태영이 방 앞에서 자는 수혁이

-윤주의 계락으로 야근하게 된 태영이와 그런 그녀 옆의 기주.





#기혜의 샾

윤아와 윤아모가 들어온다.

윤아모:안녕하세요. 사돈.

윤아:안녕하세요.

기혜:어쩐일이세요? 여기까지.

윤아모:그날 그렇게 가버리셔서 얼마나 섭섭했는지 몰라요. 상의 들일 것도 많았는데.

기혜:[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옷을 정리한다.]

윤아모:일단 회장님께서는 저희보고 알아서 준비하라고 하시지만 그럴수야 있나요?
김기사, 들어와요. 윤아, 넌 사돈어른 모시고 앉아야지.

윤아:네~

김기사:[예단을 가지고 들어온다.]

윤아:[기혜에게 친한 척 하며]앉아서 천천히 보세요.



자리를 옮겨 테이블에 앉은 세 사람.

윤아모:나가서 보시면 더 좋겠지만, 시간도 없을실 것 같고..
[한복 예단을 보여주며]전 이 색이 더 좋은데. 사돈 보시긴 어떠세요?
직업이 직업이니 만큼 아무래도 저보다 안목이 높지 않겠어요?
아~! 예단은 간소하게 하고, 예물은 값어치 있게 하고 싶은데.. 한사장 취향을 잘 몰라서요.
[예물 책자를 보며주며]한번 보세요.

기혜: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윤아모:뭐 하시냐고요? 예물 보시라고요, 사돈.

기혜:[기가찬듯]이렇게 일방적으로 진행시키는 일이 아닌 거 같은데요.

윤아모:[예물 책자를 덮으며]그냥 하시죠.

윤아:[둘사이의 이상한 기운을 눈치챈다.]

기혜:기주 생각이 제일 먼저예요. 기주 대답, 전 못 들었어요.

윤아모:나도 이해해요. 자식 키우는 부모 마음은 다 똑같죠.
근데... 좀 다르잖아요? 사돈은?

기혜:바뻐서요. 그만 가보시죠.

윤아모:어떻게 그렇게 참고 사나 몰라?

기혜:이거 보세요. 입 조심 하세요.

윤아:[열심히 머리를 굴려 이 상황을 이해하려 한다.]

윤아모:그아이 때문인가요? 저도 한번 본적 있는데 그건 제가 알아서 하죠.




#기혜의 샾 입구

다정하게 손잡고 나오는 윤아 모녀

윤아:엄마 나 관둘래. 이제 싫어. 자신 없어.

윤아모:시끄러. 이 집안하고 결혼하는 게 어떤 건지 넌 알기나 해?

윤아:다 필요 없어. 내 자리 아닌 거 같애.

윤아모:이게 니 자리 아니면 엄마가 이렇게 밀어 붙이겠어?
걱정하지마. 다 하게 되있어.

윤아:그게 무슨 소리야? 엄마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있지?

윤아모:알면 병이고, 모르면 약이고. 넌 그냥 가만 있으면 돼. 참 그 얘 이름이 뭐랬지?





#태영 집근처

강필보가 자주색 츄리닝에 슬리퍼 차림으로 어딘가 급히 간다. 저만치 뒤에서 집으로 오는 태영




#다방

한 정장차림의 남자와 필보가 마주 앉아 있다.

남자:영화업계에 종사하신다고요?

필보:아... 예~ 예.... ㅎㅎㅎㅎ.... 아.. 그안데.. 어디서 오셨는지.
아.. 지는 있잖아요. 그.. 빚은 다 청산했고요. 그라고 배우들 출연료 쪼매 못 준거 밖에 없는데.

남자:회장님께서 보내셨습니다.

필보:회..회장? ㅎㅎㅎㅎㅎㅎ 내 주위에는 회장이란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데...

남자:저희 어르신이 강필보씨 영화사업에 투자하고 싶어 하시는데.
[양복 안주머니에서 흰 봉투 하나는 꺼내 필보에게 건내준다.]약소합니다.

필보:저희... [선글라스를 벗으며]에로피아에...
[봉투안의 금액을 확인하며]아이고..또.. 내를 생각해...
[금액 확인후 놀라며] 이래 큰 돈은 투자를 몬 받겠는데요.

남자:아 그냥은 아니고요.[또 다시 양복 주머니에서 봉투 하나를 빼서 건내준다.]
조카 따님이 유학을 끝까지 못 마치셨다고요.

필보:아,예~ 그란데요? 우리 태영이 잘 아십니까?
[두번째 봉투를 확인한다-태영이 이름으로 된 파리행 티켓]





#태영 집안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힘겹게 가방을 내려놓고 자리잡아 앉는 태영.
앉기 무섭게 누군가 태영의 문을 두드리고, 윤아모 등장. 놀라 일어나는 태영

윤아모:맞게 찾아 왔네. 너 나 알지?

태영:저희집은 어떻게 아셨어요?

윤아모:[신발도 벗지 않고 들어와서는]흠... 많이 닮았네. 너 강감독 딸래미라며?
강감독이랑 두 작품 같이 했었는데.

태영:네, 두 작품 다 착한 주인공 괴롭히는 부잣집 외동딸로 나오셨었죠.

윤아모:그 덕분에 떳잖니. 시츄에이션이 좋았어.

태영:네. 옛날 얘기 하러 오신 건 아니실테고요, 저희 집까지 무슨 일로 오셨어요?

윤아모:능청스럽긴... 내가 왜 왔는지 모르겠니?

태영:[담담히 윤아모를 쳐다본다.]

윤아모:[태영의 뺨을 강하게 때린다.]

태영:[돌아간 고개를 돌려 윤아모를 보며]저희 아버지가 말씀하신 건데요. 꽃으로도 때리진 말아라. 그런 말이 있어요.

윤아모:[다시 한번 태영의 뺨을 때린다.]

태영:[그런 윤마모친의 팔을 잡으며]저도 누군가에겐 귀한 사람이란 뜻이예요.

윤아모:[인상을 쓰며 태영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려 한다.]나쁜 년. 뻔뻔한 년. 한심한 년. 주제도 모르는 년.

그때 등장하는 건이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건이:누나~

태영:건아.[윤아모친의 손을 놓는다.]

건이:[달려 들어와 윤아모친을 잡으며]아줌마 뭐예요? 아줌마가 뭔데 우리 누나를 때려요? 왜 때려요!

태영:[건이를 달래며]건아, 누가 어른한테 그러랬어? 그러지마.

윤아모:[옷을 털며]가지가지 한다. 아무튼 너, 앞으로 한사장 두번다시 만나지 마.
니가 한사장을 안 만나야 너랑 나랑 또 안 만나겠지.
[집안을 한번 둘러보고는]구질구질하네.
[집안에서 나간다.]

건이:누나, 괜찮아?

태영:[건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아이 자식. 이거 믿음직하네. 괜찮아, 누나. 걱정하지마. 응?
건아, 혼자 있을 수 있지? 음.... 누가 잠깐만 나갔다 올께. 응?
[건이의 어깨를 두들겨 주고는 힘없이 집에서 나간다.]

건이:[그런 태영이의 모습을 울듯 쳐다본다.]




#CSV극장. 상영관 안

태영이 상영하는 영화와는 상관없이 땅만보며 운다.





#태영 집 거실.

건이가 수혁이 그려준 자동차 그림을 따라 그리고 있다. 그때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건이:[문쪽으로 가며]누나야?

기주:[문을 열고 들어오며]누나 어디 갔니? 아저씨 기억나지?

건이:아저씨가 혹시... 한사장이예요?

기주:어... 그래 맞아.

건이:[기주를 때리며 울부짓는다.]나빠요. 아저씨 나빠. 그 아줌마 뭐예요! 그 아줌마가 왜 우리 누나를 때려요. 아저씨 책임이예요.

기주:[건이를 달래며]왜 그래? 어? 누가 누나를 때렸다고? 얘기해봐. 아저씨한테 얘기해봐. 누가 누가를 떄렸다고?

건이:[기주를 보며 계속 울음을 참는듯 훌쩍인다.]





#태영 집 거질.

집안으로 들어와 앉은 기주과 토라진 건이

건이:[기주를 한번 슬쩍 보더니 다시 고개를 돌린다.]

기주:[무안한듯]어~ 이거 그림 멋진데? 이거 다 니가 그린거니?

건이:한사장 아저씨, 저한테 말 걸지 마실래요?[그림을 챙겨 자기쪽으로 가져간다.]

태영:[그와 동시에 힘없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리고 방안의 기주를 본다.]
[얼굴에 미소가 조금씩 번지면서]아니~ 언제 왔어요? 말도 안하고
[토라진 건이를 치며]야, 건아. 너 아저씨한테 인사 했어?

건이:......

태영:아저씨 언제 왔어?

건이:직접 물어봐.[그림을 챙겨서 방안으로 들어간다.]

태영:[그런 건이에게]야... 야야야...
[방으로 들어간 건이를 보며]제 왜 저래요? 혹시 뭐 관심끌려고 막 말시키고 그랬어요?

기주:어.... 조금.

태영:어휴~ 나한테 물어보지. 그런 거 제 싫어하는데. 아, 근데 정말 웬일이예요?
퇴근시간을 아닐테고. 땡땡이죠. 아~ 나쁘다. 사장이라고 막 땡땡이 치고 그래도 되는 거예요?

기주:.... 안 되지.

태영:그럼요. 안되죠. [기주를 툭 치면서] 근데 왜 이렇게 기운이 없어요. 무슨일 있어요?

기주:[한참 뜸들이며 태영을 바라보다가]아니.

태영:에이~ 있는데. 뭔데요? 얘기해봐요. 네? 뭘까?
아! 오늘 차 많이 못 팔아서? 그것 때문에?
아휴~아휴~ 소심하긴. 걱정마요. 내가 돈 얼른 벌어다가 비싼차로다 확~ 뽑아줄께요.
응? 아자!

기주:[피식 웃는다.]

태영:저요.. 오늘 하루가 무지 길었거든요. 이왕 온 김에 나 좀 재밌게 해줄래요?

기주:[태영을 계속 바라본다.]





#고급 라이브 카페

태영이 자리에 앉아서 기대하는 눈빛으로 어딘가를 응시한다.
그리고 피아노 앞에 앉은 기주가 건반 몇개를 눌러 본다.

기주:[앞에 설치된 마이크에 대고]제가 여기 지배인하고 좀 친합니다.
그래서 노래를 하나 해도 되겠냐고 부탁했더니, 그러라 그래서 나오긴 나왔는데..
제가 노래를 잘 못합니다. 나가실 분은 언제든지 나가셔도 상관없습니다.

태영:[그말에 벌떡 일어난다.]

기주:[당황하며]어.. 거기.거기.. 핑크. 거긴 좀 앉지?

태영:[웃으며 다시 자리에 앉는다.]

기주:사실은 제가 연애를 합니다. 저한테 재밌게 해달라고 하는데 특별한 재주가 없다고 그랬더니
노래라도 부르라고 해서 나오긴 나왔는데, 상당히 떨립니다.
오늘 너무 긴 하루를 보낸 그녀가 잠시나마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태영:[기대하는 눈빛으로 기주를 쳐다본다.]

기주:[어설픈 피아노 실력으로]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라오너라~

태영:[그런 기주를 보며 실망해서 나가려고 한다.]

기주:아.. 잠깐.잠깐. 연습이었습니다.

태영:[다시 자리에 앉는다.]

기주:[멋진 피아노 실력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
첫눈에 난 내사람인걸 알았죠
내 앞에 다가와 고개 숙이며 비친 얼굴
정말 눈이 부시게 아름답죠
웬일인지 낯설지가 않아요 설레고 있죠
내 맘을 모두 가져간 그대

조심 스럽게 얘기할래요 용기내 볼래요
나 오늘부터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처음인걸요 분명한 느낌 놓치고 싶지 않죠
사랑이 오려나봐요 그대에겐 늘 좋은것만 줄께요

태영:[간주중간 소리없는 박수를 보낸다.]

기주:[계속 감미로운 노래 중]
웬일인지 낯설지가 않아요 설레고 있죠
내 맘을 모두 가져간 그대

참 많은 이별 참 많은 눈물 잘 견뎌 냈기에
좀늦었지만 그대를 만나게 됐나봐요
지금 내 앞에 앉은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요
두근거리는 맘으로 그대에게는 좋은 것만 줄께요

내가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객석:[박수소리가 펴져 나온다.]

태영:[미소지으며 박수 쳐 준다.]





#라이브 카페.

태영이 옆 자리로 돌아와 앉은 기주. 태영와 기주과 가볍게 잔을 부딪친다.

기주:[태영을 바라본다.]

태영:뻥쟁이. 입만 열면 거짓말이야. 노래 못한다며요.

기주:좀 재밌었나?

태영:뭐, 쪼금 재밌긴 했어요. ㅎㅎㅎㅎ

기주:[웃는 태영에 같이 웃다가]근데 언제 얘기 할 거지?

태영:뭐를요?

기주:오늘 누구 만났는지.

태영:......

기주:말 해. 혼자서 감당하게 안할테니까. 아버지가 뭐라그러셔?

태영:[좀 생각하더니]사귀라고 그러시던데요. 그래서 실망했어요. 돈 봉투 던져주면서
'이거 먹고 떨어져' 뭐 이러면 냉큼 집어갖고 들고 날라 버리려고 했거든요. 근데 돈봉투 안주시라고요.
아~ 한방에 인생역전인데 아깝다! 싶었죠, 뭐.

기주:[밝은 모습의 태영의 모습을 계속계속 바라본다.]

태영:그리고 또.... 수혁이 만났죠. 내가 수혁일 많이 아프게 했어요. 안 그래도 다쳤던데.

기주:[잠시 태영에게서 시선을 땐다.]

태영:근데 오늘 쪼금 재밌게 해 줘서, 기분 되게 좋아졌어요. ㅎㅎㅎ
고마워요. 이제 됐어요. 그만 가요.

기주:[잠시 생각하다가]강태영아.

태영:[의아한듯 기주를 쳐다본다.]

기주:너 나하고 그냥 살자.

태영:......!

기주:나하고 그냥 살자. 너 힘들어 하는 거 못 보겠다.

태영:네. 좋아요. 이럴 줄 알았죠?
피- 난 뭐 여자 아닌가뭐? 한기주씨가 아까운지 내가 아까운지 재고 빼고 뜸 들여 봐야죠.
냉큼 오케이 하면 기다린거 같잖아요.

기주:뜸 너무 들이다 다 탄다. 누릉지 된다.

태영:ㅎㅎㅎㅎ 저 누릉지 좋아~ 해요.
뭐 바닥까지 빡빡 긁어 먹죠, 뭐. ㅎㅎㅎㅎㅎㅎ
[웃으며 와인 한 모금을 마신다.]

기주:[그런 태영을 보며 미소 짓는다.]




#태영 집.

태영이 불 꺼진 방으로 들어온다. 슬슬 걸어와서 스탠트 켜고 서랍장에 기대어 주저 앉는다.
방을 둘러보다가 가방에서 녹음기를 꺼내 녹음 버튼을 누른다.

태영:아빠, 나 벌 받겠지? 수혁인 아프게 하고.. 그 사람 앞에선 자꾸 웃게 되고.. 그치?
[녹음기를 끄고 고개를 숙인 채 운다.]





#기주 본가. 2층 수혁 방 앞

기주:[노크하다가].... 자냐? [다시 한번 더 크게 노크한다.]자냐?





#수혁 방안.

침대에 누워있는 수혁

{기주:수혁아, 자냐?}

자고 있는 앉은 수혁은 대답하지 않는다.






#다음날 아침.


#수혁 방 안의 화장실

수혁이 차거운 눈빛으로 거울을 보며 깔끔하게 면도를 한다.




#기주 방.

침대에 엎드려 자던 기주. 일어나서 안경쓰고, 와이셧츠 단추를 하나씩 채워 나간다.



#수혁 방.

하얀 남방에 폭 좁은 검은 넥타리를 맨다.



#기주 방.

넥타이 매고 있는 기주.



#수혁 방.

하얀 양복 상의에 검은 바지를 입는 수혁.



#기주 방.

황토색 수트을 입은 기주. 손수건 꼽고, 시계를 찬다. 그리고 거울보고 넥타이 한번 더 만진 후 방에서 나간다.




#수혁 방.

지금까지와 다른 눈빛으로 거울 속의 자신을 응시하는 수혁. 그리곤 드럼채를 방 구석에 던지고 방에서 나온다.




#2층 거실

수혁과 동시에 기주가 방에서 나온다. 수혁의 모습에 기주는 놀란 눈으로 수혁을 응시한다.

수혁:좋은 아침이야. 삼촌.

기주:뭐라고? 너 사람 자주 놀래킨다.

수혁:놀랄 거 없어. 나도 이제 밥값 좀 하려구.

기주:......

수혁:[시계를 보며]안늦었어? 출근하자.[돌아서 계단쪽으로 간다.]

기주:내가 짐작하는 이유가 맞냐?

수혁:[돌아서며]아마도.

기주:.......

그때 계단을 올라오는 기혜.

기혜:기주야 뭐해? 아버지 기다리... [말 도중 수혁의 모습에 놀라 선다.]

수혁:나 어때, 엄마? [옷을 털며 밝게 웃는다.]괜찮아 보여?

기혜:[기주를 한번 보더니]어떻게 된 거야?

기주:밥값 하겠데.[계단 쪽으로 가면서]아버지 기다리셔.

먼저 계단을 내려가는 기주. 수혁, 잠시 서있다 따라 내려가고. 기혜난 내려가는 두 사람 모습 지켜본다.




#태영 집 거실.

양미과 건이가 젓가락과 숟가락을 빨려 아침을 기다리고 있다.

태영:[상에다가찌개를 놓으면서]건아, 아버지 정말 연락 없었니?

건이:무소식이 희소식이야. 연락 오면 또 사고 친 거지.

양미:아니야. 어제 저녁에 전화 왔었는데, 언니 들어왔냐고만 묻더라?

태영:날 찾어? 혹시 어디서 진짜 사고 친 거 아니야..

이때, 선글라스에 파란 츄리닝 입은 필보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필보:[멋이게 턴하면서]굿~모닝, 에브리 원~

태영:작은 아버지. 건이한테 좀 보고 배우세요. 잠은 집에서 주무셔야죠. 걱정하잖아요.

필보:[아무말 못한다.]

태영:아침 드셨어요? 식사하세요.

양미:그 선글라스 샀어요? 사도 꼭 그런걸 사냐. 아우 정말... 보기 흉하다.

필보:[선글라스를 벗으며]봐라. 내 얼굴이 아 있나,
워나게 이 YOUNG해가 이 얼굴 컨셉을 뒷받침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나 할까?

태영:작은 아버지, 얼른 손 씻고 오세요.

필보:아~ 그래야지.

태영 눈치보며 자기 방으로 들어가는 필보.





#필보 방.

바닥에 주저앉아서 한숨을 쉬며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세어본다.

필보:아이고 마, 이러다가 마, 지옥가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건이:[문을 열고 들어오며]그게 뭐야?

필보: 어? 어... (얼른 주머니에 넣으며) 아니야. 아무것도.

건이: 다 봤어. 뭘 숨기는데.

필보:[건이를 보며]숨기기는 뭘.
[건이를 무릎에 앉히며]애기야, 내는 우리 애기한테 아주 자랑스런 그런 아빠가 되고 싶거든?

건이:내가 원하는 것도 그거야. 근데?

필보:근데 있잖아. 그게....

{태영:작은 아버지, 찌게 다 식어요. 건아 밥 먹자.}

필보:아... 나간다. 고마. [건이를 내보내며]나가자. 밥 묵자. 나가... 나가자. ㅎㅎㅎㅎ
[건이가 나가자 서랍 속에 돈 봉투를 숨키며]아휴~ 그나저나 고마 아침밥이 들어갈런지 모르겠네.
[방에서 나가며]태영아, 간다.




#태영 집. 거실.

밥상에 둘러 앉은 태영,양미,건이,필보. 태영이 찌게 뚜껑을 열자 필보가 먼저 찌게에 손을 댄다.

양미:언니, 지금 소 키우냐? 그 식생활 개선 좀 하자.

태영:월급타면.

필보:안타도 한번 하자. 내가 아쌀하게 한번 탁 쏠테니까.

태영:쏘긴 뭘 쏴요? 아니 돈 생기셨어요? 어디서요?

필보:[딱 걸린듯 표정 굳어 있다가] ㅎㅎㅎㅎㅎㅎㅎㅎ
이 생긴 게 어디서가 중요한게 아이고, 흠.. 태영아. 내가 니한테 심도 깊게 할 얘길 좀 있거덩?

태영:해 보세요, 그럼.

필보:니가 다시 파리로 돌아가는 게 낫지 않나 싶은데... 사실 니 이래 사는거 너무 억울하잖아.

태영:[숟가락 상에 탁 놓으며]그러게요. 내가 누구 땜에 이러고 있을까요? 에?

양미/건이:[눈치 보며 조용히 숟가락 놓는다.]

태영:[시선은 필보에게]남기면 국물도 없어!

양미/건이:[다시 조용히 숟가락 들어 밥을 먹는다.]

필보:사실은 내 어제... 작품을 계약 하나 했거덩. 그라면... 이제 니들 고생 끝이다.
내는 있잖아. 영 보이 완성하고, 니는 다시 파리로 돌아가면 그게 퍼팩트 한거 아이가.. 싶은데

태영:무슨 작품 계약을 했는데요?

필보:어... 남매 이야기인데. 영 걸이라고.. 이 블랙 버스터적... 저기..

태영:[뭔가 눈치챈듯]작은 아버지!

필보:어?

태영:사실대로 말해요. 어제 누구 만났죠. 혹시 회장님이 보낸 사람 만났어요?

필보:[고개를 끄덕이며]어.




#태영 집 앞 계단.

돈 봉투 들고 대문을 나와 계단을 급하게 올라가는 태영.




#GD자동차로비.

수행원들과 함께 로비를 빠르게 걸어가는 기주, 수혁, 한회장.

한회장:[수혁에게]잘 생각했어. 삼촌 도와서 일 한번 크게 벌려봐.

수혁:예

한회장:[기주에게]조카라고 봐줄거 없어. 제 발로 들어왔으니 제대로 부려먹어.

기주:네.

한회장:[수혁에게] 무슨 직함 달아줘? [기주에게] 수혁이 어디서부터 시작하면돼?

수혁:삼촌 시작한데부터 할께요. [하며 기주를 본다.]

기주:나? 사장부터 시작했어. 지금도 그 자리고.

수혁:그럼 전 바닥부터 시작할게요. 전 '모' 아니면 '도'거든요.

기주:디자인팀 합류해. 너한테 제일 어울리는 자리일꺼야.

수혁:꼭 그렇진 않지만, 굳이 그러라면.

기주:[수혁을 한번 쳐다본다.]

한회장: 결정됐으면 발령 내. 사무실 둘러보고 내 방으로 와. 임원들한테 얼굴을 뵈줘야지.




#기주 사무실

기주가 들어오고, 수혁이 따라 들어온다.

기주:[비서실에 인터폰한다.]최원재이사님 들어오시라고 해.
[의자에 앉으며]이유가 어찌 됐든 너 재능 있으니까 언제든지 환영이다.
후회할꺼면 지금이라도 그만 두고.

수혁:[피식 웃으며]나 삼촌한테 배운거 있어. 하날 선택했으면 나머진 버려야 한다는 거.
아무리 아까워도 그건 내꺼 안되거든.

노크소리와 함께 최이사가 들어온다.

최이사:보자셨다구요.

기주:오늘부터 수혁이가 디자인팀에 합류하게 됩니다. 인사 좀 시켜줬으면 좋겠는데요.

최이사:그러겠습니다.[수혁을 한번 보고 나간다.]

수혁:[최이사와 나가려는데]

기주:한 30분정도 걸릴꺼다. 끝나고 아버지 방으로 와라.

수혁:[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GD자동차 회사 복도.

복도를 걸어오는 수혁과 최이사.

최이사:세상에 욕심이 생긴 모양이구나.

수혁:세상 따위 욕심 없어요.

최이사:그럼 갖고 싶은 게 생겼거나.

수혁:[대답없이 그냥 걷는다.]

최이사:회사에서 널 보게 되서 좋구나. 기혜가 한시름 놓을테니.

수혁:[걸음 딱 멈추고 서늘하게]다시는 엄마 이름 입에 담지 마세요.
전화도 하지 말고, 찾아 가지도 말고, 머리 속으로 생각도 하지 마세요.

최이사:[눈도 깜작 않고]넌 누굴 그렇게 좋아하냐? 난 못 그런다.[하더니 앞서 걷는다.]

잠시 서있다 걸음 옮기는 수혁과 코너에서 나오던 윤아와 딱 마주친다.

윤아:[놀라며] 어떻게 된 거에요?

수혁:첫 출근했어요.

윤아:출근을 해요?

수혁: 자주 보겠네요. 그럼. (걸음을 옮긴다.)

윤아:[가는 수혁을 보면서 뭔가 생각에 잠긴다.]





#GD자동차 디자인팀.

원탁테이블에 4명의 사람이 앉아 있다. 최이사와 수혁이 들어온다.

최이사:수고가 많아.

서팀장:[최이사 쪽으로 가면서]이사님.

최아사:오늘부터 디자인 팀에 합류하게 된 윤수혁씨. 서팀장, 소개 좀 시켜.

서팀장:안녕하세요. 서영찬입니다. 저... 저희 실장님이시구요.

수혁:Good afternoon.

마이클:[수혁과 악수를 하며]Good afternon.(영어로)마이클 케이먼입니다.

수혁영어로)윤수혁입니다. 함께 일하게 되서 영광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마이클영어로)열심히 하는 건 디자이너의 덕목이 아닙니다. 누구나 그러니까요.
카 디자이너는 본능적으로 차를 사랑해야 합니다. 애인보다 차를 더 사랑할 자신 있습니까?

수혁영어로)없습니다. 전 항상 제 애인이 우선입니다.
하지만, 애인 다음으로 사랑하겠다고 약속하죠.

마이클:(영어로) 좋습니다. 잘 해봅시다.

용재:박용잽니다. 지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수혁:[웃으며 악수하고] 잘 부탁드립니다.

희진:이희진입니다.

수혁:반갑습니다.

영찬:윤수혁씬 이 쪽 책상 쓰시면 됩니다.

수혁, 자신의 책상에 앉아 보는데.... 책상에 놓인 각종 드로잉 팬들 만져보고....
그런 수혁을 바라보는 최이사의 날카로운 눈빛...





#GD자동차 회장실 비서실.

망설임없이 성킁성킁 들어서는 태영.


#회장실.

한회장 태영에게 왔던 비서에게 낮은 목소리로 이것저것 지시하는데 인터폰.

여비서:회장님. 강태영씨란 분이 찾아오셨는데요.

한회장:[잠시 생각하다] 들여보내. [비서에게] 나가봐.

비서 나가다 태영과 눈 마주치고, 서로 인사한 뒤, 태영 씩씩하게 들어와서

태영:안녕하셨습니까. 회장님!
이렇게 불쑥 찾아뵈서 죄송합니다. 저.. [봉투 테이블에 놓으며]이거 돌려 드리러 왔습니다.

한회장:왜, 니가 생각했던 거 보다 돈이 적어?

태영:예. 적습니다.

한회장:......

태영:회장님도 다 이시다시피 저 없이 살았습니다. 그래서 백만원이 큰 돈인 건 알지만,
그 이상 넘어가면 저 감이 없습니다.
회장님이 주신 돈에서 저희 작은 아버지가 선글라스를 사시는 바람에 십칠 만원 빕니다.
그 돈은 제가 일주일 안으로 갚도록 하겠습니다.
나머진 모두 그대로입니다. 죄송합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인사하고 돌아선다.]

한회장:거기 서지 못해!!

태영:[돌아서 한회장을 본다.]예~

회장실 문열리는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기주의 목소리.

기주:니가 왜 여깄어!!

태영:[놀라서 문 쪽으로 돌아본다]

문 앞에 서 있는 기주. 그리고 그 뒤로 나타난 수혁.
태영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차 있는데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1:23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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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10:08 | 显示全部楼层
파리의 연인 제13부 [대본] | ♀파리 대본방♂  2004/07/26 01:16

파리쟝(ransalrott)   http://cafe.naver.com/loverinparis/9997


S#1 GD 자동차 회장실. 낮.

태영 : 저.. 이거 돌려드리려고 왔습니다. (책상 위에 봉투 올려놓는다)
한회장 : 왜, 니가 생각했던 거 보다 돈이 적어?
태영 : 예. 적습니다. 회장님도 아시다시피 저 없이 살았습니다.
그래서 100만원이 큰 돈인진 알지만 그 이상 넘어가면 저 감이 없습니다.
음.. 회장님이 주신 돈에서 저희 작은 아버지가 선그라스를 사시는 바람에 17만원이 빕니다.
그 돈은 제가 일주일 안으로 갚도록 하겠습니다. 나머진 모두 그대롭니다.
죄송합니다. 그만 가보겠습니다.
한회장 : 거기 서지 못해?
태영 : 예.. (돌아서는데)
(문 열리는 소리)
기주E : 니가 왜 여기있어.
(태영 기주 목소리 듣고 돌아보고 뒤이어 수혁 들어온다)
기주 : 니가 왜 여깄냐구.
(네 사람 묘한 분위기에서)
태영 : (한회장에게 인사하며) 이만 가보겠습니다.
(돌아서서 기주에게) 회장님.. 뵈러왔어요. 갈게요. (가려는데)
한회장 :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야. 앉어!
기주 : 하실 말씀 있으시면 저한테 하세요. (태영에게) 가.
한회장 : 앉으라고 했다!
(태영, 기주 수혁 번갈아보고)
기주 : 내 말 안 들려? 가!
(수혁 ,그런 기주 보고)
(태영 , 기주 보다가 한회장에게 돌아서서)
태영 : 죄송합니다, 회장님. 저 저 사람 말 듣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인사하는데)
한회장 : (책상 위에 놓여있던 돈을 태영이게 뿌린다 )
(수혁. 기주 동시에)
기주 : 아버지!    수혁 : 할아버지!
한회장 : 누구 말을 들어?
기주 :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야, 나가라니까!
태영 : (서 있다가) 죄송합니다, 회장님. (애써 웃으며) 건강하세요.
(인사하고 돌아서 나가는 태영)
기주 : 나 아버지하고 할 얘기가 좀 있어. 니가 태영이 가는 거 좀 봐라.
(수혁 돌아서서 태영이 따라 나가려는데)
한회장O.L : 어딜가! 그깟 계집애 가는데 뭘 챙겨.
수혁 : (돌아보며) 가야되요, 할아버지. (기주에게) 삼촌, 이런 식으로밖에 못해?

돌아서서 나가는 수혁..
한회장 수혁 마음 눈치챈 듯 바라보고 기주 입술 꽉 깨물고 서 있다.


S#2 GD 자동차 복도. 낮.

태영 흐르는 눈물 손으로 닦으면서 걸어간다. 한숨 한 번 내쉬고.
계속 흐르는 눈물 계속해서 손으로 훔치는 태영.
입술 한 번 꽉 깨물고 화장실로 들어간다.
그 때 뒤편에서 달려와서 태영을 찾아보는 수혁.
태영이 안 보이자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S#3 GD 자동차 여자 화장실. 낮.

거울을 보며 씩씩하게 눈물을 닦아내는 태영.
잠시 거울을 보다가 마음 가다듬고 다시 나간다.


S#4 GD 자동차 회장실. 낮.

바닥에 떨어진 수표들을 줍는 기주.
몇 장 줍고 일어서서 굳은 표정으로 한회장 보면.
한회장 : 너 아주 제대로 골랐더구나. 단수가 높아. 고단수야. 뭐? 이 돈이 적어?
기주 : (바닥 한 번 쓱 보더니) 적네요. 왜 좀 더 주시지 그랬어요.
아버지 가지고 계신 거 다 주세요. 일원 한 푼 안 남기시고 다 주시면 그 때 제가 포기할게요.
그럴 수 있으세요? (갑자기 소리 지르며) 아버지 그러실 수 있으세요?

하는데 말 끝나기 무섭게 명패를 집어던지는 한회장.
기주 피하고 기주 비켜 간 명패가 건너편 도자기에 맞고 도자기 와장창 깨진다.
뜻 밖에 행동에 굳은 얼굴로 한회장 보는 기주.

한회장 : (굳은 목소리 풀리며) 쯔쯔. 아끼는 도자기였는데. (한숨)
(기주 바라보면)
한회장O.L : 가까이 둔 게 탈이야. 너무 가까이.. 두고 아꼈더니 결국 깨지고 마는구나.
(한회장 일어서서 양복 단추 다시 채우면서)
한회장 : 일본측하고 벤치마킹 추진하는 거 어떻게 됐어? 내일까지 기획안 올려.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한회장 나가려는데)
기주 : 아버지. 제가 잘못하고 있는 거예요? (한회장 보면)
제가 아버지 힘들게 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한회장과 기주 서로 시선 팽팽하고)


S#5 GD 자동차 로비. 낮.

로비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며 뛰어 나오는 수혁.
어디에도 태영의 모습 보이지 않자 문 밖으로 뛰어 나가는 수혁.


S#6 GD 자동차 앞. 낮.

수혁 핸드폰 꺼내서 태영에게 전화를 건다.

수혁 : 태영아, 너 지금 어딨어? 벌써 간거야?

뒤 쪽에서 수혁의 전화를 받으며 걸어나오는 태영.

태영 : 아니야, 아직 안 갔어. 니 뒤에 있잖아.
(수혁 돌아보면 보다가) 야, 야.. (핸드폰 가리키며) 이거 끊구.. (종료 버튼 누르고)

태영 수혁에게 걸어가면 수혁 핸드폰 끊고 태영이를 바라본다.
수혁의 달라진 모습에 약간 멋쩍어하면서 일부러 밝은 척.

태영 : 근데 너.. 수염 어디갔어? 옷두 멀쩡하구.
수혁 : (그런 태영 바라보는 표정)
태영 : 아, 꼭 무슨 비틀즈 컨셉 같다. 아.. 너 진짜 다른 사람 같애.
정말 무슨 부잣집 도련님 같다.
수혁 : (살짝 웃으면서) 성공이네. 다른 사람이 되고 싶거든. 너 때문인 건 알지?
태영 : (미안한 듯 다른 곳 보다 다시 수혁에게) 근데 여기까지 왜 내려 왔어.
수혁 : (한숨) 너 가는 거 봐줄려고. 삼촌이 부탁했어. 가자, 버스타는 거 봐주께.
태영 : 아니야, 괜찮아. 나 혼자 갈께.
수혁 : 거리두지마. 친구로 가는거야. 친구 싫어?
그럼.. 그래, 니가 좋아하는 사람 조카로 가자.

수혁 돌아서서 먼저 가면 태영 잠시 생각하다 뒤쫒아 간다.


S#7 버스 정류장. 낮.

태영 수혁 나란히 걷고..

수혁 : 너, 괜찮아?
태영 : 뭐가?
수혁 : 할아버지 심하셨잖아. 근데 너, 너무 멀쩡해보여. 멀쩡해서 걱정 돼.
태영 : 하.. 뭐 각오하고 있던 일인데 뭐.
수혁 : 내가 그랬지? 삼촌 힘든 남자라고. 우리 집에 니 편 아무도 없어.
태영 : 뭐, 세상에 내 편..단 한사람이면 족해. 그 사람이 내 편인데 내가 뭐가 힘들겠어.
아.. 저기 수혁아. (멈춰서서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어) 나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안되겠어.
돌려줘야 될 거 같애. (수혁에게 핸드폰 내민다)
수혁 : 그래, 그러자. 나도 마음에 걸렸어. 뒷번호 같잖아. 내가 준 건 다 돌려 받네.
내 마음, 내가 준 핸드폰. 야, 근데. 난 돌려줄 게 없다. 니 마음도, 물건도.. 갖고 있는 게 없어서.
태영 : (안쓰럽게 수혁 쳐다보면)
(버스 오는 소리) 수혁 : 가라, 버스 왔다.

수혁 웃어보이면서 가고.. 태영 그런 수혁 보다가 뒷걸음질 쳐 버스에 올라 탄다.
버스에 탄 태영 창문으로 수혁이 가는 뒷모습 계속 보는데.
좀 지나 수혁도 돌아보지만 이미 버스는 가고. 그런 버스만 쳐다보는 수혁.
태영에게서 받은 핸드폰을 손에 꼭 쥐고 계속 서 있다.


S#8 GD 자동차 로비. 낮.

회장 비서들과 걸어나오면 기주 뒤에서 달려오고.

기주 : 말씀해 주세요. 저 꼭 들어야 되겠어요. 제가 잘못하고 있는 거죠?
제가 아버지 힘들게 하고 있는 거죠?
한회장 : 말이라고 물어?
(기주 핸드폰 꺼내서 버튼 누른다)
한회장 : 뭐, 뭐하는 거야?
기주 : 아버지 안 힘들게 해드리려고요. 시간 되시죠? (통화 되고)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문의원님. 저 한기줍니다. (한회장 그런 기주 놀란 눈으로 보고)


S#9 GD 자동차 로비. 낮.

수혁, 태영이 돌려준 핸드폰 만지작거리며 들어오는데...
한회장과 나란히 나오던 기주와 맞닥뜨린다. 기주 수혁 보고 한회장 보며.

기주 : 아버지 먼저 나가세요. 저 금방 따라 갈게요. (한회장 나간다)
수혁 : 어디가?
기주 : 태영이 잘 데려다줬냐?
수혁 : 그렇게 걱정되면 삼촌이 따라가지 그랬어.
기주 : 아깐 못 볼 거 보여줘서 미안한데..
수혁O.L : (기주 말 끊으며) 그러게, 나 같으면 삼촌처럼 안 했을텐데.
기주 : 그럼 어떻게 해야되는건데.
수혁 : 그건 삼촌이 찾아야지. 지켜보는 것도 고역인데..
방법까지 찾아주면 내가 너무 비참하잖아. 그렇게 묻는 삼촌은 잔인한거고.

하더니 서늘한 표정으로 가버리는 수혁
기주, 수혁의 꼬인 말투가 오히려 슬프고..


S#10 일식집 밀실. 낮.

기주, 한회장, 문의원 식사 하고 있다. 문의원 수저 내려놓으면.

한회장 : (수저 내려놓으며) 좀 더 드세요. 나이 들어 끼니 부실하면 몸 상하십니다.
문의원 : 한사장 얘기를 들어봐야 넘어갈 거 같습니다. 그래, 오늘 만나자는 용건은 뭔가?
기주 : 저 문의원님 따님하고 결혼하겠습니다.
문의원 : 아니, 그 그게 정말인가? 진심이야?
기주 : 예, 하겠습니다. 단, 두 분 말씀하시는 거 듣고 하겠습니다.
문의원 : 아니.. 무.. 무슨 말을 들어.
기주 : 두 분 저한테 숨기시는 거 말씀해 주시죠. 제가 뭘 갚아야 되는지.
돈 입니까? 아님 마음의 빚입니까? 그게 뭐든 깨끗하게 갚고 그리고 결혼하겠습니다.
문의원 : 흠.. 결혼말고는 그 빚을 갚을 길이 없을 걸세. 안 그렇습니까 회장님?
한회장 : 니가 애비 피를 말릴 작정인게야? 그래?
기주 : 얘기할 생각 없으시면, 전 이 결혼 안합니다. 그 빚이 뭔지 관심 갖지 않겠습니다.
말씀 안하셔도 되고 더 이상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두 분께서 알아서 하시죠.
전 제가 마음에 드는 여자하고 결혼할 준비하겠습니다. 맛있게 드십시오. (기주 나가면)
문의원 : (나가는 기주에게) 아니, 이보게!


S#11 호텔 앞. 낮.

주차된 차로 걸어가며 리모콘으로 시동 거는 기주.
차 앞에 서서 핸드폰 꺼내 어딘가로 전화 건다.


S#12 디자인 사무실. 낮.

수혁의 책상에서 울리는 태영의 핸드폰. 핸드폰을 드는 수혁.
액정에 뜨는 이름 “한기주” 기주의 이름을 물끄러미 보다가 폴더 열고

수혁: 어, 나야 삼촌.


S#13 호텔 앞. 낮.

기주 : 여.. (차에 오르려다 놀라는 기주의 얼굴. 의아해서 고개 갸웃하며) 어떻게 니가 받어?
수혁F : 아까 만났을 때 돌려주더라구.
기주 : (기주 약간 놀라면)
수혁F : 뒷번호 같은 게 맘에 걸렸나봐. 이건 없앨 거니까 삼촌이 하나 사주면 되겠네. 끊을께.

끊기는 핸드폰. 기주 잠시 서 있다가 차에 올라 급히 출발하는 기주.


S#14 일식집. 낮.

불편한 얼굴로 마주 앉아있는 문의원과 한회장.

문의원 : 어쩐지 밥을 먹잔다 했더니..
허, 그 한회장님께선 참 머리 좋은 아드님을 두셨습니다, 그려.
한회장 : (표정 굳어지며)
문의원 : 말해도 못하고.. 말 안해도 못하고.. 어떻게 할까요?
어차피 못하는 혼사, 말이나.. 33년 묵힌 말이나 속시원히 해야겠는데..
한회장 : 문의원이, 너!  
니가 내 목덜미를 물고 있는 건 사실이야. 그렇다고 니 눈엔 내가 바짓저고리로 보여?
물테면 물어봐, 어디! 이왕 물거면, 숨통 확실히 끊어. 어설프게 물었다간 니 숨통 끊어져!
문의원 : 허.. 내 말은 거..
한회장 : 니 딸 우리 집안에 보내서 가려운 데 없이 살려면 네 입 닫어.
단, 니 딸한테 구구절절이 다 일러서 입 단속 시켜서 나한테 보내. 나머진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문의원 : 알겠습니다.
한회장 : 최 비서, 밖에 있나?
최비서E : 네, 회장님.
한회장 : 너 한 번 더 다녀와야곘다.


S#15 CSV 극장 휴게실. 낮.

아무도 없는 휴게실. 태영, 유니폼도 안갈아 입고 멍하니 한 쪽에 엎드려 있는데..

양미 : (들어오며) 언니, 아직 옷도 안 갈아 입고 뭐하냐?
태영 : 양미야, 나 오늘 조퇴 좀 해야겠어. 몸이 너무 안 좋아.
양미 : (놀라며) 왜 그래? 그 일이 잘 안됐어? 그 돈은 어쩌구?
태영 : 돌려드렸지. 적어서 못 받겠다 그랬지 뭐.
양미 : 미쳤군. 어, 언제는 주는 돈도 '너무 많아요' 그러고 안 받드니만.
이젠 너무 적어서 못 받겠다?
태영 : 내가 언제?
양미 : 아, 그 파리에서 그랬잖아~ 그 한재벌 양반이 내 좌판 쫙 뭉개놨을 때~
그 때 '너무 많아요' 그러고 돈 반만 받아왔잖아. 으유~ 쯔쯔쯔 도대체 개념이 있는거냐? 없는거냐?
태영 : (그 때 회상하고 웃으며) 맞다, 그 때 그랬었다~ 맞다. (웃으며)
야, 그 때 그 사람이 나한테 뭐라 그랬는지 알어? '날 무슨 공주로 만들 셈인가?' 푸하하하 아 웃겨~
(웃다가 양미 보면 양미 '뭐야' 이런 표정으로 태영 보고 있다)
태영 : (금세 기운 빠진 표정으로 바뀌며) 아우.. 나 정말 피곤해서 조퇴해야겠다, 야. 수고해라.

태영 가방 챙겨들고 나가면 양미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다

양미 : (낮은 목소리로) 왜 저래..


S#16 도로 위 기주 차 안. 낮.

도로 위를 달리는 기주. 마음이 급한데.. 어딘가로 전화 건다. 신호 떨어지면

승준F : 네, 사장님.
기주 : 강태영씨 연락 온 거 없었어?
승준F : 안왔는데요. 어디에요? 마케팅 회의 소집했잖아요. 30분 남았어요.
기주 : 오늘 안되겠는데, 다음으로 옮겨.
승준F : 어디 가는데요?
기주 : 어디 가냐구? 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일 하러. 끊는다.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

전화 끊고 달려가는 기주.


S#17 CSV 극장 로비. 낮

뛰듯이 들어오는 기주. 태영 찾아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기주 : (매점에 있는 양미를 발견하고) 잘 있었어요?
양미 : 아, 안녕하세요?
기주 : 언니 어딨어요?
양미 : 어 지금 집에 갔는데~ 그 버스정류장 쯤 갔을.. (기주 달려간 뒤에)
수도 있지만.. 근데 지하철 탔으면 어쩌나.. (에이하듯이)


S#18 버스정류장. 낮.

벤치에 앉아 있는 태영.

태영 : (혼잣말로) 야, 강태영. 사람 하나 사랑하는 게 뭐가 이렇게 힘들어.
좋으면 좋은거지, 뭐가 이렇게 복잡해? 어? (목소리 점점 커지며)
그냥 똑부러지게 말을 하지 그랬어!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저 그런 여자 아니예요!'
쌍커풀(성인나이트웨이터) : (놀라서) 예?
태영 : (같이 놀라서) 네?
쌍커풀 : 하, 아 나이트 가는데 다니는 여자 따로 있나~? 아 뭐 나이트.. 아~ 안가면 말어요. 아이~
태영 : 아니예요, 아니예요~ 주세요. 예. 예. 아~ 나이트. 성인나이트클럽 돈텔. 예예~ 한 번 갈게요. 예.
쌍커풀 : 입구에 오셔서 쌍커풀 찾아주세요. 쌍커풀.
태영 : 아, 쌍커풀.. 예, 예. 수고하세요.
쌍커풀E : 꼭 오십쇼.

태영 주머니에 명함 넣고 일어나서 가려는데 태영 앞에 기주 차 멈춰선다.
태영 놀라서 바라보고 기주 내린다.

기주 : 강태영.
태영 : (놀란 표정) 아.. 아니.. 여긴 어떻게.
기주 : (안절부절) 저.. 할 말 있으니까 일단 좀 타지.
태영 : 잠깐만요. 저요. 지금은 아무 얘기도 하고 싶지가 않아요. 기운이 너무 빠졌나봐요.
기주 : 어.. 저 강태영.
태영 : 얼굴보기도 좀 챙피하구요, 오늘은. 저 회장님 앞에서 무지 챙피했었거든요.
(기주 그런 태영 바라보면) 미안해요, 전화할게요. 버스 왔어요, 저 가요.

태영 손 흔들어 버스 잡아탄다. 그런 태영 바라보는 기주. 어떻게 할까 생각.


S#19 삭제. (라고 원래 작가님이 쓰신 대본에 써있었어요^^)


S#20 도로 위. 태영이 탄 버스 안. 기주 차 안. 낮.

창가에 앉아 있는 태영.
어느 새 기주가 차 타고 쫒아와 창문을 내리고 태영을 부른다.

기주 : (손을 입에 모아 대고) 강태영!

얼핏 들리는 목소리에 태영은 창 밖 봤다가 다시 고개 돌리는데..
빵빵 기주의 크락션 소리 들리고 놀라서 다시 보니 기주 차.
기주 그런 태영 보고 창문 열라고 손짓 한다. 태영 창문 열고.

태영: (기주 보며) 거기서 뭐해요?
기주 : 내려!
태영 : 뭐라구요?
기주 : 내리라구우!
태영 : 아니.. 아.. (주위 둘러보며) 달리는 버스에서 내가 어떻게 내려요?
기주 : 아이 내려 좀!
태영 : (다시 주위 둘러보고) 아~ 안되요. 아유~ 가요 가요~

다시 크락션 울리는 기주.

태영 : 아 챙피해 죽겠는데 진짜 가요!
기주 : 내려, 내려!
태영 : (뒤 한 번 돌아보고) 가요, 좀! (다시 버스 안 둘러봤다가) 회사 가요, 회사!
기주 : (내리라면서 손짓)


S#21 어느 버스 정류장. 낮.

정류장에 멎는 버스. 그 뒤에 멎는 기주의 차. 기주 자동차 버려두고 그대로 차에서 내린다.

기주 : (버스 기사에게) 아저씨 스톱! 잠깐 잠깐!
태영 : (그런 기주 보고 놀라서) 어머! 미쳤나봐 어머!

기주 손 흔들며 와서 버스에 올라탄다.


S#22 버스 안. 낮.

버스에 올라 태영의 팔을 붙잡는 기주.

기주 : 내려.
태영 : (엉거주춤) 아니, 뭐하는 짓이에요~?
기주 : 내려. 할 얘기 있어.
기사E : 이봐요, 요금 안 내요?
기주 : 아이, 안 내릴거야?
태영 : 아, 다음에 얘기하자고 했잖아요~
기사E : 이봐요, 양복 입은 양반. 요금 내세요~
기주 : 아이, 진짜 안 내릴거야? (기사 한 번 보고) 안 내릴거면 가서 버스비 좀 내줘.
태영 : (어이없다는 듯) 네?
기주 : 나, 버스 요금 없어.
태영 : (기주 손 뿌리치며) 아~ 귀찮어.

태영 주머니에서 버스 카드 꺼내 찍고 자리에 앉으면 기주 태영 옆에 앉고.

기주 : 내가 할 얘기 있대니까?
태영 : 내가 오늘은 하기 싫다 그랬잖아요~
기주 : 글쎄, 충분히 이해하는데. 얘기 해야돼, 지금.
태영 : 아~ 증말. 어린애처럼 왜 이래요? 사람들 다 봤잖아요. 챙피하게, 진짜.
기주 : 그러니까 좀 내리지?
태영 : 안되요. 요금 두 번 낸 거 아까워서라도 난 못 내려요.
기주 : 특이하네..

하는데 한 할머니 버스에 탄 후 기주 앞에 서서 기주 노골적으로 바라보며

할머니 : 아이고~ 아이고 허리야. 아이고~ 많이 걸었나. 왜 이렇게 다리도 아프나.. 아이고~

태영 그런 할머니 보다 기주 쳐다보는데, 기주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그대로 앉아있다.

할머니E : 아이고 허리야~

보다 못한 태영 기주 옆구리를 툭 친다.

기주 : (태영에게 똑같이 되받아치며) 왜~! (태영 못마땅한 표정 지으면)
할머니E : 왜 이렇게 또 다리까지 쑤셔~
기주 : (그 때서야 자리에서 일어서며) 아, 예. 앉으세요.
(할머니 앉으면 태영을 향해) 내가 심각하게 할 얘기가 있대니까.
태영 : 여기서 해요, 그럼.
기주 : 여기서 어떻게 하나?
태영 : 그럼 다음에 해요. 난 이대로 버스타고 집까지 가고 싶어요. 쭈욱~!
기주 : 참 상당히 특이하네.

(시간경과)

버스에 사람 꽉 차 있다. 버스 흔들리면 기주 밀리고 태영 놀라는데.
기주 앞에 앉은 사람 일어나면 기주 앉으려다 아줌마에 밀리고.

아줌마 : 내가 앉아야지. 아이고~ 젊은 사람이 엉덩이를 들이밀고 이러면 어떡해~?
기주 : 아, 미안합니다. (힘들다는 듯) 하~

태영 흠~ 하더니 창문에 기대어 자는 척 한다.

기주 : 아직도 더 가야 되나? 그냥 왠만하면 택시타고 가지? (태영,계속 자는 척) 한참 남았나? 할머니 : (그런 기주보고 일어서며) 내릴거야~! 비켜!
기주 : (할머니 내리면 자리에 앉아서) 아~ 이제야 앉았네.
태영 : (눈 떠보고 놀라서) 어머~ 다 왔다. 아저씨 스톱~! 저 내려요, 내려~
기주 : (내리는 태영 보더니 아쉬운 표정으로 따라 내리며 기사에게) 스톱~


S#23 버스 정류장. 낮.

버스에서 내리는 태영과 따라 내리는 기주. 태영 기주를 향해 휙 돌아서며 가방 고쳐메고

태영 : (허리에 두 손 얹고 단호히) 하~ 무슨 얘긴지 들어나 봅시다, 어디. 해봐요.
기주 : 진짜 이렇게 할 얘긴 아닌 거 같은데..
태영 : 아니, 버스에서도 못한다. 내려서도 못한다. 아, 나보고 어쩌라는 거예요~? 도대체 무슨 얘기길래~?
기주O.L : 나하고 그냥 살자. 더 이상 길게 생각하지 말어.
태영 : (놀라서 기주 보면)
기주 : 뜸 들일 거 없어. 오늘 확실하게 하자구. 어~ 얘기하기 힘들면 편하게 고르면 돼.
내가 버스에서 생각한건데. 1번. 예스라고 할 경우 당장 결혼한다.
2번. 노라고 할 경우 예스라고 하게 만들어서 당장 결혼한다.
3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할 경우 하루만 생각할 시간을 주고 당장 결혼한다. 골라.
태영 : (놀라기도 하고 기쁘기도 해서 웃음이 나오는데)
기주 : 어, 어. 편하게, 편하게 골라. 예스야, 노야? 아니야, 1번 2번 3번? 결혼해, 안해?

주위 아줌마 관심 갖기 시작한다.

태영 : 아.. (옆에 아줌마 눈치보면 옆에 아줌마와 커플 쳐다보고 있다)
기주 : (같이 쳐다보고)
태영 : 어.. 어.. 난.. 4번!
기주 : 4번 없어. (여학생까지 합세해서 주위 사람들 다 쳐다보고)
태영 : (다시 눈치보고) 이.. 있어요! 예쓴데, 결혼은 아니다.
기주 : 뭐?
태영 : 음.. 우리 결혼 말구요. 약혼부터 해요, 우리. 나, 나 힘들었으니까 차근차근 다 밟아줘요. 오케이?
기주 : 그러니까 예스라 이거지?
태영 : 예.. 까짓거 해요. 합시다, 우리. 약혼식도 하고 결혼식도 하고 다 하자구요~
기주 : (태영 말 듣고 주위 둘러보면 사람들 다 쳐다보고 있다) 분명히 분명히 약혼한다 그랬어, 자신 있지?
태영 : 예~ 자신 있어요. 뭐 대단한 일이라구~ 아니, 뭐 남자 여자 만나서 좋아하면 연애도 할 수 있는 거구,
뭐 그러다보면 약혼하고 결혼도 하고 애두.. 아니 애, 애는 아니구.. 아유~ 예, 어쨌든 뭐..
아 한기주는 뭐 별, 별났나요? 당신 사랑하는 게 뭐가 이렇게 어려워?
기주 : 진짜지, 약속 지켜.
태영 : 예. 아, 근데요. 잠깐만요. 나는 한기주씨 수준 못 맞추니까요, 한기주씨가 내 수준을 맞춰요. 예?
아줌마O.L : (구경하다 끼어들며) 맞춰요~ 맞춰줘, 남자가~
대머리아저씨 : (같이 끼어들며) 어차피 나중엔 여자가 다 맞춰주게 되있어~ 그냥, 그냥 맞춰줘~

기주 태영 무안해서 시선 피하면 다들 딴데 보며 딴청....
그러다 둘이 마주보고 무언가 말할라치면 모두 시선 집중하고.
기주 태영 다시 휙 보면 또 딴청들 피우는 사람들.

기주 : 다들 우리 쳐다보고 있는데?
태영 : 예.. 그러니까 빨리 대답하구 얼른 가자구요. 맞춰줄래요, 안 맞춰줄래요?
기주 : 어쨌든 분명히 약혼 한다 그랬어?
태영 : 네~
기주 : 오케이~ 그럼 내가 열심히 해볼게. 내가 무슨 수준을 맞춰야 되는데?
태영 : 아~ 우선은 지갑 좀 줘봐요.
기주 : (어?하는 표정 짓고 지갑 꺼내며) 지갑은 왜?
태영 : (지갑 열어보며) 에게게~ 돈도 별루 없구만. 사장 맞아요?
(만원 꺼내고 지갑 돌려준다) 자요. 오늘은요, 우리. 이 만원 가지고 하루 종일 데이트해요. 오케이?
기주 : 아니 무슨 만원가지고 어떻게 데이트를 해? 아이~ 같이 가!

태영 가면 기주 따라가다 퍽 소리 나고 아래 보면 계란이 깨져있다.
주위 사람들 '큰일났네~ 큰일났네~' 노래를 부르고. 태영과 기주 당황해서 주위 사람들 보면.
계속 노래부르며 놀리는 사람들. 장면 바뀌어서 팔천원 세서 거슬러주는 아주머니. 기주 받아들고.

아줌마 : 맞춰주랬지, 누가 겨란 깨랬어?
기주 : 죄송합니다.
아줌마 : (깨진 계란 봉투 내밀며) 이건 어떡할거야? 가져갈거야?
기주 : (놀라서) 아니오..
태영 : 아, 예. 괜찮습니다, 예. (인사하며)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기주 : (덩달아 인사하며) 죄송합니다~

아줌마 계란 봉투 들고 사라진다.

기주 : (가는 아줌마 보며) 아, 무슨 계란이 이천원씩 하나? 이거 순 바가지 아니야? 어?
세상에 말도 안돼. 우리 나라에 닭이 몇 마린데 이게 이천원이야?

태영 : (그런 기주를 달래는 듯이 손 붙들고 등 두드려 주면서) 가요~


S#24 공원. 자판기 앞. 낮.

계속 돈만 세고 있는 기주.

태영 : 흠. 목 안 말라요?
기주 : (아쉽다는 듯) 이거 딱 여덟개네.
태영 : 아, 그만 좀 세요~ 이게 센다고 늘어나요? 아까부터 계속 돈만 세고 있고.
가만 있어봐요, 우리 어디들어가서 뭐 좀 마시자구요. 아, 저기 카페 있다. 저기가면 되겠다.
기주 : (가려는 태영 붙잡으며) 어어~ 잠깐 잠깐 잠깐. (어색하게 웃으며) 아이~ 우리 수준에 카페는 좀 그렇구..
(주위를 둘러보다 옆 자판기를 가리키며) 어, 여기 좋네~ 길 카페가 있네. 아~ 이거 좋네. 아~
(자판기 앞으로 태영 끌고 가선) 고르지? (돈 센다)
태영 : (당황도 하고 뭘 고를지도 고민하는데)
기주 : (천원짜리 한장을 대충 꾸겨서 자판기에 건성으로 집어넣으려다) 어, 이거 안 들어가네? 고장이네.
(자판기를 몇 번 두드리다) 그냥 식당가지? 거기 물 줄텐데.
태영 : 아뇨, 아뇨~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줘봐요.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1:27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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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10:09 | 显示全部楼层
태영 기주 손에서 천원짜리 빼가려는데 기주 꼭 붙들고 안 주려고 한다.

태영 : 아~ 잠깐 줘봐요. (결국 한장 빼서는 자판기에 집어넣으며) 하하~ 들어가는데요?
기주 : (태영 바라보며 아깝다는 표정)
태영 : 아~ 어디 보자. 나는.. 요기 시원한 거 중에 캔.. 요거.. (버튼 누르려는데)
기주 : (가격보다 황급히 막으며) 이이.. (종이컵 커피를 보며) 여기서 고르지? 캔은, 캔은 좀 그러네.
태영 : 아니, 그럼 더워죽겠는데 종이컵 커피를 마시라구요?
기주 : 이열치열 모르나?
태영 : 아우씨~ 흠.. 알았어요, 그럼. 어.. 그럼 이거요. (고급커피에 손 가져가는)
기주 : (또 막으며) 아, 저기. 고급커핀 좀 그렇구. 요기 일반커피 좋네, 이거. 이게 원래 다 똑같은 거라구.
태영 : (황당해하다 기주 뒤 쪽 보고 놀라는 표정 지으며) 어머~? 김비서님!
기주 : (돌아보면)
태영 : (냉큼 캔 버튼 누른다. 쿵 캔 떨어지는 소리) 아하~
기주 : 아니..
태영 : (캔 음료 꺼내서 마시며) 와우~! 시원하다~ 으흠~ (뒤돌아서 가는)
기주 : 아.. 결국 그걸 마시네. 아.. (반환레버 돌려서 오백원 꺼낸다)
태영 : (가다가 돌아보며) 아~ 그 남은 오백원으로 그냥 캔 음료 하나 먹어요~!
기주 : 아, 아니야~ 난 한 입만 먹으면 돼. (태영한테 다가가자)
태영 : 안돼요, 안돼요~ (도망간다)
기주 : 에이.. 한 입만 줘. (뒤쫓으며) 에이 에이~ 에이, 한 입만 주지!


S#25 공원. 낮.

공원 내 호수 변 울타리에 서있는 기주와 태영.

태영 : (늘어져서) 얼마 썼어요?
기주 : 이천 오백원.
태영 : 아우.. 클났네. 어으.. 아 근데 후덥지근한데 우리 어디 좀 들어가면 안되요?


S#25-1 은행. 낮.

은행에 앉아 있는 기주와 태영. 태영은 자기 다리 두드리고 있고 기주는 물 마신다.

태영 : (입 비죽거리다가) 나 배고파요.
기주 : (사탕 하나 건네준다)
태영 : (받아들고 까서 먹으며) 나.. 진짜 배고픈데. (기주 딴청하자) 예?
기주 : (먹던 사탕 씹어 먹는다)
태영 : 디게 배고픈데, 지금.
기주 : 난 물이나 한 잔 더 마셔야지.


S#25-2 거리 위 떡볶이 포장마차. 낮.

기주와 태영 포장마차 안으로 들어선다.

아줌마 : 어서오세요.
기주 : 아주머니, 이 떡볶이는 얼맙니까?
아줌마 : 한 접시에 이천원이요.

하는데 태영 기주 몰래 튀김 집어 먹는다.

기주 : 아.. 이 튀김은 어떻게 해요?
아줌마 : 세 개 천원요.

튀김 여러 개 계속 먹고 있는 태영.

기주 : 하나에는 얼마예요?
아줌마 : 사백원.
기주 : 에이~ 아주머니. 세 개 천원인데 어떻게 한 개에 사백원이예요?
(태영 돌아보며) 이거 두 개만 먹어. (하는데 태영 양손에 들려있는 튀김) 이게 뭐하는 짓이야?
태영 : 네 개나 먹었지롱~ (하고 도망간다)
아줌마E : 아~ 돈주고 가야지!
기주 : 여깄습니다.


S#26 GD 자동차 휴게실. 낮.

태영의 핸드폰을 쥔 채 멀리 유리창 너머 풍경 바라보는 수혁. 마음 아픈데..

<인터컷>
- (12부) 아이스링크. 이별을 고하던 태영. '너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사람.. 조카였으면 좋겠어'
- (12부) 아이스링크. 아이스 하키를 하는 수혁과 기주. '나를 잃어도?' '너를 잃어도.'
- (11부) 호텔 로비. 키스하던 기주와 태영. 그 모습 지켜보는 수혁.

태영의 핸드폰 열어 단축번호 1번 꾹 누르면 주머니에서 수혁의 핸드폰 울린다.
수혁 자신의 핸드폰 꺼내 액정 보면 '이쁜 태영이' 찍히고..
수혁 가만히 액정 보다가 닫고 일어서서 나간다.


S#27 GD 자동차 엘리베이터 앞. 낮.

승준 스케쥴 수첩 보며 핸드폰으로 통화중이다.

승준 : 사장님께서 급한 일이 생겨서요. 내일 회의 시간 잡는데로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예.

하며 끊는데 엘리베이터 열리고 수혁 내린다. 승준 반가운 표정.

승준 : 어? 야~ 회사 들어오니까 좋다? 얼굴도 자주 보구.
수혁 : (약간 미소 지으며) 그러게. 근데 혹시 삼촌 들어왔어?
승준 : 어, 아니~ 회의도 다 취소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하겠다는데..
도대체 비서가 모르는 중요한 일이 뭐야?
수혁 : (표정)
승준 : 연애하더니 사람 이렇게 변했다. 너도 알지? 강태영씨라고. 솔직히 문의원 딸보다야 낫지.
난 적극 찬성이다. 회장님 반대가 심한 거 같던데.. 니가 옆에 많이 도와줘. 너 선배 하는 일이면, 뭐든 따랐잖냐.
수혁 : 내가 그랬나?
승준 : 아니야? 자식, 새삼스럽게.
수혁 : 신차 개발은 잘 되가고 있는 거야? 형이 보기엔 어때?
승준 : 어.. 자금을 좀 무리하게 끌긴 했어. 처음에 회장님이랑 최이사 반대가 심했거든.
아, 너 최이사 가까이 하지 마라~
수혁 : 무슨 말이야?
승준 : 최이사가 우리 회사 주식을 좀 많이 갖고 있어. 자금도 휘어잡고, 야심도 아주 많고.
수혁 : 근데?
승준 : 뭐, 아직 더 알아보는 중이야. (엘리베티어 열리고) 어, 나중에 얘기하자. 간다.

승준 가면, 그 자리에 서서 뭔가 생각하는 표정의 수혁.


S#28 디자인 사무실. 밤.

모두 퇴근하고 아무도 없는 사무실. 창 밖이 어둡다.
수혁 흐트러짐 없는 차림으로 혼자 스탠드 켜놓고 열심히 스케치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지 넘기고 다시 빈 종이에 그리고..
그러다 다친 손이 아픈지 주무르다 다시 그리고..
피곤한지 어깨 풀다가 책상 한쪽에 놓여있는 MP3 보인다.
가만히 만져보더니 이어폰 꽂고 의자에 푹 파묻혀 눈 감고 음악 듣고..


S#29 태영 옥탑 건너길. 기주 차 안. 밤.

낭만적인 음악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온다.
차 안에 앉아 있는 기주와 태영. 두 사람 말없고..
태영 딴 청 피우다 어떤 버튼 실수로 누르는데..
갑자기 뒤로 넘어가는 의자. 태영 당황해서 꼿꼿하게 버티는데, 자꾸만 넘어가고..

태영 : 어? 어우..
기주 : 왜 이래?
태영 : 이거 왜 이러죠? 이거? 아이..
기주 : 거기 손을 떼.
태영 : (그제서야 손 떼며) 아아~ 이거. 아~ 예. 아유.
기주 : 다시 올라와.
태영 : 어떻게요?
기주 : (다른 곳 가리키며) 이걸 앞으로 땡겨.
태영 : 이렇게요? 아아~ 그렇구나. (올라오는 의자) 이렇게.. 아..
기주 : (웃으면서) 그리고 앞에 좁으면 의자 쫌 뒤로 하고.
태영 : 아우~ 아니예요~ 편해요. 뭐, 차가 오죽 넓어야 말이죠. 저 다리도 워낙 겸손하구 또..
(어색한 듯 기주 보다가) 저.. 저는 그럼 이만 갈게요.
기주 : 그래, 그럼. (태영이 안 내리고 자기 쳐다보자) 안 가나? 할 말 있나?
태영 : 예?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기주 보면) 아.. 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기 뭣하긴 하지만.. 어.. 이런 날 이런 분위기에서는 왜 남자가 이렇게 문도 열어주고,
내려서 이렇게 가는 뒷모습도 쫘악~ 봐주고..
기주 : (알겠다는 듯) 그거? 아유.. 그거 뭐 쉽지 뭐. (내리려는데)
태영 : (붙잡으며)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그런다고 바로 실천할 것 까지야 뭐 있어요.
아유~ 아유.. 예.. 됐어요. 오늘은 그냥 제가 할게요. 가요, 저.
기주 : 강태영아. 오분만 더 있다 가라. 이 노래, 끝나면 가라.
태영 : (웃고) 오늘.. 돈 아껴쓰느라 힘들었죠?
기주 : 아냐. 재밌었어. (남은 백원 들고) 백원 남았네.
(백원 건네주며) 자, 이건 저축해. 우리의 핑크돼지를 굶주리게 하지 말아야지.
태영 : (백원 받아들고 웃으면서) 아.. 핑크돼지.
기주 : (같이 웃다가) 약속.. 안 잊어버렸지?
태영 : 푸~ 세상에 어떤 여자가.. 약혼 약속을.. 잊어버려요?
기주 : (너라는 듯이 손가락 태영 가리키면)
태영 : 아니예요~ (삐죽거리면서 기주 손 치운다)

서로 즐거워 웃는 두 사람.


S#30 기주 본가 거실. 밤.

기주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다. 소파에 앉아 신문 보는 한회장, 과일 내오는 기혜.

기혜 : (기주 보고) 왔니?
기주 : 응. 아버지 저 왔어요.
한회장 : 버릇없는 놈. 들어오거나 말거나. (매서운 얼굴로 들어가 버린다)
기주 : 아버지 이제 나 취급도 안하시네.
기혜 : 내내 기분 안 좋으셨어. 회사에서 무슨 일 있었니?
기주 : 누나, 나 여자친구 소개시켜도 돼?
기혜 : 마음 정한거야?
기주 : 응. 누나가 한 번 봐주라, 내 여자친구.
기혜 : 그래, 한 번 보자. 나도 궁금했어. 내일 시간 괜찮어?
기주 : 그럼. 좋은.. 여자야. 누나 맘에 들거야. (2층으로 올라간다)


S#31 기주 본가 2층 거실. 밤.

수혁 거실 소파에 앉아 스케치 하고 있다. 손에 붕대 감고.
기주 오는 발소리 들리자 돌려 앉아서 스케치북 가리는 수혁.

기주 : 일찍 들어왔다?
수혁 : 삼촌은 늦었네. 회사엔 없던데.
기주 : 내 인생에서 최고로 중요한 일이 있었거든.
수혁 : (스케치만 보며) 무슨 타이틀이 그렇게 거창해?
기주 : (약혼 얘기 해야겠다 싶어서) 급한 거 아니면 5분만 얘기하자.
수혁O.L : 급한 거야. (붕대 감은 손 보이며) 이 손으로 이러고 있는 거 보면 몰라?
기주: (한참 바라보다) 알았다.

자꾸 꼬인 말만 하는 자신이 싫어 어두운 표정으로 들어가는 기주 보던 수혁.
탁자 위로 스케치북 내려 놓으면 태영의 웃는 얼굴 그려져 있고..


S#32 옥탑 마당. 밤.

평상에 앉아서 기주가 준 백원짜리 동전을 불빛에 이리저리 비춰보는 태영.

<인터컷>
- (1부) 파리 분수대. '돈 벼락이 정~ 어려우면.. 돈 많은 남자나 하나 보내주든지..'

소원이 이루어 진 것 같은 느낌에 웃는 태영.

태영 : 정말 그 분수가 소원을 들어줬을까? (하고 동전 뚫어져라 보며 동전에게)
어이~ 동전. 어떻게 생각해? 정말 분수가 소원을 들어줬을까? 그랬을까? 응? 대답을 해봐. 대답 안 해? 에잇!

하더니 동전을 팅- 손톱 끝으로 튕겨 올린다. 튀어 오르며 불빛에 반짝이는 동전.


S#33 GD 자동차 전경. 아침.


S#34 한회장실. 아침.

수혁과 한회장 앉아 있다.

한회장 : 싫어? 왜 싫어?
수혁 : 할아버지 말고, 삼촌이 해줬음 해서요.
한회장 : 글쎄, 왜 굳이 삼촌한테 해달래?

노크소리 들리고 기주 들어온다.

기주 : 부르셨어요.
한회장 : 임원들한테 수혁이 눈 도장 찍어줘. 굳이 니가 해야된데.
수혁 : 우리 회사 방아쇤.. 삼촌이 당긴다며. 그럼 삼촌이 해줘야지.
한회장 : 그게 무슨 소리야? 방아쇠라니? 무슨 방아쇨 당겨?

기주와 수혁 시선 팽팽하다.


S#35 대회의실. 낮.

최이사, 김이사, 박전무. 그 외 이사진들 죽 앉아있다.
상석에 앉은 기주. 이사진들 맨 끝에 수혁 앉아 있다.

기주 :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정식으로 인사를 드려야 뒷말이 없을 것 같애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에 디자인팀에 신입 사원..
수혁 : (기주 말 끊으며) 삼촌, 직접 인사드릴게.
기주 : (당황한 표정)
수혁 : (일어서서) 윤수혁입니다. 제가 누구 손자고, 누구 조칸지는 아마 다들 아실겁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예. 저 낙하산 맞습니다. 하지만, 누구 못지 않은 실력도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저에 대해서 특별히 신경 써주실 필욘 없습니다. 삼촌하고 전, 입장이 다르니까요.
기주 : (다시 당황한 표정으로 수혁 보면)
최이사 : (수혁의 그런 모습에 알 듯 모를 듯한 미소)
수혁 : 일일이 찾아뵙지 못하고 이렇게 인사드리게 된 점, 죄송합니다.
하지만 실무 절대 앞에선 이런 일 없을겁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자리에 앉으면)
김이사 : (흡족하게 보며) 든든하시겠습니다. 말투, 눈빛, 딱 부러지는 성격. 사장님을 빼다 박았군요.
최이사 : (긴장한 얼굴로 기주 본다)
기주 : (수혁만 보고 있고)
박전무 : 김이사가 한시름 놓겠네요. 디자이너, 디자이너. 노래를 부르더니만.
김이사 : 아, 말해 뭘합니까. 이제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겠습니다.
기주 : 그만 끝내겠습니다. (하고 나가려는데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
수혁O.L : 김이사님께서 이번 신차 개발 TFT 맞으셨죠?
기주 : (김이사 보면)
김이사 : 아, 예.
수혁 : 실례지만 지금 진행중인 디자인 컨셉 누가 Fix 한겁니까?
김이사 : 음.. 디자인팀에서는 세가지 컨셉 중에서 지금 걸로 가는 겁니다.
물론 최종 결정은.. (기주 보며) 사장님께서 하셨구요. 무슨 문제라도?
수혁 : 신차가 출시되려면 적어도 5년은 걸릴텐데, 내일 당장 출시라면 모를까.
너무 클래식하단 생각이 들어서요. 아, 흘려 들으십쇼. 제가 공부 좀 더 하고 다시 얘기하죠.


S#36 복도. 낮.

나란히 복도를 걸어 나오는 기주와 수혁. 둘 다 앞만 보고 걷고..

기주 : 그렇게 일하고 싶은 걸 이제까지 어떻게 참았어.
수혁 : 말에 가시 돋혔네. 왜 내가 뭐 잘못했어?
기주 : 윤수혁.
수혁 : (멈춰서 기주 돌아보면)
기주 : 비아냥 거리는 게 니 무기고 실력이면 회사 당장 그만 둬. 안 그럼 내가 짤라.
내 조카 수혁이는, 내 8할이었던, 내가 사랑하는 수혁이는 너 아냐.
수혁 : (무서운 얼굴로) 그러게 왜 날 잃어? 삼촌이 나 잃고 태영이 선택한 순간,
나도 나 잃었어. 비아냥거림이 내 무기냐구? 실력이냐구? 삼촌 나 잘 모르는구나.
내가 어떤 무길 가졌는지 알게 해줄테니까 기대해 줄래, 삼촌?

하더니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서는 수혁.
기주 놀라기도 하고 가슴 아프기도 하고..
카메라 모퉁이 돌면 언제부서 서 있었는지, 윤아 묘한 표정으로 서 있다.


S#37 승경 사무실. 낮.

승경 현욱과 기획안 놓고 이야기 하고 있다.

승경 : 파자마 파티 준비 현욱씨가 맡은 거에요?
현욱 : 네. 세심한 준비가 필요한 행사이니만큼 제가 적임자인 거 같습니다.
승경 : (웃으며) 지난 번 처럼 음식 모자르면 안되요.
현욱 : 걱정하지 마세요. 뭐 제 돈 나가는 거 아니잖습니까? 이번엔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한 번 차려보겠습니다.
승경 : (장난스레 눈 치켜뜨면)
현욱 : 사소한 농담에 빨끈하시면 (왼쪽 가슴에 손 올리더니) 이 좌심방이 심히 괴롭습니다.
승경 : 나가봐요.

현욱 인사하고 나가면 빗겨 들어오는 윤아.

윤아 : 안녕하세요. 백승경 본부장님 되시죠? 저 문윤아라고 합니다.
승경 : 문윤아? 문윤.. 아~ 내 전남편이랑 약혼하려다 파혼당한 여자?
윤아 : (자존심 상하고) 네. 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어요. 앉아도 되죠? (앉고)
여기 근무하는 강태영이라고 아시죠?
승경 : 그럼요, 직원인데 알죠.
윤아 : 한기주씨랑 사귀는 것도 아세요?
승경 : (윤아 보다가 인터폰 누르고) 강태영씨 좀 불러줄래요?
윤아 : 잠깐만요. 제 얘기부터 듣고 부르세요.
승경 : 안 들어도 뻔하네.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니까, 쫒아 내라. 뭐 그런 스토리 아닌가?
윤아 : (당황) 알고 있었어요? (하는데)
태영 : (들어오며) 부르셨습니.. (뒤에 윤아 보고) 잠시만요.
야, 세상 아무리 좁다지만 너 좀 심하지 않냐? 너 맨날 나만 쫒아다니냐?
뭐 어느 날 부턴가 너 내가 남다르게 보이는 거 아니냐, 너?
승경 : 이렇게 셋이 모이니까 재밌네요? 그죠?
태영 : 예, 그러네요. 한기주씨 참 복두 많은 사람이네요.
승경 : 전처에, 파혼녀에, 현재 애인까지. 우리 계모임 할래요? 문윤아씨, 어때요?
윤아 : 제가 잘못왔네요. 그만 가볼게요. (나간다)
태영 : (윤아를 향해 손짓하고 고맙다는 듯 승경 보면)
승경 : 고마울 거 없어요. 나도 태영씨 보면 틈틈히 화나니까.
만약 둘이 결혼이라도 한다면 적이 될지 친구가 될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나 너무 믿지 마요. 나가봐요.
태영 : 네, 본부장님.

태영 인사하고 나가면 승경 자신의 말 잠시 생각한다.


S#38 CSV 로비. 낮.

태영 나오는데 기다렸다 앞을 가로 막는 윤아.

윤아 : 너 정말 뻔뻔하다.
태영 : 그지? 어떻게 애인 전처 회사에서 일 할 생각을 다하냐. 나도 그게 가끔 고민스럽기는 해.
근데, 뭐? 나 제 정신이냐고? 물론 아니지. 너도 한 번 생각해봐.
한기주처럼 멋진 남자가 나만 좋대는데 내가 제 정신일 턱이 있냐? 한기주 돈 많어, 얼굴은 또 좀 잘 생겼어?
학벌 좋지, 주먹질도 잘해, 게다가 노래도 잘한다! 너 그거 모르지? 그래서 정신 차릴 틈이 없다, 내가. 간다. 암말 마라, 너.
윤아 : (분해서 서 있는데)
태영 : (다시 돌아오더니) 아, 참참참참. 빼먹었다. 너희 어머님 손 참 매우시더라.
근데 나도 힘 쎄그든? 다신 우리 집에 오시지 말라고 전해드려라. 간다. (하고 돌아서는데)
윤아 : (태영 팔 붙잡고) 너랑 그 사람이랑은 안돼.
난 너 없으면 되지만, 넌 내가 없어도 넌 안돼. 그러니까 뻔한 사랑 시작도 하지마. 알았니?
태영 : 응, 충고 고맙다. 근데 이제부터 그건 내가 결정해.

하고 태영 씩씩하게 걸어 나오면, 윤아 독 품고 노려보고..


S#38-1 공원. 낮.

유니폼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공원 이곳 저곳을 달리는 태영.
분수대를 돌다가 멈춰서 주머니에서 백 원짜리 동전 꺼내 꼭 쥐어보더니

태영 :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네에? (동전 분수대에 던진다) 야! 아자! 야!

녹음을 가르며 달려 돌아가는 태영의 자전거.


S#39 기주 사무실. 낮.

소파에 앉아 머리가 아픈 듯 이마를 만지고 있는 기주. 그 때 승준 들어오며

승준 : 김이사님 오셨어요. 아까 회의실일로 좀 뵙자시는데요?
기주 : 나중에 얘기하자 그래.
승준 : 예. 선배, 무슨 일 있어요? 혹시 수혁이랑 무슨 문제있는 거예요?
기주 : 눈치는.. 니가 수혁이 좀 잘 좀 챙겨야겠다. 틈틈히 좀 들여다봐줘. 난 나갔다올게.


S#40 남자 화장실 앞 복도. 낮.

수혁 넥타이 추스르며 화장실 나오는데 들어가려는 최이사와 마주친다.
안 좋은 표정으로 쳐다보다 서로 그냥 가려는데

최이사 : (걸음을 멈추며) 방법이 틀렸다. 너무 급했어.
힘이란 니가 지는 것이 아니라 니가 지니고 있다고 주위 사람이 믿는 것이다.
니 삼촌이 잘하는 것 중에 하나지. 넌 아직 멀었어. (가면)

수혁 최이사 말 곱 씹으며 가려는데 핸드폰 울린다. 기혜다.

수혁 : (놀라서) 엄마.
기혜F : 시간 되니? 엄마 좀 보러와.


S#41 기혜 매장. 낮.

기혜 여직원과 얘기 하고 있는데 한회장 들어온다. 기혜 조금 놀라고

한회장 : 농장 가다 들렀다. 귀신 봤어? 왜 그러고 섰어? 좀 앉자.
기혜 : (한회장 보다 여직원에게) 점심들 하고 와요.
한회장 : 너도 나이를 먹는구나. 열일곱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너 키우면서 단 한 번도 아들 없는 거 후회 안했어.
기혜 : 아버지. (눈물)
한회장 : 기혜야, 난 내 자식 아픈 거 싫다.
내 자식 아픈 거 싫어서 기주 문의원 여식하고 결혼했으면 좋겠다.
기혜 : (목이 메여) 죄송해요, 아버지. 하지만 그건 싫어요.
(울먹이며) 그냥 다 얘기해요, 우리. 세상에 비밀이 어딨겠어요.
저 때문에 아버지 끌려다니시는 거.. 이젠 더 못 보겠어요.
한회장 : 그건 안돼. 기주를 생각해서도, 절대 안돼. 아예 기주 말일랑 들어줄 생각 말어.
기혜 : 그렇게 좋다는데 그냥 허락해주세요. 어떤 아가씬지 제가 한 번 만나볼게요.
한회장 : 그럼 수혁인 어떡해?
기혜 : (놀라서) 네?
한회장 : 피는 못 속인다고.. 어쩜 그런 것 까지 똑같애? 기주랑 수혁이 같은 여자 보고 있어.
기혜 : 그게.. 정말이세요?
한회장 : 문의원 여식하고 결혼하는 게, 여러 모로 좋아. 나한테 다 생각이 있다.
나 기주, 여태 내 아들 아니라고 생각해 본 적 없어.
이러고 사는 네 속은 오죽하랴 싶다만은 참은 김에 죽을 때까지 참어. 지 자식을.. 동생으로..
기혜 : (급하게 말 끊으며) 아버지, 그런 말씀 마세요. 누가 들을까 무서워요.
수혁E : 뭐가 무서워?

기혜와 한회장 놀라서 보면 문가에 서 있는 수혁

수혁 : 할아버진, 여기 어쩐일이세요?
한회장 : 농장가다 들렀다. 간다. 늦을테니, 기다리지 마라. (일어서서 나가면)
수혁 : 다녀오세요. (앉아서 기혜보다) 엄마, 울었어?
기혜 : (눈물 훔친다)
수혁 : 왜 울었는데? 할아버지가 뭐라 그러셔? 아, 왜 무슨 일인데?
기혜 : 손은 괜찮니?
수혁 : 우리 엄마가 내 걱정도 다해주네. 괜찮아, 나 왜 불렀는데?
기혜 : 양복 한 벌 맞춰줄려고. 삼촌 첫 출근 때도 내가 해줬어.
수혁 : 됐어요, 난. 안할래. 삼촌 따라하는 거 이제 안하기로 했어.
기혜 : 너.. 전에는 만나는 아가씨 있다고 했지. 엄마가 한 번 만나볼까?
수혁 : 이제 없는데.. 끝났어.. 누구한테 뺏겼거든.
기혜 : (안타깝게 수혁 보면)
수혁 : 삼촌 만난다는 여잔.. 본 적 있어?
기혜 : (고개 흔들며) 아니.
수혁 : 만나봐. 좋은 여자야. 마음도 여리고, 착하고. 웃는 게 참 이쁘드라.

기혜, 가슴 미어져서 수혁 보는데..


S#42 CSV 매표소. 낮.

태영과 양미 티켓팅을 하고 있다.

양미 : (손님에게 티켓 주며) 즐거운 시간 되세요.
태영 : (마찬가지로) 즐거운 시간 되세요.
양미 : 정말? 그 버스정류장에서 프로포즐 받았단 말야? 아, 나 언니 바보 아니냐?
아, 그 동안 영화 본 거 다 어쨌냐?
태영 : 아, 막무가내로 해대는데 난들 어쩌냐? 아니, 나는.. 특이하고 좋드만.
양미 : 아, 그게 아니지~ 그 왜 있잖아. 그 아이스크림 안에 반지를 넣는 다든가,
아니면 스텝 맘처럼 실에서 반지가 슉~ 하고 떨어진다든가,
아니면 반지를 얼린 그 칵테일을 마신다든가. 암튼, 언니 다시 해달라그래.
태영 : 아니.. (손님오자) 아, 예. 어느 좌석으로 드릴까요?
남자 : 앞자리요.
태영 : 아, 여깄습니다. (주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양미에게) 버스 정류장이 쫌 거시기 하긴 했냐?
양미 : 쫌은 무슨. 아~쭈 거시기 하구만.
태영 : (띵동 번호표 누른다) 164번 손님! (하는데)
기주 : (카운터에 164번 번호표를 틱 내려놓으며) 나하고 어디 좀 가자.
태영 : 아니, 어딜요?
기주 : 누나 좀 보러.
태영 : 누나? 아니.. (기주가 내려 놓은 번호표 챙기고 띵동 다음 사람 버튼 누르면) 165번 손님!
기주 : (카운터에 165번 번호표를 내려놓고)
태영 : (다시 가져가며) 아니.. 166번 손님!
기주 : (166번 번호표 내려놓는다)
태영 : 7.. 8.. (기주가 번호표 뭉탱이로 내려놓자 놀라는데)
기주 : 같이 좀 가자니까.
태영 : (번호표 주워 들며) 아니.. 이.. 왜 이래요?
기주 : (계속 번호표 내려 놓으며) 왜 이러긴, 같이 가재니까.
태영 : 아, 누나 뵙는데 이렇게 갑자기 얘길 하면 어떡해요. 내가 이러고 어딜가요..
양미 : (태영 입 막고 끌고 가며) 걱정 마세요, 갈거니까. 밖에서 잠깐 기다리시든가.
기주 : (웃어보인다)


S#43 탈의실. 낮.

의자에 앉아 있는 태영. 올려다보면 양미와 가영 태영을 유심히 내려다보고 있다.

양미 : 견적 나왔어.
가영 : Me too!

양미와 가영 태영을 거울 앞에 앉혀놓고 머리도 해주고 화장도 해준다.
태영 그런 자신 모습 보다가 좋은지 웃는다.

- 여자 스텝 세 명 옷 주욱 들고 서 있고 양미 그 중 마지막 옷 초이스!
- 같은 여자 스텝 세 명 핸드백 주욱 들고 서 있고 가영 그 중 역시 마지막 것 초이스!
- 또 다시 같은 여자 스텝 세 명 구두 주욱 들고 서 있고 양미 또 마지막 구두 초이스!

선택한 옷, 핸드백, 구두를 모두 착용하고 거울 보는 태영. 훨씬 더 예쁜 모습으로 변해 있다.
뒤 돌아서 걸어 나오면 양 옆에 양미와 가영, 여자 스텝 세 명 서 있다가 환호하며 박수를 쳐준다.
자랑스럽게 브이를 들어보이는 태영. 쑥쓰러운 듯 웃는다.


S#44 CSV 로비. 밤.

기다리던 기주 몰라보게 변한 모습으로 나오는 태영 보고 흡족한 표정 짓는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오는 태영. 자신 보고 있는 기주 보고 쑥쓰러운 표정.
기주 태영에게 걸어가서 태영 팔 붙잡고 가려는데 뒤에서 여직원들 구경하며 따라 나온다.

기주 : 왜들.. 저래?
태영 : 글쎄요. 어, 잠깐만요. 가기 전에 잠깐 들를데가 있어요. (기주 손 잡으며) 따라와요.


S#45 화장품 매장. 밤.

태영 기주와 화장품 고르고 있다.

태영 : 저.. 누님 취향 알아요?
기주 : 모르지. 그냥 이거 종류별로 하나씩 다 사는 게 빠르지 않겠어? 뭐 하난 맞겠지?
태영 : 아니, 잠깐만요. 뭐예요, 이거. 또 종류별로요? 아유, 됐어요. 물어 뭘 해, 증말.

태영 기주 밀치고 가서 화장품 세트 여직원에게 내밀며

태영 : 이거 선물할거니까 이쁘게 포장해주세요.
여직원 : 예, 알겠습니다.
태영 : 리본도 좀 달아주세요.

흡족한 표정으로 서로 웃는 기주와 태영.


S#46 레스토랑. 밤.

태영, 기주, 기혜 앉아 있다.

기주 : 우리 누나. 미인이지? 여기 강태영씨.
기혜 :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만나서 반가워요.
태영 : 예, 저도 뵙고 싶었습니다. 강태영입니다. 어..
저 이거.. 마음에 드실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선물 건넨다)
기주 : 그거.. 비싼거야. (웃는다)
기혜 : 고마워요. 식사 주문하자.

(시간경과)

식사를 하고 있는 세 사람. 기주 태영 접시에 음식을 덜어준다.

기주 : 누나. 우리 둘이 약혼 할 거야. 그렇게 하기로 했어.
될 수 있으면 빨리 할거야. 그것도 아주 잘할거야.
기혜 : 아버지껜 말씀드렸니?
기주 : 그럼~ 벌써 몇 번 얘기했지. 근데 못 들은 척 하시네.
그러니까 누나가 우리 좀 도와줘. 누나 우리 편이지?
기혜 : 태영씨 생각도 그래요?
태영 : 예. 저두 하고 싶습니다.
기혜 : (그런 태영을 조금 서늘하게 보는데)
기주 : (기주 핸드폰 울린다) 아, 미안.. (받으며) 예, 한기줍니다. 예. (나간다)

태영 조금 어색하게 앉아 있는데 그런 태영을 보는 기혜의 얼굴 위로 한회장 목소리.
'피는 못 속인다고 어쩜 그런 것 까지 똑같애. 기주랑 수혁이 같은 여자 보고 있어.'

기혜 : 나 뭐하나 부탁 하나 해도 될까요?
태영 : 예, 물론이죠. 어.. 무슨 부탁이신지..
기혜 : 이 약혼 하지 말아줘요. 태영씨가 그만 둬 줘요. 부탁해요.
태영 : (놀라는 표정)
기혜 : 나 강태영씨 마음에 안 들어요. 돈 없는 거, 많이 못 배운 거, 부모 없이 자란 거..
뭐 하나 안 걸리는 게 없네요. 지금 입고 있는 옷, 립스틱 색깔, 다 맘에 안들어요.
태영 : (너무 놀라 말 안나오고)
기혜 : 우리 기주 짝 아닌 거 같애요. 기준 내가 설득할테니까 강태영씬 자기 맘만 돌려요.

태영 얼굴 하얗게 질려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데 기주 들어온다.

기주 : (자리에 앉으며) 아, 미안. 누나하고 얘기 많이 했어? 누나가 좀 잘해줘. 많이 불안해 하는데.
기혜 : 왜 불안할까?
기주 : 글쎄, 아버지가 뭐 워낙 쎄게 하셨거든. (하고 태영 손 잡는데)


태영 놀라서 기주 얼굴 보는데..
기혜 서늘하게 기주에게 잡힌 태영의 손과 태영 얼굴 보면
하얗게 질린 태영의 얼굴에서 13부 엔딩.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1:29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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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10:10 | 显示全部楼层
파리의 연인 제14부 [대본] | ♀파리 대본방♂  2004/08/09 22:46

파리쟝(ransalrott)   http://cafe.naver.com/loverinparis/13686


   제14회



S#1 레스토랑 (전회 연결)

기혜; (냉랭하게) 나 강태영씨 마음에 안들어요, 돈없는거 많이 못배운거 부모없이 자란거 뭐하나 안걸리는게 없네요.
태영; ........
기혜; 지금 입고 있는 옷 립스틱 색깔 다 맘에 안들어요 우리 기주짝 아닌거 같아요 기주는 내가 설득할테니까 강태영씬 자기 맘만 돌려요
태영; ........
기주; 어이 미안. 누나하고 얘기 많이 했어? 누나가 좀 잘해줘. 많이 불안해 하는데.
기혜; 왜 불안할까?
기주; 글쎄 아버지가 뭐 워낙 세게 하셨거든. (손 잡는)
태영; (놀라는)
기주; (왜 이러지? 하는 표정으로 보면)
태영; (기혜 눈치 보며 손 빼는)
기주; 왜 그래? 왜 어디 불편해?
기혜; (얼른) 기주야 어떡하니 속이 안좋은가 보다. 태영씨 괜찮겠어요?
태영; 아니 저는
기혜; 안되겠다 태영씨가 많이 긴장했나보다. 그만 일어나자 식사는 다음에 하면 되지. 그만 일어나자
기주; 어우, 이런 법이 어딨어. 왜 그래? 어디가 얼마나 불편해서 그래?
태영; (기혜보고)
기혜; ........
태영; .....저 체했나봐요 좀 쉬면 나아질것 같아요 (애써 침착하게) 저 오늘 감사했습니다. 해주신 말씀도 잘들었구요 기주씨가 누나자랑을 하도 많이 해서 뵙기도 전에 저 혼자 많이 가깝게 느꼈거든요 나중에 제가 모실 기회한번 주세요. 시간 꼭 내주세요
기혜; 그래요 오늘 만나서 반가웠어요
기주; 아이참, 나 태영이 데려다 주고와도 괜찮지?
기혜; (얼른) 어? 어떡하지? 나 오늘 너랑 같이 가려고 차 안가져 왔는데
태영; 아니에요, 괜찮아요. 누님 모시고 가세요 괜찮아요
기주; ......

S#2 거리 일각. 밤.
넋이 잠시 빠진듯 멍하게 걷는 태영.

기혜; (E) 나 강태영씨 마음에 안들어요, 돈없는거 많이 못배운거 부모없이 자란거 뭐하나 안걸리는게 없네요. 지금 입고 있는 옷 립스틱 색깔 다 맘에 안들어요

태영; 어휴..(한숨을 푹 내쉬는)

태영 앞에 사람 얼굴의 오락실 펀치기가 보인다. 다가가는 태영, 돈을 넣고

태영; (펀치기를 응시하며 가리키는) 야 한기주! 너 (펀치하며) 너 뭐가 이렇게 힘들어! 니가 이렇게 잘났어? 어? 니가 이렇게 대단해? 어? 야하, 가족이 다섯이었으면 나는 죽었겠다. 더 없냐? 더 없어? 야, 사돈의 사촌의 팔촌 고종 이종까지 다 나와봐! 다 나와서 한꺼번에 반대해봐, 한기주 너 미워! 싫어! 야!!! (치고는) 어후~ (한숨 내쉬고는) 아...(손이 아픈듯)

S#3 옷가게 앞. 밤.

윤아; (나오며) 뭐? 지금 뭐라 그랬어? 엄마? 못들었다구! 제대로 얘기좀 해봐요
조미자; 일단 타. 김기사, 자리좀 비켜줘 (타는)
윤아; (타고)
조미자; 얼굴 반반해 집안에 돈많아. 어린나이에 뭐가 무서웠겠니? 철없이 일저질러놓고 30년 감췄으면 성공했지
윤아; 그래서? 진짜 둘이..
조미자; 둘이 좀 닮지 않았디? 작은 도련님이 알면 속터질일이지 그게 다 한기주 사장꺼 됬는데 주주들은 또 어떻구? 어디 근본도 모르는 사람 핏줄이 사장이랍시고 틀어쥐고 앉았는데 국어선생이었대나? 미술선생이었대나? 허, 니 아버지 그때 몇푼안되는 수입료 받고 뒤처리해주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니?
윤아; 그 얘기 왜 하는데?
조미자; (콧소리내며) 회장님이 너 이쁘게 보셨어 내말이 무슨말인지 알아?
윤아; (뭔가 생각이 있다는 표정으로) 엄마, 지금부터 엄만 그 일 다 잊어? 깨끗이 잊고 입 꾹 닫어. 이제 그 사실은 나만 아는거야. 내 비밀이고 내 무기야. 나 꼭 결혼할거야. (굳은 표정 짓는데서)

S#4. 태영방
하이힐을 신어 까진 태영의 발에 밴드를 붙여주는 건이. 봉지에 얼음을 담는 양미.

태영; 아, 아퍼. 살살해.
양미; (얼음봉지 건네며) 어후, 손은 왜 그래 누구랑 싸웠어?
태영; 17대 1로 붙었다 왜?
양미; 어?
건; 당연히 농담으로 듣겠지만 그래도 좀 현실적인 예를 들어주라
태영; 좀 심했냐? 음.. 실은 일대일로 붙었는데 내가 깨졌지 뭐 아 그아저씨 그냥 근육이 이따만큼 다리통이 이따만큼... 내 돈 오백원에 주먹이 진짜 운다
건; 아 그 오락실 김씨랑 싸웠구나?
양미; 그게 누구야?오락실 주인이야?
건; 아 펀치 때리는 기계. 김씨 아저씨
양미; 아우 난 또 누구라고
태영; 작은아버지는 연락 없었어?
양미; 그 영화 열망에 다시 불붙으셨어 쓰지도 못할 돈 만져보고 바람만 들었지뭐 어휴 한동안 잠도 못이루실텐데 그나저나 조심해 지금같아서는 회장님 찾아가서 다시 달라고도 하겠더라
건; 그건 막아야지 우리 인간 이하의 짓은 하지 말자 응? 응?
태영; 응. (한숨)

S#5. 한회장 저택 거실
들어오는 기주와 기혜

기혜; (표정이 밝지 않은)
기주; 누나
뭐야 한마디도 안해
한번보고 뭘 알아
그래도 사람이 첫인상이라는게 있잖아
아버지가 왜 반대하시는지 그 이유를 알수 있을것 같았어 우리집하고 잘 안맞는것 같기두 하구
뭐가 안맞어 얘기해봐 어디가 어떻게 안맞는데
수혁; (나오며) 둘이 나란히 들어오네 같이 어디 갔다 오는 길이야
기주; 누나하고 강태영씨하고 같이 만나서 저녁 먹었다
수혁; (표정 굳고)
기혜; 저녁 먹었니? 안먹었으면 뭐 만들어줄까?
수혁; 때놓쳤어 생각없어 신경쓰지마요 (올라가는)
기주; ....
기혜; 너도 올라가 쉬어
기주; 누나 뭐가 얼만큼 안맞는지 모르지만 한번만 더 만나봐 그럼 누나도 좋아하게 될거야
기혜; 나중에 얘기하자

S#6. 이층 거실
영화 보고 있는 수혁. 올라오는 기주

기주; 영화 계속 볼거야
수혁; 왜
기주; 얘기 좀 하자
수혁; (끄는) 해
기주; 술한잔 했음 좋겠는데 한잔 할래
수혁; 무슨 말인지 몰라도 말짱한 정신으로 해 말짱한 정신으로 들을테니까
기주; 나 태영이하고 약혼한다
수혁; (보는) 뭘해?
기주; 결혼도 할거야 먼저 약혼부터 하고
수혁; ........!!
기주; 그런 표정 하지 마라 나 죄지은거 같으니까
수혁; 죄 진거 맞아
기주; 뭐라구?
수혁; 이럴줄 알았으면 한잔 마시고 듣는건데 맨정신에도 취하네
기주; 수혁아 너 이럼 서로 불편해 내 나중에 결혼해서도
수혁; 편하게 해달란 얘긴 아니겠지
기주; 편했음 좋겠다
수혁; 안돼! 안편해져. 삼촌 욕심이야.
기주; 그럼 어떻게 해달란 얘기야
수혁; 말하면 말하면 들어줄거야? 삼촌 맘 단념하라면 단념할거야?
기주; 아니
수혁; 단념은 못하겠다 불편한것도 싫다 죄지은 기분 들게 하지도 마라 내가 뭘 더 들어줘야 되는데 내가 왜 그걸 들어줘야 돼!
기주; 너 나하고 등지고 살거야? 현실적으로 생각해봐 뭐가 제일 좋은 방법인지
수혁; 현실적으로 생각안돼. 그럴 정신 상태 아냐. 난 삼촌처럼 이성이 앞서는 사람이 아니라 감정이 앞서는 동물이라 그렇게 안된다고
기주; (화가 뻗치는, 버럭) 윤수혁!
수혁; (보고)
기주; 나도 힘들어 이제 누나까지 이 집안에 내편 하나도 없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 하나 지키자고 여러 사람 힘들게 하는거 나도 진짜 힘들다구
수혁; 잘됬네. 그렇게 힘들면 포기해
기주; 포기 안해 포기도 안하고 후회도 안해
수혁; 그럼 나한테 강요하지마
기주; ........
수혁; 태영이 좋아한다 태영이 내가 갖는다 태영이랑 약혼한다 들을 얘기 다 들었으니까 나한테 더 이상 강요하지 말라구 (방으로 가는)

S#7. 수혁방
수혁, 생각에 잠긴...... 한숨 한번 쉬고,

수혁; (전화거는) 어 나야 잠깐 나좀 보자

S#8. 태영 동네 일각. 밤.
나란히 앉은 수혁과 태영, 조금 떨어져 앉아있다.

태영; 수혁아
수혁; 너 밉다
태영; 수혁아
수혁; 너 싫다
태영; .....
수혁; 뭘한다구?
태영; .....나 그사람 사랑해. 약혼할거야.
수혁; 우리 엄마 만났지
태영; 응
수혁; 좋아하시디?
태영; 아니,
수혁; 우리 엄마같은 사람이 반대하면 세상사람 전부가 반대하는거야
태영; 그래도 할거야
수혁; 집안에서 인정 못받은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 못봤다
태영; 그래도 할거야 할 수 있어 나
수혁; 후회할거야 그냥 좋아하고 말어 삼촌 누구하고 같이 살수 있는 사람 아냐
태영; 그렇게 말 하지마 나 후회같은거 안해
수혁; (한숨) 사람들 이상해 후회안한다 자신있다 어떻게 그렇게 쉽게 말하지? (상처보며) 이거봐 잠깐 객기에 나한테 상처내곤 내내아퍼 그땐 몰랐는데
태영; !....
수혁; 상처낼때 후회하는 사람 없어 아파봐야 후회하는거야
태영; 그렇다고 미리 겁내는 것보단 낫잖아
수혁; 너 정말 멀리 갔구나 다른 사람 같다
태영; !!.....
수혁; (픽 웃으며) 나 미친 놈 같지? 나 너랑 나랑 뭐 했다고 여기까지 찾아와서 니 입으로 듣고 싶은 걸까? 너랑 나랑 뭘했다고?
태영; (눈물 그렁해서, 울컥.. 속상해서) 그래, 너랑 나랑 뭘했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없는데 넌 바보같이 맨날 왜 이래, 속상하게 왜 이래 정말?
수혁; (아프게) 그러네. 근데 난 ......왜 이렇게 아프냐..
태영; (눈물 흐르는)
수혁; (잠시 아프다 태영 보며 눈물 닦아주는) 니 얼굴 처음 만져본다. 처음 만지는게 니 눈물이네.
태영; !!
수혁; 처음봤을때도 이렇게 울고 있었는데.... 지금은 손수건이 없다. 그러니 울지마.
태영; .......
수혁; 갈게. 축하한단 말은 못하겠다
태영; (일어나고)
수혁; (등 돌린채) 나 이제 너한테 미련 없다 (아픈)
태영; ........!(아프게 바라보는...)

S#9. 바(Bar) 안
술을 마시는 수혁.. 괴로운듯 연달아 술을 들이키는. 들어오는 종근

종근; 수혁아, 아, 자식~. 야! 넌 어떻게 술집 사장을 술집으로 부르냐 가게 천지가 술인데
수혁; 넌 집에서만 밥먹냐 (술 따르며) 자 한잔해
종근; 언제부터 마셨어? 계속 혼자 마신거야 많이 마셨냐
수혁; ....(아무말 없이 술 따르는)
종근; 어, 얘봐. (술병 보고는) 야 너 두병이나 마셨어? 술맛도 모르는 놈이 이거
수혁; 술맛? 취하도록 마시면 술이지 뭐있냐 이거 다 마시고 또한병 마실거니까 (지갑주며) 니가 나대신 계산 좀 해주고... 오늘 내가 사고 좀 칠거 같거든? 술 취하면 나 다른데 보내지 말고 여기 방이나 하나 잡아서 올려 보내주라 아 그리고 나 잠드는거 확인하고 가
종근; 이 자식이 왜 이래 그렇게 마시기나 하구?
수혁; 그럼 마셔야지 자 건배 (마시는)
종근; 너 내가 계속 지켜봤는데 수상한게 한두개가 아냐... 아, 실연당했냐? 너 머리빗 들고 흠.. 흠.. 실실 웃을때부터 내가 알아봤다
수혁; 그러게. 흠.. 그게뭐라고 싸우고.... 우습지 않냐? (웃는)
종근; 그럼 웃기지. 내 태어나서 머리빗 때문에 막 싸우는 놈은 수혁이....
수혁; .....(고개 푹 숙이고 있는)
종근; 자냐? 야 수혁아
수혁; (고개들며) 야, 넌 그냥 그냥 뭐 없이도 좋아진 여자 없냐 그냥 보고만 있었는데 확 좋아진거야 흠.. 난 있다? 좋아지기 시작한덴 이유가 없었고 좋아하고 나서부턴 그여자가 가진 뭐든게 이유였어 다 좋았다. 근데 거짓말했다? 미련없다고..... 거짓말했다 내가.... 흠...

S#10. 태영방
전화기가 울리자 얼른 받는 태영.

태영; 여보세요
기주; (E) 기다리던 전화 있었던거야
태영; 어우, 아니에요 아직 안잤어요?

S#11. 수혁방
기주; 어, 아까 그렇게 간게 마음에 걸려서.. 정말 몸 안좋아? 체했어?

S#12. 태영방
태영; 음. 좀 긴장했나봐요. 괜찮아요 다 내려갔어요
기주; (E) 수혁이한테 약혼 얘기 했어.
태영; 왔다 갔어요 수혁이

S#13. 수혁방

기주; 그래?
태영; (E) 공원에서 같이 얘기했어요 다들 반대한다고 괜찮냐고.. 아직 안들어왔어요? 헤어진지 한참됬는데
기주; 오겠지 뭐 알았구 푹 자 내가 내일 다시 전화할게

기주, 수혁 침대 위의 수혁이 그린 태영의 초상화 보는.......

S#14. 호텔방
수혁을 침대에 눕히는 종근

종근; (눕히며) 니가 속이 아주 단단히 썩었구나. 이렇게라도 풀어야지 어쩌냐. 야, 야 수혁아 내가 프론트에 알람해놨으니까 일어나서 가라 나 지금 가게 때문에 가봐야돼 수혁아, 어? 꼭 가! (나가면)
수혁; (눈 천천히 뜨는)....

S#15. 회상
수혁이 파리 다리 위에서 태영을 처음 만났던 장면

S#16. 호텔방

수혁; (누운채로...) 그날 나좀 봐주지 그랬냐.. 그럼 삼촌보다 날 더 먼저 봤을텐데.... 먼저 본사람이 임자였음 내가 니 임자였을텐데..... (자조하는) 등신, 것도 핑계라고.. 너랑 나랑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니가 날 좋아할 이유가 뭐냐 난 널 좋아할 이유가 뭐구 뭘했다고 아무것도 안했어 아무것도... (슬프게) 아무것도..

S#17. 태영 집 외경(아침)

S#18. 태영방
태영, 무릎을 쪼그리고 앉은채... 밤을 샌듯.

태영; (번뜩 수건을 가져가는데 양미를 툭 치는)
양미; (부시시 일어나는) 어우 뭐야 지금 몇시야 벌써 일어났어?
아직 새벽이야 더자
어디 가냐
운동
아, 운동은 무슨 갑자기 하지도 않던 운동은...

S#19. 약수터 일각
달려오는 태영

태영; 하...하..(숨찬) 윤수혁. 니가 이래서 달렸구나. 이래서 달렸어. (눈물 그렁).... 하.. (애써 고개 저으며 가는)

태영, 수건을 목에 동여매고 철봉에 올라가 턱걸이 하려는데 매달리기만 하다가 툭 떨어지는

태영; 어후..(민망한듯 가는)

한 아줌마가 나무에 등을 퍽퍽 치고 있는.

태영; (따라하는)
아줌마; (하고)
태영; (옷이 얇아 아픈) 아, 아,
아줌마; (태영을 보는) 아가씨, 그럼 아파서 어떡해. 난 옷 두껍게 입었는데 다쳐요 큰일나
태영; 그래서 아팠었구나. 계속하세요 (가는)

약수터 중간쯤 가서 “아자~!”를 힘껏 외치는.. 주변 사람들 보고, 콜록- 민망한 듯 허리돌리기를 하는 태영

S#20. 호텔 외경(아침)

S#21. 헬스장
런닝머신을 뛰고 있는 기주.

S#22. 탈의실
기주, 앉아 있다.

기주; (수혁에게 전화거는)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음성 나오고-

기주; (녹음하는) 수혁아, 어제 안들어왔더라. 어딨니.

S#23. 프론트

수혁; (듣는)
기주; 걱정된다 회사 가기전에 연락해라 끊는다
수혁; (가려면)
기주; (오다 보는) 여깄었어? 전화 여러번 했었는데
수혁; 들었어
기주; 여기서 잤니
수혁; 어
기주; 이대로
수혁; (냉랭) 이대로 출근 안해 집에서 옷갈아입고 출근할거니까 걱정마 (지나치는)
기주; ......

S#24. CSV 일각
태영, 빌린 옷과 구두 백을 각각 돌려주는. 서있는 여직원, 가영, 양미, 현욱.

태영; (서있는 순서대로 옷, 구두, 백을 건네는)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거 뒷꿈치는 좀 아팠지만 정말 예쁜 신발이에요 감사합니다 저기 이거 드라이크리닝 했는데요 좀 쭈글쭈글했거든요 어쨌든 고맙습니다. 양미야, 이거 정말 최고의 코디였다.
현욱; (옆에 서있다가 와락 안으며) 고맙습니다.
태영; (황당한) 어,참. 어쨌든 최고의 코디였습니다. 제가 근사하게 한턱 쏠게요 아자! (현섭보며) 이상한 사람이야 (가는)
승경; (모퉁이에서 돌아오다가 멈칫)
가영; 태영씨, 그럼 본부장님 전남편하고 재혼하는거야.
양미; 어우, 난 말을해도 무슨 재혼이에요? 언니 초혼인데 아 바보 아냐.
가영; (박수치며) 봉잡았네 봉잡았어 (현섭 보며) 어떻게 생각해?
현욱; 그렇죠 그 보통 보면 말이죠 이혼남과 처녀의 사랑을 다룬 영화를 보면 말이죠 남성의 보상심리와 여성...
양미; 거거 시끄럽구요. 우리 약혼식 때 다 같이 가자구요 부자들이라 음식도 빵빵하구...
가영; 어~ 약혼식을 해? 어 그럼 제대로 진행되는구나. 어쩐지. (하다가) 어머, 어머

S#25. CSV 다른 일각
포스트 잇 종이에 <1. 어젠 잘 들어갔어? 2. 걱정되더라. 3. 회사일은 재밌구? 4. 너 멋있어>라고 쓰는.

태영; (전화거는 모션취하며) 수혁아, 어젠 잘 들어갔어? 걱정되더라. 어,아. 회사일은 재밌어? 내가 말했지? 너 되게 멋있어. 멋있어.. 큼.. (전화거는, 쓴 종이를 한번 되뇌어 보는)
수혁; (E) 네
태영; 어 수혁아 어..(말이 안나오는) 어, 밥은 먹었니? (이게 아닌데) 여보세요, 듣고 있어?
수혁; (E) 어
태영; 어 내가 왜 전활 했냐면 어.. 나 오늘 아침 약수터 갔다 왔다

S#26. 수혁방

수혁; 그래서?
태영; 어? 아니 뭐 어제 잘 들어갔나 걱정되서
수혁; 니 걱정이 나한텐 고문이야 안해줬음 좋겠다 그냥 모른척하는게 도와주는거야 끊자 지금 좀 바뻐 (끊고는.... 거울 앞에 옷을 입는... 거울 속에 비친 수혁의 모습...)

S#27. CSV 일각
태영; (쪽지를 접는데)
양미; (E) 언니, 본부장님이 좀 오라는데?
태영; 어, 알았어 (쪽지 주머니에 넣는)

S#28. CSV 본부장실

태영; 부르셨습니까 본부장님
승경; 기주씨한테 이것좀 전해줬음 해서요
태영; 아 근데 이걸 왜 저한테
승경; 난 못가니까요
태영; 왜요?
승경; 회장님이 싫어하니까요
태영; 회장님은 참 싫어하는 사람도 많으시네요
승경; 좀 까탈스럽긴 하시지. 이혼한다고 이해못하고 이혼하고나서 친구된 건 이해못한다 그니까 다신 오지 마라. 문전박대에 출입금지까지 당했어요 이정도면 내가 못갈이유 되죠?
태영; 예.. 그래도 제가 가는 건 좀
승경; 내가 태영씨 상관인데 지시라고 생각하면 안되나? CSV 백승경 본부장이 GD자동차 한기주 사장한테 보내는 사업상 업무. 그게 싫으면 부탁이라고 생각하지 뭐. 왜? 못갈 이유 있어요?
태영; 아뇨, 아닙니다. 못갈이유 없습니다. (받으며) 저 이것만 전해드리면 되나요? 다른 전하실 말씀은 없구요?
승경; 따로 메모 넣어뒀어요 만난 김에 데이트해요 보고있어도 보고싶을텐데
태영; ......
승경; 아, 하나만 더 여기 가면 케이크 줄거에요 같이 전해줘요
태영; 예 (받는) 예. 근데 오늘 뭔 축하하실 일이라도 있으신 거에요?
승경; 가보면 알아요
(31:24)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1:29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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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10:12 | 显示全部楼层
S#29. 회장실
한회장, 비서에게 돈을 건네는.

한회장;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살살 달래
비서; 예 알겠습니다 (나가는)
윤아; (들어오는) 부르셨어요 아버님
한회장; 니 아버지가 얘기 하든
윤아; 네, 아버지께도 듣고 엄마한테도 들었습니다
한회장; 니가 생각이 있는 아이라면 니 애미처럼 처신하면 안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겠고.
윤아; 그럼요 아버님 걱정 마세요
한회장; 어디 두고보자 니가 내 맘에 들고 안들고를 떠나서 내 집 며느리는 너여야 하기 때문에 받아들인다는 것을 명심해. 난 죽을때까지 그 비밀이 새어나가길 원치 않아. 그리고 앞으로 기주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일단 따르거라.
윤아; 네 아버님 아버님도 이 약속 꼭 지켜주세요
한회장; (심기 불편한) 말이 많구나. 니 애미처럼 처신하지 말라고 했다 나가봐
윤아; 네 (나가는)
한회장; (못마땅한).....

S#30. 사장실
승준; (들어오며) 수혁이 곧 온대요. 얘기한 자료는 이게 다에요 선배,
기주; (보는)
승준; 아니에요 나중에 확실해지면 얘기할게요
기주; 뭐야 싱겁긴
승준; (나가고)
수혁; (들어오는)
기주; 어 왔어? 속 괜찮니
수혁; (삐딱한) 죽자고 마신 술인데 괜찮을리 있어? (자리에 가 앉으며) 왜 보잔건데? 출근했나 안했나 체크해?
기주; (차 디자인 도안 들고와 책상에 던지듯 놓으며) 아직도 틀래시켓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수혁; 어. 마케팅 자료 안봐? 유럽스타일에 고급형 세단이라 몇 대나 팔릴까? 대형 소형 할것 없이 판매율 바닥이야. 절대 하락하지 않을 줄 알았던 상위 3%의 소비도 올해 처음 하락하기 시작했구
기주; 근데
수혁; (디자인 도안 들었다 놓으며,냉랭한) 급을 낮춰야지 가볍고 경쾌한 스타일의 준중형으로
기주; (역시 냉철한) 공부좀 더해야 되겠다
수혁; (굳어 보는)
기주; 디자인의 덕목은 자료분석이 아니라 이메지네이션인거 알지? 상위 3%의 소비 심리 위축? 맞는 말이지 근데 니가 지적한대로 신차 출시가 5년 후라면 그 5년 후에도 나라 경제가 이모양 이꼴일까? 엉뚱한데 머리쓰지 말고 상상력 발휘해라 자료에 기대는 짓 더더욱 하지 말고 그리고 이거 알아둬. 우리나라 상위 3퍼센트? 나라가 망해도 대대손손 잘먹고 잘살아.
수혁; (비꼬는) 그래? 아.. 삼촌이 이렇게 잘먹고 잘사는 것처럼? (나가는)
기주; ........

S#31. GD 자동차 로비
케잌을 들고 로비로 들어오는 태영. 경비와 아는 직원에게 “안녕하십니까” 인사를 한다.

S#32. 사장실 앞 복도
엘리베이터 앞. 수혁이 기다리고 있는데 엘리베이터 올라오고 안에 탄 태영.
서로 잠시 마주보고.. 문 열리고 수혁 타고 태영 내리면,

태영; (뒤돌아) 수혁아
수혁; (시선 외면하고) 삼촌 보러 왔음 삼촌 보구가. (내려가는)
태영; ........(마음 다잡고 가려면)

반대편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윤아

윤아; (보고) 이게 누구야? 기주씨 만나러 왔니?
태영; 흠.. 그래. 어쩜 좋냐 문양 하도 자주 보니까 반갑기까지 하다 (씩씩하게 들어가는)
윤아; (따라가는)

S#33. 사장실
태영, 들어오고 뒤따라 들어오는 윤아

기주; 왜들 이래? 내가 여복이 많나?
태영; 허. 이정도 가지구요 뭐. 전처까지 셋이 만난적도 있어요
윤아; 이렇게 둘이 만나는거 회장님도 아세요?
기주; 모르지, 그런데 좀 나가지?
윤아; 오래 있을 생각 없어요 그냥 얼굴 보러 왔어요
태영; 어? 아니 남의 남자 얼굴은 니가 왜 보냐?
윤아; 어제 본 얼굴이랑 오늘 본 얼굴이 아주 틀리거든
기주; 내 잠을 못자서 얼굴이 부어서 그런가? 어쨌든 좀 나가지
윤아; 갈거에요 전 낄때 안낄때 구분하거든요 너 참 잘웃지? 웃는것도 이뿌구 웃을때 있을때 많이 웃어둬 앞으론 우는 날이 많을테니까
태영; 뭐래는거야? 쟤 뭐래는 거에요?
기주; 뭔소린지... 안궁금해 난 그게 더 궁금해 뭐야? 이게
태영; 아, 저 심부름 온거에요 이거 백승경 본부장님이 전해드리래요 근데요 오늘 무슨 날이에요?
기주; (쪽지 펴보면)
승경; (E) 약혼 선물. 나 지금 당신 이혼한단 얘기 들었다고 티 내는거야 덤으로 예비 약혼녀 함께 보냈어 근데 나하고는 그렇게 힘들었던 일들이 당신 앞에 서있는 그 여자와는 왜 그렇게 쉬워? 오늘은 화가 좀 나네. 그래도.. 약혼 축하해, 당신
태영; (뭔가...궁금한 듯 보는)
기주; (태영보고) 승경이 극장 그만두면 안되나?
태영; 지금 고민중이에요 좀 기다려 줄래요? 막연히 영화를 좋아하기만 했지 구체적으로 뭘 하고 싶은지 아직 정하지 않았었는데 지금 찾고 있는 중이거든요 찾게 되면 그만둘게요 근데 요즘 들어 한 생각인데요. 영화 배우를 한번 해보면 어떨지?
기주; (곧바로) 어우, 그거 하지마.
태영; 예?
기주; 요즘도 거울 안보나?
태영; (입 쭉 나오고)
기주; (핸드폰 건네며) 온김에 이거좀 받아줘. 내가 너무 불편해서 안되겠더라구. 공짜로 주는거 아니니까 내 소원하나만 들어줘
태영; 소원이요? 뭔데요? 무슨 소원?
기주; 나를 딴여자하고 결혼하지 않게 해줘
태영; (좋아서 픽 웃다가 짐짓) 뭐야? 너무하네 핸드폰 하나 주면서 그런 소원은 좀 과하지. 하지만 걱정 마요 딴여자는 물론이구요 딴 남자랑두 결혼하지 못하도록 해줄게요 오케이?
기주; (웃으며) 오케이.

S#34. 디자인실
수혁, 컴퓨터로 차 디자인을 보고 있다. 생각중인..... 그러다 일어나 나가는.

S#35. 사장실
기주에게 핸드폰 이모티콘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태영.

태영; 뭐 쉬워요 한번 해보세요 자
기주; 에휴, 아니 차라리 자동차 조립하는게 더 쉽지 난 이거 어려워서 못하겠네
태영; 어휴, 이걸 못한다고.. 이봐요 한사장님, 솔직히 말해봐요. 학교다닐때 공부 좀 못했죠? (양손으로 기주 머리를 꾹 누르며) 이 머리가요 이게 모자만 쓰라고 있는게 아니거든요?
기주; 손이 지금 어디 가있나?
태영; (시치미 뚝) 음.. 글쎄요
수혁; (들어오고)
기주; 노크좀 하지 그러냐
수혁; 다른 약속 없으면 같이 점심하자 셋이서 할말두 있구

S#36. 레스토랑
기주와 태영 앉고 맞은편에 앉은 수혁. 식사를 하고 있다.

수혁; 이제 숙모라고 불러야 되나
기주; 결혼하기 전까진 그냥 편하게 하자
수혁; 그러자 편하게 할게 대신 두사람도 앞으로 나 편하게 대해줘
기주; (보고)
태영 (목에 걸린듯 컥컥)
수혁; (물잔을 들다가 내려놓는) 그 말하고 싶었어 축하한단 말도 해줄겸 약혼 축하해 삼촌 축하한다. (계산서 들며) 내가 할게. 천천히 먹구가.
태영; (수혁 보고)
기주; (먹다가 태영보는) 먹어.
태영; ...아, 예
기주; 그리구 그런 표정 하지마 그런 표정은 오늘까지만이야 내일부터 할 일 많아 내일 드레스부터 맞추자. 먹어
태영; (애써 밝게 고개 끄덕이는)

S#37. 옷가게
드레스들이 쭉 나열되어 있고 들어서는 기주와 태영

기주; 이거 어때?
태영; (입을 헤 벌리고 드레스들을 바라보는)
기주; 아 저기 입좀 다물지
태영; 아, 네 노력하고 있어요 아.. 저 잠깐 볼게요. 아 잠깐만요 오늘은 내가 골라요 내 취향대로 오케이?
기주; 오케이
태영; 나 저거 레이스 달린거
기주; 저거? 아니 무슨 커튼 고르러 왔나? 아니 에이 저건 절대 네버 엑스
태영; 안엑스 레이스 예쁘구만
기주; 이거 어때 이거? 이거 좋네
태영; (시무룩)

커튼 열리고 옷을 입고 서있는 태영

기주; (흡족하게 보는)
태영; (위가 너무 허전하다는 모션 취하면)
기주; 그거 내취향이야. 그거 좋네.
태영; (웃으며) 피,,아우.. 뭐 좀 이쁘긴 하네요
기주; (보는) 좀 뒤로 돌아봐
태영; 뒤루? (뒤도는)
기주; 거기가 좀 엉성하네 이 등좀 확 파줄수 없어요?
어머 잠깐만요 어머머 아니 지금도 매우 몹시 훌러덩 하구만 뭘 더판단 소리에요
좀 이렇게 확파면 좀 섹시하지 않겠어?
어후, 차.. 저 안그래도 충분히 섹시하거든요 저? 내가 섹시한거 모르는구만. 참 나 보여줘요? 우, 우, 아우.. 아우 오우~
기주; (웃고)
태영; (웃고) 큼..
기주; (너무 이쁘다.. 푹 빠진채 보는, 입 저절로 헤벌죽 벌리고)
태영; 입좀 다물어요
기주; (눈치보고는) 어..노력중이야..어..
태영; 이쁜건 알아가지구.. 자, 다음은 한사장님 차롑니다.
기주; 어..(일어나는)

커텐 사이로 얼굴을 빼꼼이 내미는 기주. 태영, 귀여운듯 웃다가 “열어봐요” 커튼 열고.. 좌측으로 돌고 한바퀴 턴.. 등등의 주문을 하는 태영. 기주는 태영의 지시에 따르고.. 태영은 엑스표시하고 기주는 옷 갈아입고.. 그러다 하얀 턱시도 입고 나오는 기주, 지친 듯 눈치보며 스스로 엑스표시 하는데 태영, 시선 고정되고 오케이 표시하는. 안도하는 기주.^^

S#38. 회사 복도
수혁, MP3를 듣고 있는.......

S#39. 보석가게
예물반지를 고르는 태영과 기주

태영; (기주 쿡 찌르며 소리 낮게) 여기 무지 비싼데 아니에요?
기주; 이런걸 어제 사봤어야지 이거 여기서 그냥 제일 큼지막한걸로 하나 주세요
태영; 아니요 안되요
기주; 그러면 작아도 좋으니까 제일 비싼걸루 주세요
태영; 아니요 아니요 그것도 안되요 저 그냥 저희는요 순금으로 주세요 이왕이면 한돈짜리루요 나중에 속썩이면 홀라당 팔아서 술마셔버리려구..
직원; 자 이거 한기주 사장님께서 주문하신 겁니다
기주; (반지케이스 건네며) 이건 팔아서 술마실거 아니지
태영; (받으며) 아니 미리 준비를 했었어요 (반지 보는) 뭐, 쪼~끔. 근데 실수 한거 알아요?
기주; 내가 무슨 실수를 했는데?
태영; 그대가 이 손가락 뼈마디가 꽤 굵은 편인데
기주; (뺏으며) 아 그럼 관둬
태영; (다시 뺏으며) 어? 아니 줬다 뺏는게 어딨어요 우웅에 웅웅나요,

서로 웃고

태영; 이게 증말 약혼 하는 거구나. 드레스도 맞추구 반지도 맞췄으니까 이제 하나만 더하면 되겠네요
기주; 약혼식을 해야지 아주 거하게
태영; 아니요 그거 말구요 회장님 뵈러 가야죠 아직 정식으로 인사드린적 한번도 없잖아요 허락은 안하시겠지만 그래도 말씀은 드려야죠 누님도 오시면 좋을텐데 저요 그냥 이러구 갈거에요 있는 그대로 모습 보여드릴래요 나무라시면 그냥 듣죠 뭐 갈거죠?
기주; 아.. 괜찮겠어?
태영; 물론이죠 잠깐만요. (전화거는) 어,,강건 학교갔다왔어 숙젠다했구? 그럼 지금 뭐하는데?

S#40. 옥탑방 거실
짬뽕이랑 자장면 시켜 먹고 있는 건과 필보

건; 지금 독서하는 중이야, 아빠는 공부해 취직공부. 깊이 반성하면서..
필보; (먹으며 얼른) 에이비씨디
태영; (E) 건아 오늘 누나 조금 늦을거 같애
건; 왜 늦는데? 누나 지금 한사장이랑 같이 있지?
태영; (E) 어? 어라? 전화가 왜 이러지? 안들리네. 여보세요? 어.. 끊을게요
건; 다 들리면서... (끊으며) 한사장이랑 있는게 분명해
필보; 아들아 이 있잖아 태영이 누나하고 그, 그래 그 빅.. 아주 심하게 빅 리치한 한사장하고 태영이 누나하고 이 러브, 러브를 해야만이 니하고 내하고 임마, 팔자 피는거 아이가
건; 아빤 물주의 노예야 창피한줄 알아
필보; 아들아 또는 이 마이 손(son). 니는 있잖아 그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이 아빤 있잖아 무지..
비서; (밖에서,E) 실례합니다
필보; 실례하지. 그라고, 잉? 누,누구시라예?
비서; (들어오는)
필보; (놀라보는)

S#41. 다방
마주않은 비서와 필보

비서; (봉투 건네는) 조카분이 지난번 사례가 적다고 하셔서.. 회장님께서 더 보내주셨습니다
필보; 보소 돈은 돈이고 간에 내 있잖아요 이제 이런돈 안받습니다 그때 내 돈 받아가가 내 아들하고 태영이한테 진짜 이 뜨뜻한..
비서; 열뱁니다.
필보; !
비서; 이것도 적으시면 필요한 만큼 더 말씀하시랍니다
필보; 보소 마 이사람은 마 툭하면 돈쓰네 내 잇잖아요 이 돈 받아가가 우리 태영이 빠리 보낼 재주 없습니다
비서; 안그러셔도 됩니다. 아무 조건 없습니다. 그냥 편하게 이돈만 다 쓰시면 됩니다. 어디가서 한 3개월동안 작품구상이나 하시죠
필보; (조금 흔들리는)

S#42. 회사 앞
수혁, 차에서 디자인 설계도 도안을 꺼내면 기주의 차가 서고 내리는 기주와 태영. 두사람이 회사안에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수혁....

S#43. 회장실
앉은 한회장과 기혜.

기혜; 아버지, 기주가 왜 보자고 했는지 아세요
한회장; 또 그놈의 결혼애기겠지

들어오는 태영과 기주.

기혜; (굳는)
한회장; (다른 곳 보는, 시선 외면)
기주; 아버지, 누나 정식으로 드릴 말씀이 있어요 앉아
한회장; 앉을 필요 없어 서서해
태영; 이렇게 불쑥 찾아뵙게 돼서 정말 죄송합니다 저 이꼴로 왔습니다 솔직하게 보여드리는게
기혜; 기주 니가 말해 무슨 일이야
기주; 저희 약혼날짜 잡았어요 이번 주말이에요
기혜; (기막힌) 기, 기주야 너 어떻게 아버지 하고 나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기주 너 증말
태영; 이렇게 밖에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두분 꼭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기혜; (어이없어) 이봐요 강태영씨 내가 지난번에 알아듣게 얘기했죠 안된다고 얘기했죠
태영; 저 부족하지만 잘 하겠습니다 뭐든 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주; 아셔야 될거 같아서 온겁니다 허락 안하셔도 할겁니다 가자 (태영 끌고 나가려면)
한회장; (E) 해라.
기혜; (보는)
태영; (보는)!!!
기주; (보는)
한회장; 그 약혼 해. 니가 그렇게 죽고 못살겠으면 해봐
기혜; 아버지! 싫어요 전 안돼요. 싫어 기주야 누나 싫어
기주; 누나!
태영; 저 죄송합니다, 누님 마음 아프게 하면서 저 행복할 자신 없습니다. (애원하는) 제발 제발 허락해 주십시오
기혜; 강태영씨 참 독하네요 이렇게 안된다고 얘기할땐 그만한 이유가 있는거 아니겠어?
한회장; 시끄러! 내가 허락한다고 하잖아 내가! 니들 그만 가. 식장에서 보자
기혜; 아버지!
태영; ......
기주; ......

S#44. 복도 일각
수혁; (창밖보고)
윤아; (다가와 서고) 재밌는 얘기해줄게요. 듣고 내편 되줄래요?
수혁; 내가 왜요?
윤아; 당신 질투심이랑 내 질투심이랑 같은 종류 아닌가?
수혁; (무시하고 가려면)
윤아; (수혁팔 붙잡으며) 지금 회장님 방에 누가 와있는 줄 알아요? 회장님이 허락하신데요. 두사람 약혼. 그러니까 우리 같은 편해요.
수혁; 이 손 치워. 니가 뭘하던 나 관심없어. 다신 아는 체 하지마. (가는)
윤아; (가는 뒷모습 보고) 그쪽에서 아는체 할일 있을걸요 (의미심장한 미소짓는)

S#45. 복도 다른 일각
수혁, 걷는데 전화 울리고 받는

수혁; 네
건; (E) 형, 수혁이 형 누나 전화 안돼 우리 누나 어딨어?

S#46. 태영 옥탑방 동네 일각

마주 서있는 건과 수혁

수혁; 그래서 아빠가 갔어?
건; 어 갔어 짐싸들고 갔어
수혁; ......
건; 또 나버렸어 쯧. 올해만 두 번째야
수혁; 아닐거야 금방 오실거야 우리 들어가서 기다리자 집에 전화올지도 모르잖아
건; 아니야 아빤 꼭 골목길 같은데서 숨어서봐 그래서 여깄는거야 나 보라구
수혁; 우리 건이는 어른이네 건아 형이 업어줄까 너네 누나도 내가 업어줬다 자 (건이를 업는) 됬어?
건; 응

건이를 업고 걷는 수혁..

건; 책에서 봤는데 사랑은 아픈거래. 나두 아빨 사랑하나봐 가슴이 너무 아퍼
수혁; (슬픈) 누굴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들 아픈가봐
건; 그래두 형이 업어주니까 좀 덜아프다. 형은 누가 업어주적 있어?
수혁; 음.... 어렸을때 삼촌이 업어줬었어 엄마가 안업어줬거든

기주차에서 태영 내리고 가는... 그 모습을 보는 수혁

태영; (가는 차 바라보고)
건; 누나!
태영; (보는)
수혁; (보는)

S#47. 태영방

잠이 든 건이를 보는 수혁과 태영.

수혁; 너한테 연락이 안되니까 나한테 전화했나봐.. 도착했더니 작은아버진 이미 떠나셨구. 시나리오 작업한다고 했대.
태영; 그 병이 또 도졌나보네...
수혁; 갈게 (일어나 나가는)
태영; (따라가는) 수혁,수혁아..(따라가는)

S#48. 옥탑방 앞

태영; 아니, 이러구 그냥 가면 어떡해 차라도 한잔 마시구 가
수혁; 마신걸로 할게태영; 고맙다는 말할 기회는 줘야지 안그럼 내가 너무 미안해서 어떡해
수혁; 들은걸로 할게 (돌아서는)
태영; 수혁아, 나 회장님 뵙고 오는 길이야 허락 받았어
수혁; !!(멈추고 돌아보는)
태영; 약혼 허락 받았어
수혁; !!......

S#49. 편의점 앞
아이스크림 통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는 필보,

필보; 에고 마 날씨가 이리 덥나. 하드 하나 먹고. (신문가판대를 보고는) 이게 누고? 으잉? 태영이 아이가?

<극장 매점아가씨 자고나니 신데렐라>라는 기사가 1면에 대문짝만하게 났다.


S#50. 약혼식장
사람들 속에서 양미, 건, 가영 등등의 모습.... 한회장과 기혜, 앉아있다.

기혜; 아버지 속을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한회장; 내 속 알려들지 말고 수혁이나 잘 달래. 허접쓰레기 같은 그 아이 내 집에 들일생각 없어. 그 일이 밖으로 새 나가게 할 생각도 없구. 난 둘다 막을거다.
기혜;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한회장; 알거 없대두
기혜; (보는)
최이사; (앉아 기혜와 한회장을 보는)

S#51. 신부 대기실
태영을 잡아 끌어 의자에 앉히는 건이.

태영; 아우 건아
건; (태영 옆에서 브이자 표시하며 사진포즈 취하는)
양미; (사진 찍어주려고 하고)
건; 치즈
태영; 치즈~
양미; (사진 찍고는) 와 우리 언니 진짜 이뿌다
태영; 고마워
양미; 언닌 좋겠다 그치 건아?
건; 난 한사장아저씨 싫어. 수혁이 형이 좋아.
태영; !!
양미; (얼른 건이 입막아 데리고 나가며) 우리 먼저 식장에 가있을게-

양미와 건이 나가고 수혁이 들어오는-

태영; 수혁아 (미소짓고)
수혁; 너 참 이쁘다
태영; ......(보는)
수혁; (미소짓는)

S#52. 신랑 대기실
기주, 거울을 보고 앉아있는

승준; (들어오며) 아이구 뭘 얼굴이 빨개요 처음하는것도 아니면서
기주; 그래 자주해서 안떨릴줄 알았는데 무지 떨린다
승준; 늦지 않게 나와요 (나가고)
수혁; (들어오고)
기주; 나 밉냐
수혁; 어. 그러니까 무슨 일 있어도 태영이 포기하지마 그럼 나 억울해 죽어
기주; 그래
수혁; 내가 사랑했던 두사람 둘다 나한텐 상처야 그러니까 잘살아

S#53. 신부 대기실

태영; (왔다갔다하며) 아 안떨린다...(마음을 진정시키려는데)

갑자기 들어온 기주와 콰당 부딪히는

태영; 엄마야, 어후.깜짝 놀랬잖아요
기주; 괜찮아?
태영; 안괜찮아요 나 너무 떨려요
기주; 아.. 돌아봐
태영; 예? 아니 왜요..(뒤도는)
기주; (목걸이 걸어주는)
태영; (목걸이보며) 아니....이 목걸이...
기주; (파리에서의 톤 그대로) 이거 이거 빌린거니까 잊어먹지마
태영; (웃다가 기주 돌아보며) 나 진짜루 떨려요
기주; 나는 서있을 힘도 없어.
태영; (웃는) 아자!
기주; (행복하고 환하게 웃는) 아자!

S#54. 약혼식장
태영과 기주가 들어오고 카메라 플래쉬 터지는...
올라와 인사를 하고, 박수치는 사람들... 한회장의 묘한 표정..
서로 반지도 끼워주고, 와인잔도 부딪혀 러브샷하고 케잌도 자르는 기주와 태영.

수혁; (아프게 보는)
기혜; (보다가 수혁을 보는)...!!

윤아와 조미자가 들어온다. 필보도 몰래 들어와 보는.
윤아, 굳은 표정으로 보다가 여전히 손에 끼고 있는 약혼반지 매만지며 이 앙다무는.

S#55. 식장 밖

수혁; (밖을 쳐다보고 있다..이제 끝이구나 정말...)

S#56. 약혼식장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태영과 기주

기자1; 가정부였다는게 사실입니까?
태영; 어 예 사실입니다 월급이 한번도 안밀려서 그게 좋았습니다
기자2; 한기주 사장님은 강태영씨 어디에 반했습니까
기주; 아 케잌 먹는 모습이 예쁘더라구요 예뻤습니다
기자3; 저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되셨는데 소감있으시면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태영; 어 저 신데렐라 아닙니다. 전 그냥 한남자를 사랑하는 평범한 여잡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돈이 많다는건 그사람이 키가 크다거나 노래를 잘한다거나 웃을때 보조개가 들어가는 것처럼 그사람의 모습들 중 일부입니다.

서로 마주보고 웃는. 행복한 두사람. 활짝 웃는 태영

S#57. 식장 밖

수혁; (창을 집고 서있는)
최이사; (다가오며) 이깟일로 세상 안끝난다
수혁; (홱 노려보는)
최이사; 울고 싶을때일수록 웃을줄 알아야지
수혁; (상대하기 싫다) 가세요 그냥
최이사; 특히 오늘같은 날은 더더욱 웃어야지 형 약혼식인데
수혁; 형이라뇨?
최이사; 이젠 말할때가 됬지 물론 안믿어지기도 할게구
수혁; 무슨소리에요 누가, 누가 형이에요?
최이사; 넌 기주한테 완벽하게 다 뺏겼다 늘 그랬지만은
수혁; (최이사의 멱살을 쥐며) 그게 무슨 소리냐구요!!!
최이사; 기주말이다 넌 삼촌으로 알고 있겠지만 사실은 니 형이야
수혁; (충격)!!!...뭐라구요?
최이사; (결연한).....
수혁; .....!!!!!!

수혁, 최이사를 충격으로 바라보는 모습에서 스톱엔딩.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1:30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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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10:14 | 显示全部楼层
파리의 연인 제15부| ♀파리 대본방♂  2004/08/04 10:52

tmg6070   http://cafe.naver.com/loverinparis/12321


#약혼식장 밖이 보이는 복도

수혁창밖을 보다가 최이사를 돌아보며) 그게 무슨 소리예요?
누가? 누가형이예요?
최이사:너는 기주에게 완벽하게 다 뺏겼다. 늘 그랬지만.
수혁최이사의 멱살을 잡으며)그게 무슨 소리냐구요!
최이사담담하게)기주말이다. 넌 삼촌으로 알고 있겠지만 사실은 니 형이야.
수혁:(충격받은듯).....뭐라고요?
최이사:기혜가 니 형을 가졌다는 걸 알고는 아무것도 보이는게 없었다.
참을 수가 없었지. 회장님께 말하면은 내 여자가 될줄 알았다.
하지만 내게는 기회가 없었어. 난 평생을 그 질투심 하나만 가지고 살아왔다. 조용히 때를 기다리면서.
수혁:그만해요.
최이사:내 눈빛이 추하다고 했냐? 너도 나이를 먹으면은 니 형이 가진 여자를 나같은 눈빛으로 볼게다.
니가 가질수 없는 여자, 니가 가질수 없는 엄마, 니가 가질수 없는 권력.
수혁:(미세하게 손을 떨면서 멱살을 놓는다.)
최이사:못 믿겠으면은 문변호사를 만나봐.(수혁을 남기고 담담하게 걸어나간다.)
수혁:(상당한 충격으로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서 있다.)



#약혼식장 밖.
약혼 여행 떠나는 기주와 태영을 배웅하는 승준, 양미, 건이

양미:와~ 이쁘다. 나중에 약혼식 때..
태영,기주:ㅎㅎㅎㅎㅎ
기혜:(천천히 로비에서 걸어나온다.)
태영:(기혜에게 인사하며)저, 고맙습니다. 저희 잘 다녀오겠습니다.
기혜:갔다 와서 아버지께 인사드리는 거 잊지마.
기주:그래... 근데 수혁이가 안 보이네?
기혜:뭐.. 아직 안에 있겠지. 가는 거 끝까지 못 봐주겠다. 먼저 갈께. (그냥 가 버린다.)


#약혼식 안 계단
계단 바닥을 보며 올라오는 수혁과 내려오는 기혜

기혜:수혁아.
수혁:(기혜를 올려다 본다.)
기혜:여기서 뭐해? 삼촌 가는 것도 안 보고.
수혁:(계단을 걸어 올라 간다.)
기혜:왜 그래?
수혁:(무시하고 계속 올라 간다.)
기혜:수혁아.
수혁:(멈춘다.)
기혜:무슨 일 있니?
수혁:(기혜를 보며)아무일도.... 없어. 먼저 가.(다시 계단을 올라간다.)
기혜:(그런 수혁의 뒷모습을 본다.)


#한적한 도로.
태영을 태운 기주의 차가 도로를 달린다.

태영:(운전하는 기주를 보며)아.... 한사장?
기주:(고개를 살짝 돌려 태영을 본다.)
태영:엄....이 보조개 좀 만들어 줄래요? 한사장님 잘 하는 거.
기주:음?
태영:아니 여기 쏙 들어가게 보조개 좀 만들어 바봐요. 이렇게. 이~~
기주:(피식 웃으며)왜 그래?
태영:어~어. 안 만들어요? 그럼 내가 만들어요? (기주의 입안에 손을 넣고 옆으로 벌린다.)
이렇게 이~ ㅎㅎㅎ
기주:왜 이래?
태영:잠깐만. 잠깐만. 나 보조개 안 보이잖아. 이쪽으로 얼굴 돌려줘요.
기주:아니 나 운전 어떻게 하라고.
태영:아. ㅎㅎㅎㅎ 그렇구나. 그럼 앞에 보면서 계속 이거 만들고 가요.
기주:(어설프게 웃으며 보조개를 만든다.)
태영:ㅎㅎㅎㅎㅎㅎ
기주:(웃다가)나하고 어디 좀 가줘야 겠어.
태영:어디.. 가요? 아니 나 옷 갈아 입어야 하는데. 이러고 어딜 가요.
기주:괜찮어. 이대로 가면 좋아하실 거야.
태영:좋아... 어디 가는데요? 네? 네? 어디가는 데요?
기주:(태영을 본다.)
태영:어! 보조개.
기주:(어설프게 보조개를 만든다.)



#태영이 아버지 산소 앞

기주:(꽃을 헌화하고는 절을 한다.)
태영:(그런 기주를 보다가 흐른 눈물을 닦는다.)
기주:장인어른.(태영을 한번 보고는) 저희 허락도 없이 약혼 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태영:(입을 막고 울듯 한다.)
기주:오늘 태영이가 너무 예뻐서 보여 드릴려고 데려왔습니다.
(태영이의 손을 잡으며)이 손 보이시죠? 이 손 절대로 놓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이 여자 절대로 울리지 않겠습니다.
(고개를 태영이 쪽으로 돌린다.)
태영:(울고 있다.)
기주:지금 우는 건 슬퍼서 우는 게 아니고, 아마 눈에 뭐가 들어가서 우는 걸꺼입니다.
지금 울면 어떻게.
태영:안 울께요. 안 울께요.
기주:장인어른. 저희 잘 살겠습니다. 어... 이렇게 장인어른이라고 부르니까 좋습니다. 장인어른.
태영,기주:(마주보고 웃는다.)
기주:뭐라고 한마디 해야지. 장인어른께
태영:(고개를 끄덕이며)어.. 아부지. 저희 잘 살께요.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우리때문에 아무도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꼭이요.
기주:(태영의 볼에 흐른 눈물을 닦아준다.)



#시내 한 도로
차를 몰고 달리는 수혁. 갑자기 유턴을 한다.



#문의원 사무실
문의원과 윤아모가 차를 마시고 있다.

문의원:거긴 뭣하러 가?
윤아모:겁먹으라고 일부러 갔지. 사돈 얼굴 볼만하데.
문의원:함부로 나대다가 산통 다 깨져. 그 일 그르치지 말고 조용히 좀 있어요.

갑자기 문이 열리며 수혁이 들어온다.

여비서:(따라들어오며)잠깐만 기다리시라니까요.
문의원:어흠... 자네가 여긴 웬일인가.
수혁:사모님은 좀 나가시죠.
윤아모:작은도련님 흥분하셨네.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앉아서 얘기해요.
미스박. 여기 차 좀.
수혁:(성난 목소리로)나가시라고요!
윤아모:(나가다가 수혁의 얼굴을 한번 보고는 비서와 나간다.)
수혁:(문의원에게 한발 더 다가서며) 제가 온 이유는 아시죠?
문의원:흐흠.... 앞도 뒤도 없이 이게 무슨 짓인가? 내가.. 내가 그 이유를 어떻게..
수혁:(말을 끊으며) 그런 대화법은 국회에서나 통하죠. 정치 몇년 하셨다고 쓸데없는 처세술만 읽히셨나본데.
제 얼굴 보고 집히는데 있으시면 먼저 털어놓으시죠.
문의원:어흠.... 도대체 그게 무슨 말인가? 그게.
수혁: 제 입으로 얘기 하라는 건가요? 당신네들이 한 그 짓거리를 내 입으로 얘기 하라고?
문의원:(탁자를 치며 벌떡 일어나며)어른 앞에서 할 말 못할 말을 가려 해야지.
도대체 무슨 소릴 듣소 싶어 하는게야.
수혁:(방안을 한번 둘러보더니 골프채를 들어 책상 위 화병을 깬다.)
문의원:(놀란듯 수혁을 본다.)
수혁:(골프채를 들고 문의원쪽으로 오며)말해. 당신이 30년 동안 숨겨온 사실을 말해!
당신이 보고 듣고 기억하는 모든 걸 말해. 말하라고!(골프채로 탁자의 커피잔을 내리친다.)
문의원:대체..대체 누가...
수혁:문의원님 말고 그 비밀을 아는 사람이겠죠.
문의원:(잠시 생각하더니)최이사 그놈... 회장님이 그놈을 너무 믿었어.
자네.. 못 들은 걸로 해주게. 지금 꺼내봤자 다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수혁:누가 다치든 내가 알바 아니예요. 난 사실만 확인하면 됩니다.
문의원:한사장 생각은 안 하나?
수혁:(입을 꾹 다물고 있다.)
문의원:덮어두는게 좋아. 자네나 한사장이나..
수혁:그만하세요!
문의원:(수혁의 팔을 잡으며)30년 동안 어떻게 지켜온 비밀인데 난 재선 의원으로 주저앉을 생각은 없어.
삼선, 사선.. 회장님의 힘이 필요하네. 내 딸 윤아를 생각해서라도 여기서 포기할 수 없어.
수혁:최이사님 말이 맞나보군요. 이렇게 쩔쩔매시는 거 보니.
문의원:제발... 제발 부탁하네.
수혁:(문의원이 잡고 있는 손을 빼고는 골프채를 바닥에 던지고 돌아서 나가려다 다시 문의원을 보며)
하나만 말씀하세요. 그 사람 어떻게 됐죠?
문의원:... 죽어.. 죽었어.




#유원지. 캠핑카 앞

기주:(캠핑카쪽으로 가서)아직 멀었나?
태영:(캠핑가 안쪽에서 목소리로)어머.어머. 잠깐만요. 잠깐만 기달려요.
차에 별게별게 다 있네요. 어머! 여기 부엌 있다. 냉장고 있네. 어머. 어머 웬일이야. 화장실이다.
기주:어.. 저기. 구경 좀 있다 하고 일단 좀 나오지. 나도 더운데.
태영:(목소리로)네. 나갈께요. 어머. 어머 여기 물도 나오네. 어머 차가워. 와 이런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야~
우와~ 침대 있다.
기주:저기 우리 지금 가는 거 아니니까. 좀 나오지. 나도 옷 좀 갈아입게.
태영:(기주 말 끝나기 무섭게 문을 열고 나온다.)
기주:(갑자기 열린 문에 놀라)아이고야. 깜짝이야.
태영:(기주를 보며)괜찮아요?
기주:어. 괜찮아. 괜찮아.
태영:난 준비 다 됐다~(차에서 내려온다.) 나 어때요?
기주:어.. 좋네. 어울려. 나도 옷 좀 갈아 입을게.(차로 들어가려 하는데)
태영:(기주를 막으며) 잠깐만요. 잠깐. 우리 일단은. 이 차 앞에서 멋지게 기념 사진 한장 찍어요. 자~
기주:(그냥 차로 들어가며)아이. 난 싫어.
태영:(그런 기주를 잡으며)아이. 잠깐만요.
기주:싫어.
태영:아이. 보조개 한번만 더 보여줘요. 빨리 이~
기주:(태영과 사진을 찍는다.)
태영:(나온 사진을 보며 즐거워 한다.)
택배맨:자전거 시키신 분.
기주:아.. 여깁니다.
택배맨:아.. 왔습니다.(자전거를 가져온다.)
태영:아니 무슨 자장면도 아니고 자전거도 배달이 와요?
기주:야~ 저게 진짜 여기까지 오네. 사실은 뭐든지 해주고 싶었거든.
파리에서 자전거 탈때 같이 타고 싶더라고.
태영:(좋은 듯 어깨로 기주를 툭 친다.)
기주:(살짝 굳은 표정 됬다가 태영을 툭 친다.)
태영:(살짝이 아닌듯 좀 많이 밀린다. 그러나 행복한 두 사람)



#유원지 안.
같이 자전거 타는 기주와 태영.
호숫가 선착장을 걷는 두 사람.
게임하다가 기주의 장난에 기주를 때리는 태영.
선착장에서 춤추는 두 사람.
선착장에 앉아서 물장구 치다가 서로에게 물 뿌리는 두 사람.
그네에 앉은 두 사람. 태영이 살짝 기주의 어깨에 기대고, 그런 태영의 감싸 앉은 기주.




#강가변 다리
수혁이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강가.
수혁:(강가로 걸어간다. 강가를 둘러보고는 옛날 생각에 잠긴다.)



#옛날 지금 수혁이 있는 강가.
어린 기주, 어린 수혁은 강가에게 이야기 하고 있고, 기혜는 강에 꽃은 던지고 있다.

어린 수혁:형. 엄마 뭐해?
어린 기주:삼촌이라 해야지.
어린 수혁:형아를 왜 삼촌이라고 그래? 형아.
어린 기주:그럼 누가 없을때만 그렇게 불러.
어린 수혁:왜?
어린 기주:누나가 싫어해.
어린 수혁:왜 누나라 그래? 엄만데?
어린 기주:너한텐 엄마고 나한텐 누나야. 이 바보야. 그리고 난 삼촌이고.
기혜:기주야 너도 이리와.
어린 기주:(기혜쪽으로 달려간다.)
어린 수혁:엄마 나도.
기혜:수혁인 그냥 있어. (기주에게 꽃을 준다.)
어린 기주:(꽃을 강에 던진다.)
어린 수혁:(기주와 기혜를 본다.)



#현재.
수혁도 어린 수혁과 비슷한 장소에서 회상을 마무리 한다.
어디선가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고개를 돌린 수혁의 눈에 기혜가 보인다.
수혁:(급히 몸을 숨긴다.)
기혜:(꽃을 들고 강가로 간다.)
수혁:(그런 기혜를 가슴 아프게 바라본다.)
기혜:(강에 꽃을 던지며)오늘 우리 기주 봤어요? 사랑 하나에 매달리는 거 당신 닮았어요.
근데요. 당신한테 미안한데요. 난 기주 말리고 싶어. 둘다 내 자식인데...
기주가 행복하면 수혁이가 울고, 수혁이가 행복하면 기주가 울고.
차라리 둘 다 우는 게 낳아. (떠내려가는 꽃을 보며 눈을 흘린다.)
수혁:(그런 기혜를 보며 흐르는 눈물을 참는다.)




#유원지.
고기 구우며 저녁식사 준비하는 태영.
태영:(부채질 하다가 연기 마시고 심하게 기침하며 기주를 본다.)
기주:(노트북으로 일 하고 있다)
태영:(뭐하나... 하고 유심히 본다.)
기주:(이어 마이크를 입쪽으로 가까이하며)자금의 뒷받침없는 아이디어는 제가 소용없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제가 선물해 드린 책 안 읽어 보셨습니까? 마케팅 불변의 법칙 22번째 조항인데요.
태영:(상당히 더운듯 남방을 흐든다.)
기주:다시 검토하시고 저하고 통화하시죠.
태영:저기... 한사장님?
기주:(다시 울리는 전화벨로 잠깐 기다리라는 듯한 손짓을 하고는 다시 전화를 받는다.)
예~ 한기주입니다.
태영:(그때 마침 울리는 기주의 문자 메시지 소리를 듣는다.)
기주:(전화중)아니요. 그건 제가 지난 번에 처리해 드린 걸로 알고 있는데요.
태영:(핸드폰을 건내며)저기요. 메시지 왔는데요.
기주:(전화중)예. 예 그러시죠. (이어 마이크 빼고 태영을 보며)어.. 미안.
태영:아니. 뭐. 괜찮아요. 뭐. 땀 좀 나고, 배 좀 고프고.
기주:(테이블에 발을 올린다.)
태영:팔 좀 아프고. 눈 좀 매운 거 빼고는 견딜만 해요. 뭐. 후~ 메시지나 좀 확인 하실래요?
기주:(고개로 핸드폰을 가리키며)그거 좀 읽어주라. 힘들다.
태영:(궁시렁 거리며)힘들어... 뭐가 힘들다고. 참.
(기주 핸드폰으로 메시지를 확인하고는 다시 덮어 핸드폰을 건내며)저기 이거. 본인이 직접확인해야 할꺼 같은데요.
기주:그것 좀 읽어 주면 안돼나?
태영:그러죠. 뭐. (핸드폰을 열고 목소리를 가다듬은 후) 약혼 축하해. 마음 같아선 얼굴보고 축하해 주고 싶었는데.
당신 기절할까봐 못 갔어. 행복해라. (핸드폰을 닫는다.)
기주:(승경의 메시지에 피식 웃는다.)
태영:(그런 기주를 보다가 핸드폰을 내려놓고 애궂은 고기 쑤시다가) 나 궁금한게 있는데요.
본부장님같은 이런 근사한 여자랑 왜 헤어졌어요?
기주:어.... 그땐 사랑 어떻게 하는지 몰랐거든. 근데 나 지금은 잘하고 있지 않나?
태영:(기쁜 듯 수긍하려다)아니. 잘하긴 뭘 잘한다 그래요. 에? 내가 고기 다 굽고, 여기 다 마시고 있구만. 콜록 콜록.
기주:어.. 미안.(다리를 내리고 태영쪽으로 간다.) 나도 뭐좀 할게, 그럼. (햄을 불판에 두다가 손을 데인다.)아. 뜨거!
(손가락을 감싸며)아.. 뜨거.
태영:(기주의 손을 보며)괜찮아요? 봐 봐.
기주:아우.. 뜨거.. 아~
태영:아니요. 괜찮아요. 됐어요. 내가 할께요. 내가.
기주:아니야. 나도 도와줄께. 뭘하면 되나?
태영:아니예요. 아니예요. 괜찮아요.



#시내 거리.
혼자 걷고 있는 수혁. 갑자기 내리는 비.

수혁:(손으로 비를 만져본다.)

사람들이 비를 피해 뛰어다니는데, 수혁은 그냥 비를 맞고 그 자리게 서 있다. 그러다가 뛰어가는 한 사람이랑 부딪혀 넘어진다.
일어날 생각도 안하고 넘어진 자시 그대로 비를 맞고 있는 수혁.



#기주 본가. 1층 거실
기혜와 한회장이 앉아 있다.

기혜:아버지 생각 뭐예요? 얘기해주세요.
한회장:무슨 생각?
기혜:아버지도 반대한 약혼이잖아요. 근데 갑자기 허락하신 이유가 뭐예요?
한회장:차차 얘기 하자. 다 잘 될게야.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기혜:(자리를 박차며)아버지. 저 원치 않는 결혼하고, 원치 않는 아이 낳아서 정없이 키운거 맞아요.
그 얘만 보면는 나 닮은 데 보다 그 사람 닮은 데가 보면서 싫었던 것도 맞아요.
하지만 그 얘도 내 자식이예요. 나 기주 아픈 것도 싫지만, 수혁이 아픈 것도 싫어요. 왜 이러세요. 아버지.
한회장:참는 김에 더 참아. 시간이 흐르면은 다 잊혀지고 덮어질게다.
기혜:저도 그럴 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예요. 지금 우리 보세요.

현관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비에 젖어 힘없이 들어오는 수혁.

기혜:(수혁의 상태를 보고는 놀라 달려가며)수혁아. 어디서 이렇게 비를 맞고 다녀.
수혁:(수혁을 살피는 기혜의 손을 치면서)치워. 전처럼 해.
기혜:무슨 말이야?
수혁:전처럼 관심 끄라고.
기혜:(슬픈 눈으로 수혁을 바라보는데)
수혁:(갑자기 쓰러진다.)
기혜:(쓰러진 수혁을 살피며)수혁아. 수혁아. 수혁아.




#유원지.
기주가 태영의 눈을 가린채 어디론다 데려가고 있다.

태영:아유. 어디 가는 건데요?
기주:다 왔어. 이제.
태영:(눈을 가리고 있는 기주의 손을 잡으며)이것 좀 놓고 가면 안돼요?
기주:어.. 어... 놀래기 없기?
태영:아.. 예~
기주:자~ 자~ 하나 둘 셋.
태영,기주:하나, 둘. 셋!
기주:(눈을 풀어주며)쨘~
태영:(흐릿하게 불빛이 보이는데 눈을 비비고 선명하게 들어오는 촛불들.
감동한 듯 촛불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걸음을 옮긴다.)
기주:(태영쪽으로 다가오며)마음에 들어? 나 이거 하느라고 아주 어깨 빠지는 줄 알았네 .
태영:(할말을 잃은 듯 말을 못 하다가) 너무.. 너무 이뻐요. 고마워요. 정말.



#촛불 장식 안.
기주와 태영이 앉아서 와인을 마시고 있다.
태영:가장 감명깊에 읽은 책?
기주:음... 죄와 벌, 적과 흑, 자본론, 마케팅 불변의 법칙, 세계 경제인 영감 등 등..
태영:한가할때 하는 일?
기주:아.. 난 한가한 적이 없어.
태영:어.... 내일 지구가 멸망을 한다면은?
기주:안 망해.
태영:예~ 물론 안 망하겠죠. 근데 만약에.. 만약에 멸망을 한다면?
기주:날 못 믿나? ㅎㅎㅎㅎㅎ 뭐 남들처럼 사과나무를 싶는다.
태영:아.. 사과나무. 아! 무인도에 가는데 가져갈 것 세가지.
기주:컴퓨터, 자동차....... 상반기 재무제표
태영:음.... 로또에 당첨된다면?
기주:에이~ 난 그런거 안사.
태영:아까부터 자꾸 왜 그래요. 만약이라고 그러잖아요. 만약에, 만약에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기주:어.. 그러면. 좋다. 기분이다. 다 줄께.
태영:누구를요? 나를요?
기주:응.
태영:어. 정말요? 아. 잠깐만. 거짓말하고 도망하기 없기예요. 아! 약속. 약속. (새끼 손가락을 내민다.)
기주:(약속을 해주며) 그래.
태영:약속. 나 부자다. ㅎㅎㅎㅎ 음 그리고요. 하루가 25시간이라면 나머지 1시간에는 뭐할래요?
기주:어.. 그럼 밀린 결제 해야지.
태영:(약속했던 손을 빼며)아유~ 정말. (기주를 따라하며)밀린 결제.. 참. 뭐.. 좋아요. 좋아요.
어 그러면, 어 회사에 마음에 안 드는 부하가 있다면?
기주:아~ 그럼 조용히 사격장에 데리고가서 사격을 한다.
가만있어. 내가 물어볼께. 그러면. 음... 자 만약에... 짚차하고 승용차하고 있는데 어떤게 더 마음에 들어?
태영:뭐예요? 재미없게.
기주:ㅎㅎㅎㅎㅎㅎ 아. 그러면 어.. 자동차 배기량하고...
태영:(귀를 막으며)아아아아아... 몰라요. 몰라요. 딴 질문, 딴 질문.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적은?
기주:(귀를 막고 있는 태영의 손을 빼고는)... 지금. 너 만나고서부터 지금까지가 내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때야.

태영과 기주가 서로 미소지으며 바라본다.

태영:(갑자기 하늘을 보며)아.. 별 많다.ㅎㅎㅎㅎ
기주:(태영의 말에 슬쩍 하늘을 올려다본다.)
태영:하나,둘,셋,넷....ㅎㅎㅎㅎㅎ
기주:(그럼 태영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보인다.)

기주와 태영이 와인잔을 부딪히고 한잔씩 마신다.





#기주 본가. 수혁이 방.
침대에서 자고 있는 수혁과 그런 수혁을 침대에 걸터앉아 바라보고 있는 기혜의 눈에선 눈물 한 방울이 떨어진다.
그러다가 침대에 기대 잠이 든 기혜. 눈을 뜬 수혁은 그런 기혜를 본다.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1:34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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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楼主| 发表于 2004-9-28 10:16 | 显示全部楼层
#다음날 아침. 수혁 방.
뭔가 다짐한 듯한 눈빛으로 옷을 입는 수혁. 그리고 방에서 나선다.






#회사 휴게실
최이사와 마주 앉은 수혁
최이사커피 한잔을 마신다.)
수혁:나한테 그 얘기를 한 이유가 뭐예요?
최이사:원하는게 있으니까 했겠지.
수혁:단답형으로 짧게 말해요.
최이사:난 이 회사를 가지고 싶다.
수혁: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죠. 난 실력자도 실세도 아니고,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데.
GD자동차 친손자도 아닌 외손자란 타이틀도 이용할 가치가 있나요?
최이사:니 분노와 질투심. 난 그걸 이용하고 싶다. 한기주 사장에게 이 기업을 통채로 넘겨줄수 있느냐?
수혁:그런거 관심없어요.
최이사:그럼 뭐에 관심있냐? 목표가 있어야 전략이 있는 거다.
수혁:난 한사람만 무너뜨리면 되요.
내가 아파한 만큼 그 사람도 아파하고, 내가 받지 못한 사랑만큼 그 사람도 누군가에게 외면 당하면 되요.
나머진 그게 뭐든 최이사님이 다 가져요.
최이사:허허허허허... 우린 거래가 되겠구나. 원하는게 다르니까. 그래, 뭐든 할수 있겠냐?
수혁:그런 최이사님이 저한테 맹세할 일이죠. 뭐든 할수 있어요?
최이사:어렵지 않지. 일단 니 주변에 쓸모 있는 사람들을 다 니편으로 만들어라. 방법을 가르쳐 주랴?
수혁:그만 하시죠. 코치는 필요 없으니까. 내 머리 위에 앉을 생각 하지 말란 말입니다.
최이사커피를 한잔 더 마신다.)

이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 승준.


#GD자동차 회사 앞.
기주를 마중나오는 수행원과 승준.

기주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리는 태영의 손을 잡아준다.)
태영:(그런 기주의 손을 잡으며 차에서 내린다.)
승준:잘 다녀오셨어요?
기주:그래. 잘 다녀왔다. 고맙다.
승준:(태영에게 인사하며)별일 없었고요?
기주:(피식 웃으며)아버지 출근하셨어?
승준:아. 그럼요. 일찍 나와계세요.
기주:알았어. (태영에게)가자.

태영을 에스코트하며 들어가는 기주에게 무슨 말을 하려다만 승준은 한숨을 쉬고는 따라 들어간다.





#GD자동차 회사 로비
태영와 기주가 수행원과 승준 앞쪽에서 걸으며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지나가는 사원들이 기주를 보고 인사한다.
그러다 수혁과 마주친 태영,기주.

기주:(태영을 한번 보고는)일찍 출근했다.
수혁:어.(태영을 보며)잘 다녀왔니?
태영:(밝게)응.
수혁:(기주를 보며)볼일 봐. 난 바빠서. (그냥 가버린다.)
기주,태영:(그런 수혁을 한번 돌아본다.)
기주:(태영을 잡고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승준:(기주를 따라가다 수혁이쪽을 돌아본다.)




#한회장 사무실
노크소리와 함께 여비서가 들어온다.
여비서:사장님 오셨습니다.
기주:(태영과 함께 들어와 한회장쪽으로 같이 걸어간다.)
태영:(인사하며)저희 잘 다녀왔습니다. 아버님.
기주:(태영의 호칭에 살짝 놀라며)다녀왔어요. 아버지.
한회장:니가 가르쳤니?
태영:아닙니다. 당연히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회장:입에 붙지 않는 소리 듣기 거북하구나. 억지로 하지마.
기주:귀에 익지 않아서 그러실 꺼예요.
한회장:뭐든 간에. 얼굴 봤으니 가봐.
태영,기주:(동시에)아버님/아버지
태영:(기주를 한번 보고는)괜찮으시면 저희 차 한잔 주시면 안될까요?
아침이라 바쁘신 줄은 알지만 시간 많이 뺏진 않겠습니다.
저희 차 한잔 주시고, 얼굴도 좀 더 뵈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기주:(그런 태영을 바라본다.)
한회장:ㅎㅎㅎㅎㅎ 딴에 용기를 내서 하는 말이다만, 너한테 줄 차도 시간도 없다.
기주:아버지 정말 너무 하시네요.
태영:(기주에게)괜찮아요. 예~ 그럼 다음에 꼭 한잔 주십시오. 저 이만 가보겠습니다.
(한회장에게 인사하고는 기주에게)나오지 마세요.
기주:아니야. 내가 앞에까지 나갈께. 이따 뵐께요. 아버지.
한회장:(나가는 태영과 기주를 보다가 인터폰으로) 최비서. 들어와.
최비서:(들어와 한회장 앞에 선다.)네, 회장님.
한회장:내가 시킨거 오늘부터 해.
최비서:네.(인사하고 나간다.)




#기주 사무실.
사무실에 들어오는 기주 눈에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있는 수혁이 들어온다.

수혁:(의자를 돌려 기주를 본다.)
기주:뭐.. 하는 거야?
수혁:삼촌 의자는 참 좋네. 푹신하고 편안하고. 한번 앉아봤어. 어떤 기분인가.
기주:........
수혁:일어날꺼야.(일어나며)앉아 있는다고 내 자리 되는 것도 아닌 걸.
기주:나한테 무슨 할 얘기 있니?
수혁:삼촌.
기주:어. 그래. 얘기해.
수혁:삼촌.
기주:....
수혁:26년이나 삼촌이라 불렀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낯설지?
기주:... 너 노닥거리라고 월급주는 거 아니야. 가서 일해.
수혁:해야지. (기주쪽으로 걸어간다.) 삼촌도 이제 약혼식 끝났으니까 회사일 제대로 해야겠네.
기주:내가 언제 일 안 한적 있냐?
수혁:더 잘하라고. 나보다 더 잘. 난 연애 안 하니까 회사일 말고는 할게 없거든. 갈께. (그냥 가버린다.)
기주:(복잡한 표정)





#회사 복도
기주 사무실에서 나온 수혁이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승준이 수혁을 부른다.
승준:수혁아.
수혁:(돌아본다.
승준:(수혁쪽으로 걸어오며)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수혁:삼촌 얘기라면 듣고 싶지 않은데.(하곤 뒤돌아 가는데)
승준:니 얘기야. 아침에 최이사 만나는 거 봤다.
수혁:(돌아서 승준을 본다.)
승준:왜 만난 거야? 최이사가 뭐라 그래?
수혁:별 얘기 안 하던데. 그냥 회사일 재미있냐고.
승준:그래? 전에도 말했지만 최이사 가까이 하지마라.
뭐 알아보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회사 안밖으로 자기편 만드는 모양이야.
수혁:나랑 편먹어 뭐하겠어. 삼촌 그늘이 세상 전부인줄 아는 겁쟁이를. 갈께.
승준:(돌아가는 수혁을 보다가 자기도 돌아 간다.)
수혁:(혼자말로)겁쟁이라. 더욱 내 편이 필요한건지도 모르지.
(걸어가다 멈춰서 전화를 건다.) 문윤아씨, 자리에 계십니까?





#GD자동차 회사 로비
기운없이 걸어나오는 태영. 아까 로비에서 만난 수혁이를 생각하다 다시 회사로 들어간다.





#회사 휴게실.
수혁이 창밖을 바라보며 서 있고, 윤아가 수혁에게 다가온다.

윤아:거봐요. 윤수혁씨가 먼저 연락할 일 있을거라고 했죠?
수혁:착각하지마. 니 계략에 날 끌어들인게 아니라 내가 널 끌어들이는 거야.
윤아:아무러면 어때요. 목표가 같으면 손 잡는 거죠. 형하곤 얘기 좀 했어요?
수혁:그렇게 입조심 못할꺼면 꺼지고.
윤아:확인한거예요. 확실히 들었는지. 이제 우리 원하는 걸 말해볼까요?
수혁:(말을 하려는데 태영이 눈에 들어온다.)
윤아:(이상한 수혁에 돌아보고는 태영이 있는 걸 보고 인상을 찌푸린다.)
태영:(수혁,윤아쪽으로 걸어온다.)
윤아:뭘 그렇게 놀라? 버림 받은 사람들끼리 위로 좀 했어.
태영:나 너한테 볼일 없거든. 자리 좀 비켜줄래?
윤아:(수혁을 한번 보고는)그러지 뭐. 근데 지금 니 눈빛, 너무 애틋한거 아니? 나중에 뵐께요.(간다.)






#카페 안.
수혁과 태영이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태영:(반지 보이지 않게 잔 뒤로 숨긴다.) 약혼식 끝나고 너 찾았는데, 없더라고.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또 오늘 아침엔 그냥 그렇게 스쳐 지나가고. 그래서.
너 얼굴도 볼 겸. 인사도 할 겸. 다시 왔어.
수혁:봤으니까 됐지? 가.
태영:수혁아.
수혁:왜. 더 할말 있어? 삼촌하고 예전처럼 지내라는 말 하고 싶어? 그렇게 안돼. 삼촌하고도 똑같은 얘기 지겹게 했어.
죽을 때까지 얼굴 안 봐도 되는 사람들이면 더 심하게 했을꺼야.
태영:너 이러지 않기로 했잖아. 편하게 보자면서.
수혁:그만 취소야. 니 약혼식날, 모든게 바꼈어.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 알아?
넌 상상도 못해. 생각같아선 무슨 짓이라도 할수 있을꺼 같아. 아니 할꺼야.
니가 다쳐도 삼촌이 다쳐도 할꺼라고.
태영:너 왜 이러니? 나 때문이야? 그런거야?
수혁:알꺼 없어. 니 얼굴 보기 싫다. 가!
태영:(자리에서 일어나 가다가 수혁이를 한번 다시 돌아보다가 간다.)
수혁:(살며시 태영의 잡아던 잡 손잡이를 잡는다.) 내가 뭘 한거니? 너한테만은 상처주기 싫은데. 정말 싫은데.





#길거리.
그냥 길을 걷고 있는 태영.





#기혜 가게
테이블에 앉아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기혜

태영:(가게에 들어오며)안녕하세요.
기혜:(고개를 돌려 태영을 본다.)
태영:(밝은 미소를 지으며 기혜쪽으로 간다.) 저희 잘 다녀 왔습니다. 새벽에 도착했어요.
기혜:나 두 사람 허락한 적 없어요. 그러니가 어딜 가든 오든 일일이 인사할 꺼 없단 얘기예요.
서로 불편하게 왜 이래요?
태영:전에 제가 없이 산거, 공부 많이 못 한거, 부모님 안계신 거, 맘에 안 드신다고 하셨죠?
기혜:(태영을 본다.)
태영:돈은 빚 갚는대로 열심히 저축하겠습니다. 그리고 공부는 앞으로도 계속할 예정입니다.
부모님 안 계신 건 제 힘으론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조금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조건이 다 부족하지만 기주씨 좋아하는 마음만은....
기혜:(태영의 말을 끊으며)강태영씨. 강태영씨 때문에 우리집 분위기 지금 무덤 속이예요.
근데 뭐가 이렇게 당당해? 기주가 아버지나 내앞에서 감싸주고 나서주니까 우리 우습게 보여요?
태영:아닙니다. 그런 건 아닙니다.
기혜:나 지금 기주 마음 다칠까봐 제대로 막지 못한거 땅치며 후회하는 중이니까
내앞에서 착한 척, 속 넓은 척, 내숭 떨지 말아요. 그게 더 않좋으네. 알았으면 그만 가봐요.
태영:....... 예. 그럼 가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가려다)날씨 무척 덥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인사하고 돌아선다.)
기혜:(그런 태영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CSV 극장.
복도에서 서비스 하고 있는 태영과 양미.

양미:(태영을 툭 치며)아유~ 그걸 믿으라고? 어? 아니 가능한 남녀가 산토끼랑 다람쥐 밖에 없는데서
그것도 단 둘이. 밤은 지새는데 그게 아무일도 없어다는게 말이 되냐? 어유~ 참.
태영:(컵을 손님에게 건낸다.) 맛있게 드십시오.
양미:(태영과 동시에)맛있게 드세요.
태영:야. 산토끼랑 다람쥐는 왜 무시하냐?
양미:서비스 입니다.
태영:(컵에 음료수를 따른다.)
양미:그러니까 언니가 먼저 확(하며 태영을 민다.)
태영:(그 바람에 음료수를 쏟는다.) 어머. 어머. 죄송합니다. (양미를 치며)쫌...
죄송합니다. 다른걸로 바꿔 드리겠습니다. 예~ (다른 잔에 음료수를 따르고) 모닝커피입니다.
양미:맛있게 드십시오.
태영:여기있습니다.
여관객1:(잔을 받으며)감사합니다.
여관객2:(태영을 보며)맞죠?
태영:네?
여관객1:재벌이랑 약혼한 신데렐라요. 제가 신문에서 봤는데. 맞죠? 그래 딱 이표정이야.
태영:(민망한듯 얼굴을 가린다.)
여관객2:맞다. 맞다.. 어떻게.
양미:눈썰미 좋으시네. (태영의 손을 잡으며)이 약혼 반지 보이시죠?
여관객1:어머 너무 이쁘다.
태영:(손을 빼며)아, 감사합니다.(하며 급히 양미를 데리고 간다.)
여관객2:어머 좋겠다.
태영:(양미를 보며)너 왜 그래. 자꾸.
양미:(태영의 어깨를 치며)아니 내가 거짓말 했냐? 아니 그러고 재벌이랑 약혼한 게 뭐 죄야?
나같은면 동네 방네....
태영:(맞은 어깨를 만지다가 무언가를 발견한듯.)
양미:왜 그래? 화 났어?
태영:(성큼성큼 걸어가더니 최비서 앞에 선다.) 안녕하세요. 여긴 무슨 일로 오셨어요?
최비서:일거수 일투족. 하나도 빠짐없이 지켜보라는 회장님 지시입니다.
태영:예. 제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보실려고 오신거예요?
최비서:잘못하는 거에는 관심없습니다. 어떤 잘못을 하는지 어떤 언행을 하는지
누굴 만나 회장님 댁 격을 떨어뜨리는지 그건만 보고하라고 하셨습니다.
태영:예. 알겠습니다. (씩씩하게)열심히 지켜봐 주십시오. 전 바빠서 이만.
양미야. 청소 한번 할까?


최비서가 서 있는 바닥만을 딱는 태영와 양미.

태영, 양미:아이고. 죄송합니다.
최비서:(대걸레를 피하다가 뒤에 의자를 못 보고 넘어져 의자에 앉아있던 사람과 부딪힌다.)
태영:괜찮으세요? 아이고 미안해라.(무표정으로 다시 바닥을 닦아 간다.)
최비서:(황당한듯)




#태영집 앞 골목
필보가 골목 안쪽에 서 있고 건이가 계단을 올라 오고 있다.

필보:이놈아가 올때가 됐는데. (살짝 몸을 돌려 계단을 보다 건이를 발견하고 옷깃을 올려 숨는다.)
건이:(필보를 툭 밀며)숨긴 뭘 숨어. 다 봤는데.
필보:이야~ㅎㅎㅎㅎ 봤나? ㅎㅎㅎㅎ 아이고마, 우리 아들 못 본사이에 디게 많이 컸네.
그라고 마. 이 아버지 안 보고 잡더냐?
건이:(모자를 벗고 필보를 때리며)작작좀 해. 지겨워 정말. 나 버리고 갈때는 언제고.
보고싶긴 뭐가 보고 싶어? 아빠 미워. 미워. 미워 죽겠다고.
필보:(선글라스를 벗으며)아들아. 아버지가 있잖아. 우리 아들 줄라고(뒤에서 상자 하나는 꺼내 주며)짠~
운동화 안 사왔나.
건이:(상자를 쳐서 바닥에 떨어뜨리며)누가 이런거 사달래? 난 아빠가 필요해.
운동화랑 밥먹어? 운동화랑 목욕가? 운동화랑 엄마 얘기해? 아빤 정말 아빠도 아니야.
필보:아들아. 아부지 있잖아. 이 꼭 다시 돌아올께. 약속 할 꺼마.
아부지, 영화 대박 나가 아부지 빚 다 갚고 있나 그리고 꼭 다시 돌아올꼬마. 약속 할께.
그러니까네 누나 말 잘 듣고, 밥 많이 먹고 안 있나? 알았지?
(건이를 안아주고는)갈꼬마. (한번 더 앉아 머리를 쓰다듬고 가버린다.)
들어가레이.(손을 흔들며 뒤도 계단을 내려간다.)
건이:(울듯한 건이)
태영:(계단 위쪽에서 나타난며)건아. 왜 그러니 어?
(계단을 뛰어 내려와 건이를 잡으며)야. 야 너 왜 울어? 어? 누가 때렸어?
(얼굴을 살펴보며)누가 때린거야? 아니 누가 건이를 울렸어? 어떤 놈이야? 어떤 놈이 우리 건이 울렸어?
건이:누구겠어. 강필보지.
태영:아빠 왔다 갔냐? (계단을 둘러보며)작은 아버지 어디있어요? 나와요? 건이 부친?
얼른 못 나와요? 좋은 말 할때 나와요.
건이:나올 사람이면 그러고 갔겠어? 누나 목만 아퍼.
태영:(기침을 한번 하며)그러네. 아프네.
(바닥에 있는 상자는 주우며)건아. 아빠 춥고 배고프면 들어올꺼야.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응?
내가 진짜 맛있는 밥 해줄께. 우리 시장갈까? 오케이? 가자.가자.
건이:(필보가 준 운동화 상자를 자기가 든다.)

그런 모습을 지켜본 최비서.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회장 사무실.
전화받고 있는 한회장

한회장:다른 눈치는 없고?
[최비서:네. 아들만 몰래 만나고 갔습니다. 강태영씨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한회장:그래, 알았어.
기주:(한회장 앞에 앉아 있다.)
한회장:수시로 보고해.(전화를 끊는다.) 대한은행하고는 어떻게 되가?
기주:서류 준비는 끝났고, 다음주에 들어가서 싸인만 하면 되요.
한회장:싸인만 하면 되는 걸 누가 몰라? 싸인을 하는 게 어려운게야.
기주:차질없이 진행할께요. 저한테 더 하실 말씀 없으세요?
한회장:그 아이 이름이 강태영이라고? 주말에 시간 내라고 해.
세상 들썩하게 내 집 며느리인거 광고했는데 밥은 한끼 먹어야지. 나가봐.
기주:(아무말 없이 나간다.)





#기주 사무실
기주가 들어어고, 기주를 따라서 승준이 들어온다.

승준:(신문을 들고 들어오며)신문 보셨어요? 석간에 정학선배 인터뷰 났네요?
기주:(신문을 본다.)

'J모터스 자금난으로 신차개발 난항'

기주:얘는 어떻게 사진에도 기름기가 흐르냐? 모임 이후에 연락 없었어? 너한테 관심 많은 눈치던데.
승준:너무 여유 있는 거 아니예요? 내가 회사 기밀을 좀 많이 알고 있는데.
기주:그래서.
승준:네?
기주:기왕이면 좀 많이 받아라. 헐값에 넘어 가지 말고.
승준:아이참.. ㅎㅎㅎ
기주:오피스텔 어떻게 됐어?
승준:예. 청담동 꺼 비워놨어요. 넘버랑 비밀번호 그대로고요. 근데.. 독립하세요?
기주:독립이 아니라, 가출에 더 가깝겠지. 나 수혁이 잠깐 보고 올께.





#사내 식당.
기주랑 똑같은 석간 신문 보면서 밥 먹고 있는 수혁. 그런 수혁의 눈에 기주가 들어오고 신문을 놓고 밥 먹는 수혁.
기주가 들어서자 밥 먹고 있던 사원들이 인사를 한다. 그 인사를 받아주고 수혁 앞에 앉는 기주.

기주:왜 여기서 혼자서 밥을 먹어?
수혁:사내 식당이 어때서? 나 삼촌 아니야.
기주:수혁아. 이따 시간 괜찮으면..
수혁:(기주 말을 끊으며)그만 좀 하지? 착한 삼촌 노릇 그만 좀 하라고! 밥맛 없으니까.

기주와 수혁을 주목하는 사원들.





#회사 계단.
'퍽' 소리와 함께 계단 난간으로 쓰러지는 수혁. 난간을 잡고 간신히 서 있는데.

기주:(수혁에게 다가오며)윤수혁. 니가 이러고도 사내새끼야? 너 왜 이렇게 변했어! 너 왜 이렇게 꼬였어!
수혁:훗... (똑바로 일어서며)피가 다르긴 다른가 보네. 난 아무리 화가 나도 삼촌 얼굴에 주먹질을 못하겠던데.
기주:(수혁의 멱살을 잡으며)뭐라고!
수혁:고마워. 삼촌. 맞고 싶은데 때려줘서. 정말 고마워.(기주 손을 치우고 계단을 내려간다.)
기주:(그런 수혁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수혁:(입가에 맺힌 피를 닦으며 계속 계단을 내려간다.)
기주:(흥분한 마음을 갈아앉히는 듯)

수혁:(계단을 더 내려가서는 계단에 기대서 선다.) 정말 고마워. 삼촌.
내가 하고 싶은 쓰레기 같은 일에 이유 만들어 줘서.
(핸드폰을 꺼내어 전화한다.) 윤수혁 입니다. 퇴근 후에 저 좀 보시죠.

기주:(계단에 앉아서 수혁을 때린 자신의 손을 본다.)





#태영 옥탑방.
태영과 양미가 벽을 응시하고 있다.

태영:꼭 이래야 겠냐?
양미:(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응. 이제부터 저게 내 인생의 목표야. 어떻게 생각해 건아?
건이:(필보가 사준 운동화를 손에 끼고)누가 썼는지 원. 카피가 너무 상투적이야.

'극장 매점아가씨! 자고나니 신데렐라'라는 기사를 벽에 붙힌 양미.

태영:좋은 말로 할때 얼른 때라. 어?

이때 울리는 태영의 핸드폰

태영:(기주임을 확인하고)예, 저예요.







#기주 오피스텔.
창밖을 보고 서 있는 기주.

태영:(들어오며)와~ 운동장이네. (오피스텔을 둘러보며 기주쪽으로 다가간다.)여기 넓고 정말 좋으네요.
근데 여기는 왜요?
기주:맘에 드나 보라고. 일단은 내가 살꺼고, 이단은 너하고 같이 살꺼니까.
태영:집 나올려구요?
기주:여러모로 생각할 때, 그래야 될꺼 같아.
태영:아까부터 묻고 싶었는데요. 뭐 안좋은 일 있죠?
기주:(고개를 끄덕이나 싶더니만 흔드며)아니.
태영:무슨일이냐고 물으면 (기주 흉내를 내며)'그런 건 묻지 말지.' 그럴꺼죠?
기주:.. 오늘 누굴 좀 때렸는데, 내가 아프네. 아프니까 힘드네.
태영:누굴 때려요?
기주:그런 건 묻지 말지.(다시 창밖을 본다.)
태영:(눈을 돌려 오피스텔을 둘러보다가 슬며시 뒤로 가서 불을 끈다.)
기주:(그런 태영을 의아한 눈으로 본다.)
태영:(다시 기주쪽으로 다가와서는 불어로)봉슈아 무슈~ [안녕하세요.]
기주:(피식 웃는다.)
태영:(불어로)저와 한곡 추시겠습니까?
기주:(불어로)고맙지만 사양하겠습니다. 저는 오직 한 여자와만 춤추거든요.
태영:(불어로)아주 예븐 여잔가 보죠?
기주:(불어로)얼굴 보단 마음이 예쁘죠.
태영:(불어로)어떻게 알죠? 마음이 보이나요?
기주:(불어로)보여요. 자기 마음의 상처보다 내 마음 상처에 눈물부터 맺히는 여자거든요.
그리고... 아파하는 날 위해 춤을 청할 줄 아는 멋진 여자거든요.

서로 마주보고 있는 기주와 태영.

태영:마음이 상처한테 춤을 추자는데 여자 울어요? 뭐지? 무슨 여자가 이렇게 이상해?
기주:(웃는며 다시 창으로 시선을 돌린다.)
태영:(기주의 팔을 살짝 잡는다.)
기주:(자신의 팔을 잡은 태영의 손을 보다가 태영을 보는데)
태영:내가... 안아줄까요? 상처나면 붕대 감잖아요. 마음의 상처에 붕대감는 셈 치고.
(조심스럽게 기주를 안았다가 떨어진다.)
기주:(태영을 받아들이듯 안는다.)




#어느 한 바
수혁과 최이사가 앉아서 같이 술을 마시고 있다.

수혁:(술을 한잔 마시고) 신문 보셨어요? 오늘 아주 재미있는 기사가 났더라구요. J모터스 아시죠? 신차개발이 난항이라던데.
최이사:그래서.
수혁:J모터스 대표가 박정학이예요. 삼촌하고 잘 아는 사이고요.
최이사:이제야 칼을 뽑는구나.
수혁:뽑긴 제가 뽑아쓴데, 휘두르는 건 최이사님이 해주셨으면 해서요.
최이사:손에 피 뭍이기 싫다, 나쁘진 않아. 니 손이나마 깨끗해야 기혜한테 낯이 서지.
수혁:앞으로 두번다시 내 앞에서 우리 엄마 얘기 하지 마세요.
최이사:그래. 그렇게 하지. 그래 뭘 어떻게 휘둘러 줄까?
수혁:자금때문에 신차개발이 난항이면 자금줄을 터줘야지요.
최이사:남의 밥그릇 비었다고 내 밥 퍼줄 수야 있나?
수혁:제 밥그릇 아니예요. 삼촌 밥그릇이죠.
최이사:ㅎㅎㅎㅎㅎㅎㅎ 마시자.
수혁:(최이사와 잔을 부딪히고 술을 마신다.)





#다음날. 기주 사무실

기주:(자리에 앉으며)뭐? 뭐가 어떻게 됐다고?
승준:대한은행에서 결재를 보류하겠다고....
기주:이유가 뭐야?
승준:J모터스 쪽에서 로비를 한 모양이예요.
기주:(생각하다가)은행장 연결시켜.
승준:지금 골프장에 있데요. 박정학 사장이랑.
기주:차 준비시켜. 뭐하는 거야? (자리를 박차고 나가며) 아! 그리고 너 골프채 있지? 그것도 실어.





#골프장 안 카페

정학:맨날 사무실에만 있다가 이렇게 나오니까 숨통이 탁 트이네요.
은행장:ㅎㅎㅎㅎ 박사장 덕분에 제가 호강합니다.ㅎㅎㅎ 근데 이 폼이나 제대로 나올런지 모르겠습니다.
정학:너무 그렇게 빼시면 오히려 제가 더 긴장합니다. 나가시죠.
은행장:그럽시다.(자리에서 일어난다.)
기주:아, 여기들 계셨네요.
정학:(굳은 표정으로 기주를 본다.)
은행장:아니.. 여긴 어떻게.
기주:라운딩 하기에 좋은 날씨여서요. (정학을 보며) 잘 지내냐?
정학:그럭저럭. 넌 좋아보인다.
기주:그래? 여기 올 일 없었으면 더 좋아 보였을텐데.






#골프장 홀

은행장:(가장 먼저 티샷을 날린다.)
기주,정학,승준,캐디들:(박수를 치며) 굿샷~
정학:역시 소문대로시군요.
은행장:역시 클럽을 바꾸니 효과가 나네요. 역시 비싼거는 뭔가 있다니까요.
정학:그럼요. 원래 돈 들인 만큼 제값을 하는 법이죠.
(티샷을 친다. 그러나 영 이상한데로 간듯.) 저도 이번에 새로 바꿨더니 손에 익지가 않네요.
기주:(장갑을 끼며) 잭 니클라우스가 얘기 했던가? 내 기술은 의심해도 내 클럽은 의심하지 않는다.
플레이어가 자기 자신 이외에 어떤 것도 비난하면 안되잖아. 비겁하잖아.
정학:넌 말로 치냐?
기주:(공을 꼽고 폼 한번 잡는데)
정학:야. 그게 뭐냐? 고물상에서 빌려왔냐? 도대체 그런건 얼마나 하냐?
기주:승준아, 이거 얼마냐?
승준:그거 중고예요. 단품으로 45만원 줬어요.
정학:(기가막힌듯)미치겠네. 야 진짜 저거 니꺼 맞어?
승준:예. 우리 사장님 저보다 더 골프 안치시거든요.
기주:공을 치는 건 클럽이지만 (힘차게 티샷을 날린다.)
캐디들:(박수를 치며)굿 샷~
기주:그 클럽을 휘두르는 건 나지.
정학:(졌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쳐준다.)





#골프장. 마지막 홀. 마지막 퍼팅

은행장:(아깝게 홀인을 놓친다.)
정학:아~ 아깝습니다. 이거 죄송해서 어떻하죠? 이렇게 되면 제가 이긴겁니다.
(공을 놓고 쉬운 퍼팅을 놓치고 아까워 한다.) 아~~~
기주:(공을 놓고 신중하게 퍼팅을 시도한다. 그리고 홀인) 예스~
정학:(인상이 구겨지고)
기주:(은행장과 정학쪽으로 가며)죄송해서 어떻게 하죠? 제가 이긴거 같은데.
은행장:(기주와 악수를 하며)축하합니다.
기주:고맙습니다.
정학:(기주와 악수하며)넌 일은 안 하도 볼만 쳤냐?
기주:글쎄. 파리가기 전에 치고 처음인거 같은데.
제가 골프를 잘 못칩니다. 그렇지만 이거 한가지는 확실합니다.
미숙한 플레이어는 해저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기를 쓰고 샷을 구사하지만,
현명한 플레이어는 안전한 곳을 향해서 샷을 구사하지요.
저희 회사 대출권을 유보하셨다고요, 한타 만회하시겠다고 해저드에서 허우적 거리는 일 부디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이만.





#골프장에서 나오는 길

기주:그 채 진짜 45만원 짜리야?
승준:아. 아니예요. 25만원이예요.
기주:ㅎㅎㅎㅎ
승준:꿀리기 싫어서 그냥 그렇게 많이 부른거예요.
기주:그럼 어때? 450만원 짜리도 이겼는데. 꿋꿋하게 살자고.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연락한다.) 여보세요. 어. 일 끝났어? 오늘 집에서 저녁 먹기로 한거 알지?
그래 준비해. 데릴러 갈께.






#기주 본가 앞
기주의 차가 대문 앞에 주차되고 기주가 열어주는 문에서 태영이 기주의 손을 잡고 나온다.

태영:대문이... 대문이... 남대문이예요.
기주:ㅎㅎㅎ 긴장돼?
태영:예. 조금요. 잠깐만... 아.에.이.오.우.마.메.미.모.무.
기주:뭐하는 거야?
태영:웃을 때 경련 날까봐요. 집에서 미스코리아 미소도 연습 많이 했거든요.
볼래요? (진짜 미스코리아 말투로) 안녕하십니까, 미스 창신동 진 강태영입니다.
기주:아니, 무슨 입만 크게 벌리면 미스 코리아인가? 들어가지?
태영:예? 예. (기주의 손에 이끌려간다)









#기주 본가 앞 마당
기주와 태영이 계단을 걸어 올라온다.

태영:아.. 떨려요.
기주:괜찮아.
태영:(기주의 집을 보며)우와~

그런 둘을 마중나온 수혁

태영:(수혁을 보며 미소 짓는데)
수혁:(기주를 보며)왔어? (태영을 보며)왔어요?

또 다시 셋 사이에 긴장감이 감 도는데...


[ Last edited by vvldl on 2004-9-28 at 11:35 AM ]
偶的围脖^^ 그래도 와라...내일도...모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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