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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소유진 “내게도 일탈은 필요했다” (인터뷰①)
이제 서른이 된 소유진은 “뒤돌아 볼 겨를이 없다. 앞으로 나아갈 길 만으로도 바쁘다”고 말한다.
전 소속사와의 문제로 오랫동안 공백기를 가진 소유진은 올 한해 물꼬가 터진 듯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재 MBC 일일드라마 ‘황금물고기’의 문현진 역으로, 또 연극 ‘애자’에서 활약한 것으로도 모자라 영화 ‘탈주’ 홍보 일정으로 빠듯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2010년 30대의 첫 출발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셈이다.
서른의 시작은 20대의 통통 튀고 발랄한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소유진 특유의 활기는 성숙한 여인의 향기로 채워졌다. 드라마 ‘황금물고기’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는 미혼모 문현진에게서도, 또 영화 ‘탈주’에서 보여준 탈영병과의 애틋한 멜로는 ‘그녀에게 이런 면도 있었구나’라며 무릎을 치게 만든다.
8월 26일 비오는 오전, 삼청동 카페에서 소유진을 만났다.
“‘탈주’도 ‘황금물고기’도 모두 내게는 필요한 일탈이었다. 20대 후반이 되면서 연기적인 고민이 많았다. 난 늘 발랄한 것을 해왔고 그것이 곧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계산이 섞이지 않은 가장 나 다운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힘든 일도 겪었고, 또 연륜이 쌓이면서 다른 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시기에 힘든 일을 겪었기에 발랄한 것을 할 수도 없었다. 내 진심이 담긴 연기를 하고 싶었다.”
소유진은 2008년 ‘탈주’ 촬영에 돌입했다. 당시는 소유진의 긴 공백기.
“시나리오 내게 왔을 때 일단 너무 고마웠다. 장르가 독립영화라는 점이 그러했고, 내 대중적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나의 새로운 이면을 봐줬다는 면에서 감사했다. 이송희일 감독님이 ‘소우진씨는 발랄하지만 그 속에 외로운 또다른 면이 있을 것 같았다’고 하더라. 나 역시 감독님이 궁금하던 찰나였던 터라 흔쾌히 하자 그랬다.”
브라운관의 이미지를 그대로 답습하는 발랄하고 통통튀는 로맨틱 코미디 물을 피한 그녀의 선택이었다.
“영화에서만큼은 그냥 작품 속에 묻히고 싶었다. 튀고 싶지 않고 푹 파묻혀 있고 싶었다.”
영화 속 소유진이 연기한 소영은 탈영한 군인을 도와 탈출을 시도하는 인물. 인생을 뒤바꾸는 선택을 함에 있어서도 사랑 앞에 망설임없이 자기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이다.
소유진은 “그러나 소영에게도 일탈이 필요했던 찰나였고 이에 강재훈(이영훈 분)의 탈영을 돕지 않았을까. 그리고 동시에 나 소유진이라는 배우에게도 일종의 일탈이 필요했다. 그 모든 것이 잘 맞물린 결과였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소유진 진이한 이영훈 주연의 독립영화 ‘탈주’는 한국군대의 탈영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개봉은 9월 2일.
忙碌的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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