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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원, 깨알웃음 ‘안방 귀요미’ 등극
[포커스신문사 | 글 구형녀 사진 정선식 기자 2012-06-18 11:03:20]
■ ‘옥탑방 왕세자’ 정석원
첫 코믹연기 도전…기분좋은 변신
신입생·이등병시절 떠올리며 연기
“연기 통해 삶과 사랑, 웃음 배웠죠”
정석원(28)에게 이런 코믹함이 있었나 싶다. 그간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 영화 ‘짐승’ ‘사물의 비밀’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산했던 그가 아니었던가.
정석원은 최근 종영한 SBS ‘옥탑방 왕세자’에서 어리바리하고 우둔한 호위무사 우용술 역으로 데뷔 후 첫 코믹연기에 도전했다.
조선에서 현대로 넘어와 모든 상황이 당황스러운 그는, 늘 한발짝 늦은 행동과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반전 ‘귀요미’로 시청자들에게 깨알웃음을 선사했다.
정석원은 “체대 신입생 때, 군대 이등병 때, 액션스쿨 막내였을 때 어리바리했던 내 모습을 생각하며 연기했다”면서 “열정은 충만한데 어깨에는 잔뜩 긴장이 들어가 있고, 실수를 하면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우용술과 상당히 비슷했다”며 웃었다.
“처음엔 호위무사 캐릭터라서 망설여졌어요. 그동안 비서나 호위무사 역은 많이 해봐서 비슷한 캐릭터로 묻혀지는 것에 부담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대본을 보니까 정말 재미있는 거예요. 코믹연기도 해보고 싶던 차에 좋은 기회가 주어졌죠.”
방송 3사 간 엎치락뒤치락했던 수목극 전쟁에서 ‘옥탑방 왕세자’는 시청률 1위를 탈환하며 기분 좋은 막을 내렸다. 살인적인 촬영 스케줄도, 그간의 고생도 단 번에 잊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그는 “동시간에 방송했던 ‘더킹투하츠’나 ‘적도의 남자’가 워낙 재미있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1위로 종영하게 돼 축제 분위기였다”면서 “마지막 방송 다음날 지인에게서 1위했다는 연락을 듣고 잠에서 깼는데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왕세자 이각(박유천)과 꽃심복 3인방(정석원·이민호·최웅식), 박하(한지민)가 옥탑방에서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는 말 그대로 폭소탄이다. 연기자들도 매 신 웃음을 참기 힘들어 NG를 수십번씩 냈다고 했다.
“극 초반에 박하에게 양치질을 배우는 신이 있었거든요. 저는 양칫물을 그대로 삼켜야 했는데, 배우들이 저만 보면 웃어서 NG가 계속 났어요. 저는 저대로 너무 웃겨서 NG를 내고… 양칫물을 얼마나 삼켰는지 몰라요.(웃음) 나중에는 하도 NG를 내니까 감독님께서 경고를 하셨는데, 감독님도 억지로 웃음을 참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죠.”
몇년 전만 해도 그의 꿈은 무술감독이었다. 정두홍 무술감독처럼 되고 싶어 학창시절부터 여러 운동을 섭렵하고 체대, 해병대 수색대, 액션스쿨을 거쳤다. 그러나 스턴트맨 생활을 시작한 지 1년 차에 무수한 감독들에게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
정석원은 “스턴트맨이 무술이 아닌 연기를 한다는 건 당시 엄청난 일이었다”면서 “연기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내가 조금씩 연기에 오기가 생기고 욕심이 생기더라. 잘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고 고백했다.
학창시절부터 거친 남자들과 생활하다 보니 온몸에 딱딱함이 배어 있던 그다. 웬만해서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고, 누가 시비를 걸면 싸움도 곧잘 했다. 그랬던 그가 연기를 하면서 점차 유연해지기 시작했다. 웃음이 많아지고, 사고도 넓어졌다. 사랑도 하게 됐다.
“무미건조했던 제 삶이 연기를 통해 많이 유연해졌어요. 안 좋은 상황에서도 감정을 억누를 줄 알게 되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부드러워졌죠. 지금은 제 머릿속에 온통 연기 생각뿐이에요. 어떻게 하면 연기를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죠.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글 구형녀 사진 정선식 기자
[ 本帖最后由 corona0911 于 2012-6-19 17:42 编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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