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쉿, 잠시만요. 카메라 롤링, 레디 액션"
왁자지껄하던 촬영장도 이 소리가 들리면 쥐죽은 듯 조용해진다. 막바지 촬영이 한창인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후아유' 촬영장의 모습도 마찬가지였다.
'후아유'는 6년 동안 혼수상태에 있던 시온(소이현)이 깨어난 뒤 영혼을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그리는 작품이다. 시온을 둘러싸고 죽은 연인 형준(김재욱)과 실제 세상에서 함께 일하는 건우(옥택연)의 삼각관계가 정점을 찍으며 '후아유'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더위가 한풀 꺾인 9월 초,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후아유'의 촬영장을 찾아가봤다.
◆ 소이현, 여배우의 집중력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시작된 '후아유' 촬영은 쉴 틈 없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었다. 마이데일리 취재진이 도착했을 땐 13회 시온의 병원신이 준비 중이었다. 카메라와 조명, 마이크가 바쁘게 움직이고 여러 사람들이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는 와중에 흰색 병원복을 입은 소이현만은 홀로 침대에 누워 촬영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들어가기 직전 대본을 살펴본 뒤 장희빈 역의 김예원과 함께 대사를 맞춰갔다. 촬영에 모든 준비가 완료된 후, 소이현은 달라진 눈빛으로 촬영에 몰입했다.
촬영 중간 소이현은 다른 출연진들과 담화를 나누며 즐거운 촬영 분위기를 이어갔다. 다른 출연진들의 작은 행동에도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지친 분위기에 활력을 넣었다. 짧은 대기시간에 소이현은 "촬영 직전에는 보통 대기하면서 대사를 한 번 더 체크하고 다른 배우들과 합을 맞춰봐요"라고 말했다.
겸손한 그의 말과 달리 그는 촬영 대기 시간에도 대본 보는 모습이 잘 포착되지 않았다. 카메라 리허설에서도 그는 이미 머릿 속에 대사와 장면을 구상했는지 대본을 보지 않고도 NG 한 번 없이 모든 대사들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 소이현과 옥택연, 드디어 만나다
소이현과 옥택연이 함께하는 장면, 두 사람은 인사할 틈도 없이 촬영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진지한 모습으로 조현탁 감독의 조언에 합을 맞춰가며 촬영에 돌입했다.
카메라를 재배치하는 짧은 쉬는 시간, 그제야 잠시 숨을 돌릴 틈이 생긴 소이현과 옥택연은 서로에게 장난을 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다소 조용한 분위기에서 이뤄지는 촬영에 두 사람은 큰 소리를 내지 못했지만 다양한 표정을 짓는 옥택연의 모습에 소이현과 배우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특히 최근 러브라인 비중이 늘어나고 자신의 감정을 급격하게 드러내기 시작한 이들의 관계는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두 사람은 어떤 사이인가 물으니 소이현은 "처음 촬영 시작했을 때보다 옥택연과의 사이가 많이 편해졌어요. 연기하면서도 호흡이 잘 맞아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옥택연은 "러브라인도 중요하지만 이현 누나가 이제는 진짜 친누나 같은데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 조현탁 감독님은 순간이동도 가능해?!
'후아유'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어지는 촬영 중간, 누구보다 빨리 배우 옆으로 다가가는 조현탁 감독의 스피드였다. 한 장면의 촬영이 끝나고 "오케이"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조현탁 감독은 배우들의 화장과 의상을 고쳐주는 코디네이터 보다 먼저 배우들 곁으로 다가갔다.
조현탁 감독의 이런 빠른 스피드는 디테일한 자세까지 함께 의논하고자 하는 그의 열정에서 비롯됐다. 조현탁 감독은 세세한 행동 하나하나까지 배우들과 의견을 주고 받았고 끝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현탁 감독의 열정 덕분인지 3개월간 이어지는 촬영에 배우들은 조현탁 감독의 간략한 지시에도 그의 의도를 바로 알아채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조현탁 감독이 1개를 말하면 배우들은 3개를 알아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귀띔이었다.
특히 옥택연은 "한 장면이라도 감독님과 꼭 의논을 하고 있어요"라며 조 감독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드라마를 만든 이들의 3개월간의 노력을 모두 볼 수는 없었지만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화기애애하게 촬영하는 화목한 '후아유'의 모습에서 드라마에 대한 이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종영까지 단 2회 남은 '후아유'. 계속되는 반전으로 결말을 예측할 순 없었지만 '후아유' 촬영장에 대한 기억만은 해피엔딩일 것이다.
['후아유' 촬영장 속 소이현과 옥택연.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闺女表示随着拍摄进度和对手戏不断磨合,现在和大玉儿已经很亲了
现场的拍摄气氛永远是很欢快的,饰演张熙彬的金艺苑也很爱笑。
PD在现场也经常神出鬼没,啊哈哈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