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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25 韩文新闻两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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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속 왜 부자女,가난女에 늘 밀리나?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우리 드라마에 꼭 등장하는 공식 하나가 있다. 시대가 변해도 드라마속에선 변하지 않은 철칙 같은 공식은 바로 외모에서 부까지 완벽한 외적 조건을 갖춘 여성이 가난한 여성에게 늘 밀리는 것이다. 특히 재벌 2세, 전문직 종사자로 남자 주인공과 삼각관계를 구성할 때 부자女는 늘 가난女에 밀려 사랑의 패배자로 그려진다.
이같은 드라마의 철칙은 1960년대 드라마 초창기부터 첨단을 걷고 있다는 2008년 오늘에 이르기까지 금과옥조처럼 드라마 속에서 등장한다. 돈으로 사랑마저 살수 있다는 배금주의가 현실속 특히 남녀관계속에 철저히 배어든 현실과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다.
요즘 시청자와 만나는 드라마를 한번 살펴보자. KBS일일극 ‘너는 내 운명’에선 가구업체 사장 아들, 호세(박재정)은 구청장 딸이며 좋은 교육을 받은 수빈과 파혼하고 고아이며 가난한 새벽(윤아)를 사랑한다.
똑같은 구도의 그림이 바로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MBC일일 드라마 ‘춘자네 경사났네’에도 똑같이 그려지고 있다. 부잣집 아들로 일식집을 운영하는 주혁(주상욱)은 외모 출중하고 직업이 아나운서인 정연(한다민)과 파혼하고 가난하고 외형적으로 보잘 것 없는 미혼모인 연분홍(서지혜)에 올인한다.
이뿐이랴. 인기 최고 드라마라는 SBS ‘조강지처클럽’에서도 젊은 사업가, 구세주(이상우)는 조건 좋은 여자와 결혼식을 올리려다 도망친다. 바로 별거중인 기혼녀 나화신(오현경)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드라마의 구시대적 캐릭터의 성격과 관계형성이 수십년 동안 범람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들이 우선 시청률 끌기에도 용이하고 드라마 전개도 매우 쉬운 신델레라, 콩쥐팥쥐식 구조를 기본 얼개로 삼는 드라마를 많이 제작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구조는 현실속의 사람들에게 공감이 아닌 대리만족을 주면서 관심을 끄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드라마 전개상 부자인 여성에게 악녀(惡女)적 성격을 부과하고 가난한 여자에게는 선녀(善女)적 성격을 부여해 드라마에 변화를 용이하게 할 수 있고 갈등을 극단적으로 몰고 갈수 있는 점도 부자녀가 가난녀에게 밀리는 캐릭터와 캐릭터 관계의 반복을 심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부자녀-가난녀 두캐릭터와 캐릭터관계의 반복적인 심화는 결국 드라마의 상투성과 진부함을 초래하는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허황된 꿈과 한탕주의를 조장할 수 있는 폐해를 낳고 있다.
이제 새로운 캐릭터와 캐릭터 관계 개발로 드라마의 지평을 확대할때다.
[남자 주인공을 놓고 조건좋은 여자와 가난여를 내세워 삼각관계를 내세운 KBS `너는 내운명`과 MBC`춘자네 경사났네`.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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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국남 대중문화전문 knbae@mydaily.co.kr(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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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운명’ 새벽-호세 여행가서 첫날밤 치룰까?
[뉴스엔 송윤세 기자]
새벽(윤아 분)과 호세(박재정 분)가 함께 떠난 여행지에서 무슨 일이 생길까?
24일 방송된 KBS 1TV ‘너는 내 운명’ 101회에서 새벽이 있는 감자탕집을 찾아간 영숙은 새벽과 호세가 다정하게 포옹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배신감에 화가 치밀었다. 이유는 가족들이 모두 새벽을 찾느라 혈안이 돼 있는데 반해 새벽은 호세와 행복하게 연애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 이러한 오해로 영숙은 가족들에게 더 이상 새벽이 이야기도 꺼내지 못하게 했다.
새벽의 거주지 문제로 다투던 두 사람은 바람을 쐴 겸 속초로 여행을 떠났다. 새벽과 호세는 바닷가에서 둘만의 단란한 시간을 가지며 행복한 한때를 보냈다. 그런데 그동안 숱하게 봤던 일반적인 드라마 내용처럼 날이 저물어 숙박할 곳을 찾지 못한 두 사람은 한 민가에서 하룻밤 민박을 하게 됐다.
단 둘만 방에 남겨 된 두 사람은 어색해 하다가 새벽이 청소할 걸레를 빨기 위해 밖으로 나가려고 했고 호세는 자신이 하겠다면서 새벽의 손목을 잡으며 말렸다. 이에 새벽은 깜짝 놀라 호세를 바라봤고 호세도 새벽을 쳐다보며 드라마는 끝났다.
방송이후 시청자들은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 “내일 방송될 내용이 정말 궁금하다”며 새벽과 호세의 관계 진전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식상한 드라마 전개에 실망했다”, “인기드라마 공식같은 신데렐라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 같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윤세 knaty@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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