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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8 16:22:32
(펌 ) 7,8부 best stills: 남자의 눈물에 무릎꿇다.-미르의 래원광풍님-
1. 그녀의 엄마는 왜 그리 승희를 싫어할까.
아버지가 난봉꾼이어서?
혹은 영화감독 나부랑이여서?
혜수를 죽이기 전에도 승희를 싫어했던 이유는 뭘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데,
혜수 엄마가 승희를 너그럽게 받아주었더라면
지금의 이 딜레마는 없지 않았을까.
묵묵부답, 눈 내리 깔아야 하는 승희의 마음을 한번만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지...
2. 살아남은 자의 슬픔...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최승희, 넌 그때 같이 죽었어야 했어.
멍하니 텔레비젼 화면을 바라보다말고
화들짝 놀라 허리를 곳추 세웠다.
그때 같이 죽었어야 했다니....
너무 슬픈 말이 아닌가.
운명의 굴레에 갖혀버린 승희의
처절한 아픔에 새삼 가슴이 저며온다.
3. 유붕이 자원방래니 불역낙호아.
나는 너 보니까 살꺼 같다.... 살꺼 같아....
승희.......... 처음으로 환히 웃는다.
먼곳에서 친구가 찾아오니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호주에서 친구가 날아와 승희를 웃게 한다.
그 환한 웃음... 그러나 그 웃음의 이면에 차인 눈물이 보였다.
웃으면서도 슬프게 만드는 래원의 연기.
아.... 벅차다.
4. 검은 눈동자와 안구건조증
래원의 눈동자는 담배와 술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
언제나 검고, 깊고, 반짝반짝하다.
써클랜즈를 끼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잠이 부족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풀기위한 흡연 때문에
눈동자의 빛깔이 달라질 수도 있으련만,
언제나........ 깊은 검은빛이다.
근데 말이지, 래원........눈을 자주 비빈다......
안구건조증이라도 있나?
그런데.... 그런데..... 그런 모습까지도 아름다워보이니 이를 어째.
5. 분노의 역류
혜수엄마의 멸시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흐느적흐느적 걸어내려오던 돌담길 장면과 더불어
나를 소름끼치게 만들었던 장면이다.
택시를 기다리면서 가슴속에 막혀있는 설움을 토해낸다.
참았던 3년치 슬픔과 참고 있던 복실이에 대한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
너무 많이 참지 마라........ 병된다.
아프지 마라, 승희야.
6. 형분줄 몰랐으니까!
니 언니가 죽지 않았다면 형부가 되었을 사람이야!
이 말에...... 오토매틱으로 성준이의 저 말이 떠올랐다.
형부에게 가버린 연욱이 대신에
형부가 되었을 수도 있는 승희에게 달려오는 복실이를 주었구나.
참았던 분노를 억누르며 "형분줄 몰랐으니까" 외치던 성준이 대신
복실이를 안쓰러워하는 자신에 대해 분노하며
"니 형부가 되었을 사람이야!" 외치는 승희에게서
연민이 묻어난다.
7. 조용히 해라, 복동이 잔다....
또 업어주는 거야?
이번에도 업고 계단 오르기야?
힘쓰는 래원이 씨리즈에 한장면 또 추가해야겠구나.
복실아~ 너 업은 승희 힘들다.
딱 조용히 하구 업혀있어.
8. 싸인 한장 크~~~~~~~~게 해 주세요.
다음에 나두 래원이 만날때.... 이렇게 말 해야지.
그리구 고개 들어 눈이 마주치면 저렇게 웃어줘야지.
저 웃는 모습이 난 왜 이렇게 오래도록 기억나는지 모르겠다.
찬찬히 뜯어보면 그냥 웃는 것일 뿐인데,
답답한 속마음을 하소연 하고 싶어하는 승희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서 넘 안타까운 미소였다.
9. 흰 티 하나 입었을 뿐인데.
그냥 평범한 면티일 뿐인데,
그냥 티 하나 걸치고 씽크대 앞에 서 있을 뿐인데...
참 아름다워 보인다.
면티도 그가 입으니 명품으로 보인단 말.....
나 너무 많이 울궈먹는거다.
10. 복실이네 뒷동산에 지천으로 널린게 버베나라구?
래원은 화분가꾸는 것도 좋아한다고 하더니만,
화분에 물을 줄때도 저리 섬세하게 주는구나.
옥탑방 고양이 시절, 이현우가
"우리 정은이"라는 화분에 물을 주는 모습을 기억하는지.
아침에 일어나 유리컵에 생수를 따라 마시곤
남은 물을 "우리 정은이"에게 주었었다.
지금 우리 승희는 쓰레기통에서도 죽지 않는 질긴 생명력을 가진
"우리 복실이" 화분에 조심스럽게 물을 준다.
복실이에게 조심스럽게 마음을 여는 승희 자신처럼.
11. 혜수에게 미안해서라도....
혜수때문이라고 변명을 하며 찾아나선 길.
복실이는 복실이네 동네에서조차 복실이가 될 수 없었다.
혜림이도 될 수 없고, 복실이로 돌아갈 수도 없는
그녀를 바라보는 승희의 연민에 찬 표정.
아프고 또 아프다.
12. 당신, 그러지 마요.
그런 눈으로 바라보지 마요.
그렇게 안쓰러운 눈으로, 그렇게 사랑스러운 눈으로....
그렇게 조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지 마요.
그렇게 바라보지 말라구!!!!!!!!!!!!!
그 눈길이 너무 슬퍼.
13. 그 돼지가 얼마나 컸었는데...
쬐꼬만 새끼 멧돼지를 보구두 도망치느라 다리를 다치고
하루에 한번뿐인 버스를 놓쳐가면서 난리 부르스, 쌩쑈를 벌였다던 승희.
쬐꼬만 새끼 멧돼지 아니라고,
얼마나 컸는데, 지금 무슨소리냐고....
변명을 하려다가 "아차" 하면서 허둥지둥 돌려대던 소리.
"나... 지금 빨래가... 빨래를 하러 가야해서......."
14. 손!손!손!
손이 클로즈업 된 장면은 절대 놓칠 수 없다.
어떤 각도에서는 길고 가느란 여성적인 손으로 보이다가
어떤 각도에서는 혈관이 도드라진 강인한 남성의 손으로 보이다가
어떤 각도에서는 바짝 자른 손톱이 강조된 완벽주의자의 손으로 보이다가.
손에 빠져서 허우적한지 3년.......
아....... 누가 나 좀 말려줘요!
15. 이한이 돌아왔어요.
차이나 칼라에 햐안 셔츠....
학교시절 터프하게 반항해주시던 이한이 돌아왔구만요.
호주에서 날아온 친구가,
학교2에서 한이를 좌절시킨 2인자 농구선수 였다던데....
그사람만 돌아온게 아니었어.
이 장면......... 딱 그대로 이한이었어.
성장한 이한. 성숙한 이한.
16. 강아지인줄 알았는데, 가끔 사람으로 보여...
복실복실 우리집 강아지 인줄 알았는데,
이따금 사람으로 보인다.
그 사람이 자꾸만 눈에 밟히고, 발에 감기고, 마음에 걸쳐진다.
그 사람때문에 애써 던져버렸던 첫사랑에게 미안해야 하고
이자리, 저자리... 어떤 자리에서도 힘겨워하는 그 여자 때문에
그 여자가 안쓰러워, 사랑스러워 마구 달려가는 그 마음때문에
이래저래..... 돌겠다. 승희, 돌겠다.
17. 포기 시키라는데.....
복실이가 시나리오 쓰겠다는거 포기시키라는데,
포기시켜 달라는데.....
그게 어렵다.
복실에 대한 마음이 접혀지지 않아서
그녀를 내칠수도 포기시킬 수도 없다.
마음이 종이였으면.... 접고 접어 책갈피 구석에 꼬옥 끼워놓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18. 그의 뒷모습
래원은....... 손으로도 연기를 하고,
흐느적흐느적 걸으면서 다리로도 연기를 한다.
심지어는 그냥 가만히 서 있는 어깨로도 연기를 한다.
실생활에서도 그는 연기를 할까?
삶 자체가 혹시..... 아트인거야?
19. 이번에는.... 손톱이다.
저 정갈한 손톱.
남자다운 저 손안에 갇혀있는 저 깔끔한 손톱.
래원이의 성격을 대변해주는 저 바짝 자른 손톱.
손톱의 길이만큼이나 엄격하게
자기자신에게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고
하루하루 철저하게 살아가는..... 장한 래원이.
20. 이혜림이 아니구 김복실이야?
내가 좋아하게 된 건, 혜수 동생 혜림이가 아니라
혜수를 닮은 김복실일 뿐이야.
혜수를 닮았지만 성격과 배경은 전혀 닮지 않은,
김복실일 뿐이야.
떠나려 해도, 끊어내려 해도, 지워버리려 해도,
마음으로는 인력으로는 멈춰지지 않는
복실이에 대한 마음....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댔지만
7,8회 통털어 최고의 명장면은,
바로 이 장면이다.
더이상의 설명도 사족도 필요없는 장면.
남자가 이렇게 우는구나....
보여주던...... 장면.
눈물이 없다고, 울어본 적 없다고, 우는 연기 못한다고,
엄살 부리더니 이제는 우리 래원!
우는 연기의 달인이 되어주시려나보다.
더이상 어떻게 더 자연스럽게 울어줄수 있을까.
당신을.... 눈물 연기의 지존으로 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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