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훈 "천정명, 김승우, 이승광 닮았다고요?"
[노컷인터뷰] 영화 'GP 506' 강상병 역 맡은 이영훈 "이 작품 위해 얼굴살 뺐다"
[ 2008-03-25 11:31:30 ]
천정명? 김승우? 이승광?
배우 이영훈<26>을 바라보니 여러 명의 스타 얼굴이 오버랩된다.
누구를 닮은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다고 하니 이영훈이 직접 집어준 이름이다.
“그룹 구피의 이승광씨를 닮았다는 이야기는 어렸을 때부터 들었구요, 최근에는 천정명씨, 김승우 선배와 비슷하다는 말도 많이 들어요.”
닮은꼴 스타들을 거론하며 유쾌하게 인터뷰를 시작한 이영훈은 2001년 단편영화 '굿 로맨스‘로 데뷔해 2006년 ’후회하지 않아‘로 배우 신고식을 치렀다.
요새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충무로의 기대주인 그가 영화 'GP 506'에서 강상병 역으로 거칠고 강한 남성미를 뽐낸다. 강상병은 소대원 몰살 사건을 다룬 끔찍하고 충격적인 이 영화에서 사건의 열쇠를 쥔 유일한 생존자다.
“강상병이라는 캐릭터가 나와 잘 맞는다고 느꼈어요. '우리 모두 죽어 있어야 한다'는 등 영화 대사처럼 광기 넘치는 잔혹한 성격은 물론 아니구요, 욱 하는 성격이 가장 닮았어요<웃음>. 군대에서 개구쟁이처럼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다중이’<다중적인 성격>적인 면도 비슷하고요.”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외아들로 자란 자신이 약아빠진 면이 있어 군대에서도 고참의 사랑을 받았단다. 눈치 있고 재빠르게 고참들의 비위를 잘 맞춰 귀여움을 독차지했다고.
이영훈은 2004년 현역 군 생활을 마치고 제대한 이력과 그때의 기분을 떠올리며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군인들의 말투와 상황 등이 자연스럽게 이해되더라는 것.
하지만 이번 영화에 함께 출연하는 천호진, 조현재와 많이 친해지지 못해 무척 아쉽다고 털어놓은 이영훈은 선배들과 함께 붙는 신<장면>이 없는 데다가 워낙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다보니 "연기나 잘 하자, 나 때문에 욕먹는 영화가 돼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잘 못했다고. 그런 중에도 틈틈이 조현재가 연기 지도를 해주는 등 진짜 형처럼 따뜻하게 대해줬다고 전하는 이영훈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자 양쪽 볼에 보조개가 움푹 패였다.
이영훈은 의식불명 상태로 병상에 누워있는 역할을 위해 일부러 얼굴 살을 뺐단다. 핼쑥하고 퀭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그가 선택한 얼굴 다이어트 법은 조깅과 수영 등 유산소 운동.
발레리나 출신 어머니 덕인지 몸이 유연해 텀블링도 주특기라고 소개했다. 스노보드, 스케이트, 수영도 즐기는데 따로 강습한 적 없이 어깨 너머로 배울 정도로 눈썰미가 좋다고 자랑을 곁들였다.
어린이합창단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끼와 재능을 발휘한 이영훈은 가수 서유석이 '홀로 아리랑'을 부를 때 뒤에서 같이 부르던 아이들 중 한명이었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고교 시절, 연극반 생활을 하며 가수 스토리의 '미망'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고.
영화 '후회하지 않아' 이후 팬들도 늘어나 2,6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인터넷 팬 카페에 한달에 두번 정도 손수 글을 남긴다는 이영훈. "
사귄 지 2년된 여자친구를 영화 '후회하지 않아' 촬영하면서 헤어졌어요. 사랑에 굶주리다 보니 남자들만 나오는 이번 'GP 506'에 올인하기 더 수월하네요. 이번 영화에서는 여자는 한명도 안나오고, 영화 속 군견들도 전부 수컷들이었대요. 하하…."
군대 간 지인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그들을 생각하게 하는 기회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GP 506'의 관람 포인트를 설명한 이영훈은 "'GP 506'은 남성적인 면도 부각시키고, 배우로서 한걸음씩 나아가는 중요한 작품"이라고 설명하며 두 눈을 반짝거렸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한상미 기자 mimi@cbs.co.kr 한상미의 블로그 가기
(뉴스부활 20주년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本帖最后由 lemonhl 于 2008-3-25 12:47 编辑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