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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돈이 되나요' 첫방, 연정훈 엄지원의 낯선 로맨틱 코미디
[TV리포트 서미연 기자] 연정훈과 엄지원이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한국판 ‘프리티우먼’을 표방한 MBN TV ‘사랑도 돈이 되나요’ (도현정 극본, 한철수 연출)가 지난 3일 오후 베일을 벗었다.
‘사랑도 돈이 되나요’ 는 는 SMS S는 는 는 돈밖에 모르는 까칠남 마인탁(연중훈)과 된장녀 윤다란(엄지원)의 좌충우돌 연애기를 그리고 있다.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가 그랬듯 ‘사랑도 돈이 되나요’ 는 는 SMS S는 는 역시 돈은 많지만 과거 상처 때문에 냉정해 질 수밖에 없었던 남자 주인공과 캔디 같은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다. 하지만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을 살리기에는 부족하기만 했다.
과거 SBS TV ‘시크릿 가든’, MBC TV ‘내이름은 김삼순’, ‘최고의 사랑’ 등 성공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는 여주인공들의 캔디 캐릭터가 20~30대의 젊은 여성들을 감정이입하게 하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남자 주인공은 기존과의 똑같은 까칠한 캐릭터가 아닌 각자의 다른 개성으로 여성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하지만 엄지원이 연기한 윤다란은 감정몰입을 하게 하기에는 아쉬운 면이 많았다. 먼저 그가 왜 된장녀가 될 수밖에 없는지를 제대로 설명하는 부분이 부족했다.
드라마는 엄지원의 내레이션과 함께 된장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과거 사연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하고 엄마가 죽음을 맞이하는 등 불행이 겹치는 상황에서도 엄지원의 내레이션은 지나치게 밝았다. 더욱이 이 장면은 엄지원에게 시청자들이 감정이입을 하게 하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할수록 그의 연기는 더욱 어색해졌다
연정훈은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하는 젊은 CEO로 등장해 유창한 영어 실력을 보여줬다. 상을 받을 때도 트로피가 순금인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이로 깨무는 독특한 세리머니로 그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특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사람 말은 절대 믿지 않고, 의심하는 것은 바로 직접 확인해본다”며 “또한 믿을 것은 돈 밖에 없다”라고 말하는 냉철한 인물이었다. 성추행 논란에도 “이 손이 닿은 것은 엉덩이가 아니라 거대한 실리콘 덩어리였다고 전해라”라고 말하며 그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하지만 그가 까칠함은 매력적이기보다는 낯설기만 했다.
그러나 ‘사랑도 돈이 되나요’ 는 는 SMS S는 는에도 ㄱ에도 에 에도 가능성은 있었다. 왕빛나는 영화 실패와 두 번의 이혼으로 한물간 여배우로 분해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팜므파탈로 분했다가도 인생 역전을 위해 연정훈의 동생이라고 속였다가 굴욕을 당했다. 또한 SBS TV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감초 연기자 윤용현은 사채업자 역을 맡아 안정된 연기를 보여줬다.
또한 엄지원은 코미디에는 어색했지만 1회 말미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사기를 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과거 그의 안정된 연기력을 떠올리게 했다.
‘사랑도 돈이 되나요’는 이제 첫 발을 내딛었을 뿐이다. 그런 점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엿보였다. 엄지원이 로맨틱 코미디에 익숙해지고 과장된 웃음이 아닌 자연스러운 웃음을 주고, 연정훈 역시 캐릭터에 대한 연구가 이뤄진다면 말이다. 따라서 앞으로 펼쳐질 ‘사랑도 돈이 되나요’에 실망하기엔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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