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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6-19 韩文新闻一则 from Yahoo
From: yahoo.kr
드라마는 또 '출생의 비밀'을 넘지못하고
출생의 비밀이 무슨 매직 카드라도 되는 모양이다. '입양'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겠다는 드라마 2편 중 한 편은 은근슬쩍 '출생의 비밀'을 향하고 있고, 다른 한 편은 아예 대놓고 '출생의 비밀'을 파헤치고 있다. KBS 일일극 '너는 내운명'과 수목극 '태양의 여자' 얘기다.
'너는 내운명'은 원래 호세(박재정)와 수빈(공효진) 그리고 새벽(윤아)의 삼각관계가 주였다. 그러다 입양을 앞둔 새벽과 한 집에 사는 태풍(이지훈)이 끼어들면서 겹 삼각관계가 된 상황. 그런데 최근에는 새벽의 출생의 비밀이 핫 이슈로 떠올랐다. 보육원 출신인 새벽은 영숙(정애리) 집안의 죽은 딸 나영으로부터 각막이식을 받은 인연으로 들어와 살고 있는데, 요즘 돌아가는 상황이 아무래도 '새벽=나영의 잃어버린 동생'이기 때문이다.
영숙과 새벽 두 사람 모두 자기 전에는 발이 시려 양말을 입고 잔다는 설정, "(영숙이)자식 둘 놓치고.."라는 수빈 엄마(이혜숙)의 극중 대사, "너(영숙)는 왜 새벽이를 감싸고 도느냐"는 영숙 시어머니(사미자)의 극중 대사 등등. 무엇보다 영숙과 새벽의 따사로운 교감이 모녀지간의 그것을 연상케 한다. 한 관계자 역시 "앞으로 새벽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태풍과 새벽의 관계가 급변하게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결국 태풍과 새벽은 친남매, 새벽과 수빈도 사촌지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가정은 그야말로 가정일 뿐이지만.
이에 비해 '태양의 여자'는 출생의 비밀을 극중 핵심인물 몇 명만 모를 뿐 시청자들은 다 알고 있는 상황. 잘 나가는 아나운서 신도영(김지수)은 어렸을 적 애 못 낳는 정애리 집안에 입양됐는데, 후에 친딸이 생겼고,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도영이 정애리 부부가 외국 간 사이 그 애를 길거리에 버렸다는 것. 그리고 그 애가 바로 한 남자 김준세(한재석)를 동시에 좋아하는 윤사월(이하나)이라는 것. 이제 남은 건 버림받은 운명의 윤사월이 어떻게 뒤집기 한 판에 나서고, 이 과정에서 도영은 어떻게 몰락하느냐 뿐이다.
사실 '출생의 비밀'이라는 카드를 빼든 것은 이 두 드라마뿐이 아니다. SBS 수목극 '일지매' 역시 이준기와 박시후는 배다른 형제이고(시청자들은 다 안다), 방송을 앞둔 MBC '에덴의 동쪽'은 연정훈과 박해진이 출생의 비밀을 둘러싸고 서로 뒤바뀐 운명을 살아야 한다. 이밖에 자신의 버려진 딸(윤정희)을 며느리로 삼는다는 파격까지 곁들였던 '하늘이시여'를 비롯해 '소문난 칠공주' '파리의 연인'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미우나 고우나' '강적들' 그리고 방송중인 '조강지처클럽'과 '천하일색 박정금'까지. '온에어'의 이경민 PD(박용하) 말이 맞았다. "당신 작품에서 재벌, 출생의 비밀, 불치병을 빼면 뭐가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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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명(기자) minji2002@mtstar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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