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楼主 |
发表于 2005-3-7 23:00
|
显示全部楼层
"어? KBS드라마로 자꾸 눈길이 가네"
; T7 e2 u3 \9 k6 k[오마이뉴스 2005-03-07 13:56] 7 e* [3 U- W) U" p' ]
7 \& A, `/ n6 r0 o3 u! R
[오마이뉴스 이준목 기자] ' a% R# _# b# u. B' f0 B
[img]http://imgnews.naver.com/image/ohmynews/2005/03/07/betrayed_214001_1[287615].jpg[/img]& h% b V% }) S& ?: I+ R
▲ 스타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쾌걸 춘향> : y4 {1 X' o1 h+ |. M& x7 K
3 x2 s, B, G+ T' Y9 U" Q
ⓒ2005 KBS - p3 c* I! I6 j& c1 {& j' `
9 A: T2 Y/ k6 s% X% ~% h+ W8 Z6 I+ a
방영 내내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KBS TV <쾌걸 춘향>이 지난 1일 몽룡과 춘향의 해피 엔딩으로 성공리에 종영했다. <쾌걸 춘향>의 성공은 동시간대 라이벌이었던 <영웅시대>나 <세잎 클로버> 등에 비해 인지도와 스케일 면에서 열세였음에도 기대 이상의 대박을 터뜨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r& ?# a- L& X l
9 @% y9 E9 C7 G j8 k<쾌걸 춘향>은 지난 연말 신드롬을 일으켰던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적지 않은 부담감을 안고 출발한 데다 시청률을 보증할 만한 검증된 스타 하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한채영이나 재희를 스타급으로 분류하긴 어렵다)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려낸 구성과 코믹하고 재기발랄한 에피소드의 힘에 의해 경쟁작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9 S! f1 U' W! ?8 R7 A
; V7 b) e$ J7 K7 F2 ?# E( X1 M& x& _# g" R# y3 r# o4 k
눈높이 드라마- 안정성 속에 숨겨진 재기발랄함
* ^. K- _: b8 o: U) h' l: a% s/ o5 x5 o" f8 N( v4 d! w& K5 Q& c/ _
. }# f8 x( B& C k S
이같은 KBS 드라마의 강세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드라마가 한류 수출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게 되면서 문화적 위치가 격상되었고, 양질의 작품을 통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으려는 공중파 방송사간의 경쟁도 훨씬 더 치열해졌다.
& Q9 ]+ ]; G S
: d" d% g L4 v6 Q
9 ]. I8 u6 U. U% s특집 기획이나 일일극이 아닌 이상, 대개 2개월 단위로 작품이 교체되는 드라마 시장에서 동일 시간대의 고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그러나 KBS는 최근 2004년 가을에서부터 <오필승 봉순영> <미안하다 사랑한다> <쾌걸 춘향> 등이 잇달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시장에서 타 방송사들에 비해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k6 R9 l0 Y' i, K; L
% U: d* P' V" v- v
& A# |9 ^/ o1 n4 x5 m9 e0 C2 B그동안 이 시간대는 MBC의 <허준> <대장금>, SBS의 <여인천하> <야인시대> 등 시대극이나 규모가 큰 대작 드라마 등이 강세를 보여 왔다.이에 대하여 KBS는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트렌디 드라마로 차별화 전략을 취해 왔다.
+ y" I, L0 x e# e. @, \. Z1 B% m, S7 w
- c( G/ O! W; ^또한 KBS는 그동안 트렌디 드라마라는 장르 자체에서 경쟁 방송사들에 비하여 다소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가을동화>나 <겨울연가>처럼 크게 성공한 작품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KBS표 트렌디 드라마는 비주얼이나 이야기 구성에서 고유의 색깔이 부족한 평범한 드라마가 많았다.
( x ^& ~: }& m8 I: L) u* R) n' e+ H9 L( i! h
/ Y7 _* f2 d5 Q: ]) b: `신세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젊은 감각에서 화려한 볼거리에 충실했던 SBS에 비해 다소 아날로그적인 캐릭터와 구성이 주류를 차지했고, 마니아 드라마를 다수 양산한 MBC와 같은 실험적인 요소도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r: j0 b( K8 m: k4 I
( R# H) ], H6 K0 x[img]http://imgnews.naver.com/image/ohmynews/2005/03/07/betrayed_214001_1[287616].jpg[/img]8 K$ C" l/ G; i" u( Z5 x
▲ <미안하다 사랑한다>
{, d9 i1 a6 B& z, n9 u2 K, G ( e2 n" h8 C# m0 ^( X- w7 v, |
ⓒ2005 KBS
7 C/ S1 t. P6 |% W5 A2 g
5 k4 Q; U, z, X! @6 Q; _0 |( V& J최근 성공한 KBS 트렌디 드라마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전형적인 '눈높이 드라마'라는 키워드로 연결할 수 있다. 트렌드를 주도할 만큼 참신하다거나 파격적이지는 않지만, 드라마 흥행을 위한 요소들(삼각관계, 재벌2세, 출생의 비밀, 해외 로케이션 등)을 굳이 배제하지 않고 두루 아우르면서도, 기존의 관습화된 구성을 군데군데 살짝 비트는 영리한 전개로 차별화 시킨다.* L1 \4 b) j5 J8 z3 [; Q0 z
( R0 Q; G! u+ Z6 R
2 c& c0 }9 ]+ V$ M ^7 Q
<오필승 봉순영>과 <쾌걸 춘향>은 드라마 속에 또 하나의 미니 드라마를 삽입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시선을 끌었다.드라마 말미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등장 인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여 주는 짧은 에피소드는 드라마의 잔재미를 더해주는 효과를 낳았다.9 R/ c5 d h* L2 c( w
$ F/ n; Q/ H' E$ V, T& {: w: s
1 H, ~1 A6 n6 ?/ m {" j<쾌걸 춘향>은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서 정극에서는 보기 힘든 '패러디'를 시도했다. 고전 성춘향의 유명한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비트는 설정에서부터 후반부에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인기 드라마의 명장면까지 패러디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 q. M: Z# u2 A( N4 X: ^
- c3 q) F, x) r7 D4 E) @, C0 F
- ^5 T3 o% A& m9 l: m<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키는 소지섭과 임수정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 위로, 출생의 비밀과 복수극 사이의 미스테리적 요소를 더해 극적 긴장감을 고조 시켰다. 결말부에 이르러 출생의 진실과 주인공의 운명이 드러나기까지 계속해서 이어지는 반전도 시청자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 K" k. n$ n# o: m
. }4 h3 g; n1 u! w* o
' W, v4 n) A# c그러나 드라마는 결국 큰 틀에서 시청자들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안정적인 이야기 구성과 준비된 결말을 보여 준다.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비극의 정서를 완성시키기 위해 주인공들의 전멸을 선택했고, <쾌걸 춘향>이 고전 그대로 이몽룡과 성춘향의 해피 엔딩을 완성 시켰듯이. 관객의 기대를 배신하는 모험을 감수하기보다 적당히 눈높이를 충족시켜주는 무난함의 미덕을 보여준다.9 y: s6 y" [: N& V7 }/ C6 i: M
8 r- P* N& A% n, r
/ E# _0 w' ]5 C2 m' E( B: v
최근 성공한 KBS 월화드라마들은 모두 이런 공식에 충실하다. 아기자기한 이야기 구성은, 대규모 물량을 투입한 비주얼이나 대형 스타 없이도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을 제공한다.9 ~, c% }0 ]7 O) a, N; h: Y; r
2 k+ M/ e! |2 {& y1 _9 c# d4 f Z& M& y6 ~, _& p! `
시청자들이 사랑한 드라마속 캐릭터- 그리고 배우들
9 i% ?1 ~( `, m( j% Y0 N2 {9 X- p' u8 n3 e
[img]http://imgnews.naver.com/image/ohmynews/2005/03/07/betrayed_214001_1[287617].jpg[/img]
1 Y3 }' K1 ?& x! W4 |! G! F0 z▲ <오필승 봉순영>
$ C$ W) V# y' _# F* u
, q( a% S, U2 G" Lⓒ2005 KBS
R2 r( ~+ r1 e: a; K0 E' Y3 b5 ~# { . s4 q6 k- T+ t# g' d
정교하게 구축된 캐릭터의 매력은 판에 박힌 이미지에 갇혀 있던 배우들의 매력을 재발견해 냄으로써 새로운 스타를 만드는 효과를 낳았다.
: T+ o% Q" u. ^- H& T7 W3 a1 a. U/ e
H9 W, [) v8 V4 T% ^* }+ G
<오필승 봉순영>의 안재욱-채림-류진-박선영은 브라운관에서 검증된 경력이 있긴 하지만,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트렌디 드라마를 이끌어가기에는 다소 식상한 조합이었다. 또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소지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크게 알려지지 않은 신인급 배우들이었다. <쾌걸 춘향>은 아예 캐스팅 과정에서부터 난항을 겪었고, 재희, 한채영, 엄태웅 등 인지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라인업으로 출발했다.
; w$ o5 k- j8 o2 ]1 P1 m8 H% L6 q+ }- Y- K9 G5 f
9 B: l; \5 e. R: e그러나 드라마의 성공과 더불어 이 배우들의 주가도 급상승했다. 안재욱은 드라마에서의 건재한 인기를 확인했고, 꾸준한 활동에 비해 저평가되던 소지섭은 높은 인기와 더불어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임수정(<미안하다 사랑한다>)과 한채영, 재희는 유망주 딱지를 떼내고 브라운관의 새로운 스타로 자리잡았다.) ^8 A3 \, Q5 J
3 r, N* T! i# G3 Z) W1 g; g7 n5 t; \& e; b! L I: ~; B2 q% |
드라마의 성공을 만드는 데는 뛰어난 조력자들의 가치도 빼놓을 수 없다. <쾌걸 춘향>의 한채영이나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서지영처럼 초지일관한 어설픈 연기로 극의 매력을 깎아 먹은 경우도 있지만, 뛰어난 조연들의 탄탄한 지원은 극의 중심을 잡아주었다.# \, z% Z1 a' P5 w$ K9 r
0 ~% }2 Z, V3 V: E- Z/ x
( p# V, e( ]9 \6 A
최근에는 관습화된 주인공 캐릭터보다는 개성 넘치는 독특한 캐릭터들이 더 사랑 받는 추세이다. <쾌걸 춘향>의 엽기발랄한 21세기형 춘향(한채영)이나 신사적이고 세련된 변학도(엄태웅), 악역이라기보다는 연민을 자아내는 중년 아저씨에 가까웠던 <오필승 봉순영>의 민전무(강신일)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 I3 b- d# Y- f* x( w1 z; V, q0 S9 j; E5 R$ q1 h
: h% S: a8 m0 t& h
<공공의 적> 시리즈와 <실미도> 등의 영화를 통해 주목받았던 연극배우 출신의 강신일은 <오필승 봉순영>의 코믹한 민전무 역으로 감초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가슴 아픈 어머니 역할로 열연한 이혜영과 신예 정경호, <쾌걸 춘향>의 주인공보다 더 멋진 댄디한 악역으로 사랑받았던 엄태웅 등은 주연 못지 않은 인기를 모았다.* ]$ I/ n" ]5 C* ?+ C
2 ~) `. G2 H2 M; v$ y6 j' l5 A9 o4 H! c D v# b
새 드라마 '열여덟 스물아홉'의 성적은?- D& I! g; a3 j$ A* a. O
! h1 K# ~. Z) {" W& w5 G( B9 R6 m% L Y0 h
e8 U4 q8 l! z8 x* d0 |
부침이 심할 수밖에 없는 드라마 시장에서 전편의 성공은 분명 그 뒤를 이을 작품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상승세의 KBS 월화드라마의 바통을 이을 다음 작품은, 바로 사고로 인해 열여덟살 여고생 시절로 기억이 퇴행해 버린 스물아홉 주부의 이야기를 다룬 <열여덟 스물아홉>이다.6 \+ z3 u4 g7 C( e" B
8 ~6 H! ]* r3 ?) b8 q2 F" m- ~/ @
& O" }' s" ^; `기억상실이라는 소재는 이제 재삼 언급하기도 무의미할 정도로 자주 사용된 소재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기억 '퇴행'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봄날>에서도 이미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늘 그랬듯 익숙한 소재를 차용하고도 차별화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전적으로 안정감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에 달려있다.
' P3 A Q$ i2 l P$ E+ D4 u3 Y& e0 Z
, j5 P0 R3 q4 x3 n2 U Q3 K! ^: j3 q: F' Q" Q, z# U* h9 J, d
<화려한 시절> <귀여운 여인> <오필승 봉순영> 등 다양한 드라마를 통하여 야무진 현대 여성의 캐릭터를 연기했던 박선영이 스물아홉의 육신에 열여덟살의 기억을 간직한 '유혜찬' 역을 연기한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의 류수영과 <대장금>의 박은혜가 상대역으로 출연한다. 박선영의 연기력은 의심할 바 없지만, 화려하다고는 할 수 없는 캐스팅이다.+ T4 I" W' L' ?. P( R
2 A2 e Z/ R/ n
/ V0 U3 ]3 H, D) A9 R
그간 KBS 월화드라마가 꾸준한 인기를 지속 시킬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경쟁사 드라마의 부진에도 반사 이익을 얻은 바 크다. MBC는 <불새> 이후로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지 못하고 있고, SBS 역시<장길산>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세잎 클로버> 등이 완성도에서 결함을 드러내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 z2 `! J$ [# R1 T/ W, t
8 m x* q; @2 r+ d- G6 j& U6 ?* }0 m$ ?2 @2 A. r
그러나 봄 개편을 맞이하여 경쟁사들이 잇달아 젊은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트렌디 드라마를 들고 나오면서 정면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예전과 같은 독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 p ~; F# X3 p! d: F$ J+ L+ k G
5 e- y) M" L% H' C3 E
<열여덟 스물아홉>의 첫 상대는 종영을 앞두고 있는 이효리의 <세잎 클로버>(SBS)와 유진, 이지훈, 김재원, 한은정 등 젊은 스타들을 동원한 MBC의 새 야심작 <원더풀 라이프>이다. 지명도에서는 다소 밀리는 <열여덟 스물아홉>이 차별화된 설정과 캐릭터를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3 x! a) I% S8 c+ ^* g% L
! x- o6 ~8 ~4 R) T
/이준목 기자
+ {) `7 F+ r0 n. N0 T' i
; Y9 {' f8 K5 r! k+ q0 a- ⓒ 2005 오마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