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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팬들의 사랑 그리웠어요”
김규리(27)가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8일 첫 방송하는 SBS 수목 드라마 ‘연인’(김은숙 극본·신우철 연출]에서 주인공 강재(이서진]의 여자친구 박유진 역을 맡았다. TV 출연은 KBS ‘불멸의 이순신’ 이후 14개월만이다. 데뷔 10년을 훌쩍 넘긴 베테랑 연기자지만 그는 “아직도 카메라 앞에 서면 떨린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많은 작품에 출연하지 않기로 유명한데다. 아직 20대인 나이 때문에 오랜 경력에도 그의 이미지는 여전히 신선하다. 짧지 않은 공백 뒤에 모처럼 만난 김규리에게서 성숙함이 느껴졌지만 그것도 잠시. 특유의 신세대다운 톡톡 튀는 말투와 당당한 모습은 예전의 김규리 그대로였다.
◆다시 대중 앞에 서고 싶었다.
1년 여를 쉬었을 뿐인데 거리에서 사람들이 김규리를 대하는 태도는 예전과 달랐다. ‘예쁘네요. 혹시 연예인이세요?’라는 말을 들으면서 연예인에게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이런 게 조금씩 잊혀지는 것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작품을 해야겠다’는 의욕이 생겼다.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마다 성공을 거뒀고. 한때 신세대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그가 아닌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해보자.” 지난 1년은 데뷔 이후 가장 힘든 시기였지만. 뭔가 해보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모처럼 느낀 값진 시간이기도 했다.
◆나만의 울타리를 찾았다.
고등학생때부터 연예활동을 해온 까닭에 혼자서 일을 하는데 익숙치 않다. 뮤직비디오 잘 찍기로 유명한 곳에서 출연제의가 왔지만 고사했다. 욕심이 났고. 관계자들과도 친분이 있어서 고민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내 울타리(소속사]가 없으면 무엇을 해도 편치 않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어차피 늦어진 거 천천히 찾아보자”는 생각에 조금 더 여유를 갖기로 했다. 또래 친구들처럼 여행도 즐기고. 예쁜 옷들도 사러 다니고. 교회에 다니며 마음을 추스렸다. 얼마 전 새 소속사(오리엔탈 포레스트 엔터테인먼트)가 생겼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배우 김규리’의 면모를 보여줄 때가 왔다. “잘 할 수 있지? 문제 없어! 시작!”
◆주인공에 대한 욕심?
그는 얼마 전 ‘연인’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도. 포스터에 그의 얼굴이 나오지 않아서도 아니다. 그는 “상대배우인 정찬씨가 촬영 스케줄 때문에 참석을 못한다고 해 어쩔 수 없었다”면서 “‘연인’의 이야기 구도가 이서진-김정은. 정찬-김규리의 흐름인데. 정찬씨가 빠지면 꼭 삼각관계로 보일 것 같았다. 이미 중국에서 기자간담회를 한 상황이라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날 이후 김규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김정은에게만 시선이 쏠려 불참한 게 아니냐’는 식의 말이 흘러나와 당혹스러웠다. “주인공에 대한 욕심이요? 각자 캐릭터에 적합한 인물이 있다고 생각해요. 공백이 길었던 것도 사실이고…. 유진이는 너무 매력적인 인물이에요. 모처럼 신나는 걸요.”
◆박유진과 김규리. 그들의 사랑.
‘연인’의 박유진은 진흙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연꽃같은 여자다. 열정적이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쿨하게 떠나보낼 줄 안다. 그는 “인간 김규리도 박유진과 꼭 닮았다”며 맡은 역할에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의 그 역시 사랑을 하면 후회없을 정도로 빠져든다. 그는 “헤어진 사람에 대해서는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정리한다”고 했다. 20대 후반인 요즘 ‘결혼은 언제쯤?’이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어릴 때는 막연히 결혼을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지금은 일이 더 좋아요. 이상형이요? 외모는 전혀 상관없다고 말하는 건 거짓말이고.친구처럼 편안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여전히 도도한 그녀.
인터뷰 내내 그는 차분한 말투와 다른 사람의 얘기를 귀담아듣는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의 연기자 생활에 대해 고민하는 흔적이 뚜렷한 그는 10대와 20대 초반에 봤던 그와는 분명 달랐다. 그러나 그는 “나 자신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맡은 역할의 이미지 때문에 달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섰을 때 그의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도도한 몸짓과 당당한 눈빛은 예전 그대로였다. “오랜만에 사진을 찍으니 너무 신나요. 예전과 느낌이 비슷하죠? 앞으로 계속 지켜봐주세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까요. 자신있어요.”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转自sportsseoul.com
[ 本帖最后由 shl888888 于 2006-11-7 15:31 编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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