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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2-9-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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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일주, "'골든타임' 시즌2? 이 멤버 그대로 한번 더!"(인터뷰)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의 시즌2를 갈망하는 의견들이 많다. 나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골든타임' 속 조연들의 이야기가 정말 궁금하고 흥미롭기 때문에 시즌2를 원한다.
'골든타임'은 최인혁(이성민), 이민우(이선균), 강재인(황정음)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지만, 인물 하나하나가 탄탄한 '골든타임'에선 신은아(송선미)의 후임 간호사 서효은(가득희)마저도 우리가 모를 나름의 사연을 지니고 있을 것만 같다.
그리고 얼마 전, 해운대 세중병원 인턴 4인방 중 유강진을 만났다. 정확하게는 유강진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 지일주를 만난 건데, 초승달 모양으로 눈을 하고는 "하하하"하고 호탕하게 웃는 걸 보니 유강진과 진배없던 지일주였다.
"지일주, 내 이름의 뜻은…"
지일주는 책을 좋아한다고 했다. 주량을 물었더니 "한 병 반"이라면서 "한잔 하면서 얘기하거나, 커피숍에서 수다 떠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며 꺼낸 얘기였다. "안 그렇게 보이겠지만 책 읽는 걸 좋아한다. 친구 중에 책을 많이 보는 친구가 있다. 함께 작가 얘기나 어떤 책이 좋은지 얘기하곤 한다"
어떤 종류의 책을 자주 읽느냐고 물었더니 작가의 이름을 줄줄 왼다. "박민규 작가를 좋아한다. 위트 있고, 센스 있고, 강렬하게 가는 게 좋더라. 신경숙 작가도 정말 좋다. 일본 작가 중엔 오쿠다 히데오도 좋아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야 당연한 거고.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좋아하는 작가다. 최근에는 백영옥 작가의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이 인상적이었다. 감정의 변화가 섬세하게 표현됐더라. '스타일'에 비해선 느리고, 너무 감성적이었지만, 그 섬세한 느낌이 좋았다. 템포가 빠른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벽 거리에서'를 읽은 후에 읽었던 터라 느리게 느껴졌던 것도 같다"
프로필에 특기로 승마와 무술을 적었던 지일주는 "드라마 '자명고'를 할 때 액션스쿨에서 3개월 정도 배웠는데, 그때 생긴 것들이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영화는 1995년 제작된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엘리자베스 슈 주연의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영화를 두, 세 번 보는 편이 아닌데,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는 세 번 정도 봤다. 영화가 가슴에 와 닿았다. 영화를 보고 나니 집착과 사랑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사랑을 하다 보면 집착을 하게 되고, 또 어느 정도의 집착도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남자의 모든 걸 감안하면서도 같이 있고 싶어하는 여자, 사랑하기 때문에 떠나 보내는 그런 것들. 마음에 뭔가 많이 와 닿았다. 진짜 사랑이라면 집착이 아니라 내가 괴롭더라도 상대방을 믿어주는 마음, 힘들어도 믿어줘야 하는 그런 마음이지 않을까"
지일주, 특이한 이름 같아서 뜻을 물었다. "연못 지, 한 일, 그루터기 주. 연못에 있는 하나의 그루터기이다. 어떤 의미로 지어준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앉아서 쉬어갈 수 있는 곳이란 뜻 아닐까? 사람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인 것 같다. 반면, 하나 밖에 없으니, 나한테서만 쉬어가길 바라는 이기심이 아닌가도 싶다"
배우로서의 욕심이 많은 지일주는 고등학생 때까지 수학 교사가 꿈이었다. 그러다가 연극반에 들어가며 연극, 연기에 흥미가 생겼다. 그리고 지일주의 인생은 방향이 틀어졌다. 지일주는 그 유명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처럼 배우이면서 연출자이고도 싶다 했다. "욕심이 많다. 거창한 것이겠지만, 내 꿈이다"
"시즌2? 이 멤버 그대로 한번 더!"
이처럼 지일주의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은 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지일주와 '골든타임' 유강진이 하나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음 한편에서 '골든타임'의 시즌2가 제작돼 유강진의 에피소드가 그려지면 어떨까 하는 가정이 지워지질 않았다. "시즌2? 나 역시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시즌2를 했으면 한다. 사실 멤버들이 정말 좋다. 이 멤버 그대로 작품을 또 한다면 진심으로 좋을 것 같다. 지금은 주인공 위주로 가고 있는데, 시즌2를 해서 유강진의 성장이나 러브라인도 그려졌으면 좋겠다"
'골든타임'을 지켜보면 TV 화면 안에 지일주가 잡히는 순간이 있다. 분명 이선균이나 황정음이 가운데에 선 장면인데도 구석 어딘가에서 지일주는 열심히 연기 중이다. 얼굴을 찡그려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하면서 나름의 표정 연기를 진지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가끔은 이선균의 뒤편에 서 있는 지일주를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을 때도 있다. "내가 약간 표정을 오버하나 싶기도 한데, 그런 게 유강진이다. 평소에도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 실제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그리고 난 대본을 외운다기 보다 상황을 인식하려고 한다. 대사 대로 가기도 하지만, 어떤 테이크에선 애드리브를 이런 식으로 쳤다가 다음 테이크에선 다르게 치고, 소위 난리가 난다. 그래서 스태프 누나가 힘들어한다. 하하"
'골든타임' 시즌2가 제작된다면 이민우와 유강진만의 에피소드도 재미있을 듯싶었다. 이선균과 극 중 동기이지만, 실제로는 지일주가 이선균보다 10살 어린데, 막상 지일주는 노골적으로 "선균이 형을 사랑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나도 당연히 얼었다. 지금은 형이라고 하는데, 사실 형이라고 불러도 되는 건가 싶었다. 그런데 정말 잘해준다. (이)선균이 형, (김)기방이 형, (김)사권이 형 이렇게 제일 친하다. 그렇게 넷이서 장면을 만들 때가 제일 재미있다. 같이 치킨 먹으면서 방송도 보고 맥주도 한잔씩 한다. 선균이 형은 이따금씩 내게 농담도 걸고, 촬영 중에도 내 애드리브나 제스처를 자주 받아준다. 난 물론 안 그런 척 하지만 분량이 늘고, 카메라에 한 번이라도 더 잡히면 좋은 게 사실이다. 그런데 촬영장에서 내가 한 쪽에 가만히 서있으면 선균이 형이 '이리 오라'면서 내게 카메라에 한 번이라도 더 걸리라고 해준다" 그러더니 뜬금없이 고백한 지일주였다. "선균이형! 정말 사랑해요"
[배우 지일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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