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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帖最后由 corona0911 于 2014-1-23 14:40 编辑
http://movie.naver.com/movie/mzi ... ticle_id=0002276860
조인성,노희경 드라마 편성 기다리는 중..'지뢰진'은?
스타뉴스 2014-01-23 09:33:23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조인성/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톱스타 조인성이 노희경 드라마로 작품 활동을 재개할 전망이다.
23일 연예계에 따르면 조인성은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PD의 차기작 '괜찮아, 사랑이야'(가제)의 지상파 편성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관계자는 "'괜찮아, 사랑이야' 편성이 조만간 확정될 것 같다"며 "(조인성이)큰 이변이 없는 한 편성이 확정되면 작품 활동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빠담빠담'으로 유명한 김규태PD-노희경 작가 콤비가 준비 중인 신작. 정신과 의사와 추리소설 작가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의학드라마이다. 조인성은 김규태 노희경 콤비와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같이 하면서 큰 신뢰를 쌓아 두 사람 차기작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괜찮아, 사랑이야'는 노희경-김규태 콤비에 조인성 카드라는 환상적인 궁합으로 지상파 방송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 조만간 올 중하반기로 최종편성이 날 전망이다.
당초 조인성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지뢰진' 프로젝트를 재가동하려 했었다.
'지뢰진'은 일본의 인기 만화가 타카하시 츠토무의 대표작으로 국내에도 폭넓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찔러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을 냉혈 형사가 여러 범죄자들과 맞서는 하드보일드다.
당초 조인성은 전 소속사 싸이더스HQ 시절, '지뢰진'을 드라마할 경우 출연할 생각을 가질 정도로 이 프로젝트에 관심이 컸다. 이후 제작이 지지부진했던 '지뢰진'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CJ E&M에서 영화화에 관심을 갖으면서 다시 탄력이 붙는 듯 했다. 조인성은 '지뢰진' 프로젝트에 오래 전부터 관심이 컸던 만큼 영화화에도 눈독을 기울였었다. 그러나 영화 진행이 쉽지 않게 되면서 조인성은 영화보다 드라마를 먼저 선택하게 됐다.
조인성은 전역 이후 차기작으로 '권법'을 선택하고 오랜 기간 기다릴 만큼 영화 복귀에 관심이 컸다. 조인성은 노희경 드라마 편성을 기다리는 한편 영화 시나리오도 꾸준히 받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赵寅成、卢熙京编剧 新作编制等待。
金圭泰pd -卢熙京组合正在准备的新作 '괜찮아, 사랑이야'(가제)《没关系,是爱情啊》。精神科医生和推理小说作家见面时发生的医学电视剧。
下半年编制最终决定中
《地雷震》iHQ时期关注的电视剧出演作品,制作停滞不前的项目,去年开始CJ e&m改编电影企划中再次关注,首选电视剧
http://news.donga.com/3/all/20111021/41303366/1
[O2/이 한줄]허무는 허무일 뿐… 삶을 지탱하는 건 희망
기사입력 2011-10-22 03:00:00 기사수정 2011-10-22 03:57:32
《 “죽음을 컨트롤하는 건 쉬운 일이야. 그보다도 삶을 컨트롤하는 편이 더 어려워.”
“그럼 당신에게 죽음이란 뭐죠?”
“패배다.”
- 만화 ‘지뢰진(地雷震)’ 》
오래전 일이다. 얼큰히 취해 귀갓길에 지하철을 탔다. 친구 서넛이 일렬로 앉아 졸았나 보다. 얼마나 잤을까. 갑자기 시끄러워져 눈을 뜨자 눈앞에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웬 험상궂은 취객 아저씨가 여학생에게 치근덕거리고 있었다.
술기운에 무슨 짓이라도 할까 두려운 탓일까. 말리는 이가 없다. 한 번도 그런 적 없는데, 분연히 일어나 다가갔다.
“그만하세요. 뭡니까.”
“뭐야, 넌 뭔데 간섭이야.”
멈칫했지만 겁은 안 났다. 친구 놈들이 여럿이니 뒤도 든든하고. 확 손을 낚아챘다.
“그만하라고. 험한 꼴 당하기 전에.”
오호, 그 아저씨 당황하더니 슬슬 딴 칸으로 간다. 그때 감동하는 여학생 눈빛이란. 근데 자리로 돌아오다 기절초풍했다. 애들이 없다. 헉, 조는 사이 다 내려버렸다.
주위에선 잘 했다고 칭찬인데…. 무릎이 덜덜 떨려 한참 헤맸다.
‘지뢰진’은 딱히 모든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만화는 아니다. 1980년대 홍콩 누아르 같은, 어둠이 짙게 깔린 작품이다. 범죄자를 쫓는 형사인 이이다 고야가 주인공인데, 이 녀석 ‘민중의 지팡이’완 거리가 멀다. 냉정과 잔인을 온몸으로 내뿜는다. 어린 아이가 붙잡혀 있어도 그냥 총을 쏴 댈 정도니. 교훈적 내용은 애초부터 기대하기 어렵다.
악당들은 말할 것도 없다. 아무리 흉악범이라지만 정상적인 인간이 없다. 온갖 수사로 자신들의 범죄를 정당화하기나 한다. 세상엔 정신병자들이 왜 이리도 많을까. 특히 10대나 20대 초반, 아직 어른이라 부르긴 어려운 ‘어린’ 사이코패스들이 이 만화엔 수시로 등장한다. 부담스럽고 소름끼친다.
그러나 검은 심연이 두텁게 밴 이 만화는 묘한 흡인력을 지녔다. 뭐, 주인공이 멋있어서이거나 혹은 악을 응징하는 쾌감 때문일 수도 있다. 허나 그보다 더한 무언가가 휘감겨 온다. 범죄를 소탕해도 인질을 구출해도 남아있는 여운. 그건 바로 ‘허무(虛無)의 허무’, ‘무가치함의 무가치함’이다.
7세 소녀 고이케 아야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보자. 이 아이, 영악하기 그지없다. 악행을 저지르고도 뉘우치질 않는다. 난 아이니까, 법과 어른에게 ‘보호받을’ 수 있다는 걸 안다. 그 틈새에 몸을 숨기고 이간질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기까지 한다.
그 오만함이 깨지는 건 현실과 마주한 순간이다. 살인자 손에 잡히고도 아야는 당당하다. 형사가 자신을 구할 테니까. 근데 고야는 아야를 그냥 내버려둔다(물론 범인을 방심하게 하려고). 아야는 그 순간 자신이 진짜 죽을 수도, 남의 고통이 내게도 올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상상이 아닌, 시체가 나뒹구는 ‘진짜’ 사건현장에서 얄팍한 과신이 산산이 무너진다.
인간의 마음이란 참 대단하다. 의지나 신념은 세상을 바꾼다. 하지만 그게 언제나 옳지는 않다. 더구나 독단이나 과신이라면 위태롭기 짝이 없다. 지뢰진에 나오는 악당들은 모두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산다. 그들 역시 안타까운 과거 탓에 삐뚤어진 거지만, 아픔을 지녔다고 죄가 씻기진 않는다. 그건 범죄자를 잡을 땐 어떤 규칙도 개의치 않는 고야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마음 자체를 업신여겨서도 안 된다. 친구들이 있다는 믿음이 없었으면 취객 아저씨를 다른 칸으로 내쫓을 수 있었을까. 때론 실수하고 간혹 착각해도, 신념과 희망은 삶을 지탱한다. 다만 누군가에게 상처주진 말길. 제대로 마음을 가다듬고, 제정신으로 똑바로 살아야 다리 뻗고 잔다. 스스로에게 패배하지 않는다. 잘못된 믿음은 가치가 없다. 허무는 허무할 뿐이다.
ray@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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