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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남자이야기 재방으로 다시 한번 봤는데요...
3,4회 편은 그야말로 조명의 예술이었던 것 같아요...!!
갠적으로 넘실거리는 미장센에 미친 이명세감독님 넘 좋아하는데요.
드라마 보면서 이렇게 촬영이나 조명이 맘에 든 적은 정말 처음이에요.
특히 빛이 정말 예술이에요.
(경아 나올 때는 너무 울긋불긋해서 제 취향은 아니지만 ㅋㅋ) 텐프로 룸은 좀 싫어요..ㅋ
작가님이랑 연출 감독님은 필모그라피가 있는데
조명 촬영 하시는 분들은 뭐찍었던 분들인지 알 수가 없네요. 하여튼 너무 멋진 것 같아요.
화면 보다가 넘 멋지고, 가끔은 무척 미학적이어서 할 말을 잃어요..ㅋㅋ
남이 보면서.. 많이들 조명에 대해서
공감하시는 것 같애서 3,4회에서 [빛의 마법같은] 괜찮은 몇 장면 꼽아봤어요.
빠진 게 있을지도 몰라요 ㅋ
갠적으로는
채도우 어린 시절 회상씬이랑, 채도우의 사주로 도만희가 죽는 날(좀 넘 선정적이라 무서웠긴 했지만), 차량 안에서의 촬영과 조명이 정말 환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빛의 마법사 - 남이] 베스트 빛의 마법 명장면들 두둥~~ ㅋㅋ
빛의 마법 장면 1. 회상씬
이씬 정말 명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오들 오들 무섭기까지 하긴 했지만, 병자인 어머니가
가슴아프게 아들을 바라보는 표정과 어린 아들 도우의 알 수 없는 표정이 정말 묘했고요..
뭔가 서늘하고 처연하고 (심미적으론 이 무서운 장면이 아름답기까지한 ㄷㄷㄷ) 베스트
명장면이 아닐 수 없어요.
빛의 마법 장면 2. 도우의 상담 씬
채도우, 묘하게 이름에서 셰도우.. '그림자'로 발음이 되죠. 유들유들 정신과 의사를
농낙하듯 하면서도 서늘한 말투, 아무도 채도우가 어떤 모습인지 알아볼 수 없는
상황에서 그림자처럼 밑바닥에 드러나지 않는 어둡고 악한 이면들..
숨겨진 채도우의 그 섬뜩한 이면이 상담씬 이외에도 여러 씬들에서 드러났어요.
빛도 예술이지만 김강우씨의 가늘고 길게 찢겨진 눈매가 속내를 드러내며 몸을 움직이면
어느 화면에선 마치 조명처럼 번뜩거리는 느낌이 스쳐 지나쳐 가기도 했어요.
빛의 마법 장면 3. 차량 씬
개인적으로 다시 돌려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면서(아무래도 휘발유를 들이붓는게 너무 격해서;)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빛의 예술 장면이랄까요. ㅋㅋ 핸드폰에서 카오디오.. 그리고 그 위로
점점 카메라가 옮겨갈 때 갑자기 번뜩하고 목에 칼이 얹혀져 있는 것을 보고 너무나 놀랬어요.
너무나 예술적인 표현법 때문에 '이래서 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멋있고 무서웠어요.
빛의 마법 장면 4. 은수 방안
따뜻하고 아름다운 은수의 방안은, 은수가 아무런 대사를 하지 않아도 그녀가 충분히
빛처럼 아름답고 천사같은 마음씨가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줘요.
햇볕을 그대로 받는 방안, 인위적이거나 차가운 빛이 스며들 틈이 없이 따뜻하고 아름답게
느껴져요.
빛의 마법 장면 5. 교도소
신이가 남방파 보스와 대면하는 장면이죠. 뒤에서는 환풍기가 쉴새 없이 돌아가는데
그때 마다 넘실거리는 파도처럼 구불거리며 들어오는 밝고 어두운 빛들..
교도소 밖에서부터 환풍기 창문 틈새를 타고 들어오는 밝은 빛과 어두운 교도소 내부의 어두움이 교차되면서 제법 꽤 멋스럽게 표현된 것 같아요.
빛의 마법 장면 6. 경태와 신이 씬
거친 남자이야기지만 신이는 마음 안에 채도우 처럼 검은 독을 품고 있지 않아요.
은수가 말한 것처럼 화내면 슬프고 아프게 느껴질 뿐이죠.. 그는 그 자체가 악하지 않거든요.
그래서인지 때론 미소를 드러내며 웃을 때 따뜻하고 선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떤 씬들은 답답한 현실을 드러내듯 어두운 환경을 드러내기도 해요. 그런데
굳이 거칠어지거나 화내야하지 않는 상황들에선 이런 빛이 느껴져요. 어떤 느낌인지..아시겠죠?
참고로 이 글은 본방사수하시는 분들이면 아무 데나 허락없이 막 퍼가셔도 되요 '___' v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 환경 정말 안 좋다고 들어왔고 이미 알고 있어요.
촬영 조명 일일히 다 신경쓰기엔 말도 못하게 절실하게 어렵다고 알고 있어요.
미드처럼 수 백억대를 한 시즌에 쏟아붓는 제작비도 있을 수 없고요.
그런 환경이지만 이렇게 멋진 빛과 조명을 연출해 주셔서 남이 정말 잘 보고 있어요.
딱 4회만 방송되었는데 앞으로도 본.방.사.수 하면서 기대할게요. 제작진들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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