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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帖最后由 eko 于 2016-5-10 13:48 编辑
和樓上傳媒同一列圖片, 重複不載了
lifetoday
2016년 05월 09일 (월) 16:24
[인터뷰] ‘결혼계약’ 이서진, “내가 좋아하는, 재밌게 할 수 있는 작품들을 하고 싶다”
가히 ‘멜로킹’의 귀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두 달이었다.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에서 이서진은 여자 주인공 유이와의 애절한 러브 스토리를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2년여만의 복귀작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연기력을 선보였던 배우 이서진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에서 직접 만나봤다.
‘결혼계약’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어요. 푹 쉬셨나요?
드라마 촬영 끝나자마자 KBS2TV 예능 프로그램 ‘어서옵쇼’ 촬영 때문에 푹 쉬지도 못했어요. 심지어 몸살이 나서 계속 앓다가 몸이 이제 괜찮아졌는데 인터뷰를 하고 있네요, 제가. (웃음)
그래도 시청률이 꽤 높게 나와서 기뻤겠어요.
너무 좋죠. 시청률도 잘 나오고,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사실 제가 인터넷을 할지 몰라서 평을 잘 보지 않는 편이에요. 단지 포털사이트 메인에 뜨는 기사 위주로 보는데, 대부분 좋게 이야기해주시는 것 같아서 저도 뿌듯합니다.
‘시한부 여자와의 결혼 계약’이라는 내용이다 보니, 결말이 눈에 보이는 느낌이었어요.
약간 70년대 ‘러브스토리’ 느낌이 나죠? (웃음) 처음에는 ‘한지훈’ 캐릭터 때문에 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초반에 구성됐던 캐릭터 성격은 너무 착하기만 했거든요. 뭐, 스토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캐릭터가 너무 진부한 것 같다는 생각이었죠. 그랬더니 저보고 직접 작가님을 만나 얘기를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오래 글 쓰신 분한테 이것저것 수정을 해달라는 것도 그렇고, 너무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 같았죠. 심지어 얘기를 하면서도 미안할 정도였어요. 그랬더니 작가님이 3일 만에 얘기 했던 부분들을 모두 수정해서 저에게 보내주셨더라고요. 수정본을 받는 순간 너무 감동 받아서 ‘이건 무조건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참여했죠.
그래서 ‘츤데레’ 한지훈 캐릭터가 탄생된 건가요?
음, 그렇다기보다는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tvN 프로그램 ‘삼시세끼’ 속 제 모습과 연장선상에 두고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삼시세끼’인지, ‘결혼계약’인지 헷갈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죠. 너무 다른 사람처럼 보이면 이상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평소보다 좀 더 ‘싸가지 없게’ 말하는 것은 맞지만, 점차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죠.
본인의 성격과 비슷하게 연기해서 그런지 촬영 현장에서 애드립이 많았다고 들었어요.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슬픈 느낌인데, 슬픈 장면에서 애드립을 칠 수는 없잖아요. 그냥 밝은 느낌의 장면들에서 재밌으라고 던진 것들이 많아요. 여자 주인공 혜수에게 밥을 해주기 전 하는 대사 중 ‘나도 예전에 삼시세끼 해먹던 사람이다’ 뭐, 이 정도? 아, 김광규 씨와 연기할 때 주먹을 올리는 행동들도 다 애드립이에요. 그 형 특유의 표정이 너무 좋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막 했죠. (웃음)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엔딩이 ‘나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어요.
초반에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훌륭했어요. 감동도 있고. 초반에는 작가님에게 ‘무조건 혜수는 죽여야 한다!’라고 어필했어요. 제 기준에서는 절대 기적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 게 드라마를 현실적으로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뭐, 혜수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나오지는 않았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혜수가 언젠간 죽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죠.
인터뷰 며칠 전에 상대 배우였던 유이씨의 열애설이 터졌어요.
저는 공개되기 전에 몰랐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모르고 있었던 게 나았던 것 같아요. 만약 알고 있었다면 연기하는데 불편했을 거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연출되기 어려웠을 테니까요. 상대 배우가 미혼이었음 좋겠고, ‘알기론’ 싱글인 사람과 연기하는 게 편한 것 같아요.
드라마 시작 전부터 17살 나이 차이가 나는 유이씨와의 연기로 화제였죠.
호흡은 너무 좋았어요. 나이 차가 있으니까 훨씬 편했죠. 제가 편하게 대할 수 있었으니까. 촬영 전 PD와 식사 자리에서 만났었는데, 밝고 씩씩한 느낌이 들었어요. 속으로 ‘왠지 얘라면 드라마 촬영이 힘들겠지만 잘 버틸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예전에 운동을 해서 그런지 ‘근성’이 있더라고요. ‘아, 이제 못하겠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유이가 근성이 있으니까 잘 따라가더라고요. 감독도 신이 나서 더 요구하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가면 갈수록 연기가 점차 좋아졌죠.
드라마 스케줄이 워낙 타이트하긴 하죠.
그렇죠, 아무래도. 그래서 비타민 약을 수시로 복용했어요. 기분 상 ‘이게 나를 버티게 해줄 꺼야’라고 생각하면서요. (웃음) 연기를 할 땐 무조건 컨디션이 좋아야 연기가 잘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제일 좋다고 소문난 약을 섭취해서 다음 날 좋은 컨디션으로 연기에 임하는 편이죠.
예능 프로그램의 영향 때문인지, 이서진씨의 연관 키워드에는 ‘여행’이 빠지지 않더라고요.
제가 여행을 너무 좋아해요. 정말 ‘꽃보다 할배’에서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죠. 지하철, 버스 등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도 무척 재미있어요. 주로 친구들이 살고 있는 일본이나 홍콩을 자주 가곤 해요. 뭐, 거의 틈만 나면 가는 편이죠. 유럽의 경우 안 가본 곳이 너무 많아요.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기도 하고 계획을 세워서 가야 하는데, 그건 또 귀찮고. 영국, 프랑스 빼곤 다 ‘꽃보다 할배’를 통해 갔었으니까요. (웃음)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이후 다음 예능으로 ‘어서옵쇼’를 선택하셨더라고요.
처음엔 안 한다고 했어요. 제가 예능을 잘 모르기도 하고, 이 프로그램이 도대체 무슨 프로그림인지도 모르겠어요. (웃음) 촬영을 하면서 ‘아, 이런 프로그램이구나’라고 깨달을 정도였으니까요. 작년부터 끈질기게 저한테 함께 하자고 했었고, 전 싫다고 거절했었고. 그런데 너무 계속 그러니까 ‘이 정도의 노력과 정성이면 해야겠다’라고 생각이 들어서 참여하게 됐죠.
예능 PD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배우인 것 같아요.
아, 절대 아니에요. (웃음) ‘삼시세끼’ 처음 할 때도 전 100% 망할 줄 알았어요. 나영석 PD한테 ‘넌 이걸 프로그램이라고 만들었냐’고 말할 정도였어요. 그리고 나중에 잘 되고 나서도 ‘넌 정말 운이 좋은 거다, 뒷걸음질 치다가 된 거다’라고 할 만큼 이해가 안 됐었죠. (웃음)
나영석 PD가 연출한 ‘신서유기’와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더라고요.
초반에는 시간대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추후 보니까 그 시간대에 편성됐더라고요. 뭐, 그걸 가지고 ‘나영석 PD와 친하니 시간대를 바꿔달라’고 요청을 하는 게 더 웃기지 않나 싶어요. 나영석 PD와는 PD와 배우의 관계보다는 형과 동생 사이가 더 맞는 거 같아요. 뭐, 제가 ‘어서옵쇼’를 한다고 해서 나영석 PD가 하는 ‘신서유기’가 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정말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요. 그냥 ‘서로 다른 자리에서 잘 하겠지’라는 생각이 있죠.
혹시 나영석 PD가 요청하면 ‘신서유기’ 출연하실 의향이 있나요?
‘신서유기’ 나갈 생각 전혀 없어요. 그 이유는 누구보다 나영석 PD가 잘 알 거예요. 그래서 본인도 저에게 하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고요. 오랫동안 여행을 같이 갔던 사람이기도 하고, 제일 저를 잘 아는 친구이니까요. 저한테 갑자기 출국 한 시간 전에 와서는 ‘짐 싸서 여행 가시죠’ 라고 하면 전 그냥 안 가요. 그 포인트를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한테 절대 제안하지 않죠. (웃음)
그럼 이번 ‘어서옵쇼’, 잘 될 것 같나요?
잘 모르겠어요. 그냥 나쁜 이야기만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럼 적어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니까.
오랜 기간 배우로써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운. 좋은 연출들과 스태프들을 만나 작품들이 잘 된 것들이 많아요. 갑자기 생각지도 못하게 나영석 PD와 예능 프로그램을 찍었고, 그게 또 대박이 났고. 심지어 저는 이게 망할 줄 알았거든요. (웃음) 10년에 한 번씩 기회가 찾아온다고 하던데 저에게 딱 맞는 말인 것 같아요. 2003년에는 드라마 ‘다모’를 찍었고, 2013년에는 ‘꽃보다 할배’를 찍었으니까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배우로써는 여러 장르의 작품들을 많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대본을 봤을 때 단번에 이해가 가는 작품을 선택하는 편이에요. 이해도가 높은 작품들이 많이 생겨서 작품에 빠져서 연기했으면 좋겠어요.
사진 제공 - 후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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