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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 "풍선껌키스, 4시간 동안 풍선 부느라…"[인터뷰]
티브이데일리 원문 기사전송 2012-01-3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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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선미경 기자] 사랑스럽다. 배우 최정원(31)의 미소를 본 순간 제일 먼저 든 생각이다. 사랑스럽고 따뜻하게 미소 짓는 최정원은 KBS2 월화드라마 '브레인'의 윤지혜 그대로였다.
최근 '브레인'을 막 끝내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최정원을 만났다. 밀린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힘들 법도 한데 최정원의 미소에는 여유가 있었고, 그만큼 따뜻했다. 아직 드라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듯 윤지혜와 굉장히 닮아 보였다.
"지혜요? 일단 여행을 가야 털릴 것 같아요(웃음). 다 털어버리고 빈 공간을 만들어서 새로운 작품을 찾아보려고 계획 중이에요. 일단 촬영하느라 못 찍은 것들 다 촬영하고 시간이 남으면 부산도 좋고요, 어디든 다녀와야 할 것 같아요. 영화 '퍼펙트 게임' 끝나고 바로 들어가는 바람에 이제는 다녀와야 할 것 같아요. '브레인'하면서 뇌를 너무 많이 썼기 때문에 폭발할 수도 있어요(웃음)"
"의학드라마는 처음이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얻은 것도 많고 굉장히 보람된 작품이 됐던 것 같아요. 평생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되지 않을까요?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 예상 못했는데 결과가 좋으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차근차근 소감을 말하는 최정원의 입가에 또 미소가 걸렸다. '최정원이 이렇게 사랑스러웠구나' 다시 한 번 다시 한 번 느꼈다.
최정원은 '브레인'에서 천성이 착하고 긍정적이며 정의롭고 씩씩한 신경외과 전공의 윤지혜 역을 맡아 열연했다. 최정원은 똑 부러지는 야무진 태도로 의사로서의 깐깐한 리얼리티를 살리는가 하면, 환자들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는 따뜻하고 배려 깊은 의사의 모습을 보여줘 감성닥터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항상 시나리오 볼 때 제3자의 눈으로 객관적으로 보거든요. 제3자가 봐도 '몰입이 될까? 관심을 끌 수 있을까?'를 보는데 '브레인'은 확 몰입이 됐어요. 또 지혜 캐릭터가 굉장히 사랑스러웠어요. 그렇게 표현을 하려고도 노력을 했고요. 그래서 매력을 느꼈죠. 밝고 씩씩하고 웃음 많고 따뜻한 아이이기 때문에 촬영 내내 많이 웃을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브레인'은 고민고민해서 한 게 아니라 한순간에 매력을 느꼈어요"
최정원의 말대로 윤지혜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 지혜는 짝사랑 하는 이강훈(신하균)과 대립하면서도 솔직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줬고, 그의 아픔을 끝까지 보듬어주며 '기대고 싶은 여성상'으로 떠올랐다. "지혜는 인간적이고 정 많고 따뜻한 아이인데 털털하고 그런 부분이 지혜와 가까운 것 같아요. 가뜩이나 웃음이 많은데 지혜 덕분에 웃음이 더 많아졌어요"
"굉장히 솔직한 아이고, 아닐 때는 또 확실히 말하는 성격이에요. 평상시에도 밝고 웃을 때는 씩씩하고 건강한 웃음을 주려고 저도 진실 되게 했고, 이 캐릭터가 이 장면에 있음으로써 주변이 밝아지는 그런 캐릭터로 잡으려고 했어요. 환자를 대할 때는 진심을 다해서 따뜻하게 웃으려고 정말 노력했어요. 특히 지혜는 환자들과 있을 때는 진실 되게 환자들을 안아주는 스타일이라 그걸 표현하고 싶었고, 대신 이강훈 선생님과 있을 때나 대들 때는 똑 부러지게 차이를 두려고 했죠"
지혜가 강훈과 있을 때 사사건건 대립하며 충고와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긴 했지만 그런 지혜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어 준 것 또한 강훈이었다. 그녀가 좋아하고 있는 강훈 앞에서 지혜는 항상 솔직하고 사랑스러웠고, 최정원은 지혜의 그런 모습은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 중 이 작품에서 몇 안 되는 강훈과 지혜의 애정신은 최정원의 사랑스러움을 더욱 돋보이게 해줬다. 지혜가 강훈에게 먼저 고백하는 풍선껌키스나 19회 엔딩에 있었던 사랑의 세레나데 장면은 그녀의 따뜻한 모습이 차갑기만 했던 강훈의 마음을 조금씩 여는 중요한 장면.
"찍으면서 감장이 확 올라왔었을 때가 19회 때 사랑의 세레나데. 강훈과 지혜의 여태까지의 관계가 필름처럼 스쳐 지나가는 거예요. 사랑해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이별의 키스가 될 수 도 있었는데 그 복잡한 감정에 집중하다보니까 울컥 올라오더라고요"
"풍선껌키스는 4시간동안 (풍선)부느라 풍선껌 때문에 고생했어요. 턱이 너무 아픈데(웃음). 추운데서 2시간 하고 도저히 안돼서 포기하고 실내에서 또 찍었죠. 만화같이 부는 게 쉽지 않아요. 저도 소재가 좋아서 욕심이 나니까 끝까지 불었어요. 다들 기다리는 동안 고생 많고 미안하긴 한데 4시간 동안 붙잡고 했어요. 제가 미안해 할까봐 오히려 안심시켜 주고 숨죽이고 기다려 준 거, 그럴 때 더 정말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려요"
인터뷰 내내 미소로 응답하는 최정원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었다. 밝게 웃는 미소가 사랑스러운 최정원, 그녀가 다음에는 또 어떤 캐릭터로 대중을 끌어들일지 궁금해진다.
"딱 한사람이라도 제 연기를 통해 희망을 얻었으면, 희망을 전달해주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꿈을 이룬다는 생각만으로 설레는데 제일 어렵지만 정말 그렇게 하려고 노력할 거예요"
[티브이데일리 선미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방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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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 아직도 어색해요"...최정윤의 고백
오마이뉴스 원문 기사전송 2012-01-30 08:45
글씨 확대글씨 축소[오마이뉴스 이언혁 기자]
▲ KBS 2 드라마 <브레인>에서 윤지혜 역의 배우 최정원이 27일 오후 서울 청담동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 <브레인>은 끝났지만 윤지혜를 떠나보내지 못한 최정원은 "이런 작품은 처음이었다"는 첫 마디에서 아직 윤지혜에 대한 '설렘'을 간직하고 있다.
ⓒ 이정민
<브레인>은 끝났지만 최정원은 윤지혜를 보내지 못했다. 정신없이 촬영할 때는 몰랐던 반응을 이제서야 느낀다는 최정원. "이런 작품은 처음이었다"는 첫 마디에서 아직 윤지혜의 '설렘'이 느껴졌다.
<브레인>의 종영은 최정원에게 "정든 학교를 졸업한 느낌"이었다고. 스태프, 배우들과도 이제는 헤어져야 했다. 어느 때보다 아쉬웠던 최정원은 지난 19, 20일 제작진, 배우들과 함께 MT를 다녀왔다고 했다.
"노메이크업은 기본, 고3처럼 책 베고 자기도"
<브레인> 촬영장에서 최정원은 '여배우'가 아닌, '옆집 동생'이었다. 윤지혜는 의사들 사이에선 홍일점이지만 남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인물이기보다 남자들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남성스러워지는 인물이었다. 최정원은 "모든 이들이 스스럼없이 대해줘서 연기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됐다"며 "그래서 더 친해졌고, 정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밤을 새우면 다음날 더 현실감 있는 얼굴이 나오더라고요. 지혜라는 캐릭터는 한창 공부하는 전공의라서 외모에 신경을 쓸 시간이 없잖아요. 노메이크업이다 못해 뷰러로 속눈썹도 올리지 않았어요. 밤새고 다음날 촬영할 때 '너무 초췌한데'하며 걱정하다가도 '지혜니까 괜찮아'라고 위안을 삼기도 했죠. 그래서인지 힐을 신으면 아직도 어색해요."
▲ 한창 공부하는 전공의라서 외모에 신경을 쓸 시간이 없는 윤지혜 역을 맡았던 배우 최정원이 스스럼없이 맨발을 드러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 "밤새고 다음날 촬영할 때 '너무 초췌한데'하며 걱정하다가도 '지혜니까 괜찮아'라고 위안을 삼기도 했죠. 그래서인지 힐을 신으면 아직도 어색해요."
ⓒ 이정민
윤지혜로 사는 동안, 대본은 그의 베스트 프렌드였다. 낯선 의학 용어를 입에 배게 하려고 하루종일 중얼거렸고, 대본이 곁에 없으면 불안할 정도였다. 잠든 머리맡에도 항상 대본이 있었다. 최정원은 "책(대본)을 베고 자면 그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올 것 같아 그러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 뇌처럼 만들어진 더미(dummy, 사람을 대신해 사용되는 기구나 인형을 일컫는 말)는 징그럽기보다 흥미로웠다고. '전공의 윤지혜라면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떤 모습이었을까'. 최정원이 가장 많이 한 생각이었다.
▲ 드라마 이야기만 나오면 눈이 반짝였고, 지난 일을 회상하다 이내 입꼬리를 올려 슬며시 미소를 짓는 최정원은 "<브레인> 얘기를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 이정민
▲ 윤지혜는 의사들 사이에선 홍일점이지만 남자들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남성스러워지는 인물이었다. '여배우'가 아닌, '옆집 동생'이었던 최정원은 "모든 이들이 스스럼없이 대해줘서 연기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됐다"며 "그래서 더 친해졌고, 정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고 촬영장에서의 모습을 전해줬다.
ⓒ 이정민
"나쁜 남자, 이제는 감싸안아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브레인>에도 러브라인은 있었다. 이강훈 선생(신하균 분)을 좋아했던 윤지혜는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려던 계획을 접고, 결국 그의 곁에 남았다. 신하균은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서 "과연 해피엔딩이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지만 최정원은 "강훈이 첫사랑이었던 터라 그의 곁에 머물렀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사랑에 빠진' 뇌 사진이 버스 정류장으로 날아왔잖아요. 작위적이었을 수 있겠지만 그것 자체가 메시지였어요. 그게 아니었으면 그냥 떠났겠지만 사진 자체가 이강훈의 마음이라고 본 거죠. 실제 저라면 자존심에라도 다시 돌아가지 않아요. 하지만 지혜에게는 첫사랑이잖아요. 눈에 콩깍지가 씐 상태에서 무모한 감정은 어쩔 수가 없죠.
저 역시 첫사랑을 할 때는 그랬어요. 지금은 오히려 제가 다칠까 봐, 상처받을까 봐 그러지 못하지만요. 벽을 쌓는 거죠. 그래서 오히려 지혜가 더 부러울 때도 있었어요. 그만큼 순진하고 순수한 거니까요."
▲ 2001년 데뷔 이후 2011년 드라마 <브레인>과 영화 <퍼펙트게임>이 터닝포인트가 된 만큼 최정원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 이정민
▲ 최정원은 밀린 스케줄을 소화한 뒤 여행을 떠나 버릴 것은 버리고 각오를 새롭게 할 계획이다. "다음 작품에서는 개성 있고 센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현실에 없을 법한 캐릭터를 소화해보고 싶다는 갈증이 있어요."
ⓒ 이정민
"신하균을 실제 이성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다"는 최정원. 매주 새로운 수술법에 의학 용어까지 공부하느라 사적으로는 이야기를 많이 못 했다고. 극 중에서 그는 신하균의 얼굴보다는 뒤통수를 더 많이 봤다. 최정원은 "그것 역시 이강훈이었기에 오히려 좋았다"고 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보고 얘기하면 무너질까 봐, 속마음이 들킬까 봐 애써 외면하는 이강훈에게 묘한 감정을 느꼈던 것.
"<브레인>을 하기 전에는 나쁜 남자, 까칠한 남자, 자기만 생각하는 남자를 진짜 싫어했어요. 그러나 이강훈을 만나고 '오죽하면 저렇게 됐을까. 얼마나 아팠길래 마음의 문을 꽁꽁 닫고 있을까' 이해가 되더라고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런 아픔이 있다면 안아줄 수 있겠다 싶기도 하고요."
여행 후 차기작 검토..."개성 있고 센 역할 원해"
최정원은 드라마 이야기만 나오면 눈이 반짝였고, 지난 일을 회상하다 이내 입꼬리를 올려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최정원은 연신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며 "<브레인> 얘기를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극 중 잠깐 등장하는 부산 사투리를 익히려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반복해서 듣고, <친구> <애자> 등 영화까지 꼼꼼히 봤다는 최정원에게서 순수한 열정이 느껴졌다.
▲ KBS 2 드라마 <브레인>에서 윤지혜 역의 배우 최정원이 27일 오후 서울 청담동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 이정민
"아직 새로운 시놉시스에 손을 안 대고 있어요. 광고 촬영 등 밀린 스케줄을 소화한 뒤에 여행을 떠나려고요. 지혜의 고향인 부산으로 갈까요?(웃음) 여행 가서 버릴 것 좀 버리고, 각오를 새롭게 한 뒤에 다음 작품을 고민하려고 해요. 이번엔 개성 있고 센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현실에 없을 법한 캐릭터를 소화해보고 싶다는 갈증이 있어요."
이제 32살. 최정원은 "최소 3~4년 동안은 결혼 생각 안 할 거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련다"고 했다. 2001년 데뷔 이후 2011년 <브레인>과 영화 <퍼펙트게임>이 터닝포인트가 된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인형 같은 외모 때문에 까칠할 것 같지만 털털한 '최정원'이 강단 있지만 순정파인 <브레인> 속 '윤지혜'로 거듭났듯, 2012년엔 어떤 모습으로 대중을 놀라게 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 KBS 2 드라마 <브레인>에서 윤지혜 역의 배우 최정원이 27일 오후 서울 청담동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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