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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꽃 선녀님 이다해 " 엽기 사기꾼 됐어요"
[부산일보 2005-12-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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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바로 저예요."MBC '왕꽃 선녀님',SBS '그린로즈'에서 비련의 여인을 연기해 주목받았던 탤런트 이다해가 '엽기 사기꾼'으로 변신한다.
오는 14일부터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마이걸'에서 유창한 거짓말 실력을 뽐내는 관광가이드로 등장하는 것. "시놉시스를 받아봤을 때는 이 정도로 엽기적인 역할인지 몰랐다"는 그는 "대본이 워낙 재미있게 나와서 오히려 과장된 연기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주유린 역에 대해 "앙큼,상큼,발랄한 거짓말쟁이"라고 소개했다.
아버지를 따라 어릴 때부터 여러 나라를 떠돈 덕택에 중국어,일어 등 각국 언어에 능통한 인물로 등장할 예정. 관광가이드로 일하고 있지만 문제만 생기면 거짓말로 위기를 헤쳐나간다.
사랑에 눈물흘리고 자신의 운명에 가슴 아파하던 이전의 역할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
"나이도 젊은데 우울한 역할만 해서 다음 작품은 밝은 쪽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변신을 시도할 바에야 애매한 역할보다는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믹 연기는 이미 김선아,김원희 등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지 못할 경우 실패할 확률이 큰 것이 사실. 그의 연기력이 장르를 넘을 만큼 탄탄한 것인지를 시험받게 됐다.
이다해에게 다행스러운 사실은 이 작품이 KBS에서 '쾌걸 춘향'을 히트시켰던 전기상 PD와 홍정은·홍미란 자매작가의 손으로 만들어진다는 것. 전 PD는 "10대와 20대를 목표 시청층으로 잡을 것"이라며 "고민하지 않고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혀 캐릭터 중심의 전개를 택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다해와 호흡을 맞출 설공찬 역에는 KBS '부모님 전상서'에 출연했던 이동욱이 캐스팅됐다.
전형적인 재벌가의 아들로 차갑고 이지적인 캐릭터로 그려질 예정. 이 밖에 에릭의 연인으로 더 유명한 신인배우 박시연이 이다해와 사랑을 다툴 테니스 스타 김세현으로,한일 합작영화 '호텔 비너스'에 출연했던 이준기가 서정우 역으로 나와 젊은 드라마로서의 색깔을 갖췄다.
"자랑이 아니라 실제로 하루 3~4개씩 드라마 제의를 받았다"는 이다해는 "이번 작품은 제안서를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매니저에게 꼭 할 수 있도록 힘 좀 써 보라며 부탁했다"며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제작진과 처음 만날 때도 잘보이려고 의상과 메이크업에 유난히 신경을 썼다고 털어놓을 정도. 중국어를 공부하며 꾸준히 차기작을 준비했다는 그가 보여줄 코믹연기에 방학을 맞은 청소년층 시청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종우기자 kjongwoo@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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