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요.
나야 매인 몸이라 여기 잡혀 있는 거구요. 옆에 있을 필요 없으니까 들어가라고.
뭐하러 새벽같이 달려와서 보초 서구 있어요.
저기.. 근데 전화가 안 오는데요. 제니.. 아니 경아씨.
그러니까 연락이 오면 내 말만 전해주면.. (하다가 관둔다)
경찰서 안.
양우선 사건 상황실이 꾸려진 가운데, 기다리는 재명.
오이사가 복도를 지나 계단으로 올라가는 걸 보며 무슨 생각이라도 들었는지,
경주가 오는 것도 모르고 보다가 던져주는 휴대폰을 겨우 받는다.
압수했던 핸드폰 돌려주면서 마지막 경곱니다.
다시 한번 내 허락없이 삼미터 밖으로 빠져나가면 바로 집어쳐 넣을 겁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웃으며 김형사와 재명을 따라가다가 문득 돌아서 누구에겐가 가는 신.
내 핸드폰 찾았으니까 이제 내가 알아서 할게요.
네.
가요. 택시 저 앞에 많던데. .
은수가 웃는다.
가보세요. 저 형사분. 기다리시네.
조사실. 신과 재명. 그리고 경주.
(전략_경주) 이게 엄청나게 구린 거야. 도재명. 니 아버지 도만희.
채동회장의 오른팔. 교통사고사. 어때. 이 두 개의 현장 사진. 뭔가 비슷하지 않나.
어떻게 된거야.
채도우가 니들 정식 고소한 거 알어?
니들께서 이번 살인사건에 제대로 도움을 주지 못하면 바로 폭력건으루 들어가야 될 건데.
그 문젠데요. 저한테 하루만 주면 그 고소 취하시킬 수 있겠는데.
뒷산에 합의금이라도 묻어 놓으셨나
우리 써먹을만한 거 이미 증명해드렸잖아요.
자유의 몸이 돼서 제대로 도와드리겠다구요. 그 살인범 잡는 일.
뭔 짓을 할라고.
원투 스트레이트 전에 잽? 아니면 사냥감 몰이? 우리가 뒤에서 몰아줄테니
형사님은 길목에서 지키다가 잡으시라구요. 다만 하루동안 우리가 뭘 하는지만 눈감아주세요.
호텔 거실. 낮.
경아가 휴대폰을 찾고 있다.
내가 감췄었어요. 어제 밤에.
왜요.
경아씨한테 온 문자를 엿봤거든요.
경아 니가 꼭 들어야 할 이야기가 있어. 만나자. 연락해라. 그렇게 왔드라구요. 김신에게서.
그러네요.
만날 거에요?
..만나지 말까요?
나 알거 같거든요. 김신이 경아씨에게 하려는 말. 경아씨가 꼭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
뭘까.
나 정신병 치료 받은 적 있어요. 아주 오래. 십년도 넘게.
아버진 이상하게 날 싫어하고 심지어 무서워하셨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 내가 함께 있었다는 걸로 마치 내가 엄마를 죽인 거처럼 생각하구 싶어했죠.
그래서 날 정신병원에 입원시킬 생각도 하셨어요.
놀람과 연민이 교차하는 눈으로 도우를 보는 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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