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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운좋은 배우? 위기 극복하려 혼신의 힘 다해"
입력 : 2011.08.24 08:27
[이데일리 스타in 장서윤 기자] "사람들이 저를 두고 '넌 참 운이 좋다'고 할 땐 씁쓸하기도 해요. 사실 여러 사건을 거치며 저도 많이 힘들었고, 그만큼 극복하려고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어찌됐건 그간의 불미스러운 일은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든 계기가 된 것 같아요"(웃음)
배우 권상우는 영화·방송가에서는 흔히 '위기 극복의 사나이'로 불린다. 각종 스캔들이나 교통사고 등 세인의 입에 오르락내리락 할 만한 대형 사건을 겪고도 오뚝이처럼 우뚝 일어서곤 한다는 면에서 붙여진 별명이다.
물론 스스로는 이런 얘기가 달갑지 않을 때도 있지만 몇 차례 사건 사고를 거치며 얻은 평가를 그는 늘 겸허히 받아들이려고 애쓴다.
지난해 `포화속으로` 이후 1년 반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통증`(감독 곽경택)에서도 그런 마음을 고스란히 투영했다.
통증을 전혀 못 느끼는 무통각증을 앓는 남자 남순(권상우)이 혈우병으로 작은 상처에도 민감한 여자 동현(정려원)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독특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에서 권상우는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몸을 이용해 맞는 일을 하며 돈을 버는 인물로 등장한다.
때문에 그는 영화의 첫 장면부터 시작해 누군가를 대신에 맞아주거나 거리에서 몰매를 맞는 등 영화 전반 내내 다양한 폭력을 경험한다.
"맞는 장면을 찍으며 관객들이 통쾌함을 느꼈으면 했어요. 혹시나 저를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원 없이 맞는 모습을 보며 약간은 속이 후련하실 수도 있겠죠. 그간의 사건에 대한 사죄의 뜻도 개인적으로는 담았구요"
▲ 권상우
이처럼 구타와 액션 장면이 주를 이루다보니 촬영 내내 부상은 피할 수 없었다. 3층 높이의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발목 인대가 파열된 그는 최근 4일에 한 번씩 뼈와 인대 사이를 메워주는 주사를 맞으며 홍보 일정을 강행중이다.
대역 없이 몸으로 부딪치는 액션 연기도 도전하고 싶었지만 무엇보다 오랜만의 멜로 영화라는 데 해보고픈 욕심이 컸다.
"아들(룩희)이 커 가면서 아빠가 장르마다 하나씩 대표작이 있는 배우로 각인됐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을 갖게 됐어요. 그간 액션 코미디 등을 해 왔지만 멜로 영화 쪽은 없는 것 같아 마음이 더 끌렸죠"
'친구' '사랑' 등 선 굵은 작품을 연출해 온 곽경택 감독과의 만남도 새로웠다. 권상우는 "감성적이면서도 코믹한 부분이 많은 멜로 영화인데 관객들에게 가슴 먹먹하면서도 웃음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전한다.
첫 해외 진출작인 중국 영화 `리피드 사랑해`에 이어 성룡과 함께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 글로벌 프로젝트 `12 차이니스 조디악 헤즈` 촬영중 귀국해 `통증` 홍보 스케줄을 소화중인 그는 이후에도 할리우드 영화와 중국 드라마 등 해외 작품에 줄줄이 출연할 예정이라 올해가 해외 진출 원년의 해로 의미 깊은 1년이 될 것 같다.
특히 어릴 적 우상이었던 성룡과의 작업은 그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
"형과 함께 영화 속에서나 봤던 인물과 같이 촬영한다는 게 지금도 잘 실감이 안 난다"는 그는 "오히려 할리우드 배우들과 작업하는 것보다도 더 흥분되는 일"이라며 웃음짓는다.
▲ 권상우
성룡에게서 '젊은 시절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는 그는 "촬영장에서는 성룡을 '따거'(형님)라고 부르는데 그는 늘 내게 '너무 많이 보여주지 말고 조금씩 아끼라'고 충고한다"고 성룡과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물론 이같은 행운에는 몇 년 간의 담금질이 있었다. 당초 올해 초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그린 호넷`의 주인공 물망에 올랐던 그는 중화권 스타 주걸륜에게 자리를 내 주는 아쉬움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에는 여러 여건이 맞지 않아 탈락했는데 돌아보니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전한다.
때문에 올해 말께 공식 발표될 또다른 할리우드 작품에서는 동양 배우로 '뭔가 보여주고픈' 마음으로 가득 차 있다. "10월부터는 몸도 제대로 만들어 나만의 액션 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분위기를 찾으려 한다"는 그는 "서양인이 갖지 못한 섬세하면서도 유려한 액션 연기를 해 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바람의 밑바탕에는 결혼 4년차를 맞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자리하고 있다. 촬영이 없을 때면 아내와 번갈아 아들 룩희의 유치원 등하교를 담당하는 평범한 아빠라는 그는 슬슬 둘째 아이에 대한 계획도 생각중이다.
권상우는 "해외에 체류하면 아내와 아들 룩희가 많이 보고 싶어 촬영장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며 "조만간 둘째 아이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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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本帖最后由 lxi 于 2011-8-24 10:07 编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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