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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는 상품이 아니다!”
[프로메테우스 2005-01-21 17:00]
△ 21일 오후 여의도 홍우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연기자노조 연예X파일 사건관련 기자회견에서 한국방송연기자노조 홍보대사인 안재욱씨가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프로메테우스 양희석
연기자노조, 연예인 X-파일에 대한 입장표명
[프로메테우스 장보임 기자] 김민선, 안재욱 등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 이른바 ‘연예인 X-파일’에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다.
21일 여의도 홍우빌딩에서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연예인은 점수 매겨지는 상품이 아니다”라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 특히 ‘연예인 X-파일’의 당사자인 탤런트 김민선과 안재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TV 연기자협회 김성환 이사장은 “이번사태는 모든 분들이 정말 통탄을 금치 못하는 사태”라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앞으로도 있어서는 안되는 일로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들이 그동안 연기자들을 많이 사랑해주신데 감사드린다”며 “이번에는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김영선 탤런트지부장은 “정말 인간으로서 표현할 수 없는 치욕스러운 표현들이 담긴 1급 비밀 내부문건의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제일기획에 가장 큰 책임이 있고 그 리서치에 응한 기자 및 리포터들에게도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말하고 “연기자들의 인권을 생각해 달라”고 요구했다.
MBC 정한헌 탤런트실장은 “내 동생, 내 형제 같은 그 연예인들의 부모님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생각해보라”며 “우리 연기자들이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이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KBS 탤런트실 임병기 극회장은 “인터넷은 현대문명의 이기이기도 하지만 사이버 테러의 무기가 되기도 한다”면서 “가담된 모든 이들을 꼭 응징할 것”이라 밝혔다.
안재욱 씨는 “보통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구누구는 어떻다더라’는 소문으로 한 사람 바보 만들기가 쉽다”며 “국민들에게 많은 기쁨을 주고자했던 많은 연기자들은 이런 소문에 의해 크게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좋게 평가됐고 누가 나쁘게 평가됐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다”라며 “무엇보다도 ‘그 문서에 나와 있는 소문이 사실이겠지’라고 믿는 풍토에서 어떻게 해명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민선 씨는 “아직 어린 나이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쉬운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을 꺼냈다. 그는 “명단에 오르지 않은 연예인들도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은 모두 같을 것”이라며 “그 사건 이후로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두려워졌다”고 털어놨다.
SBS 라재웅 탤런트실장은 “이번 사건으로 SBS 탤런트실의 200여명의 후배들이 용기를 잃었다”며 “연기자들을 경매장 물건보다 못한 것으로 평가한 일”이라며 분개했다.
그러나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이경호 위원장은 “아직 소송 대상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다”라고 밝혀 구체적인 소송방법과 대상은 불확실한 상태이며 각 매니지먼트회사들과의 연계도 불분명해 이후 구체적인 대응방법도 불투명한 상태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일본 기자를 비롯해 6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이번 사건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케 했다.
연기자는 점수 매겨지는 상품 아니다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
오늘 저희 연기자들은 매우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 21일 오후 여의도 홍우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연기자노조 연예X파일 사건관련 기자회견에서 한국방송연기자노조 홍보대사인 안재욱씨가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프로메테우스 양희석
제일기획측이 의뢰하고 동서리서치 사에서 조사 작성한 ‘광고모델 DB 구축을 위한 사외 전문가 심층 인터뷰 결과 보고서’가 시중에 유포된 데 대해 참으로 고통스러운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방송연기자들은 공인이기에 앞서 동등한 인격을 가진 자연인입니다. 저희 방송연기자들은 사회적 공인이란 미명하에 비일비재하게 벌어져왔던 인격에 대한 테러와 맞지 않아도 될 수많은 화살을 감내해 왔습니다. 그러나 금번의 사태는 우리가 그간 감내해온 인내가 무엇으로 돌아오는지를 우리에게 일깨워 주었습니다.
넘지 말아야할 한계를 뛰어넘은 금번 사태에 직면하여 우리는 국민과 함께 소중한 삶을 가꾸어온 동반자이자 국민 여러분의 사랑으로 인해 그 존재감을 가지는 사회적 공인으로서 의무를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소중한 동시대를 살아가는 생활인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와 명예조차 박탈당한 저희의 처지와 심경을 헤어려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국민여러분,
평생을 열심히 노력하여 최고의 정점에 선 연기자도 하찮은 루머에 추락하는 사례를 그동안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저희에게 높은 도덕적 기준이 요구되는 만큼, 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과 애정 역시 필요하다는 점을 오늘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자료를 보면 연기자들에 대한 시중의 루머를 마치 사실인양 적시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그뿐 아니냐고 하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미 이번 일로 수많은 사람들의 조롱과 멸시를 받아야했는가 하면, 연기자 내부에서조차 마치 사실처럼 오인하여 불신하는 풍토가 생겨 그 피해 당사자의 아픈 상처는 쉽게 치유받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들은 수많은 국민과 저희 연기자들의 삶에 큰 아픔을 주었다는 점을 깊게 반성하고 응분의 책임을 짐으로써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히 촉구합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일을 맞아, 저희 방송연기자들은 공인으로서 더욱 더 높은 도덕적 기준과 행동이 요구된다는 점을 깊이 각성하는 계기로 삼고 연기생활에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1월 21일
한국방송연기자 노동조합
위원장 이경호
장보임 기자 (boim@promethe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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