ːːːːːːː "강석구 교수"의 브레인 속 환자 이야기 ːːːːː
" 정승윤 환자 : 수두증으로 내시경으로 제3뇌실 개창술 시행 "
브레인 의학감수 강석구 교수님이 전하는 <브레인> 속 환자 이야기.
수두증은 쉽게 이해하면 뇌 안에 있는
뇌실(물주머니)이 커지는 것을 말합니다.
머리 속의 뇌실이 커지게 되면
뇌압이 올라가서 아이의 경우 토하고 심하게 보채게 됩니다.
영아의 경우 머리 둘레가 다른 아이들 보다 많이 커져 있습니다.
뇌압상승은 아이들의 경우는 뇌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두증의 경우 수술을 시행 받게 되는데 두 가지 수술법으로 대변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뇌실복강단락술(션트수술)이고 다른 하나는
제3뇌실 개창술 입니다.
아래 사진 중 까망 색이 뇌실 이고 이것이 커져 있는 것입니다.
물주머니(뇌실)이 커지면 물을 뇌실 밖으로 뽑아 내야 합니다.
임시적으로 머리 속의 물을 빼 놓는 것은 빨대 같은 관을 뇌실에 삽입하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뇌실(ventricle)에 관(catheter)을 찔러 넣으면 머리 속 물이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 관은 임시로 넣는 것이며
영구적으로 이렇게 몸 밖에 관이 나오게 해서는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영구적으로 이 관을 몸에 심는 것을
뇌실복강단락술(션트)이라고 합니다.
뇌실에 삽인한 관을 밖으로 뽑지 않고 피부 아래로 그 관이 지나는 터널을 만든 후에
관을 복강에 삽입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아래 그림처럼 뇌실의 물이 자연적으로 복강으로 똑똑 떨어지게 됩니다.
정승윤 아기는 갑자기 토하고 보채고 하는 증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하였고
위의 CT사진 처럼
수두증이 그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위에 설명 드린 션트수술(뇌실복강단락술)을 가장 많이 시행하지만
머리에 물이 차는 원인이 물이 지나는 길이 막혀서 발생한 경우(폐쇄성수두증)는
션트 수술을 하지 않고 뇌내시경으로 제3뇌실 개창술이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제3뇌실 개창술은 내시경으로 뇌실 안을 들여다 보면서
제3뇌실이라는 곳의 바닥에 구멍을 만들어서 머리속 뇌실의 물길을 다른 곳으로 터 주는 것입니다.
수두증의 경우 가장 일반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뇌실복강단락술(션트수술)이지만,
제3뇌실 개창술이란 방법은 션트(관)를 몸에 지지지 않고 수두증을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물 흡수가 되지 않아 뇌실이 커지는 교통성수두증에는 시행 받지 못하며
(대부분의 수두증입니다)
폐쇄성 수두증의 경우라도 아주 어린 영아의 경우에는
개창술로 새로운 길을 내 주어도 흡수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행 받지 못합니다.
3부에 나오는 정승윤 아기의 CT를 보고 폐쇄성 수두증을 진단한 강훈도 대단하고
침착하게 MRI를 찍어 수두증의 원인을 먼저 확인하자고 한 준석도
그리 큰 잘 못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 인상적인 것은 진단을 잘 한 강훈이 자만하지 않게
자세히 보면 진단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하는 김상철교수입니다.
동반된 다른 기형이 없는 수두증 아이들의 70% 정도는 일반학교를 다닌다고 합니다.
학교에는 공부 잘하는 아이도 있고 잘 못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모든 부모님들은 그 과정을 다 거쳤지요.
일반 학교에서 다른 아이와 어울려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는 정승윤 아이를 그려 보며 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