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래...?
내가... 뭘 잘못했는데... 찬바람 쌩쌩 인건데...?
왜.. 내 말은 들어 보지도 않고..
좋은 소식 갖고 온 사람을..
차갑게 대하는 거야...?
그렇게.. 힘들었던거야...?
그래서 내가 먼저.. 약도 발라줬잖아..
상처 받기전에... 널 믿는다.. 응원도 해줬잖아...
대체.. 뭐가 문젠건데....-!
내가 믿는다고 했던게..
듣기 좋으라고.. 그냥 한번 해 본 말인 줄 알아?
사탕발림 인 줄 알았냐고-!
난... 정말 이었거든..?
내가 별궁에 들어서자 마자,
어쩔 줄 몰라 뒤로 감추던 모습을 보고..
황당하고.. 혼란 스러워 하는 눈빛 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적어도 너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걸..
하지만..
그게.. 내 믿음 만으로 되는 일은 아니었잖아..
나라고.. 널...
지들 잘못 아니라고 너 하나 물고 늘어지면
해결 될것 처럼 달겨들 인간들 한테 보내는게..
쉽기만 했겠어...?
내 기분도... 제대로 엿 같았다고...!
분명... 넌 아무 상관없다는 걸
그런 너를 지켜 줄 명분이 없다는게...
비참하기까지 했단 말이야...
그 한번으로 끝날 줄 알았던..
악몽 같았던 일 만으로도...
충분히 괴롭고... 힘들었을 너였을텐데...
더 큰 판을 벌려 아예 널
왕실의 총알받이로 내 세워야 한다는 걸 알았을 때
내 마음은 어땠을 것 같아-?
룰루 랄라 맘 편하기만 했을것 같아..??
나 역시 이미 지옥 불구덩이 였단 말이야....!!
그래도... 공개 청문회에 참석하기로 마음 굳혔다는 말에..
얼마나... 마음 아팠는 줄 알아...?
미안해서... 죽는 줄 알았다고-
이 바보 천치야-!!
그래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뻔히 알면서도..
다시 한번.. 가시밭길을 맨발로 걸어 들어갈 너를 위해...
나도... 최선을 다했어...!
널 이미.. 죄인이라고 도장 꽝 찍어 놓고
물어 뜯는 개새끼들....!
널... 아프게 한다면...
지들은... 더 많은 피를 봐야 한다는 걸..
깨닫게 해주고 싶었어...
그렇게 해서라도...
너의 아픔과 함께 해 주고싶었고...
내가 가진 쥐꼬리만한 힘을 이용해서라도..
널 지켜주고 싶었다고...!!!
널 어떻게든.. 지켜 낼 수 있다는 기쁨에...
내가 널..
그나마라도..도울 수 있었다는 것에..
바보 같이 난... 막 설레고... 신나고 ...
그랬는데...
그런데... 넌.. 그런 내 마음을... 아무것도 아니래..?
그래..! 나 쓰레기 맞아-!!
자신이 쓰레기 인걸 아는 사람이..
그걸 다른 사람 앞에서... 제 입으로 인정하는게...
어떤 마음일지.. 짐작이라도 해 봤어...??
그래도.. 너한테 만큼은.. 쓰레기 되고 싶지 않아서,
나도 내 최선을 다해 별 지랄을 다했어..
내가 쓰레기같은 인간이래서...
내 마음까지 쓰레기 취급해도 된다 이거야...??!
내 입으로 말하면.. 자랑질 같아 질까봐..
공식적으로 해결 되는 걸 보고..
더 감동 받길 바라는 마음에..
내색 안하는 마음까지...
깔아 뭉게 버리는 넌....!!
나쁜... 북한 년 맞아....!!
이젠... 너와 나 사이에서는..
누구 짓이든.. 니가 연관이 있든 없든..
아무 상관 없어 졌다...
썩은 내가 진동하는 나같은 새끼까
쓰레기 같이 굴자면...
이 다음은 뭐라고 할지.. 충분히 짐작이 가지..?
그러니까... 내 앞에서... 꺼져.....!!
상처 받은 마음은...
그래도.. 니 옆에 아직 서성거리고 있지만...
미안하다는 말로... 붙잡아 주길 바라지만...
그 말을 기다리는 .. 내 마음 한구석까지 비참해져...
뒤 돌아 서고야.. 만다...
이렇게... 나는... 등을 보인다...
너에게서...
그리고... 내 마음에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