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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민수 PD "뻔한 소재 뻔하지 않게 만들려했다"
[TV리포트 2006-04-24 12:20]
MBC 월화드라마 ‘넌 어느별에서 왔니’는 출생의 비밀, 남녀 간의 엇갈린 사랑, 재벌 등 익숙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극 초반 ‘뻔한 드라마’라는 혹평도 있었지만 중반을 넘기면서 색다른 전개와 배우들의 호평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연출자 표민수 PD는 22일 MBC `TV 속의 TV`와의 인터뷰에서 “뻔한 소재를 뻔하지 않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극의 인기 비결을 소개했다. 표 PD 밝힌 ‘뻔하지 않음’은 출생의 비밀을 부각시키기보다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
그는 “잘 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연기자, 작가, 제작진 모두 뻔한 작품을 안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복실(정려원 )이의 생모와 시골엄마 두 집안과 죽은 여자의 동생의 관계를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진지함과 경쾌함을 넘나드는 극 전개에 대해선 “첫 신부터 끝날 때까지 ‘다음에 어떤 신이 나올거야’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싶었다”며 시청자들에게 의외의 재미를 주기 위한 것이었음을 밝혔다. 이로 인해 “보는 내내 즐겁고 행복하거나 유쾌해졌으면 좋겠다”는 게 표 PD의 생각.
이날 방송에선 마지막회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대체적으로 드라마는 둘이서 결혼을 하거나 도망을 가면 16부에 마무리를 지으며 끝이 난다”며 “그런 것 보다 만약 둘이서 15부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16부 한 회 동안은 두 사람이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달한 결혼이 행복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보고 싶다는 것. 한편으로 그는 “될지 안 될지...”란 단서를 붙여 가능성 중 하나임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뒤에 남은 부분도 좀 더 흐뭇하고 더 짠하게 그려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넌 어느별...’은 승희(김래원 )가 사고로 죽은 자신의 옛 연인과 똑같이 생긴 복실(정려원 )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 표민수 식 연출과 연기자들의 열연으로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극 후반부로 갈수록 극적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사진=‘넌 어느별에서 왔니’ 기자 간담회에서 표민수 PD와 연기자들, 파이미디어 DB)[TV리포트 조헌수 기자]pillarcs3@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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