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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요가학원>│ 여름은 벌써 시작됐다
글. 강명석 (two@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여름이다. 공포영화다. 미녀들이다. 당연히 미녀들은 스크린 안에서 비명을 질러댈 것이고, 관객들은 아무 생각 없이 100여분의 공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영화 <요가학원>은 이젠 한국에서도 정착된 여름용 호러 영화의 법칙에 충실하다. 다섯 명의 미녀가 으스스한 분위기의 한 장소에 도착하면, 그들은 연이어 벌어지는 일들에 끊임없이 비명을 지를 것이다. 특히 <요가 학원>은 공포의 근원을 ‘더’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욕망에서 찾고자 하는 점이 흥미롭다. 그들은 각각 치고 올라오는 더 젊고 예쁜 후배 때문에, 흘러간 아이돌 스타로서 인기를 되찾고 싶은 욕심에 더 아름다워지길 선택한다. <요가학원>의 연출자가 <여고괴담 : 여우계단>을 통해 여고생의 질투에서 공포를 끌어냈던 윤재연 감독임을 생각해보면, <요가학원>도 여성의 일상과 심리에서 공포가 시작될 듯 하다.
<요가학원>의 촬영이 진행된 남양주 종합 촬영소의 세트는 이 미녀들의 공포를 끌어내기 위한 최적의 장소처럼 보였다. 박한별, 차수연 등 출연진이 요가를 하는 촬영 장면에서는 공포영화가 늘 그러하듯 촬영장 한 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고, 유연하게 요가의 동작들을 하고 있는 여섯 명의 미녀들은 다가올 공포에 실컷 비명을 지를 것이다. 촬영 현장의 으스스함과 미녀들의 아름다움만큼 <요가학원>이 스크린 위에서도 관객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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