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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장꼬장 시어머니
사형제의 할머니. 한 성격, 두 성질하며 아직도 꼬장꼬장 시어머니 노릇 톡톡히 한다.
돌아가신 영감도 끝내 이겨 먹지 못한 성질이 바로 울컥증. 돌아간 영감이 젊어 바람을
피웠었다. 그때부터 가슴에 울화가 있어, 어쩌다 흐린 날, 어쩌다 울적한 날이면,
복자에게 한바탕 히스테리를 퍼붓는다.
죽은 둘째 아들의 일점혈육 태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진상 아빠
사형제의 아버지. 자칭 낭만파 남편이나, 복자에겐 평생 철 안드는 일생의 업보다.
젊은 날 조금만 감당 안 되고 힘들어도 도망쳐 버리는 창식의 기질 때문에,
돈 사고든 주먹사고 든 늘 뒷수습은 복자 몫이었다. 여전히 대박을 꿈꾸며 막내 태필과
로또를 긁고,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대출, 투자 등으로 복자를 기함시키지만,
빠른 반성과 회복력을 지녀 이내 다시 인생을 낙관한다. 한마디로 본인은 참 편한데,
마누라는 죽어나가는 본의 아닌 진상남편
열혈 엄마
사형제의 어머니. 손에 물 마를 날 없는 황씨 집안 맏며느리 노릇에 네 아들 키워내는
동안, 귀엽고 여성스러운 자태와 낭랑했던 목소리는 어디 가고, 우렁우렁한 목청,
넉살과 변죽, 배짱과 잔머리만 늘었다. 이제는 닭목을 3초 안에 비틀 수 있으며,
드넓은 밭이랑도 반나절이면 헤집을 수 있다. 인정 많고, 호기심도 많고, 유머 감각
풍부하고, 넉살 좋고, 때론 뻔뻔하고 의뭉스럽기도 하다. 자식 일이라면 물불을
안 가리고, 아직도 자식 일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고 싶어 한다.
소심한 노총각
장남. 장남으로서의 책임감은 강하나, 능력은 없다. 우유부단하고 소심하고,
결단력이 부족해 고민하다 날 샌다. 잘난 태범과 태희로 인해 청소년기에 스트레스
꽤나 받았었고, 그래서 이십대 후반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필리핀에 진출해 여행사
사업 등 갖은 모색을 다해보기도 했으나, 결국 이룬 것 하나 없이 돌아왔다.
지금은 원래 하던 일인 물리치료사로 복귀, 주말마다 맞선을 보며 운명의 그녀를
기다리는 중이다.
2%부족한 완벽남
둘째. 어려서부터 우등생인 엘리트에 준수한 외모, 뭐든지 최고로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승부사다. IBC 방송국 기자로 연이어 특종을 터뜨리면서
입사 1년 만에 사내 최고의 촉망받는 기자로 떠올랐다. 특종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덤비는 탓에 상사인 수영과 사사건건 대립한다.
인간으로서나 기자로서나 완벽한 듯 보이지만, 아직은 2% 부족하다.
까칠한 마초형사
셋째. 창식의 동생인 생부가 교통사고로 죽고, 생모가 재혼하면서 창식과 복자의
셋째 아들로 자랐다. 인물 좋고 체격 좋고 머리도 좋은데, 꽤나 까칠하고, 단호하고,
빈말도 없고, 말수도 적다. 한번 아니면 끝까지 아니고, 융통성 없고 빡빡해,
징징대고 어리광 피우는 인간들을 잘 못 참는다.
자신이 그래 본 적이 없어서다. 물고 늘어지는 근성과 추진력, 융통성 없는 수사방식
탓에 미친 놈 소리 많이 듣지만, 기획수사에서 탁월한 능력과 검거율을 보인다.
폼생폼사 바람둥이
막내. 인물 가뭄 없는 황씨 집안이지만, 네 아들 중 가장 매끈하고 예쁘게 잘 생겼다.
풍부한 유머감각, 유들유들 언변도 좋고, 수완도 좋고, 막내 아들답게 애교도 넘친다.
집안에 무슨 일이 생기면 꼭 낀다. 분위기를 돋울 때도 있지만, 때론 화를 돋울 때도
있다. 한 번뿐인 인생 진짜 폼 나게 살고 싶어서 늘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기 바쁘다.
유일한 인생의 목표는 ‘돈!’, 이상형은 ‘돈 많은 착한 누나’다.
FM 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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