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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1-8-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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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준, "사이코패스 연기 어렵냐고? 흥분돼요"
케이블채널 OCN 메디컬범죄수사극 ‘신의 퀴즈’ 시즌 1에서 소름 돋는 사이코패스 연기를 선보여,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궜던 안용준이 부활했다. 시즌 1 마지막 회에서 죽은 줄 알았던 안용준이 시즌 2를 통해 부활하자 시청자들은 하나같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발 끝 부터 머리카락 한 올 한 올까지 죽음의 신 ‘타나토스’ 정하윤으로 보이고 싶다는 안용준은 시즌 2로 부활하는 소감이 남다르다. 벌써 24살의 어엿한 청년이지만 자신에게 여전히 남아있는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의 어린 티를 벗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그보다 이제는 연기가 ‘미치도록’ 재밌기 때문이다.
미치도록 연기가 재밌고, 현장에 있는 자체가 너무나 행복하고, 하루종일 현장에서 살아도 아쉬움이 남아 혼자서 틈틈이 시나리오 작업까지 하고 있는, 욕심많은 24살의 청년 안용준을 만났다.
- ‘신의 퀴즈 2’에서 깜짝 부활했는데, 반응이 정말 뜨겁다.
▲ 사실 재등장하고 부담감이 정말 컸다. 시청자들이 갑자기 살아 온 나를 이해해줄까 걱정하고, 좋아해줄까 불안도 했는데, 첫 등장 이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인터넷이나 트위터에 한진우(류덕환)와 정하윤(안용준)이 알고보니 사귀고 있다거나 과거와 연결해 ‘평행이론’을 만들거나 하는 반응을 보고 그 관심에 너무나 감사했다.
- ‘신의 퀴즈 2’를 다시 하자고 했을 때 첫 반응은 어땠나.
▲ 사실 ‘신의 퀴즈’ 시즌 1을 끝내고 나서 내 스스로 믿음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겼었다. 그래서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체에 감사했다. 이런 작품을 다시 만나고 연기할 수 있다는 것에. 스스로 완벽하게 만족한 것은 아니었지만, MBC ‘주몽’에 출연했던 때 받았던 관심만큼의 뜨거운 관심에 너무 감사했다. 무엇보다 연기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을 하는 것인데 시청자들에게 소통이 되고 전달이 됐던 것 같아 기뻤다.
- ‘사이코패스’ 연기를 처음 하자고 제안 받았을 때는 어떤 느낌이었나.
▲ 사실 대본을 보자마자 너무 재미있어서 바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후 이틀 만에 촬영에 들어갔다. 뭘 연구하거나 참고할 시간도 없었다. 사실 자료영상이나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것을 보면 내가 그들을 따라하게 될까봐 오히려 아무것도 안봤다. 첫 촬영에서 (류)덕환이와 붙는 신이었는데, 나 혼자 막 떠드는 장면이었다. A4용지 대본 30장이 거의 다 내 대사였다. 대사 외우는데 급급해서 뭘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 시즌 2에서는 1편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할텐데.
▲ 처음 시작하면서 욕심이 너무 컸다. 근데 지금은 점점 그걸 다 버리려고 하고 있다. 욕심이 생기면 결과가 오히려 안 좋은 경우가 많아 부담을 떨치려고 했다. 시즌 1을 다시 보면서 그 느낌을 연결하려고 했다. 아, 이번 시즌에는 ‘틱장애’(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신체 일부분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행동장애) 연기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초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 중 두 명이나 틱장애가 있었다. 옆을 보거나 코를 킁킁대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때 그들을 관심있게 관찰했었던 경험이 있다. 허구가 아니라 틱장애는 실제 있는 일이니 그 리얼리티를 살려보고 싶다.
- 극중 대사 이외의 디테일한 설정들은 본인의 아이디어인가 작가나 감독의 지시인가.
▲ 세세한 설정은 내 스스로 개발해야한다. 혼자 미리 구상을 해 가서 현장에서 감독님과 상의한 후 캐릭터에 침범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것을 적용한다. 오히려 ‘사이코패스’라는 정해진 틀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안용준화’ 시키면 된다. 1편에서 손가락을 셀 때 네 번째 손가락부터 구부리는 설정이라든지 무조건 새하얀 운동화를 신는 등의 설정은 내가 고민해 개발한 것이다. 스스로 긴장감을 줬다 팼다하는 과정에 희열을 느낀다.
- 사이코패스를 연기한다는 것이 흥분되거나 재미도 있겠지만 그 만큼 어려운 작업일 것이다.
▲ 내가 직접 연기를 하면서도 정하윤이 왜 그러고 있는지 모르는 것이 가장 어렵다. 대본이 결론을 먼저 보여주고 나중에 왜 그랬는지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근데 대본이 끝까지 안나온 상황에서 과정을 모르는 채 결론만 알고 연기하다보니 ‘얘는 이랬을 꺼냐’ ‘이런 일이 벌어졌겠지’ 하면서 혼자 상상하는 경우가 많다. 근데 그게 나중에 틀려버리면 스스로 연기를 잘못한 것 같아 힘들다.
- 배우들 중 상당수가 가장 해보고 싶은 연기로 사이코패스나 살인자 같은 강한 연기를 꼽는다.
▲ 하정우선배가 가장 많이 생각난다. ‘추격자’에서 살인자 연기를 했을 때 다른 어떤 수식이나 꾸밈이 없어도 눈빛과 대사로만 그 느낌을 완벽하게 전달해주는 것 같다. 근데 저는 그게 안되니 자꾸 뭔가 더 설정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제가 가진 단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하정우 선배님만의 아우라가 있어 그냥 있어도 느낌이 딱 나오지만 나는 아직 멀었다.
- 스스로 모니터를 보면 연기에 만족하나.
▲ 만족이라니 말도 안된다. 내가 연기한 것을 모니터로 보면, 작은 것 하나도 다 아쉬울 때가 많다. 연기하는 사람은 다 그렇겠지만, 만족이란 결코 없을 것이다. 만족한다는 것은 곧 현실에 안주한다는 뜻일 수 있기 때문에 60~70살이 돼 연기를 한다 해도 만족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연기할 때 혹은 연기한 후 어떤 부분이 가장 아쉬운가.
▲ 가장 아쉬운 점은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보는 사람이 ‘와~’하고 탄성을 낼 정도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다들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본다. 그만큼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극복하는 방법은 따로 없다. 그냥 귀를 닫아버린다. ‘왜 그랬을까’ 고민하고 반성하다보면 작품 전체를 망칠 수 있기 때문에 귀를 닫고 연기하고 싶은 대로 하다보면 다시 돌아온다.
- 감정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왜 연기를 계속하고 있고, 욕심을 낼까.
▲ 연기는 마약 같다. 힘들어 하다가도 현장에 가면 너무나 즐겁다. 연기할 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흥분이 감돈다. ‘재밌다’는 말로 표현이 안된다. 현장자체가 너무 좋아 세트장에 도착하면 인사만 하고 혼자 세트장을 구경하고 방에 누워보곤 한다.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도 연기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웃고 있다. 행복하다는 말은 이럴 때 하는 말인 것 같다.
- 연기 외에도 시나리오 작업이나 연출에 관심이 많다는데.
▲ 다른 사람이 취미를 즐기는 것처럼 연기 외적인 시간에 시나리오를 혼자 써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연기를 하면서 아쉬웠던 것을 글로 표현하고 도전해보게 된다. 최종적으로 연기하는 연출자가 되고 싶다. 가끔 작품을 하다보면, 감독님들이 감정에 대해 정확한 디렉팅(지시)을 못해주는 경우가 있다. 직접 연기를 해본 사람으로서 감정의 디테일을 알려주며 함께 연기하고 싶다.
- 24살의 청년이지만 아직 아역스타 이미지가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 예전에는 (어려보이는)외모나 이미지를 벗고 싶은 강박이 정말 컸다. 그래서 수염도 길러보고 늙어 보이는 스타일의 옷도 자주 입었다. 근데 어느 순간 ‘아빠 옷 입고 나온 아이’스러운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은 있는 그대로 하려고 한다. 외모적으로는 아니라도 나는 분명 25살(우리 나이로)이고, 그만큼 살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억지로 무엇인가를 하려고 안하니 내 스스로 편해졌다.
- 안용준 앞에 OO의 수식어를 붙인다면.
▲ 배우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연기자라는 타이틀이 직업의 의미라면 배우는 연기를 잘 했을 때 붙는 수식어라고 생각한다. 10년이 지나면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분명 오래 걸릴 테지만 들어도 떳떳할 수 있을 때 듣고 싶다. 아직은 까마득하다(웃음).
http://news.nate.com/view/20110812n07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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