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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한국영화, 한파 속에서 희망을 봤다
[★리포트]
2007년 벽두부터 시작된 영화계 한파는 올해도 계속됐다. 올 해 제작된 영화가 50여편에 불과하며 그나마 투자가 여의치 않아 손을 놓아버린 영화도 늘었다.
촬영, 조명, 음향을 비롯해 마케팅, CG, 예고편 등 각종 영화 관련 인력들이 영화 일감이 줄어 공연이나 TV 드라마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영화계 구조조정도 늘어나 정리해고된 PD와 마케터들이 저마다 독립 법인을 세워 산업은 위기인데 관계사는 늘어나는 아이러니한 형국이다.
배우들도 일거리를 찾아 TV로 속속 돌아가고 있다. 그나마 빨리 줄을 선 배우들은 톱 개런티를 보장 받았지만 뒤늦게 눈을 돌린 배우들은 자리마저 위태위태하다.
하지만 이 같은 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한국영화의 희망은 빛났다.
올 초 개봉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단순히 영화 흥행 이상의 의미를 사회에 던졌다. 비인기종목인 핸드볼, 특히 여자 핸드볼을 주목해 마침 아시안게임과 맞물려 비인기종목에 애정을 쏟는 계기가 됐다.
뒤이어 개봉한 '추격자'는 나홍진이라는 걸출한 신인 감독의 탄생 뿐 아니라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였다. 스릴러 형식을 차용한 '추격자'는 첫 주 할리우드 영화 '점퍼'에 뒤졌으나 관객의 입소문으로 결국 흥행에 성공했다. 김윤석과 하정우를 스타덤에 올린 이 작품은 칸국제영화제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3~4월 혹독한 비수기를 겪은 한국영화는 5월 할리우드 영화 틈바구니 속에서 '강철중'이 유의미한 성적을 거둬 한국영화 자존심을 세웠다. 비록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크로싱'은 탈북자의 인권 문제를 상업영화로 관심의 초점을 만들었다는 성과를 거뒀다.
칸국제영화제에서도 바람몰이를 시작한 '좋은 놈,나쁜 놈,이상한 놈'은 한국영화 스펙트럼을 한 단계 넓혔다. 만주 웨스턴을 부활시킨 이 영화는 현재 한국영화가 이룰 수 있는 정점을 보여줬다는 평과 함께 한국영화 시장의 협소함을 또 한 번 깨닫게 만든 계기가 됐다.
8월부터 쏟아진 장르 영화들은 흥행에는 비록 실패했지만 한국영화의 힘인 다양성을 보여줬다. 베트남 전쟁을 여성의 시각으로 돌아본 '님은 먼곳에'와 유쾌한 첩보 영화 '다찌마와리', 70년 밴드 문화를 오늘에 접목한 '고고70' 등은 시각이 주는 쾌감을 줬던 '놈놈놈'과 또 다른 지점에서 관객에 쾌감을 선사했다.
소지섭이 출연한 '영화는 영화다'는 '톱스타 출연+저예산 영화'라는 장르가 흥행할 수 있다는 사례로 꼽혔다. 전도연이 출연한 '멋진 하루', 오다기리 죠와 이나영이 호흡을 맞춘 '비몽' 등은 이 장르가 한국영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란 예감을 들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올 한해는 재능 있는 신인들이 유달리 눈에 띈 한 해였다.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 등 유망한 신인 감독들이 등장,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샀다. 또한 소지섭 강지환 서우 황우슬혜 박보영 김남길 등 향후 한국영화를 짊어질 기대주들이 대거 등장했다.
'아내가 결혼했다'와 '미인도'는 허리가 사라졌다는 위기감에 빠진 한국영화계에 '미드필더'의 가능성을 입증한 행복한 사례이기도 하다.
아직 뚜렷한 결실보단 좌충우돌에 가깝지만 영화진흥위원회가 800억원 가량의 펀드를 만들어 영화계 활성에 나서겠다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 중 하나이다.
올해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는 영화 인터넷 서비스는 향후 활성화 여부에 따라 극장에 목을 매고 있는 현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한국영화 좌장들이 거의 대부분 신작을 내놓기 때문에 한국영화 부활의 원년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작품을 시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박쥐', 봉준호 감독의 '마더',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 신정원 감독의 '차우',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 박진표 감독의 '내사랑 내곁에' 등이 내년 관객에 선을 보인다.
'밀양'의 이창동 감독도 한창 신작을 준비 중이다.
'미녀는 괴로워'와 '주유소 습격 사건' 등 뮤지컬로 만들어지고 있는 영화들이 늘고 있는 것도 청신호다. 영화의 원소스 멀티 유즈가 가능해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터널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한국영화가 내년에는 마침내 빛을 볼 수 있을지, 새벽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2008영화 인기캐릭터 "나쁜男→독한男"강인한 남성캐릭터 영화 '추격자''놈놈놈''강철중' 등 흥행 싹쓸이
경제 불황으로 남성들의 두 어깨는 축 쳐졌지만 올 한해 영화에 비춰진 남자 캐릭터들은 기세등등했다. 냉철하고 더 독해졌다. 범죄를 저질러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살기 위해선 물불 가리지 않는다.
삶이 팍팍할수록 강한 주인공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어서일까. 유독 올해 강인한 남성적 매력을 풍기는 캐릭터들 활약이 돋보였다. 2008년 영화계를 꽉 잡은 남자 캐릭터들을 짚어봤다.
◇ 상반기엔 '나쁜 남자'가 대세
지난 2월 영화 '추격자'가 500만 관객을 끌어 모으며 나쁜 남자 신드롬의 신호탄을 알렸다.
이 영화에는 나쁜 남자 주인공 2명이 주축을 이룬다. 잔인한 살인마 하정우(지영민 역)는 말할 것도 없고, 그와 맞서 싸우는 전직 형사 김윤석(엄중호 역)도 그렇다.
생계를 위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출장안마소를 운영하는 엄중호는 살인범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종된 여자를 찾기 위해 끈질기게 싸운다. 하정우도 아무렇지 않게 살인을 저지르는 인상적인 연기로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추격자'는 끔찍한 장면으로 18세이상 관람가를 받은데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냉혹한 악역이 등장해 심기를 불편하게 함에도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과거 조폭 코미디에서 비춰진 마초적 남성상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스릴러를 통해 '나쁜 남자'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한 것이 흥행에 한몫을 했다.
4월 개봉한 영화 '비스티 보이즈'에도 2명의 나쁜 남자가 출연한다. 도박장에서 돈을 탕진하고 거짓말과 사기 행각도 서슴지 않는 호스트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하정우는 이 영화에서도 특유의 능글맞은 연기를 선보였고, 윤계상은 화려한 유흥업소에서 여성 고객들을 접대하는 호스트 역을 잘 소화해냈다.
이 영화는 한국 영화 불황이 심했던 지난 5월 당시 개봉했던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63만1708명의 관객을 모으며 기대를 심어줬다. 하지만 같은 '나쁜 남자'를 등장시켜도 '어중간하게 나쁘면' 실패한다는 본보기를 보여줬다. 결국 관객들의 설득력을 얻진 못해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사그라졌다.
◇ '독하고 강한 남자'로 업그레이드
영화 '비스티보이즈'의 실패를 딛고 하반기에는 나쁘게만 비춰졌던 남성 캐릭터가 한 단계 진화했다. 끈질긴 승부근성의 독하고 강한 남자 주인공이 대거 등장했다.
'강철중''놈놈놈''눈에는 눈 이에는 이''영화는 영화다' 등의 영화들이 쏟아지면서, 강인한 남성적 매력을 폴폴 풍기는 캐릭터가 인기를 모았다.
'한놈만 패기'로 유명한 강철중(설경구 역)은 영화 '강철중:공공의 적 1-1'에서 한번 물면 놓지 않는 '무대뽀''막가파' 형사의 모습을 어김없이 보여줬다.
이미 국내에서 성공한 '공공의 적'시리즈의 주인공 '강철중'은 불량 형사지만, 정의를 위해 목숨을 불사르는 투지를 가진 인간적인 영웅 캐릭터. 여기에 강철중만큼 빛난 악역을 연기한 정재영도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 영화는 시대상황에 굴하지 않고 비리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려 관객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줬다. 덕분에 430만 관객을 모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강철중의 열기가 식을 무렵, 더 독한 '놈들'이 몰려왔다.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등 국내 최고 남자 스타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다.
약 670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한 영화는 제목처럼 '나쁜 놈'이 등장, 좋은 놈 이상한 놈과 대조를 이뤄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과시했다.
박창이 역의 이병헌은 목표를 위해서는 살인도 밥 먹듯 저지를 수 있는 냉혈한. 독기 어린 눈빛과 잔인한 행동으로 나쁜 놈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와 함께 세 배우의 개성이 어우러져 독하고 끈질기게 지도를 차지하기 위해는 펼치는 활극상을 그려 인기를 끌었다.
한석규 차승원 주연의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도 강인한 두 남성 캐릭터를 등장시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형사와 절도범이라고 해서 선악구분을 두진 않았다. 두 주인공이 쫓고 쫓기는 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두뇌 게임을 통해 집중력 있고 끈질긴 남성 캐릭터를 부각시켰다. 이 영화는 200만 관객을 모았다.
130만 관객을 모은 영화 '영화는 영화다'에서도 역시 남자 주인공의 매력이 흥행요소에 큰 역할을 했다.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경쟁작 '모던보이''고고70'보다 제작비는 3분의 1 수준(순 제작비 15억원)이었지만, 이 영화는 손익분기점을 훨씬 넘어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조직 폭력배로 음울한 아우라를 발산하는 이강패 역을 맡은 소지섭,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해 상대 배우를 폭행하는 톱스타 장수타 역의 강지환의 강한 캐릭터가 극을 이끌어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유독 2008년 흥행작 중에는 나쁘거나 혹은 독한 남성 캐릭터가 주를 이뤘다. 위에서 언급한 영화 중 흥행에 참패한 영화 '비스티보이즈'를 제외하면 5편 모두 100만 관객이 훌쩍 넘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사 '스폰지'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울 때일수록 관객은 더 강한 자극을 원한다"며 "강한 캐릭터가 등장할 수록 등장인물 간 대립이 극명해지고, 갈등이 해결되면서 관객들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힘든 시기인 만큼 관객들이 경제난을 헤쳐 나갈 수 있을 듯 보이는 강하고 인상적인 남성 캐릭터에 더 열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盘点08韩片人气男角 上半年影坛坏男当道
《三个家伙》《姜哲中》《以牙还牙》《电影就是电影》全部都是“坏男”
新浪娱乐讯 受金融危机的影响,男人肩上的担子仿佛更加沉重了。而在今年的韩片中登场的男性角色却气势如虹。这其中不乏冷静残酷的角色。即使犯了法他们也不会眨一下眼睛,为了生存他们什么都肯做。
生活不易,观众恰恰能够在这些角色上能够获得某种慰藉,如此一来这些角色就拥有了大火一把的机会。下面就让我们来回顾一下2008年的韩片中最受观众欢迎的男性角色吧。
上半年坏男当道
2月,随着电影《追击者》的上映,500多万名的观众走进了电影院观影。坏男风也就此吹起。
影片《追击者》的主人公是两名坏男,残忍的杀人魔智英闵(河正宇饰)与一心想要抓住杀人魔的严中昊(金润锡饰)。为了维持生计,严中昊开起了“按摩房”,却丝毫不受良心谴责。他生存的全部意义似乎就是要抓住那个杀人不眨眼的杀人魔。另外,由河正宇所饰演的恐怖杀人魔也着实令人毛骨悚然。
因片中有大量血腥场面,《追击者》被定为了限制级影片。但这并没有对《追击者》的票房收入产生任何影响。两个冷酷角色的登场最终还是令《追击者》在年初就获得了不错的战绩。悬念的成功设置为两个坏男角色的成功奠定了基础。
于4月上映的《Beastie Boys》同样是由两名坏男唱主角。两名坏男在赌场上挥霍钱财,并以行骗为生。
河正宇在这部影片中展现了他阴险狡猾的一面。而尹继尚则将一个男妓的角色演得惟妙惟肖。
在韩片遇冷的5月,观影人数一度直线上升至63万1708名的《Beastie Boys》让韩国电影人看到了曙光。然而最终这部影片只留下了“要坏就要坏彻底”的经验教训,并草草地离开了大银幕。
坏男进化,冷酷残忍加刚强
下半年,坏男的气势依然强劲。他们显现出了逐步进化的趋势。下半年的坏男们除具有冷酷残忍的特性外,更增添了几分刚强。
随着电影《姜哲中:公共之敌1-1》、《好家伙坏家伙怪家伙》、《以眼还眼以牙还牙》、《电影就是电影》的相继上映,越来越多的坏男成为了人们热议的话题。
在影片《姜哲中:公共之敌1-1》中,薛景求成功地塑造了“执着”的刑警姜哲中。姜哲中并不是一个好警察,但却有着为正义献身的斗志。与其演对手戏的郑在英也发挥了出色的演技,他那充满杀机的眼神激起了无数观众的愤恨。
430万观众的支持最终使《姜哲中:公共之敌1-1》这部电影在并不景气的市场氛围中获得了喜人的战果。
就在“姜哲中”的热潮渐渐退去之时,影片《好家伙坏家伙怪家伙》的上映再次将坏男之风推向了高潮。
670万的观影人数足以令《好家伙坏家伙怪家伙》成为当之无愧的08年韩国票房王。在这部影片中,坏家伙与好家伙、怪家伙上演了一出精彩纷呈的好戏。
坏家伙(李秉宪饰)为达到自己的目的杀人如麻。李秉宪以犀利的眼神、残忍的举动将冷血的坏家伙演活了。李秉宪的出色演技为影片的大获成功助了一臂之力。
由韩锡奎、车承元主演的电影《以眼还眼以牙还牙》同样是一部坏男唱主角的电影。在情节设计上,两位主人公并没有因警察与强盗的身份显现善与恶的界限。两位主人公通过一幕幕精彩的追逐场面、扣人心弦的“脑力游戏”吸引了200多万名的观众。
观影人数过130万的小制作影片《电影就是电影》同样靠着两位主人公的暴力打斗场面获得了成功。《电影就是电影》的制作费仅为电影《摩登男孩》、《Go Go 70》的三分之一,却轻而易举地成为了一部今年少有的没有亏本的影片。
回顾2008年的韩片,在多部票房还算理想的影片中由坏男唱主角的影片占了大多数。上述的几部电影中,除《Beastie Boys》外,其余5部电影均获得了较为理想的成绩。岚/文
[ 本帖最后由 woshinansheng 于 2008-12-2 16:59 编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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