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徐道营专访
서도영 "`막장과 명품` 둘 다 사랑받아야 해"
MBC `친구 우리들의 전설`의 상택, 탤런트 서도영은 대뜸 "`친구` 첫방이 최소한 15%는 나올 줄 알았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영화감독 곽경택이 자신의 대표작인 `친구`를 드라마 버전으로 직접 각색, 연출까지 맡은 것 뿐 아니라 자신의 영화 스태프들과 함께 방송이 시작하기 전 이미 거의 대부분의 촬영을 마치는 등 완성도에 유난히 공을 들인 작품이다. 영화 `친구`에서는 관찰자 입장으로 제한됐던 상택이 드라마 `친구`에서는 독립적인 이야기를 이끌만큼 강조된 만큼 상택 역의 서도영 역시 기대가 적지 않았다.
드라마 `친구`에서 상택의 역할은?
좋은 작품을 했다는 자부심과 그 만큼 시청률로 보상받지 못한 억울함에 다소 격양된 감정을 추스르고 서동영은 자신이 연기한 `상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서도영은 "두시간짜리 영화 `친구`가 20부작 짜리 드라마로 재탄생 됐을 때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한 부분이 시대적 묘사 였다"며 `친구`는 기본적으로 우정에 대한 이야기고 진숙(왕지혜 분)을 통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곁들여진 작품이다"며 "여기에 70년대 80년대를 관통하는 시대적 배경은 `친구`라는 작품에서 빠질 수 없는 관전포인트"라고 설명한다.
"학교에서 수재로 통하며 서울 명문대로 진학하고 대학에서 소위 의식화 과정을 경험하고 결국 80년대 5공정권 하에서 사회부 기자가 되는 상택은 캐릭터 자체로 7080년대 대한민국 사회를 조망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것.
이미 800만명의 관객들에게 증명된 탄탄한 내러티브에 공들여 찍은 화면, 곽경택 감독 특유의 향수를 그득 담은 정서, 시대의식까지 더해진 `친구`는 TV 드라마 퀄리티로는 어느 작품과 비교해도 잘 만든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명품드라마 `친구` 자부심 있다"
서도영은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현빈과 김민준씨가 영화 속 유오성, 장동건씨를 연상시키는 것은 아닐까하는 점 이었다"며 "두 배우의 연기가 영화 속 선배님들에 누를 끼치지도 막연이 따라 가지도 않는다는 점은 그만큼 우리 출연진들의 노력한 결과다"고 자평했다.
여기에 곽경택 감독에 대한 존경도 덧붙인다. "정말 한컷 한컷을 공들여 촬영하셨다"며 "단순히 사전제작으로 시간적 여유가 많이서일 수도 있겠지만 조명, 소품, 날씨 까지 모든 시간을 기다려 주고, 모든 것이 준비된 상태에서만 촬영에 들어가는 것은 일종의 장인정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기를 하는 서도영 역시 "일반적으로 드라마에서는 비록 중요하고 어려운 감정일 때는 어쩔 수 없이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큰 연출자가 어린 배우 하나의 감정 하나를 위해 기다려준다는 것은 나로써는 베스트를 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이었다"는 것.
서도영은 "이런 과정에서 완성된 `친구`는 분명 배우에게 자부심을 갖게 한다. 여전히 시청률이 아쉬운건 사실이지만 배우에게 남는 것은 작품일 뿐이라는 생각을 다시하게 됐다"고 덧붙인다.
"막장과 명품 모두 사랑받아야 한다"
어떤 작품보다 애착이 가는 `친구`의 부진이 소위 `막장 드라마`의 잇단 성공과 비교해 아쉽지는 않냐는 질문에 서도영은 "그 부분은 전혀 아니다"고 잘라 답했다.
서도영은 "다소 통속적인 소재에 자극적인 설정, 과장된 연기의 드라마라고 막장이라고 무조건 폄하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그 만의 매력이 있고 시청자들에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주기 때문에 그만큼 인기가 있는 것 아니겠냐"는 설명이다.
서도영은 "다양한 작품들이 그 각자의 의미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쉬울 뿐"이라며 "자극을 통한 카타르시스도, 가슴 훈훈한 이야기도, 향수를 자극하는 소재의 작품들 모두가 그 나름의 개성대로 어필해야지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경향은 건강하지 않다"는 것.
인터뷰를 마친후 이틀 후인 서도영은 일본으로 팬미팅 차 출국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봄의 왈츠` 이후 일본에서 꽤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고 한다. 다른 한류스타들 처럼 일본 현지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할 계획은 있냐고 "한국에서 더 좋은 배우가 되는 게 먼저"라며 수줍게 웃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9&no=400619
[ 本帖最后由 xuanxuan27 于 2009-7-24 10:59 编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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