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发表于 2012-6-2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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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기장 정관산단에 매일 응급차가, 도대체 무슨 일이…
조용하고 한적했던 기장 정관 산업단지가 요즘 수상하다. 매일 응급차가 드나들고 119구급대원도 자주 눈에 띈다. 조용했던 이곳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알고 보니 국내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부산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MBC에서 7월 9일 방송 예정인 의학드라마 '골든 타임' 현장이다. 긴급하게 돌아가는 '골든 타임' 응급실 현장으로 출동했다.
MBC 의학드라마 '골든 타임'
부산 첫 올 로케이션 촬영
지역 특유의 끈끈한 정 담아
■기장에 거대한 종합병원 세트장이 들어서다!
6월 초 촬영을 시작한 '골든 타임' 제작진은 기장 정관 산업단지에 2층 규모의 종합병원 세트장을 지었다. 지방의 종합병원 응급의학과를 배경으로 사건이 진행되다 보니 병원을 빌려 촬영을 하는 건 한계가 있더란다. 결국, 이 드라마의 실제 배경인 해운대 백병원의 조언을 받아 실제 병원과 똑같은 세트장을 만들었다.
세트장은 삭막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굉장하다!"라는 감탄이 나올 만큼 실제 병원과 흡사하다. 접수창구부터 의국, 입원실, 진료실, 치료실, 수술실까지 의료 장비와 시설을 완벽하게 갖췄다. 세트장이라고 알고 가지 않았다면 정관 산업단지에 새로 들어선 병원이라고 착각했지 싶다.
이곳이 드라마 세트장임을 깨닫게 한 건 황정음, 이선균, 이성민, 송선미 등 낯익은 배우들 덕분이다. 의사 가운과 간호사 옷을 입은 배우를 발견하곤 드라마 촬영하는 곳이 맞구나 했다. 제작진은 세트장 촬영과 더불어 주말에는 드라마 실제 배경인 백병원 병동 촬영도 병행하고 있다.
해운대 백병원은 14층 병동 전체를 드라마 촬영을 위해 빌려주고 있다. 백병원 제형건 홍보팀장은 "이 드라마의 최희라 작가가 처음부터 백병원을 모델로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했다. 지방 종합병원 중 이 정도 규모의 응급외상센터를 갖춘 곳이 거의 없다. 백병원 의료진이 자주 자문을 하며 사실적인 드라마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응급 환자와 사투를 벌이는 의사들의 감동적인 이야기
'골든 타임'은 지방 종합병원 응급의학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산부인과'에서 참신한 의학드라마를 선보인 최희라 작가와 '파스타'로 섬세한 로맨틱 드라마에 성공한 권석장 PD가 손을 잡은 작품이다. 파스타에서 권석장 PD와 좋은 호흡을 보인 이선균이 남자 주인공으로 합류했고, 황정음이 여자 주인공으로 나선다, '더킹 투하츠'의 인간적인 국왕, 이성민과 송선미도 주요 배역을 맡았다.
이선균은 이 드라마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변신을 한다. 그는 의대 졸업 후 전문의를 따지 않고 빈둥거리며 한방 병원에서 임상강사 대우로 근무한다. 의사로서 책임감은 전혀 없고 의사 명의를 빌려주며 편하게 산다. 그러다 열혈 인턴의사 황정음을 만난다. 황정음은 의대와 5개 병원을 가진 세중 재단의 상속녀. 병원 경영보다 직접 의사로 일을 하며 환자들 속에서 행복을 찾고 싶어한다.
지난해 의학드라마 '브레인'에서 비열한 의사, 고재학을 맡았던 이성민은 이번 드라마에서 완전히 다른 의사로 돌아왔다. 인턴들의 스승이자 응급의학과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다. 중증 외상환자를 받아 수술하는 몇 안 되는 의사로 사나흘 밤을 새우며 수술한 후 병원을 나서다가 응급 전화에 다시 차를 돌리는 '진짜 의사'이다. 송선미는 이성민과 손발이 잘 맞는 응급의학과 외상팀 간호사로 나오는데, 그녀가 없으면 외상팀이 돌아가지 않을 정도이다.
드라마 제목 '골든 타임' 은 사고 발생 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금쪽같은 시간이며, 드라마 주인공인 인턴들의 수련시간을 뜻하기도 한다. 제대로 대처를 한다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생명에 관한 이야기와 생과 사의 현장에서 치열한 성장통을 겪는 인턴들, 그 속에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들의 열연!
기장 세트장은 의사와 간호사, 환자, 환자 보호자, 119구급대까지 종합병원이라는 설정에 맞게 수백 명이 북적거리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인간적인 의사, 최진혁 역을 맡은 이성민이다. 응급환자가 이송될 때마다 큰 목소리로 환자 상태를 묻고 간호사, 인턴 의사에게 지시를 내린다. 지난해 출연한 의학드라마의 비열했던 의사 이미지와 완전히 다르다. 이성민은 이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7㎏이나 감량했고, 부산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의사로 변신했다. 제작진이 "신고 있는 낡은 운동화 보이죠? 드라마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신고 다니며 낡은 운동화로 만들었대요. 그만큼 철저히 준비했다는 뜻이죠"라고 귀띔해준다.
황정음과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앞차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를 목격하고는 어쩔 수 없이 응급환자와 함께 외상센터를 찾게 된 이선균. 사건에 휘말린 것이 귀찮다는 표정으로 선배 의사인 이성민에게 환자 상태를 브리핑한다. 설명은 간단한데 이 장면은 종일 촬영이 이어질 정도로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장면과 황정음과 이선균이 환자의 아이를 안고 병원 안으로 뛰어들어오는 장면, 응급실까지 이어지는 장면에서 생각지 못한 복병들이 등장한 것이다.
환자의 상태를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이동 침대마다 카메라를 설치했고, 병원 복도의 카메라 위치와 이선균, 황정음의 움직임, 좁은 응급실에서 카메라 위치를 잡는 것이 굉장히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섬세하기로 유명한 권석장 PD는 "다시!" "한 번 더!"를 외치며 만족스러운 장면을 얻기 위해 노력을 한다. 권 PD는 환자 역을 맡은 단역 배우들의 위치와 움직임까지 일일이 지시하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어스름이 내릴 무렵 이선균이 "어휴! 지금까지 촬영 중에 오늘이 제일 센 것 같다. 이런 장면들만 있으면 장례 치르겠다"며 너스레를 떤다. 그러다가도 감독의 액션 신호가 들리면 목소리를 높이며 열연을 한다. 이선균은 "부산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을 하다 보니 배우와 스태프들 간에 사이가 돈독하다. 분위기가 좋으니 드라마가 잘 될 것 같다"는 말을 한다. 그런데 가족을 못 보는 건 좀 섭섭하단다.
'골든 타임'의 권석장 PD는 "서울과 다른 부산 특유의 분위기를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부산 특유의 끈끈한 정과 환자들의 삶을 통해 감동을 담아내겠다. 재미와 감동을 모두 전하는 드라마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글·사진=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来源:http://news20.busan.com/news/new ... wsId=20120628000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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