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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04-3-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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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edited by 阳阳 on 2004-1-3 at 01:11 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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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真承奉宪]會長xiaoxiao翻譯·Feature一月號承憲訪談
2 j8 E, B/ z( [. E mfrom:[真承奉宪]http://www.seunghunhome.com/; k8 n7 ~" ]3 u!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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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끌레르 홈에서 펌) ; [2 O7 r6 g' A! c* Q0 [
송승헌은 이제 배우다
6 ^. g+ r8 }4 H$ n1 L1 E데뷔 이래 송승헌의 인기는 한 번도 하향 곡선을 그린 적이 없다. 하지만 그게 전부라면 관객에게도, 그 자신에게도 너무 지루한 일이 아닌가. 그가 인기가 아닌 다른 것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새삼스럽게도 그는 이제서야 진짜 연기에 몰두할 준비를 끝냈다. 송승헌은 배우다.
+ f: F& J( F' d6 T$ N! U0 h- ~송승헌은 정말 잘생겼다. 실제로 보면 더 그렇다. ‘숯검댕이’라는 코믹한 별명을 만들어낸 짙은 눈썹은 적당히 남성적으로 보일 뿐이며, 도저히 남자의 눈이라고 보기 어려운 크고 맑은 눈과 긴 속눈썹, 곱상한 얼굴 윤곽과 훤칠한 키, 균형 잡힌 몸매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멋지다. . c6 W# {% z ~
데뷔 이래 그가 줄곧 잘생긴 남자의 대명사였던 것은 ‘너무’ 당연하다. 하지만 눈빛 하나로 스크린을 장악하는 연기파 배우들을 얘기할 때 송승헌의 이름을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송승헌이라는 이름에는 아직까지 ‘배우’보다는 ‘하이틴 스타’라는 수식이 더 잘 어울리는 게 사실이니까.
0 I7 b& T, x5 s(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으로 데뷔한 지 8년. 그는 지금 갈림길 앞에 서 있다. 진짜 배우가 될 것이냐, 영원한 ‘오빠’로 남을 것이냐. 얼마 전 그는 한 인터뷰에서 당분간은 TV 드라마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드라마 ‘가을동화’로 송승헌의 인기를 있는 대로 끌어올린 윤석호 PD의 작품인 ‘여름향기’를 끝내고 나서의 일이다.
( N" A: o1 S+ q z# |“드라마 촬영 환경은 배우한테 그다지 친절하다고 할 수는 없죠. 물론 ‘여름향기’는 저한테 소중해요. 각별하죠. 그래도 살인적인 스케줄에 허덕이다 보면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드는 걸 어쩔 수가 없어요. 아무리 큰 사랑을 받는다고 해도 드라마는 영화에 비해 쉽게 잊혀진다는 아쉬움이 있는 게 사실이구요. 긴 시간을 투자해서 공들이는 영화 쪽에서 승부를 걸고 싶다는 생각, 배우라면 다 하겠죠.”
$ O4 t( P$ }. Y&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는 아직까지 영화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TV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으면서 그가 김희선과 함께 찍은 첫 영화 ‘카라’는 흥행과 작품성 모두에서 만족스러운 영화는 아니었다. 달콤하고, 선량하고, 감성적인, 그리고 요즘 남자들은 슬프면 참지 않고 운다는 걸 증명하기라도 하듯이 주르륵 눈물도 잘 흘리는 송승헌의 모습은 굳이 극장을 찾지 않아도 TV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기 때문이었을까?
% F. v- _% {2 z3 m8 o* o8 ~, E그에 비해 신인 감독 조의석의 영화 ‘일단 뛰어’에서 그는 뭔가 다른 느낌이었다. 조기 유학에 실패하고 돌아온 스물한 살짜리 고등학생 ‘성환’은 기존에 송승헌이 보여줬던 역할과는 많이 달랐다. 그는 불량스럽게 담배를 피워댔고(놀랍지 않은가? 이 영화 이전까지는 그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적당히 밉지 않을 정도로 삐딱했으며, 여자들보다는 남자들 틈에 있는 것이 훨씬 더 잘 어울렸다. 대단한 흥행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그는 무균실에 사는 착한 왕자님에서 보통 세상에 사는 보통 남자로 변해가고 있음을 우리에게 충분히 인식시켰다. + ?0 g' L5 d# P; _8 n5 n( z# A
실제의 송승헌은? 전형적인 스위트 가이로 보이지만 그는 그냥 남자다. 친구들(물론 하나같이 남자들이다)과 유행 다 지난 당구 치는 재미에 빠져 있고, 조이스틱에 매달려 축구 게임에 몰입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여자들보다 남자들과 지내는 시간이 훨씬 편한 남자다. $ c4 a; \7 l0 w) {$ M) ?6 q P
“내 마음에 꼭 드는 역할만 한 건 아니었어요. 주변에서 권하는 걸 뿌리치지 못했죠. 예전에 ‘그대 그리고 나’를 할 때 드라마 국장님이 그러셨죠. ‘새로운 얼굴이 나타나면 매스컴이 주목하는 게 당연하다. 인기는 파도 같은 거다. 쓸려 다니지 마라. 연기자는 연기만 하면 된다.’ 이제야 내가 하고 싶은 역할을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자’ 역할이요. 강하고 남자다운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 A9 g; l; }2 [: }. p. o6 H최근 영화 ‘올드보이’를 보고 그런 생각이 깊어졌다. 그는 인터뷰 내내 이 영화의 주인공 최민식의 연기에 대해 얘기했다. ‘인상 깊었다’ 정도가 아니었다. 연기 경력이 8년째인 그에게 최민식의 연기는 경악이었다. $ s. o% `$ B! j% L& a4 c2 M$ x) r
“아마 그런 게 연륜일 거예요. 폭발하는 힘 같은 게 느껴졌죠. 충격이었어요.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한참 동안 그 자리에 앉아 있었어요. ‘아, 저런 게 연기구나. 나도 저런 연기를 할 수 있을까? 해야지, 나도 저런 연기해야지’ 그랬죠. 아마 할 수 있을 거예요(웃음).” 1 k. O+ _ F4 Z1 F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그에게 달콤한 연인 역할을 기대한다. 그가 누려온 대단한 인기의 원천이 그 달콤함이라는 사실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는 지금 산악 영화 ‘빙우’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성재, 김하늘과 공동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그의 말처럼 기본적으로는 멜로 영화다. 하지만 예쁘게 포장된 여느 멜로 영화와는 많이 다르다.
# Q$ a, V' M1 I/ d이 영화를 찍으면서 그는 여름에도 피서는 가기 싫어질 정도로 실컷 고생을 했다. 촬영지였던 캐나다 유콘 주의 화이트호스는 상상을 초월하게 추웠고, 덕분에 추운 연기는 굳이 연기라고 부를 필요도 없을 만큼 자연스러웠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큰 사고 없이 촬영이 끝난 것만으로도 성공이었다고 회상할 만큼 위험한 촬영이었다. ' `4 z4 D9 b( }. f4 N$ ^4 \" ^
그가 맡은 역할은 이성재(중현 역)를 사랑하는 김하늘(경민 역)을 짝사랑하는 ‘우성’. 알래스카에서 조난당한 중현과 우성이 경민에 대한 기억을 나누면서 현재와 과거가 중첩되는 틀을 가진 이 영화를 위해 그는 로프 한 줄과 피켈 하나에 목숨을 맡겨야 하는 장면들을 자진해서 대역 없이 찍었다. 삶과 죽음 사이를 오가는 극한을 연기해야 했다. 밑도 끝도 없이 예쁘기만 한 사랑 얘기에서 벗어났다는 알리바이가 생긴 셈이다. 3 N+ l% H5 Q1 K7 G! z$ D3 l. i
아직 뚜껑을 열지 않은 이 영화가 과연 그에게 얼마나 만족스러울지는 이제 곧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가 안전하면서 동시에 안전할 ‘뿐’인 방송국 스튜디오 문을 열고 나온 것은 분명하다. 배우들을 보면서 참 운 좋은 사람들이라고 느낄 때가 있는데, 그건 시간이 그들의 편이라고 여겨질 때다. 매일의 일상을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배우들의 연기는 조금씩 자란다.
" H8 X$ `+ G* k' _0 X& \지금 송승헌은 마냥 멋지기만 한 오빠에서 배우가 되려 하고 있다. 준비가 끝났으니 그의 연기는 자랄 것이다.
7 k6 a* U9 H( F. N. d, i! @“이 한참 지난 영화를 왜 못 봤을까요? 저는 영화 ‘시네마 천국’을 아주 최근에서야 봤어요. 마지막에 어른이 된 토토가 고향으로 돌아와 극장이 철거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장면 있죠? 하필이면 그 영화를 비행기에서 봤는데, 괜히 찡해지는 바람에 남들이 볼까 민망했던 기억이 나요.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그래, 사람들한테 영화가 저런 거였지?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영화를 만드는 이유가 대단한 게 아니라 저런 거였지?’ 이제서야 여유가 좀 생기는 것 같아요. 영화를 보고 나서 저 역할은 저 배우가 했기 때문에 빛이 나는구나 할 때가 있잖아요. 그런 연기를 해야죠." % M9 y9 q3 y6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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