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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2-9-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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血检之父 李成勋PD的书信 转自OCN官博
<옥상 달빛 / 없는게 메리트 가사 中>
없는게 메리트라네 난
있는게 젊음이라네 난
두 팔을 벌려 세상을 다 껴안고
난 달려갈꺼야
안녕하세요.. 뱀파이어 검사 이승훈 pd 입니다.. ^^
스탭분들이 저를 '뱀검의 아버지'라고 불러주시는데 아마 '뱀파이어 검사'를
기획하고 세상에 내놓았기 때문에 그럴 것 입니다.
<뱀파이어 검사>는 2011년 1월 제가 쓴 한 장의 메일로부터 시작 됩니다.
피로 풀리는 수사극, 나쁜피가 맛있다, 뱀파이어 수사물.. 등
지금의 핵심 키워드들이 담긴 뱀파이어 검사 기획 메일이었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다.. 유치하다.. 한국에 뱀파이어가 왠말이냐.. 등등
많은 의견들이 오갔고 제가 딱 두 달만 주시면 기획안을 작성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두 달 만에 정확히 만들어진 기획안에 '연정훈'형이 캐스팅에 응했습니다.
대본도 없이 배우가 캐스팅에 응한다는 것이 상당히 파격적이었고
채널에서도 대본도 없는 상태에서 제작비를 지원했습니다.
전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
당시 저는 드라마국 막내였습니다. 패기와 열정 하나로 메일을 썼고 그것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을 지속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촬영을 시작하려 하자 여러가지 난관에 부딪혔고
프로젝트에 대한 의구심은 증폭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촬영이 미뤄지고.. 편성이 미뤄졌습니다..
그 때 지금 <뱀파이어 검사 시즌 2>를 집필하고 있는 한정훈, 강은선 작가가 영입이 되었습니다.
정훈이는 제가 영화사에 있을 때 알게된 친한 동생이었고 은선이는 제 학교 후배였습니다.
정훈이랑 은선이도 4~5년 동안 작품이 론칭이 안되어 힘든 시기를 보내던 때였습니다..
"마지막 기회이고..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임하자"
저는 31살, 정훈이는 29살, 은선이는 26살.. 업계에서 경력으로 치면 아무것도 없는
아이들이 모여서 밤을 새가면서 다시 대본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전쟁터가 따로 없었습니다..
촬영이 시작 되었습니다.
김병수 감독님이 촬영을 해오면 저는 밤새 편집을 하고 음악을 깔고.. 믹싱을 하고..
D.I를 하고.. 후반작업을 책임졌습니다.
1화 방영이 나간뒤 시청률이 기대보다는 저조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누군가를 만나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뱀파이어 검사>는 성공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설득해 큰 예산을 타내고
진행을 해왔는데.. 그것을 증명하기가 여간 쉽지 않았던 것입니다.
뱀검 시즌 1이 종영할 때 기적이라고 다들 말했습니다.
1화 때보다 최종화의 시청률이 3배 올랐습니다.
1화나 2화가 시청률이 안나오면 끝에 오르기란 쉽지 않은 드라마계의 상식이 깨졌던 것 입니다.
"하던 것 만큼만 해줘라.."
쉬우면서도 어려운 말인 것 같습니다. 시즌 1을 좋아하셨던 분들은 그걸 또 보고싶어 하시기도 하겠지만
새로운 것을 기대하시기도 합니다.
뱀검 1이 끝난 후에 정말 대단한 시즌2를 선보이자고 많이 다짐했습니다.
저는 정훈이랑 은선이랑 옛날 시즌 1때 어려웠던 경험에 대해 많이 얘기를 나눴습니다.
지금이 끝일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면서 치열하게 일했던 경험들이 좋은 결과를 안겨줬던 것을
계속 상기시켰습니다.
뱀검의 아버지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기획을 시작했고
뱀검1을 보신 분들에게는 다소 파격적인 1화 대본이 나왔습니다.
기획을 한 저나 집필을 한 정훈이 모두 최선을 다한 대본이었습니다.
그리고..
1화 편집을 마쳤습니다.
100분 편성 답게 편집이 어려웠지만 새로 영입한 이진 편집감독님과 함께 한 프레임 한 프레임
정성을 쏟은 편집이라고 자부합니다.
그 결과물이 내일 11시에 여러분들을 찾아 뵐 것입니다.
옥상 달빛의 "없는게 메리트"의 가사로 이 글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뱀파이어 검사> 시즌 1을 시작할 때 아무것도 없는 게 저의 메리트였고
그저 젊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 나갔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창조하려는 노력, 그 초심을 잃지 않고
뱀파이어 검사 시즌 2를 만들어가려는 마음은 변치 않으려 합니다.
대본의 한 줄, 편집의 한 프레임에도 많은 정성이 보이는 뱀검을
선보이겠습니다.
뱀파이어 검사는 어렵게 만들어진 드라마지만 시청자들의 사랑을 통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잃을게 없다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시작하였고 용기를 가지고 끝까지
버텨내고 싶습니다.
뱀파이어 검사는 어렵게 만들어진 드라마지만 시청자들의 사랑을 통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잃을게 없다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시작하였고 용기를 가지고 끝까지
버텨내고 싶습니다.
뱀검폐인 여러분.. 모든 배우와 스탭들의 열정에 동참해 주세요..
시즌2.. 를 통해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사랑과 응원을!
뱀검의 아버지, 이승훈 PD 드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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