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楼主 |
发表于 2007-8-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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昨天又对这位导演刮目相看一回 ,敢说敢言 完全佩服
8月4日“公然”在个人博客发表批判时下最旺的电影《D-WAR》
为此遭遇网民围攻抗议,以至博客不能进入访问
昨至今韩网的新闻多到数不清,今天却没发现一篇相关的中文新闻
不过,李导对D-WAR的批判却间接促进了D-WAR的上座率
观众更想知道到底是怎么一回事,一举两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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补:今天终于找到转载李导批评D-WAR的新闻。
이송희일 영화감독이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 워’(감독 심형래/제작 영구아트)에 대한 비판의 글을 게재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송희일 감독은 지난해 퀴어영화 ‘후회하지 않아’를 통해 동성연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독특하게 연출해 화제를 불러모은 인물이다.
이송희일 감독은 자신의 블로그에 “‘디 워’를 둘러싼 참을 수 없는‘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비판 글을 올렸다.
이송희일 감독은 “‘디 워’는 영화가 아니라 70년대 청계천에서 마침내 조립에 성공한 미국 토스터기 모방품에 가깝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송 감독은 심형래를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는 엉망인데 현란한 CG면 족하다고 우리의 게임 시대 아이들은 영화와 게임을 호동하며 애국심을 불태운다”고 지적했다. 또 ‘디 워’를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이들을 가리켜 ‘애국애족의 벌거숭이 꼬마’라고 비유하며 “이 영화가 거시기하다는 평론가들 글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악다구니를 쓰는 이들을 지켜보는 건 한 여름의 공포”라고 비꼬았다.
이어 이송희일 감독은 심형래 감독의 제작비 700억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송 감독은 “‘디 워’의 제작비 700억이면 난 적어도 350개, 퀄리티를 높여 100개의 영화로 매번 그 열정을 말할 수 있겠다”며 “충무로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아 영화를 찍어놓고 누가 누구를 천대했다는 거냐”고 반박했다.
또 이송희일 감독은 심형래 감독과 일본의 기타노 다케시를 비교하며 “코미디언 출신이면서 B급 영화를 만들어낸 두 사람의 차이는 영화를 영화적 시간과 공간 내에서 사유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이송희일 감독의 글과 관련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팽팽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송희일 감독의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는 의견을 보였지만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심형래 감독과 관객을 모두 비난하는 글이다. 불쾌하다” “인격적으로 한 감독의 영화를 비인간적으로 매도하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이송 감독을 질타하고 나섰다.
다음은 이송희일 감독의 글 전문
<디 워>를 둘러싼 참을 수 없는
1.
막 개봉한 <디 워>를 둘러싼 요란한 논쟁을 지켜보면서 최종적으로 느낀 것은 막가파식으로 심형래를 옹호하는 분들에게 <디 워>는 영화가 아니라 70년대 청계천에서 마침내 조립에 성공한 미국 토스터기 모방품에 가깝다는 점이다. '헐리우드적 CG의 발전', '미국 대규모 개봉' 등 영화 개봉 전부터 <디 워>를 옹호하는 근거의 핵심축으로 등장한 이런 담론들과 박정희 시대에 수출 역군에 관한 자화자찬식 뉴스릴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여기는 여전히 70년대식 막가파 산업화 시대이고, 우리의 일부 착한 시민들은 종종 미국이란 나라를 발전 모델로 삼은 신민식지 반쪽 나라의 훌륭한 경제적 동물처럼 보일 뿐이다. 이야기는 엉망인데 현란한 CG면 족하다고 우리의 게임 시대 아이들은 영화와 게임을 혼동하며 애국심을 불태운다. 더 이상 '영화'는 없다. 이 영화가 참 거시기하다는 평론가들 글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악다구니를 쓰는 애국애족의 벌거숭이 꼬마들을 지켜보는 건 정말 한 여름의 공포다.
2.
그 놈의 열정 좀 그만 이야기 해라. <디 워>의 제작비 700억이면 맘만 먹으면, 난 적어도 350개, 혹은 컬리티를 높여 100개의 영화로 매번 그 열정을 말할 수 있겠다. 제발, 셧업 플리스. 밥도 못 먹으면서 열정 하나만으로 영화 찍는 사람들 수두룩하다. 700억은 커녕 돈 한 푼 없이 열정의 쓰나미로다 찍는 허다한 독립영화들도 참 많다는 소리다. 신용불량자로 추적 명단에 오르면서 카드빚 내고 집 팔아서 영화 찍는, 아주 미친 열쩡의 본보기에 관한 예를 늘어놓을 것 같으면 천일야화를 만들겠다. 언제부터 당신들이 그런 열정들을 챙겼다고... 참나.
심형래씨는 700억 영화짜리 말미에 감동의 다큐와 감동의 아리랑을 삽입하고, TV 프로그램마다 나와서 자신의 열정을 무시하지 말라고 말하는데, 사실은 아예 그럴 기회조차 없는 사람들이 고지깔 안 보태고 영화판에 몇 만 명은 족히 존재할 게다.
지구가 존재한 이래 충무로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아서 영화를 찍어놓고, 누가 누구를 천대했다는 건지, 참나.
3.
충무로가 심형래를 무시한다고? 정작 심형래를 '바보'로 영구화하고 있는 건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다. 충무로라는 영화판은 대중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들에게 애증의 욕망 대상이다. 스타들을 좋아하지만, 반면 끊임없이 스타들을 증오하는 두 가지 배반된 욕망의 투영물인 셈. 이는 스펙타클화되어 있는 정당 정치에 대해 시민들이 갖는 이중의 배리되는 시선과 닮아 있다.
예를 들어 기존 정당 정치에서 배제된 듯 보이는 '바보' 노무현은 잘 살고 거짓말을 일삼는 기존 정치인들에 대한 유일한 대항점으로 시민들에게 비춰지면서 대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심형래는 이와 다르지 않다. 충무로에서 지속해서 배척된다고 가정된 바보 심형래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는 심형래의 아우라와는 하등 상관이 없다. 그저 기존 충무로에 대한 환멸이 투영되어 있으며, 바보는 여전히 바보로서 시민들에게 충무로에 대한 환멸의 근거를 제공할 뿐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간과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바보 전략'은 바보 아닌 것들을 비난하며, 서로를 바보, 바보 애정스럽게 부르다가 끝내는 정말 바보가 되어 선거함에 투표 용지를 몰아 넣거나 친절하게 호주머니를 털어 영화 티켓값으로 교환해주는 바보 놀이, 즉 아주 수완 좋은 훌륭한 마케팅이라는 것이다.
4.
심형래와 기타노 다케시의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코메디언 출신이면서 B급 영화들을 만들어낸 두 사람의 차이 말이다. 열정의 차이? CG의 기술력의 차이? 애국심의 차이? 헐리우드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의 차이? 딱 하나 있다. 영화를 영화적 시간과 공간 내에서 사유하는 방식에 대한 차이다.
CG가 중요한 것도, 와이어 액션이 중요한 것도, 단검술과 권격술의 합의 내공이 중요한 것도 아니다. 내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스스로조차 정리가 안 되어 있다면, 그 아무리 입술에 때깔 좋고 비싼 300억짜리 루즈를 발랐다고 해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는 것은 아니다.
5.
좀 적당히들 했으면 좋겠다. 영화는 영화이지 애국심의 프로파겐다가 아니다. 하긴 도처에 난립하고 있는 온갖 징후들로 추측해 보면, 이 하수상한 민족주의 프로파겐다의 계절은 꽤나 유의미한 악몽의 한 철로 역사의 페이지에 기록될 게 분명하다. 아, 덥다 더워.
[ 本帖最后由 boshao 于 2007-8-6 23:04 编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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