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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영화계가 발견한 배우-감독-영화
극심한 불황 탓이었을까, 이전과 다른 새로운 것을 원하는 관객들의 입맛 때문이었을까. 2008년 영화계는 분야를 막론하고 유난히 새로운 발견들이 많았다.
◇ 배우
올해 가장 주목받은 배우는 누가 뭐래도 김윤석과 하정우다. 두 사람은 영화 '추격자'를 통해 재발견된 후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며 충무로의 새 활력소가 됐다. 영화계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두 사람에게만은 불황은 예외다.
김윤석과 하정우는 '추격자' 이후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어 쉴 틈 없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김윤석은 현재 '거북이 달린다'의 후반작업과 '전우치'을 촬영 중이며 하정우는 '국가대표' 작업에 한창이다.
이들 외에도 '강철중: 공공의 적1-1', '미인도'의 김남길, '과속스캔들', '울학교 이티'의 박보영, '미쓰 홍당무'의 서우, 황우슬혜 등이 2008년 영화계가 찾아낸 값진 보석들이다.
◇ 감독
배우 부문에 김윤석과 하정우가 있다면 올해 단연 최고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는 감독은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이다. 나홍진 감독은 장편 데뷔작인 '추격자'로 국내 관객들을 공포에 떨게 했고 칸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무서운 신예'로 떠올랐다.
나홍진 감독을 시작으로 2008년에는 재능 있는 신인감독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 '과속 스캔들'의 강형철 감독, '달콤한 거짓말'의 정정화 감독 등이 첫 작품에서 신인답지 않은 연출력을 과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 영화
2008년 한 해 동안 만들어지거나 개봉된 영화 중 '좋은 의미에서' 새로이 발견된 영화는 '영화는 영화다'라고 할 수 있다. 김기덕 감독이 제작자로 나선 '영화는 영화다'는 순제작비 약 6억원의 초저예산영화로 132만 명을 동원하며 제작비 대비 '대박 흥행'을 이뤄냈다.
특히 '영화는 영화다'는 소지섭, 강지환이라는 지명도 높은 스타 배우들이 출연료를 투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저예산영화와 스타의 결합, 얼어붙은 영화 투자 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추격자의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화계를 휩쓴 '추격자'는 티켓파워가 입증되지 않은 배우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흥행에 성공해 영화 흥행에 가장 기본이 돼야할 요소인 '감독의 연출력+배우의 연기력'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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