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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연인' 광종 이준기, 강제키스도 납득시킨 목숨 건 사랑
“月之恋人” 光宗 李准基 强吻也要 让接受的 不要命 的 爱情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달의연인 보보경심 려' 광종 이준기가 사랑에 미칠 수록 여심은 겉잡을 수 없이 그에게 빠지고 있다.
2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연출 김규태·이하 달의 연인)에서 4황자 왕소(이준기)는 해수(아이유/이지은) 도움으로 얼굴에 흉을 가린 뒤 기우제 제주가 됐고, 이내 비가 내리며 아버지 태조 왕건(조민기)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게 됐다. 하지만 해수는 왕소가 미래에 형제와 조카까지 죽이는 피의 군주 고려 4대왕 광종이 되는 미래를 내다보고, 자신이 사랑하는 8황자 왕욱(강하늘)이 피해를 입을까 그를 피하며 본격 삼각관계의 서막을 알렸다.
이날 기우제 제주가 된 왕소가 행사를 주관하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오랜 가뭄으로 고통 받은 고려인들은 그를 신처럼 떠받들었지만 해수는 광종이 될 미래를 읽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역사 속 광종이 왕권 강화를 위해 형제와 조카, 오랜 신하 등을 죽인 피의 군주라는 점과 함께, 해수가 해준 화장으로 가면을 벗고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왕소 변화가 향후 왕소가 황제가 되는 역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느꼈기 때문.
이에 해수는 광종이 될 수 있는 왕소를 멀리 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왕소는 기우제가 끝난 후 해수를 찾아가 "누가 뭐라 하냐. 네가 아니라 내가 미안한 것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폐하를 아버지라 불렀다. 15년 만에 내 얼굴을 내 눈을 자세히 보시면서 더 당당해 지라고 했다. 듣고 보니깐 여태 서운함은 온대간데 없어졌다. 말씀대로 정윤(김산호)에 온전한 조력이 되야겠다. 모두가 나보고 고맙다고 말해. 무섭다고도 짐승이라고도 하지 않는다. 우습지만 난 이런 내가 좋아지려고 한다. 그리고 날 이리 만든 건 해수 바로 너야"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결국 해수는 역사를 바꾸려고 황자들의 삶에 끼어들지 말라는 최지몽(김성균) 경고에도 불구 "이런 사람이 그렇게 잔인해 진다니 믿을수 없어. 내가 도와줘서 광종 미래가 바뀔지도 모르잖아"고 속말한 뒤 "아무리 화가 나도 참고 절대 남을 헤치지 말아라. 앞으로는 황자님 마음 상하지 않게 황자님을 귀하게 여길 것이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해수는 10황자 왕은(백현) 결혼식에서 다시 한 번 피의 숙청을 하는 광종이 된 미래 왕소 모습을 보게 된다. 해수가 본 미래 속 광종 왕소는 왕은과 그의 아내 박순덕(지헤라)을 무참히 살해한 것.
해수는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광종이 자신이 사랑하는 왕욱을 해칠까 걱정을 감추지 못했고 "왕소 황자 조심해요. 그 사람 피해요. 절대 그 사람 막으면 안 됩니다. 그러다 모두 죽습니다"며 "차라리 나가고 싶습니다. 황궁에서 멀어지고 싶어요 어디든"이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해수는 황자들을 죽이던 광종 왕소 모습을 지우지 못하며 힘든 궁궐 생활을 이어갔다. 특히 해수는 모친 충주원 황후 유씨(박지영)에게 모진 말을 듣고 "잠시만 같이 있어줘. 내가 좀 쉬고 싶다"며 아픈 속내를 감추지 못하는 왕소에게 "놔 주세요. 싫습니다. 전 황자님이 무서워요. 제가 바꿀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황자님은 결국 모두를 망칠 것이다. 차라리 멀리 떠나요"라고 외쳤다.
왕소는 "넌 내가 무섭지 않다고 했다. 너까지 그러지마. 날 밀어내려고 하지마. 떠나라 하지 말아라. 나로 인해 불운하다고 내가 사람이 아닌 짐승이라고도 하지마. 너만은 그러면 안 돼. 넌 내 사람이니깐"이라며 강한 집착을 보였고, 해수는 "전 황자님 사람이 아니다"고 모질게 응수했다.
왕소는 "넌 내 사람이야. 내 것이다. 내 거다. 내 허락 없이 날 떠나지도 죽어서도 안 돼. 완전한 내 사람"이라며 해수에게 강제로 입을 맞췄다.
이와 함께 방송말미 예고에서 왕소는 "날 두려워 한다는 말 안 믿어. 넌 내 유일한 집이다. 애정이든 우정이든 다 똑같다"고 다시 한 번 해수에게 절절한 사랑을 고백한 데 이어 황후 유 씨 계략 탓에 목숨이 경각에 달린 해수를 구하기 위해 목숨까지 내거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피의숙청 광종으로 알려진 광종 왕소는 사랑하는 여인 해수 앞에서 만큼은 자신의 유약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9회 내내 짠내 가득한 모습으로 애잔함을 자아내고 있다.
사실 '달의연인'은 고려시대 역사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인 만큼 왕소가 피의 군주 광종이 될 것이란 전제는 이미 깔린 상태이다. 특히 왕이 되기 위해 피의 숙청을 하게 될 광종 왕소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거침없이 변모하는 모습은 그의 반전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 시청자들에 큰 설렘을 안기고 있다.
왕소는 그간 흉이 새겨진 얼굴 탓에 모두에게 외면당하고 짐승 취급당한 상처와 외로움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해수는 두려움 탓에 모두가 외면했던 왕소에게 거침없이 직언을 날리고 아픈 속내를 끌어안으며 그의 삶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이에 처음으로 사람의 따뜻한 온기를 느낀 왕소가 일방적인 직진 로맨스를 펼치고 목숨까지 내 거는 모습은 시청자를 납득하게 만들며, 향후 왕소 해수가 그려갈 애틋한 러브라인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효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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