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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혁, 현실에서도 연상녀 좋아좋아…최대 7세차
[뉴시스] 2011년 08월 02일(화) 오전 09:24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tvN '로맨스가 필요해'에서 조각같은 외모에 무뚝뚝한 듯 하면서도 다정다감한 재벌3세 '배성현'을 연기한 최진혁(26)은 이 드라마가 낳은 신성이다.6세 연상의 골드미스 '선우인영'(조여정)과 연애를 한다. 인영과 10년을 사귄 남자친구 '김성수'(김정훈)와의 연적 구도도 흥미거리다.
최진혁은 지난해 1월 MBC TV 드라마 '파스타'에서 조연급인 이탈리아 유학파 꽃미남 셰프, 그 해 11월 SBS TV 드라마 '괜찮아 아빠딸'에서 주연급인 가난하지만 성실한 법대생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저희 드라마가 여자는 물론 남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지만 실감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곳 저곳 다닐 때마다 '배성현이다', '최진혁이다'하고 알아봐주는 분들을 보며 '아, 주목 받고 있구나'하고 느끼게 됐어요. 한 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마저 들게 됐구요."
최진혁은 '파스타'에서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주방 해외파의 리더답게 도도하면서 냉정한 모습을 보였고, '괜찮아 아빠 딸'에서는 동생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야 하는 무거운 마음의 짐을 표현했다. 밝고 명랑하게 웃어본 적이 없었다.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 중에 제 본래 성격에 가장 가까운 것이 성현이었어요. 주변 분들도 다들 저랑 닮았다고 하세요"라면서 "보시다시피 제가 무거운 성격이 아니거든요. 친구들과 지낼 때는 완전히 개구쟁이, 장난꾸러기인데 드라마에서는 자꾸 어둡고 무겁게만 나와서 좀 갑갑했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모처럼 밝은 캐릭터를 하니까 저도 편했고, 많은 분들도 더 좋아해주는 것 같아요"라고 만족스러워 했다.
조여정(30)에게 보여준 사랑법이 관심을 끌면서 실제 연상녀와 연애 경험이 반영되지 않았을지 궁금해 하는 시청자가 많았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 동안 사귄 여자친구들이 거의 연상이었어요. 오히려 연하나 동갑인 여자들과 만나면 사귀는 단계까지 안 가더군요. 그냥 친구처럼 지내다 끝나버리더라구요"라면서 "그 중 가장 나이 차이가 가장 많이 났던 여자친구는 일곱살 많았어요"라고 쿨하게 털어놓는다.
그런 경험을 연기에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는 사실도 감추지 않았다.
"사실 연상녀와의 연애 경험이 있다 보니 연상녀에게 어떻게 해야 연하라는 것을 극복하고 남자로서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다른 남자들보다 훨씬 많이 아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성현을 연기하면서 그걸 뽑아 보려고 했죠. 물론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야 할 수 없겠지만 남들보다 더 많이 아는 것이 저도 모르는 사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죠."
'센 척'하는 인영에게 "나 디테일한 남자야"라며 맞서는 성현의 대사처럼 최진혁의 몸짓, 표정, 말투 등 디테일한 하나하나는 여심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연기해야 하는 최진혁은 여간 힘들었던 것이 아니다.
"작가님이 대본에 디테일한 남자라는 대사를 쓴 뒤 제게는 또 다른 고민이 생겼죠. 섬세한 이 남자를 어떻게 해야 할는지…. 사실 제가 다른 남자들보다는 꼼꼼한 편이지만 디테일한 정도는 아니라서요. 하하하."
'로맨스가 필요해'가 아니라 '키스가 필요해'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출연 배우들간 각양각색 키스신을 남발한 이 드라마에서 조여정과 딥키스는 물론 진한 베드신까지 불사했다.
"뽀뽀신은 해봤지만 진짜 키스 신은 처음이라 너무 떨려서 긴장을 정말 많이 했어요"라면서 "다행히 어색하거나 뻘쭘할 분위기가 아니라서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딥키스였는데 야해 보이지 않았구요."
베드신은 달랐다. 찍기 전에도 당황스러웠지만 방송이 나간 뒤에는 아예 당혹스러웠다. "대본에 베드신이 있어서 '뜨악'했는데 결국 찍게 됐어요. 찍기 전에 감독님이 '(시청자) 누나들을 위한 팬 서비스 차원이다'고 하셔서 쑥스러웠지만 상의를 벗었죠. 그런데 저만 탈의했고, (조)여정 누나는 다 입고 있었는데다 현장에서는 웃고 떠들면서 찍었어요. 그런데 방송 나오는 것을 보니까 너무 야해서 화들짝 놀랐죠. 각도나 분위기 탓이었던 것 같아요. 저 스스로 너무 민망해서 어머니가 못 보게 하느라 힘들었어요."
최진혁은 이 드라마에서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로 좋은 배우, 훌륭한 스태프들과의 만남을 꼽는다.
"진짜 팀을 잘 만난 것 같아요. 아주 편안하거든요. 사적인 얘기도 하고, 농담도 하고, 현장 분위기가 참 좋아요. 그렇다 보니 연기도 잘 되고요.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다 그렇게들 얘기하세요. 모두들 드라마가 너무 일찍 끝났다며 헤어지는 것에 아쉬워하고 있어요. 어쩌면 우리 드라마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게 그런 마음들이 녹아든 덕이 아닌가 싶어요."
'로맨스가 필요해'는 방송 시작 전 한국의 '섹스 & 더 시티'를 표방한다고 공표했다. 그래서 이 드라마에 공감하고, 사랑해온 시청자들 중에는 벌써부터 시즌 2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진혁은 "저희들끼리도 그냥 농반진반으로 얘기가 나오기는 한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합시다'라는 얘기는 아직 없어요"라면서 "솔직히 제 생각에는 다른 배우로 대체해 할 수는 있겠지만 저희들로 시즌 2가 나오기는 애매할 것 같아요. '막돼먹은 영애씨' 같은 경우에는 시추에이션 같이 진행이 돼 시즌제를 할 수 있지만 저희 드라마는 멜로에 관한 이야기다 보니 다시 이어지기 힘들 것 같거든요"라고 한계를 밝힌다.
"저희도 많이 아쉬워요. 앞으로 다른 배우들로 시즌2가 나와도 '로맨스가 필요해'를 지금처럼 사랑해주세요. 단 한 가지 저희는 절대 잊으시면 안 되구요"라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인영이 10년 연인 성수와 재결합할지, 진심 어린 프러포즈를 한 연하남 성현을 선택할지 궁금증을 더해가는 '로맨스가 필요해'의 마지막회는 2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ace@newsis.com
只懂得搬運而已,翻譯無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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