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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진 한혜진
"노력하면… 죽도록 노력하면
잘될 줄 알았어.
결혼 생활도 공부처럼."
34세, 대기업 퇴사, 프리랜서, 성수 아내
성수와 캠퍼스가 떠들썩할 정도로 연애했다.
군대 때도 기다렸고, 취업도 자신이 먼저 해서,
성수의 취업 뒷바라지도 했다.
성수가 은행에 들어가고, 드디어 결혼을 하면서
모든 게 다 잘될 줄 알았다.
하지만, 오산이란 걸 알게 된 순간,
은진은 성수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유재학 지진희
"이런 강렬한 감정은 처음이야. 벗어날 수 있으면 이 결혼에서 해방되고 싶어"
43세, 미경 남편, 소형 전자회사 대표
남자답고 뛰어난 운동 실력에, 활달하고 친화력이 좋다.
미경과의 결혼 후,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회사를 훌륭히 이끌며 존경받는 사장, 듬직한 가장으로서, 재학은 삶의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 이면엔 미경의 내조도 컸다.
현모양처인 미경이 내심 고마웠다. 재학은
그렇게 중년을 맞이하고 늙어 가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은진을 만났다.
송미경 김지수
"니가 처녀였다면 이해할 수도 있었을 꺼야.
그런데 어떻게 유부녀가?
내가 이혼하게 되더라도
넌 절대 용서 못해"
41세, 재학의 아내, 전업주부
순해 보이지만 허투로 넘어가는 일 없고, 주도면밀 하다. 대학교 2학년 때, 재학 아버지의 간택에 의해 재학과 결혼하게 된다. 미경은 재학이 맘에 들었다. 부유하게 잘 자라고 잘생기고 멋진 남자. 이 남자와 함께 할 수 있다면, 다른 건, 견딜 수 있다고 여겼다. 근데 남편 재학의 태도가 석연치 않은 것을 발견한다.
김성수 이상우
"난 촌놈이야. 마초야.
넌 여자잖아.
어떻게 나랑 똑같이 해?"
36세, 은진의 남편, 신천은행 본사 인사부 과장.
시골에서 신동 소리 들으며 장남으로 컸다.
이기적인 면도 있고, 장남이라는 굴레가 싫어, 악착같이 공부했다.
이상형이었던 은진을 보고 한 눈에 반해 결혼했지만,
자신에게 베푸는 양 하는 은진과 은진 가족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집에 늦게 들어가고, 일에 미쳤다.
그러면서 자신을 하늘같이 보는 비정규직 여직원에게 맘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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