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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스파이', 얼짱스타 남상미의 재발견
[조이뉴스24 2005-11-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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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 미니시리즈 '달콤한 스파이'(극본 이선미 김기호 연출 고동선)가 '대장금 콤비'의 SBS '서동요', 톱스타 비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경희 작가가 만난 KBS '이 죽일놈의 사랑'에 맞서 선전하고 있다.
'서동요'는 흐름이 긴 멜로사극으로 처음부터 보지 않은 시청자들로선 중간에 끼어들기 부담스럽다. 또 '이 죽일 놈의 사랑'의 경우 예상 외로 스타일을 내세운 마니아 드라마적 성격을 띠고 있다.
'달콤한 스파이'는 이 틈을 노려 '가볍고 부담없이 웃을 수 있는, 그러나 어설프지 않는' 드라마를 원하는 시청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남을 울리기보다 웃기기가 더 어려운 법이지만, 이 드라마는 만화적 상상력이나 전개를 그대로 드라마 안에 소화하고 있는 작가들의 노련한 솜씨와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웃음 보따리'를 안방 극장에 듬뿍 안기고 있다.
특히 주연을 맡고있는 여경찰 순애 역의 남상미는 가히 '얼짱 스타의 재발견'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처음 한 대학교 앞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일명 '롯데리아 걸'로 인터넷 상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그는 이후 영화 '그녀를 모르면 간첩', '령', '잠복근무' 등에 출연했지만 특별하게 그만의 캐릭터나, 매력이 대중에게 어필한 것은 아니었다.
자칫하면 그저 그런 얼짱 스타 1세대로 묻힐 수도 있을 필모그래피였다.
하지만 이번 '달콤한 스파이'에서 남상미는 그 만의 청순함과 튀지 않는 귀여움을, 가진 것 없지만 정의감 넘치는 여경찰 이순애의 매력으로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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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에서 이선미- 김기호 작가는 서민층을 대변하는, 잘난 것 없지만 진심이 담기고, 때로는 예상치 못하는 일을 벌이는 좌충우돌 캐릭터를 매력있게 그려내는데 탁월함을 증명했다.
이런 기술이 십분 활용된 '이순애' 캐릭터는 캐릭터 설정 자체의 강점도 있지만, 남상미가 꾸미지 않는 자연스러움으로 이 역할을 소화해 내지 않았다면 사고뭉치 여자 경찰 '이순애'를 상상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국가 중대사가 걸린 일'이란 유일(데니스 오)의 협박에 쉽게 넘어가고, 펜을 돌려주는 것도 쉽게 잊어버리는 덜렁이라 자칫하면 맹하게 보일 수 있는 캐릭터가 될 뻔 했지만 남상미는 오히려 귀엽게 느껴지도록 소화시켰다.
남상미가 이미 남편의 죽음을 멍하니 보며 울부짖고, 거울을 보면서 자기 삶의 남루함에 힘들어하는 또다른 이순애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첫회 방송에서 시청자 게시판에는 "남편을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장면에서 남상미를 다시 봤다"는 의견들이 유독 많이 올라왔다.
함께 출연하는 노장배우 최불암도 남상미에 대해 "연기를 제대로 하려는 욕심이 있다. 예전 최진실을 보는 것처럼 녹화 시작 전에 혼자 나와 계속 대본 연구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 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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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체불명의 스파이 유일(데니스 오)의 음모(?)로 어떤 소동에 휘말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남상미는 이번 '달콤한 스파이'로 인해 '달콤한 코알라'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확실하게 각인될 듯 하다.
/석현혜 기자 action@joynews24.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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