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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 배해선 "공효진, 오랫동안 팬이었다"
“嫉妒的化身” 裴海善 “孔孝真 很久的 粉丝”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배해선이 '용팔이'에 이어 '질투의 화신'에 출연하는 소감을 밝혔다. 배우 공효진을 비롯해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의 호흡을 극찬했다.
배해선은 현재 방송 중인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연출 박신우)에서 유방외과 의사 금석호 역으로 출연 중이다.
특히 그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질투의 화신' 3회에서 이화신(조정석)이 찾아간 병원의 유방외과 전문의로 첫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금석호는 여의사인 자신을 당황해 하는 이화신에게 "남자 선생님으로 바꿔 드릴까?", "다시 예약 잡고 그 때 와서 검사 받으실래요?"라며 단숨에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질투의 화신' 4회에서도 금석호는 변함 없는 카리스마를 뽐냈다. 그는 표나리(공효진)가 수술 후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방송국으로 가자 이를 말리지 않은 이화신을 향해 "방송이 뭐 대단하다고 수술 당일 날 뛰쳐나가 뛰쳐나가길"이라고 소리 쳤다. 또한 "방송하는 사람들은 겁이 없는 거야. 막무가내 자기 목숨 여러 개인 줄 아는 거야?"라는 직설화법으로 이화신을 주눅들게 만들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도 금석호는 표나리와 이화신이 같은 병실에서 머물며 둘만의 비밀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든 메신저였다. 배해선은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 '용팔이'에서도 극중 한신병원 VIP플로어 전담 황 간호사로서 여진(김태희)과 태현(주원)의 비밀스러운 만남이 이뤄지게 만든 바 있다. 연달아 두 작품에서 남녀 주인공의 메신저 노릇을 하게 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배해선은 "'용팔이'에 이어 이번 '질투의 화신'에서도 주인공을 연결하는 캐릭터를 맡은 건 나도 정말 신기하다"라며 웃었다. 그는 "지난 작품에도 주인공들 케미가 좋아서 잘 될 거라고 믿었는데 실제로 잘 됐다"라며 "이번에는 조정석과 공효진의 호흡에 나도 금방 반했다. 둘의 연기호흡이 갈수록 더욱 빛을 발하고 있어서 앞으로 시청자 분들의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특히 배해선은 조정석과 같은 뮤지컬 배우 출신임을 언급하며 캐스팅 당시 조정석의 주치의라는 설명에 단번에 섭외 제안을 승낙했다고 밝혔다. 이에 '질투의 화신' 현장에서 만나자마자 반가움을 표했다고. 더불어 배해선은 "공효진은 오랫동안 팬이었는데 이렇게 뵙게 됐다. 성격도 좋고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게 도와줘서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배해선은 드라마 첫 출연작이었던 '용팔이'에 대해 "내 인생에 선물과도 같은 작품"이라고 회상했다. 당시 오진석, 박신우 감독을 포함한 모든 스태프들과 기분 좋게 작업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했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용팔이'에서 간호사 캐릭터였다면 '질투의 화신'에서는 의사역할을 맡게 된 독특한 이력도 있다. 특히 전작의 황 간호사가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이었다면, 금석호는 솔직함과 소탈함 그 자체로 상반된 성격을 지닌 인물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배해선은 "사실 대본 한 장 한 장 넘길 때 마다 정말 재미있는데, 여기에서 내가 언제, 그리고 어떻게 등장하게 될지 궁금하다"라며 "특히 이번 석호 캐릭터는 박 감독이 믿어준 만큼 매력 있는 캐릭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질투의 화신'은 질투라고는 몰랐던 마초 성향의 기자 이화신과 재벌 3세 고정원(고경표)이 생계형 기상캐스터 표나리를 사랑하며 질투로 애정을 구걸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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