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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원’ 헤론은 해결사? 1% 부족한 극적 재미 부여하나
뉴스엔 박정현 기자]
SBS 월화드라마 '제중원'(극본 이기원 / 연출 홍창욱)을 본 시청자 네티즌의 공통된 반응은 밝고 맑다는 것이다. 그들은 제중원 시청자 게시판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며 제중원의 낮은 시청률을 한탄하고 있다. '근래 보기 드문 아름다운 드라마'라는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시청률. 10% 초반대의 낮은 시청률을 보이며 KBS '공부의 신' MBC '파스타'에 밀리더니 '공부의 신' 종영 후에는 후속작 KBS 2TV '부자의 탄생'에 1% 포인트 차이의 추격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이상 AGB 닐슨, 3월 1일 전국기준)
그간 제중원의 문제점에 대한 많은 지적이 있어왔다. 캐릭터의 진부함, 극적 유기성의 부족, 흥행요소의 부재 등이 그것이다. 물론 이런 부분이 오히려 시청자에 편안함을 제공해 다수의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사실.
제중원의 당면과제는 시청자의 호평과 흥행에서의 성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등장한 헤론(리키김 분)이 극적 재미를 더할 실마리를 쥐고 있는 듯 보여 시청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헤론은 그간 제중원을 책임졌던 알렌(션 리차드 분)의 후임으로 부임한 의사. 그는 철저한 원칙주의자로 묘사되고 있다.
그는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알렌과 의학적 소견으로 대립했고 백도양(연정훈 분)의 수혈법에 관심을 갖기도 했다. 제중원의 운영에도 철저한 원칙주의로 일관해 술 마시고 나자빠진 의녀들을 퇴출했다.
그런 그가 지난 3월 2일 방송된 18회에서 백도양을 조수로 임명했다. 그는 헤론의 인정을 받기 위해 자신의 머리칼을 잘라버렸다. 사대부의 신분을 포기한 것. 이 모습에 확신을 한 것인지 헤론은 백도양을 조수로 임명했다.
황정(박용우 분)과 백도양의 대결 구도가 재편된 것이다. 사랑에서도 일에서도 앞서가기 시작한 황정 앞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순간. 하지만 이후 헤론이 지시한 문진 실습에서 그들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거리를 돌며 문진을 하고 이를 기록하는 시험으로 헤론은 할당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 제중원에서 퇴출시킬 것을 공언했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에서 황정과 백도양은 서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백도양은 환자를 농락하듯 자신이 필요한 정보만을 수집한 채 문진을 마쳐버렸다. 그는 순식간에 할당량을 초과 달성했다.
황정은 달랐다. 그는 먹거리를 구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돈을 쥐어주고 듣지 못하는 환자의 귀에 청진기를 꽂으며 의사소통에 매진했다. 그 결과, 그의 진료 기록은 10여장에 불과했다. 물론 그 내용은 내실있어 보였다.
이렇게 의술을 받아들이는 관점에서 차이를 보이는 그들의 모습에 헤론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가는 상황이다. 그의 결정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지도 기대된다. 과연 헤론은 제중원의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한편 이와 관련해 한 네티즌은 시청자 게시판에 '낚시 고수 헤론'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문진은 환자를 대하는 태도를 보는 것. 할당량과는 무관하다"며 "목표를 초과 달성한 백도양과 그 내용에 충실한 황정"의 대비에 주목했다.
네티즌은 또 "지금 병원에서도 꼬치꼬치 물어 가면서 의견서 한면을 채우는 의사가 있는가 하면 한두줄 쓰고 진료 끝내는 의사도 있다"고 세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사진= SBS 화면 캡처)
박정현 pch46@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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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0-3-3 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