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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2-9-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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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나승호 “단역 이렇게 빛나는 드라마 봤냐”(인터뷰)
[뉴스엔 글 정지원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사실 이름도 생소하다. 하지만 '골든타임'을 보는 사람이라면, 보다 꼼꼼하게 보는 애청자라면 나승호의 모습을 보면 단박에 알아본다. 한때는 장용의 뒤에서, 또 현재는 황정음의 뒤에서 이사장 직무를 착실히 수행하고 있는 비서기 때문이다.
스스로 '날 못 알아보는게 정상이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비서 복장을 하면 알아보더라'고 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변변한 소속사 하나 없이 포털에서 검색도 되지 않던 자신이 '골든타임'을 통해 어느 순간 이름이 올랐다고 말한다. 내 이름이 검색이 되니 너무 신기하다 말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신인 그 자체다.
"골든타임, 단역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드라마 봤냐"
처음으로 사인을 해달라는 사람을 만났단다. '골든타임' 덕택이다. 사인이 없어 이름만 날려 적었다고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분량이 적다해도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린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물었다. '골든타임'의 장점이 뭐냐. 색다른 답변이 돌아온다.
"단역이 이렇게 많이 나온 드라마를 본 적 있냐. 환자만 몇 명이고, 나같은 비서 역도 마찬가지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렇게 많은 단역들, 주요 배우들 모두가 드라마 속에서 빛난다는 점이다. 배우들을 빛나게 해주는 드라마다. 또 시청자 입장에서 볼 때 러브라인이 이렇게 안 나오는 드라마도 없다. 그러나 말하지 않아도 멜로가 묻어나오니 신기하다. 사회적 특징도 잘 전달하고 음악도 너무 좋다."
나승호는 데뷔부터 단역이었다. 6년 간 비서직을 전전했다. '골든타임'의 비서 역도 고정 출연이 확정된 것이 아니었다. 이를테면 '반고정'인 셈이다. 강대제(장용 분)의 옆에 필요에 따라 들어가고 빠지는 것이 결정되는 역할이었다. 초반 출연하지 않았던 회차도 부지기수. 하지만 점차 기회를 잡아나갔고 비중도 소소하게나마 늘어가기 시작했다.
"이 자리까지 오는데만 6년이 걸렸다. 그렇다 해서 지금이 유명한 것도 아니다. 더 빨리 이 자리로 올 수도 있었지만 나는 그냥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고 싶었다. 천천히 가되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스스로 알아보고 싶다. 내가 어느순간 일정 위치에 올라가게 되면, 나처럼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이 날 통해서 더욱 열심히 하고 싶어할 것 아니냐. 가능하면 천천히 가고 싶다. 갑자기 내게 더 좋은 역할이 들어온다면? 솔직히 망설일 것 같다"
"황정음에게 사랑의 눈빛? 실제로는 수다떠느라 바빠"
장용을 모시다 이젠 황정음을 모시게 됐다. 나승호는 비서라는 평범하면서도 보편적인 단역을 나름 깔끔하게 잘 소화하고 있다. 스스로도 '비서는 평범한 게 캐릭터다. 튀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그게 비서의 역할이라는 것이 설명이다.
"비서가 목소리 깔 필요 없다. 튈 필요도 없다. 평범한 것이 비서의 캐릭터다. 어느날 피곤해서 목소리가 잠겨 나온 적이 있었다. 불만족스러운 결과였다. 목소리가 멋있게 나왔다고 사람들은 호평이 나오기도 했지만 내가 잡은 콘셉트와는 맞지 않았다. 난 친근감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누군가의 동네 오빠, 동네 형, 아는 동생같은 편한 사람이 되고 싶다. 물론 스타가 되면 참 좋겠지만(웃음)"
최근 '골든타임'은 바쁜 촬영 일정에 눈코뜰 새 없단다. 몇몇 방송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대본이 나온 다음 날, 촬영에 들어가고, 촬영에 들어간 날, 그 날 찍은 촬영분이 전파를 탈 정도다. 많이 바쁘지 않냐 물었더니 오히려 촬영장 분위기칭찬이 돌아온다.
"이렇게 빡세게 돌아가는 촬영장에서 그 흔한(?) 싸움 한 번 안난다. 사소한 트러블도 없다. 스태프와 배우들 모두가 예민한 상황이지만 절대 다툼이 없다. 정말 대단하다. 촬영장 분위기는 정말 좋다. 모두가 으쌰으쌰 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골든타임'을 넘어 다음 작품에서도 연기하고 싶은 배우는? 나승호는 여러 신을 함께 맞추며 친해지게 된 황정음을 언급했다. 최근 부쩍 신이 겹치며 얘기도 많이 나누게 됐고 친분도 쌓게 됐단다.
"주위 사람들이 '황정음을 사랑의 눈으로 보더라' 말하는데.. 그건 아니고.(웃음) 황정음과 함께 연기할 때 감정이 잘 나오는 건 사실이다. 최근 부쩍 친해졌다. 옆에서 촬영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채 수다를 떠느라 떨기도 했다. 촬영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 입을 닫았을 정도다. 다음 작품에서도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다."
정지원 jeewonjeong@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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